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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따뜻한 설 명절 됐으면

요즘엔 누구나 최소한의 의식주는 해결이 되기에 큰 어려움이 없는듯해도 이는 겉모습일뿐 속내를 보면 엄동설한에 추위에 떨고 배고픔에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는 이웃들이 아직도 많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을 한번쯤 둘러봐야 하고 사회적 안전망은 튼실한지 한번 더 점검해야 한다. 설 명절이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어려운 이웃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해야만 할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대설이나 한파가 간헐적으로 엄습하면서 도처에서 시민들의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지금은 외형적 행사 보다는 내실있는 지원책이 필요한 때다. 전주시의 경우 전주지역자활센터와 함께 저소득·취약계층에게 밑반찬과 도시락 등을 제공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사소한 것 같아도 의미있는 일이다. 영양더하기 사업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서비스 중 하나로 대상자의 건강상태와 상황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도시락과 밑반찬은 질병 및 거동 불편으로 스스로 식사 준비가 어려워 결식이 우려되는 어르신에게, 영양음식은 퇴원 등으로 맞춤형 식이가 필요한 어르신에게 제공되며, 요리가 가능한 어르신에게는 잔존기능 유지를 위한 음식재료가 제공된다. 문제는 이러한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이 우리 주변엔 너무 많다는 거다. 소위‘달동네’로 일컬어지는 곳에서 생활하는 이들 가운데는 기초생활급여 등으로 근근히 생활하고 있으나 식비, 병원비, 난방비 등을 모두 충당하는게 버거운 이들이 많다. 심지어 보일러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유일한 난방도구인 연탄으로 몸을 녹이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불경기가 심화하면서 연탄은행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면서 일부 취약계층은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다. 전북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취약계층은 지금도 4120가구나 된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에 정부가 제공하는 연탄 쿠폰은 한 해 600장인데 겨울철 한 가구당 사용하는 연탄의 숫자는 평균 1000장에서 1200장에 달한다. 결국 지원되는 것은 필요한 분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올겨울 많은 취약계층이 부족한 연탄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게 엄연한 현실이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촘촘하게 지원책을 강구해야 하지만 아직도 사각지대가 많기에 이웃들이 나서야 한다. 소외계층이 따뜻한 설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모두가 한번 더 손을 내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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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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