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투기장 내년 말 모두 포화
2026년부터 3년 투기장 공백기 발생
준설 어려워 항만 운영 큰 혼란 우려
"2026년, 2027년, 2028년 준설토를 버릴 곳이 없다. 항만 운영 어쩔 셈인가."
군산항이 심각한 토사매몰 현상으로 매년 유지 준설을 필요로 하지만 2026년부터는 준설토를 투기할 장소가 없어 비상이 걸렸다.
제 2준설토 투기장이 확보되는 2028년까지 준설 투기 장소의 미비로 준설을 할 수 없어 자칫 군산항의 운영에 엄청난 혼란이 우려된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현재 군산·장항항 내 준설토 수용이 가능한 투기장은 금란도 투기장과 7부두 투기장 두 곳이며, 이들 두 곳의 잔여 수토 용량은 총 110만㎥으로 내년 말이면 포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란도 투기장의 경우 향후 잔여 수토 용량은 70만㎥으로 내년까지 투기장으로 활용 후 항만 재개발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7부두 투기장의 경우 잔여 수토 용량이 40만㎥이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투기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새만금 산업단지의 매립지는 올해말까지 군장항 준설토의 투기 종료후 매립재로서 준설토가 적합치 않아 추가적인 투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유지 준설 물량이 76만㎥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준설토 수용 가능량은 34만㎥으로 내년말이면 투기장이 모두 포화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제 2준설토 투기장이 확보돼 활용될 때까지 2026년, 2027년, 2028년 3년 동안 군산항은 준설토 투기장이 없는 공백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준설공사 추진자체가 벽에 부딪히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로 인해 지속적인 수심 악화로 선사들의 군산항 기피는 물론 군산항을 이용했던 화주들마저 다른 항만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 등 항만 운영은 물론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 관계자들은 "2025년 이후 기존 사용 투기장의 포화와 새만금 산업단지 내 준설토 수용 불가에 따라 향후 준설토 처리를 위한 투기장 조성이 시급하다"고 들고 "제 2준설토 투기장 축조를 서두르는 한편 투기장 공백기 대체 투기장 확보 대책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이 인정된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은 국비 약 5000억 원을 들여 축구장 300개(215만㎡)의 규모로 축조된다. 2028년까지 이 투기장을 확보하려면 호안 공사에 4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 내년에 투기장 축조가 반드시 착공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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