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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분 시인, 청소년 디카시집 '너의 무늬'

5년 넘게 쓴 청소년 디카시 100여 편 수록
속도와 경쟁 속에서 일상의 발견과 기쁨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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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무늬 표지. 사진출처=출판유통통합전산망 

 

사유의 넓이와 감각의 깊이에서 길어 올린 작품으로 꾸준히 자기만의 문학세계를 다듬어 온 박예분 시인이 청소년 디카시집 <너의 무늬>(책고래)를 펴냈다. 

시인의 따스한 시선이 담긴 디카 시집은 입시와 학업에 얽매여 바쁘고 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잠시나마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디카시’는 한 컷의 사진과 짧은 글이 결합한 현대 시의 새로운 형태이다. 디지털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예술 장르로 꼽힌다. 

시인은 동네 골목길을 거닐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순간을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포착하며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하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했다.  속도와 경쟁 속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지나쳐 버리지 않도록 기록해 일상의 발견과 기쁨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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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분 시인. 사진=전북일보 자료사진 

“산골집 앞마당에/과꽃이 사랑스럽게 웃고/봉숭아 맨드라미 피고 질 때/자식들 기다리는/당신의 마음도 피고 집니다”(‘마음도 피고 지고’)

“걱정하지 마/무턱대고/함부로 찌르지 않을 거야/내 몸에 박힌/최선의 방어일 뿐”(‘가시언어’)

시인이 5년 넘게 쓴 청소년 디카시 100여 편이 수록된 디카시집은 청소년기의 희망과 용기, 우애와 사랑, 가족과 이웃, 지구 환경의 소중함 등 우리가 잃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들을 보여준다.  

복효근 시인은 서평을 통해 “시를 쓰는 일과 시를 읽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청소년에게 디카시는 이해하기가 쉽고 청소년 스스로가 창작하기에도 매우 접근성이 좋다”며 “일상의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그 안에 시가 감추어져 있음을 알게 한다”고 밝혔다. 

전북대에서 아동학을, 우석대 대학원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한 박 시인은 2004년 동아일보 신춘 문예에 동시 ‘솟대’가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역사 장편 동화 <두루미를 품은 청자> <삼족오를 타고 고구려로>를 출간했고, 동화 <줄탁이> <부엉이 방귀를 찾아라> <이야기 할머니> 등을 펴냈다. 현재 스토리창작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전북동시문학회’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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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집 #너의 무늬 #박예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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