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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위로를 주는 일상의 동시, '동물원에 간 마법사'

일상 속 흔하게 일어나는 이야기를 소재로, 따뜻하고 정감 있는60여 편의 동시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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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간 마법사 표지

“아침 뉴스에서/ 동물원 우리에 갇힌 늙은 사자를 보았어요/ 푸석푸석한 갈기를 털며/ 반짝, 눈동자에 힘을 주었어요/ 헤어진 가족들이 텔레비전 보고/ 반가워 손을 흔들지도 모르잖아요/ 오늘은 사자한테 갈래요/ 양탄자 타고 갈래요/ 열려라 참깨, 주문을 외치면/ 스르륵, 사자 우리 열리고/ 예쁜 나비와 초롱초롱 아기별 따라/ 멀고 먼 길을 떠나요/ 어릴 적 고향으로”(동시 ‘동물원에 간 마법사’ 전문)

최성자 동시 작가가 동시집 <동물원에 간 마법사>(청개구리)를 펴냈다.

동시집은 ‘1부 수리수리 치치치’, ‘2부 바람인형처럼’, ‘3부 아기 두꺼비 이사 가라고’, ‘4부 내 사과를 받아 줘’ 등 총 4부로 구성돼, 60여 편의 동시를 수록하고 있다.

책 속에서 할아버지는 까치밥으로 감나무에 홍시를 넉넉하게 켜 놓고, 하굣길에는 수리수리 치치칙 주문을 외우는 야채 튀김이 친구들을 홀랑홀랑 다 꾀어내고, 바람 부는 날은 선생님 파마머리가 솜사탕처럼 부풀고, 개구쟁이 풍선들이 까불까불 신나게 날아다닌다.

이처럼 최 시인의 동시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과 자연, 사람 등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주위의 흔한 이야기들이 멋진 시의 옷을 입고 새로운 동시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준관 시인은 이번 시집을 “힘과 용기와 위로를 주는 따뜻하고 정감 있는 일상의 동시”라고 평했다.

그는 해설을 통해 “최성자 시인은 이해심과 배려심 많은 가족의 이야기를 동시로 썼다”며 “가족들이 서로 화목하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따스하고 훈훈하게 동시로 표현했다. 그리고 자연과 사물에 사람과 같은 생명을 불어넣어 정감 있게 동시로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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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자 작가

완주 출신인 최 시인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고 동시, 동화, 그림책으로 수업 현장에서 학생들과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2023년 <한국서정문학>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저서로는 동시집 <참 달콤한 고 녀석>(공저), 그림책 <방울방울 사랑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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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일상 #가족 #위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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