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 1월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평가 추진
산북동 보호각과 함께 새 관광자원 활용 기대
군산시가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룡과 익룡발자국 화석 전시관(공립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설치‧운영되고 있는 ‘공룡 및 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보호각’만으로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관광객 유치 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군산시에 따르면 ‘공룡 및 익룡 발자국 화석 전시관’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시는 지난 9월부터 전시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설립 타당성 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은 총 26억 원을 들여 지난 2014년 6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북동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에 대한 보호각을 설치한 바 있으며, 이곳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다만 개방 이후 월평균 방문객이 500명에 불과할 정도로 이용이 저조한 편이다.
군산에서 발견된 국내 최대 크기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긴 하나, 보호각 내 공룡 발자국 외에 체험 및 볼거리 등이 부족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에 시는 공룡 발자국과 연계한 관광‧교육‧전시‧체험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립박물관 건립에 나서게 됐다.
향후 설립 타당성 평가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지만, 국가유산 및 학술적 가치 그리고 주변 박물전시관과의 벨트화 ,지역 관광 자원화 등을 고려할 때 사업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시 역시 타 지역 공룡 자연사 전시관과의 차별화를 위해 AR‧VR‧디오라마‧시뮬레이터‧매직 미러 등 첨단 시설 및 전시는 물론 세대별 특성을 살린 교육과 지역 특성을 살린 체험 등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보호각에 이어 전시관까지 건립될 경우 고군산군도와 시간여행마을 등 코스 연계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시관을 짓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 문화유산과 함께 군산의 또 다른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전시관 건립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 화석 산지는 지난 2013년 7월 도로공사 현장 지질조사 중에 발견됐다. 도내에서 공룡과 익룡의 발자국이 발견된 것은 군산 산북동이 유일하다.
당시 전체 면적 720㎡의 산북동층에서 초식 공룡 보행렬 11개, 육식 공룡 보행렬 3개를 포함해 총 280여개의 공룡 발자국이 확인된 바 있으며 이를 두고 학계에선 좁은 면적에 다양한 화석과 퇴적 구조가 드러난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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