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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주변에 납골당이라니⋯군산지역 주민들 거센 반발

성산면 주민들 지역 이미지 및 마을 발전 저해 지적
군산시의회 윤신애 의원 5분 발언 통해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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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금강호 및 오성산 인근에 납골당이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사진제공=독자

군산시 금강호 및 오성산 인근에 납골당(봉안당) 건립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A재단법인은 최근 성산면 성덕리 6-12번지 일원에 7270m 임야에 6000~7000기를 봉안할 수 있는 지상 3층 규모의 ‘봉안당’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신청을 냈다.

사업자 측은 지난 3월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묘지관련 시설(봉안당) 운영을 위한 재단설립인·허가를 받은 바 있다.

재단법인은 이곳에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개념의 카페형 납골당을 구상 중이라며 주민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성산면 항동·성덕 마을 주민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봉안당 반대 서명이 담긴 진정서를 군산시에 접수한데 이어 도로변 곳곳에 반대 현수막 및 (반대)서명 운동을 추진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 명산인 오성산을 비롯해 금강호 관광지와 철새도래지 인근에 납골당이 들어설 경우 지역 이미지 뿐 만 아니라 마을 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자연 경관을 헤치고 철새 관광지의 위상을 떨어뜨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그 주변으로 납골시설이 추가로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군산시의회에서도 납골당 설치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군산시의회 윤신애 의원은 14일 5분 발언을 통해 “해당 부지 인근은 오성산과 금강호 관광지, 철새도래지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유한 곳으로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의 성지 같은 곳”이라며 “이곳에 봉안당이 설치된다는 소리에 시민들의 마음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대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군산으로 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지역으로 군산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문의 역할하고 있다"며 "봉안당이 설치된다면 아마도 군산의 첫 관문에서부터 죽음의 도시, 어둠의 도시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아무리 필요한 시설이라도 지형적 여건과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도 않고 주민의 동의도 없는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절차는 문제가 있다“며 "해당 지역이 군산을 상징하는 곳인 만큼 법적인 사항뿐만 아니라지역의 특수성, 환경적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반대 의견을 면밀하게 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빠르면 이달 말 또는 11월에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지형적 여건 및 지역 주민들의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심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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