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 품은 선운산, 천연기념물 문수사 등 단풍명소 많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자랑하는 특별한 도시, 고창군은 태고의 신비와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매년 가을 풍경을 즐기려는 1300여만 명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고창의 단풍 명소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관광 코스를 소개한다.
△선운산의 고즈넉한 가을 풍경
고창의 가을 단풍 여행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바로 선운산이다. 선운사 앞을 흐르는 도솔천에 단풍잎이 물들면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길은 마치 축제의 현장을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가을의 차분한 정취 속에서 걷다 보면 힐링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또한, 단풍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마애불은 국내에서 가장 큰 15.7m의 마애불로, 고려 초기 불상으로 역사적 가치도 뛰어나다. 특히, 동학농민운동 당시 비밀 기록이 발견된 장소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문수사와 애기단풍
문수사로 가는 길에는 특별한 애기단풍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곳은 100년생에서 400년생에 이르는 단풍나무 약 500그루가 있어 ‘애기단풍’으로 불리는데, 그 작고 고운 잎이 고유한 매력을 더한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숲 속에서 걷다 보면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온몸을 감싼다.
문수사의 단풍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신비롭고 붉은빛 가을 풍경이 가득하니, 이 계절이 끝나기 전에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관광 코스
고창군과 고창문화관광재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당일 코스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7가지 보물을 찾아서’ 코스는 전봉준장군 동상, 판소리박물관, 고인돌유적지, 운곡람사르습지, 병바위, 선운사, 갯벌센터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가을 속으로 떠나는 여행 코스는 고창읍성, 판소리박물관, 병바위, 선운사, 농악전수관, 학원농장을 거쳐 가을의 깊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1박 2일 코스는 1일차에는 판소리박물관과 병바위, 선운산을, 2일차에는 고인돌유적지, 운곡람사르습지, 갯벌센터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유네스코 7가지 보물을 돌아보는 고창 스탬프 투어도 진행 중이다.
△고창읍성 성곽길 공북루
조선 전기에 세워진 고창읍성은 전국에서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읍성으로,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 기지로 사용됐다. 이곳에서는 답성놀이를 할 수 있으며, 이 전통 문화는 많은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성곽을 따라 공북루에 이르면 아름다운 고창의 전경이 펼쳐진다. 또한 성내부 숲길의 대나무 군락지에서는 매일 저녁 환상적인 야간 조명 쇼가 열려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운곡람사르습지
운곡람사르습지는 인간의 손길이 떠난 자리를 자연이 복원한 생태계의 보고로, 곤충, 식물, 파충류, 조류 등 다양한 생명체들이 서식하고 있다. 운곡람사르습지를 탐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는 것으로, 인기 코스는 약 3.6㎞의 1코스다. 탐방열차도 운행되고 있어 편리하게 습지의 생태를 감상할 수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은 태고의 신비와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며 “선운산, 문수사 단풍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를 품은 고창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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