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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사건 고개숙인 군산시의회···"성찰 없는 사과" 비판 직면

김영일 의원 “도덕성과 책임감 갖고 의정 활동 펼치겠다.”
의장단 형식에 그치는 사과문 낭독···회피성 답변으로 일관
윤리특위 회부 여부 등에 대한 논의 없는 기자회견에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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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김우민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장단과이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원 간 폭행으로 물의 빚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사진=문정곤 기자

속보=군산시의회(의장 김우민)가 최근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해 시민들 앞에 고개 숙였지만, ‘성찰 없는 사과’에 불과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21일자 7면 보도) 

시의회 의장단은 불과 20여 초에 걸린 사과문 낭독과 이번 사안에 대해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여부조차 논의하지 않은 데다, 기자회견 동안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해서다.

21일 김우민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장단과 김영일 의원은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원 간 폭행으로 물의 빚은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폭행 사건 당사자인 김영일 의원은 “지난 18일 경제건설위 업무보고 후 정회 때 지해춘 위원장과 의사진행 관련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지 위원장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결코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회의 진행 과정이나 정회 후 지해춘 위원장의 언행에는 어떠한 잘못도 없었고, 오롯이 본인의 성숙하지 못한 인격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경건위원장과 군산시의회 구성원, 군산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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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해 군산시의회 의장단이 발표한 사과문

이어 김우민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은 “경건위 소관 주요업무보고 정회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은 의회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로, 이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산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리며,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군산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시의회 의장단의 태도는 논란을 일으켰다.

의장단은 불과 290여 자의 짤막한 사과문 낭독에 그쳤고, 윤리위원회 개최 여부에 대한 질의에는 “결정된 게 없다”는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이번 사태를 신속히 진화하려는 모양새만 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질의응답  내내 시의회 입맛에 따라 윤리특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행보를 보여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우민 의장은 “군산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윤리위원회를 개최하려면 사법기관의 조사 결과 금고 미만의 형이 확정돼야 하는데, 이러한 절차들이 결정되지 않아 윤리위원회를 열 수 없다”며 “시민들에게 사과가 우선이고, 윤리특위 개최 여부는 법적 사안 등을 따져보고 논의할 예정이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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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원 #지해춘 의원 #김우민 의장 #군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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