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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판 실리콘밸리' 연구개발특구 상장 저조

이정헌 의원 전국 특구 실적·성장 현황 분석
2022년 말 기준 12곳 신규 상장, 전북은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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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CI/사진=전북일보 DB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표방하는 연구개발특구가 2010년부터 전국에 들어섰지만 정작 입주 기업의 코스닥 상장 성적표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의 경우 대형 광역특구 조성 이후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3곳뿐이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연구개발특구 실적 및 성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덕을 제외한 4곳의 대형 광역특구(전북·광주·대구·부산)가 조성된 이후 신규 코스닥 상장 기업 수는 2022년 말 기준 12곳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북 3곳, 대구 8곳, 광주 1곳, 부산 0곳이다. 광주와 대구가 2011년, 부산이 2012년, 전북이 2015년 특구가 지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년간 매년 1.2곳의 기업만이 상장한 셈이다. 전북은 10년 동안 0.3곳이 상장한 것이다.

이 의원은 "코스닥 상장 실적이 제자리걸음이라는 것은 특구가 양적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다. 지역 현장에서는 특구 내 기업들이 지리적 여건상 정책·민간 금융 지원이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 곳곳에 위치한 특구 기업은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털 투자자를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북에 창업 기획자인 액셀러레이터는 10곳으로 나타났다. 액셀러레이터 등록 제도가 도입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상당수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5월 기준 전국 액셀러레이터 444곳(수도권 302곳, 비수도권 142곳)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뚜렷한 탓에 특구 기업이 성장에 필수적인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투자자를 만나기 어려웠던 것이다.

여기에 지역 금융기관의 자본 투자도 충분하지 않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약 50억 원을 연구개발특구펀드에 출자했는데 출자 비율은 10%대에 그쳤다. 전북은행(5.3%, 10억 원)과 대구은행(0.8%, 10억원)은 출자 비율이 한 자릿수 수준이다.

이 의원은 "대덕단지 이후 특구가 양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제는 질적 성장에 더 집중해야 한다. 기술과 금융이 만나야 더 큰 기업이 나오고 자본 시장도 함께 성장한다"면서 "정부는 특구에서 더 많은 기업이 성장하고 코스닥 상장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금융 기관 투자 유도, 민간 자본 투자 매칭 등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기울일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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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개발특구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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