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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포비아' 해소...전북자치도 안전관리 종합대책 수립

지난 5년간 도내 전기차 화재 매년 발생, 총 10건으로 안전지대 아냐
종합대책, 지하주차장 안전관리·충전시설 안전성·화재대응력 강화 3개 분야
이달 6일 발표한 정부 정책과 연계한 화재 안전과 대응력 확보 중점
전기차 화재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충전시설 위치, 법제화 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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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관 도 행정부지사가 10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종합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전북자치

전국적으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는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정책과 연계해 화재 안전과 대응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만, 전기차 화재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배터리 안전성 강화 등 제조 단계의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충전시설의 지상 이전 시 주민 간 갈등 해소 방안 마련과 신축 건물의 화재안전시설 설치 의무화를 위한 법제화 등이 향후 과제로 남았다.

10일 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년~2024년) 도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10건으로 매년 발생하고 있다. 전체 화재 중 90%가 주차장 외 장소이며, 주차 중 화재와 운행 중 화재가 각각 50%씩을 차지해 전북 역시 결코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종합대책은 △지하주차장 안전관리 강화 △충전시설 안전성 강화 △화재대응력 강화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앞서 도는 대책 수립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소방본부와 건설교통국, 환경산림국 등 3개 실국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운영해왔다.

지하주차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지상 이전이 불가능한 공동주택 27개소를 대상으로 3억 4400만 원을 투입해 방화벽, 질식소화포, 상방향방사장치, 감시카메라 등 4종의 화재안전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11월까지 아파트 지하주차장 74개소에 대해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해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 집중 점검하고, 소방시설 폐쇄·차단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 처벌할 방침이다.

신축 건물의 경우 건축물 심의·성능 위주 설계 단계에서 충전시설의 지상 설치를 유도하고, 불가피하게 지하에 설치할 경우 주차장 램프 인근 등 지표면과 가까운 곳에 설치하도록 하며 6종의 화재안전시설 설치를 적극 권고한다.

충전시설 안전성 강화를 위해서는 도내 지하 충전시설의 91%를 차지하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지상 이전이 필요하다고 검토된 219단지 1638기의 충전시설에 대해 스마트 제어 충전기로 교체 및 지상 이전을 돕는다. 반면 정부가 충전시설 위치 변경에 대해 추가 검토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부 정책과 연계해 재원 등을 검토한 후 예산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화재 대응력 강화를 위해서는 2025년까지 이동식 침수조, 질식소화포, 관창 등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를 보강하고 소방대원 및 관계인 화재 대응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병관 도 행정부지사는 "8월에 구성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전담팀을 계속 운영하면서 대책 보완과 개선 과제를 추가로 발굴하겠다"며 "수립된 대책에 차질 없는 시행으로 전기차 화재로부터 도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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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포비아 #안전관리 종합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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