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서일영 원광대병원장 “호남·서해안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
원광대학교병원은 원불교 제생의세(濟生醫世, 의술로써 병든 세상을 구제한다) 정신에 입각해 생명 존중의 참된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할 우수한 의료 인력 양성과 의학 발전을 통한 인류 건강 증진 기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1934년 8월 원불교 의료기관의 효시인 보화당으로부터 출발해 1957년 동화병원, 1980년 150병상 규모의 의과대학병원을 거쳐 현재 800병상 규모에 23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국민 건강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비롯해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응급의료전용헬기, 다인용(12인) 고압산소치료기 챔버 운영 등 퀸터플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4주기 의료기관 인증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호남·서해안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신뢰와 명성을 재확인했다. 그 중심에 원광대병원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고 있는 서일영 병원장이 있다. 취임 2주년을 맞이한 그를 만나 호남·서해안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는 원광대병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포부를 들어 봤다. 어느덧 취임 2년차를 맞이했습니다. 그간의 소회를 밝힌다면. “1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외부적으로는 그동안 침체돼 있던 원광대학교병원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유관기관과 기관장들과의 관계 개선 및 상생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고, 내부적으로는 병원 4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 외래3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확장 공사 등 크고 작은 현안 사항들을 살폈습니다. 그리고 원불교 이소성대(以小成大)의 정신을 교본 삼아 교직원들의 친절 의식 강화, 도민과 지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의료 서비스 제공 등 내부적인 변화에 중점을 맞췄습니다. 아울러 교직원들의 복지 증진 및 사기 진작을 위해 마음 영상 훈련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우수 직원 해외연수, 임상교수 연수, 교직원 휴게 공간 마련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선진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두드러집니다. “원광대학교병원은 최신 의료 장비 도입 및 시설 구축 등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충청·호남 지역 최초로 ‘하이퍼아크-트루빔(True Beam)’ 방사선암 치료기와 지방 최초로 미세병변까지 확인 가능한 스펙트랄CT 7500을 도입해 가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불교 정신인 이소성대 정신으로 일심합력(一心合力)해 시작된 1584평 규모(지하 1층, 지상 4층)의 외래3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확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5월 30일부터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과감한 투자에 따른 성과를 말씀해 주신다면. “원광대학교병원은 중증심뇌혈관질환자 외에 중증외상, 중증암환자 등 중증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특성화센터를 더욱 세분화하고 전문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EMR 시스템 구축으로 효율적인 진료 환경 제공과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교육 등 의료 역량을 향상시켜 선진 의료 서비스와 스마트한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갈수록 인구가 고령화되고 심뇌혈관 환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라북도 내에서 연평균 뇌졸중 환자가 2만명, 심근경색증 환자가 5000명 정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에서 허혈성 심장질환인 심근경색 생존율이 높은 지역으로 전라북도가 2위, 전북 내에서는 익산이 1위로 꼽힙니다. 아울러 뇌졸중으로 생존율이 높은 지역으로는 전국 4위입니다. 이러한 지표에서 알 수 있듯이 원광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지역사회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을 받았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응급의료센터는 권역과 지역으로 구분이 됩니다. 원광대학교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충남 서천과 보령뿐만 아니라 서해안 도서지역의 응급·외상·심뇌혈관환자 등을 응급의료전용헬기가 이송할 정도로 권역이 넓은 편입니다. 요즘 필수 의료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특히 지방 사립대학교병원이라는 태생적 한계 속에서 필수 의료의 전문의를 모시는 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광대학교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재지정 받았습니다. 수도권에서는 탈락된 병원들이 상당수 있는 상황에서 재지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심뇌혈관센터, 응급의료전용헬기, 고압산소치료기 챔버 등을 원활하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선진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과감한 투자의 성과하고 생각합니다.” 향후 중증암환자 치료를 위한 양성자치료센터 유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양성자치료가 가능한 곳은 두 곳 뿐입니다. 그래서 향후 양성자치료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용역 발주를 한 상태이고 익산시와 관련 사업에 대한 확장성 등에 대해 논의 중에 있습니다. 양성자치료는 암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보다도 조금 더 높은 단계 치료로 부작용이 적고 성공률도 아주 높아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일본이나 미국에는 굉장히 많이 설치돼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지방에는 없는 센터입니다. 향후에 양성자치료가 다음 세대의 치료 방법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센터 유치를 계획하고 시도하려고 합니다. 최소한 4~5년 뒤에 사업이 될 듯 합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고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원광대학교병원은 사립대학교병원으로는 최초로 전라북도공공의료지원단 운영을 하고 있고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첨단재생의료시설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또 전북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주취자응급의료센터, 전북금연지원센터, 전북서부해바라기센터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해 더욱 다양한 국책사업을 유치·운영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지역사회 의사회와 대학병원의 관계가 좋으면 그 혜택이 결국 지역사회 내 환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긍정적으로 돌아간다는 측면에서 지역사회 의사회와 상생을 통해 의료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체계적인 진료 프로세스를 공유해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그 일환으로 익산시 의사회, 전라북도 의사회는 물론이고 서천·장항 의사회나 군산시 의사회 등과도 확장된 네트워크를 구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병원 구성원과 내원객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병원은 제생의세(濟生醫世)의 원불교 정신을 기반으로 삼아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 중심의 맑고 밝고 훈훈한 병원입니다. 환자가 만족하고 감동하며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명문 병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최상의 명문 병원은 우리 자신의 내부 만족도가 최상으로 유지될 때 가능합니다. 전 구성원이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며 합력하는 가장 일하기 좋은 병원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간 소통과 화합이 가장 중요합니다. 교직원 여러분들이 일심합력(一心合力) 한다면 환자를 우선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명문 병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