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동부 산악지역 중 아름다운 산과 숲으로 둘러싸여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장수군. 해발 1000m를 넘는 장안산과 팔공산을 품고 전체 면적의 73% 이상이 산지로 둘러 싸여져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인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장수군은 이런 자연환경을 이용해 국제 산악관광지구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장수 트레일 레이스’와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장수 트레일 빌리지’ 조성을 통해 국제적인 산악 관광지로의 지위를 공고히 해 ‘한국의 샤모니’ 국제 산악관광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푸르른 자연을 달리다, 장수 트레일 레이스
장수만의 특색있는 산악마라톤 ‘장수 트레일 레이스’는 장수러닝크루(대표 김영록) 주최·주관으로 2022년 첫 개최된 이후 국내·외 산악마라톤 애호가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장수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산악코스는 20K부터 100K 울트라 코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장수의 매력에 대회 참가국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개최된 ‘제3회 장수 트레일 레이스’에 해외 13개국의 선수들을 비롯한 1,200여 명의 트레일 러너들이 푸르고 울창한 장수의 숲을 달렸다.
장수군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마을 주민의 환대는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대회는 해가 거듭될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명실상부한 국제 대회로 거듭나고 있다.
‘장수 트레일 레이스’는 지역 주민과 어우러지는 대회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청정자연 도시에서 열리는 큰 대회를 어색해하던 주민들도 어느새 벨을 흔들며 응원을 해주고 코스 중간중간 마을보급소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눠주기도 한다. 여기에 지역의 학생들까지 자원봉사자로 나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초 대회가 발전하면서 장수군에는 크고 작은 트레일 레이스가 개최되며 대회의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쿨밸리 트레일 레이스’가 열렸고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제4회 장수 트레일 레이스’가 열린다. 또 오는 10월 19일에는 전국 최초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산악마라톤 ‘제1회 케니크로스 장수(장수 반려견 트레일 레이스)’가 예정돼 있어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
한국의 샤모니, 장수 트레일 빌리지
장수군은 트레일 레이스 사업과 연계되는 트레일 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장수읍을 중심으로 지역 청년들과 로컬 그리고 트레일 러너를 잇는 트레일 스트리트(테마 거리)와 광장, 힐링스테이션 등을 조성해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트레일 빌리지(테마 마을)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장수 트레일빌리지’ 사업은 2023년 로컬브랜딩사업 공모 선정에 이어 2024년에 지역특성살리기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군은 올해 9월부터 2025년까지 빌리지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외딴 마을 10곳에 마을보급소(CP)를 추가적으로 조성해 대회 시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보급소로 활용되고 평상시에는 상설보급소 자체를 관광화 해 주민들이 지역특산물을 판매하거나 소통하는 장소로 활용한다는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이에 더해 트레일스트리트에는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를 상징적인 군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장수군은 트레일 빌리지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장수를 깊이 있게 탐방하고, 지역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상생의 모델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블랙야크와 민·관 협력 지역상생 협약
장수군은 ‘K-샤모니, 장수군 조성 사업’을 통해 지역 특화 발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100대 명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블랙야크와 손을 맞잡았다.
지난 4월 ‘BYN블랙야크그룹’과 장수군 산림레포츠 기반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지역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6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를 통해 전국 최장 10km 메타세쿼이아 산악길(트레일 로드)과 수준별 산악자전거길(MTB 로드) 등을 전문성 있게 구축하고 오는 11월부터 장수군 맞춤형 산악 레저 분야를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여서 ‘한국의 샤모니’ 국제 산악관광 메카로 꿈을 실현하는데 한걸음 더 다가갔다.
최훈식 장수군수 "장수군의 미래 전략 마련에 집중"
“단기적인 눈앞 성과보다 깊은 고민으로 장수군의 미래 전략 마련에 집중하겠습니다”
최훈식 군수는 “최근 외부에서 장수군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고 밝히며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도 중요하겠지만, 장수군의 강점인 천혜의 자연환경과 고랭지 기후를 활용해 백년대계를 그려가는 장기적인 미래 전략들이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전북의 변방으로 소외된 장수가 전화위복이 되어 청정하게 남아있는 자연환경을 차별화된 잠재력으로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그는 “장수를 산악 레저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고 ‘한국의 샤모니’이자 국제산악관광지구로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장수에서 더 오래 머물도록 하고자 한다”며 “대표적으로 ‘트레일레이스’ 대회 개최 시 대회 참가자들은 물론 군민들의 호응도 뜨거워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밝혔다.
산악관광사업이 장수군의 미래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청년인구와 생활인구 유입에 불 댕길 것이란 믿음이 굳건하다.
최훈식 군수는 "장수군의 발전을 기원하는 같은 마음(同心)으로 군민과 동행(同行)하며 올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면서 군민들께서도 한 해의 수확과 함께 사랑하는 분들과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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