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평화동 옛 익옥수리조합, 시민 일상 담긴 기록문화공간으로 재탄생
2021년부터 공모전 통해 수집·기증된 민간기록물 9000여 점 보존·전시
익산시민들의 일상이 담긴 기록을 한데 모아 추억을 공유하는 특별한 공간이 조성된다.
16일 익산시 기획안전국 브리핑에 따르면, 평화동 옛 익옥수리조합 건물이 ‘익산시민역사기록관’으로 탈바꿈한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지어진 옛 익옥수리조합 건물을 새단장해 조성되는 기록관은 오는 12월 준공 예정으로, 익산의 변천사와 시민 생활사 등 도시와 구성원들의 정체성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주제들로 꾸며진다.
1층은 상설전시실과 보이는 수장고, 기증자 예우를 위한 명예의 전당, 안내실 등이 들어서 기록관 조성 과정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층에는 교육도시 익산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가 마련되고, 사무공간과 기록물 작업실,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
3층은 1930년대 건축물 흔적인 목조 트러스 구조의 지붕층을 보존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창고동에서는 내부에 설치된 사진 기계로 찍은 사진이 큰 화면으로 전송돼 몰입감 있는 체험을 즐길 수 있고, 경비동은 포토존과 기록우체국 등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기록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기록관은 조성 전부터 개관 후 운영까지 시민 참여가 돋보이는 시민주도형 공간이라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한다.
앞서 시는 기록관 조성을 위해 2021년부터 민간기록물 공모전을 통해 9000여 점의 기록물을 수집했으며, 기록관 명칭 선정 과정에서 시민 대상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와 민간기록관리위원회 및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치는 등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기록관이 앞으로도 시민이 주도하는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순 기획안전국장은 “기록문화 전승을 위해 개인의 기록물을 기꺼이 내어주신 기증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익산시민 누구나 저마다의 추억을 나누는 기록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록관에서는 9000여 점의 민간기록물이 순환 전시될 예정이며, 전시 관람과 체험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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