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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축산업 보호, 사후약방문은 안된다

최근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면서 축산농가는 물론 서민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특히 구제역으로 인해 소와 돼지 등 120만마리가 살처분되면서 우리 나라의 축산업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됐다.이에 지자체마다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불행 중 다행으로 아직까지 우리 전북지역은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매몰된 가축마릿수가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전체 소 338만마리의 약 5%, 돼지 사육 마릿수 990만마리 중 10%를 넘어서는 등 국내 축산업 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특히 돼지 종돈의 상당수가 살처분 되면서 직접적인 종돈업계의 피해는 물론 국내 양돈산업의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로 인해 지금까지 살처분 된 만큼의 돼지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모돈을 확보하는 기간만 1년 이상이 걸려 오는 2013년 상반기는 돼야 구제역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여기에 구제역 발생지역 가축의 매몰로 인한 침출수 문제와 축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유가공산업과 배합사료 산업 등 관련 산업까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가 전북대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 건립사업이 예산부족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연구소 완공 이후 장비구입이나 인력 충원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계획이 없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특히 연구소는 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으나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전무함에 따라 인수공통전염병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했다.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구제역은 물론 AI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발생을 예방하고 효과적인 대응 및 치료방법 개발 등을 주목적으로 설립을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특히 연구소가 설립되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각종 동물난치병으로 인한 축산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막아 연간 8조원 이상의 국민총생산 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물론 이번 구제역과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다만 구제역이 지난 10년 간 서 너 차례나 발생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좀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것이 필자를 포함한 국민 모두의 일반적인 생각이다.평상시에는 사실상 아무런 대책없이 수수방관하다 사태가 확산되면 오직 살처분 만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정책이 계속된다면 살처분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축산농가는 물론 침출수로 인한 토양오염, 축산업과 관련 산업의 붕괴는 시시때때로 우리나라에 타격을 줄 것이다.이에 국회가 최근 가축 전염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가축전염병 예방법'을 처리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당장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이제부터라도 구제역 등 피해가 발생한 후에 비상대책이나 총력지원 등 사후약방문식 조치에 급급하지 말고 축산농업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제역 등 각종 가축질병에 대한 연구예산을 강화해 이를 사전에 예방하고 미리 미리 준비해 '청정 대한민국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김종훈 (한나라당 고창부안위원장)

  • 오피니언
  • 기타
  • 2011.01.20 23:02

[오목대] 니하오 - 장세균

중국과의 무역량이 늘어나자 중국어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2~3년 전부터 유치원에도 중국어 붐이 일기 시작했다. 유치원생들에게 영어 외에 중국어까지도 공부시킨다. 모국어를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이렇듯 외국어부터 입력시키면 자칫 언어혼란을 자초하여 외국어 기피증까지도 가져온다고 한다.'니하오'는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는 중국어이다. 대륙과 섬 사이에 위치한 우리는 생태적으로 외국문화에 예민하지만 중국은 '중국'이라는 글자 그대로 지구의 중심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19세기말 중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던 '아더 스미스'라는 선교사는 '중국인 성정론(中國人性情論)'이라는 책을 썼는데 거기에는 다음의 글귀도 보인다.'중국인은 외국인이 영어로 말을 걸어오면 마치 오랑캐나 짐승처럼 경멸의 눈치를 던지고 한마디라도 중국말을 하면 그때서야 사람취급을 한다. 비록 짐꾼일지라도 외국인이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면 화를 내곤한다.' 중국인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다.그래서 그들은 외래어를 일단은 중국식으로 의역을 하여 언어 세탁을 한다. 예를 든다면 '펜'은 철로 만든 연필이라고 해서 '강필(鋼筆)', '가솔린'은 기체로 된 석유라고 해서 '기유(氣油)', 라디오는 음파를 받는 기계라고 해서 '수음기(收音機)', '추잉검'은 입에 향기를 주는 당분이라고 해서 '구향당(口香糖)', '라이터'는 부딪쳐서 불을 내는 기계라고 해서 '타화기(打火機)', 컴퓨터는 '전뇌(電腦)'라 한다.그러나 반드시 모든 외래어를 중국식으로 의역만 하는 것은 아니고 때에 따라서는 외래어의 뜻과 음을 동시에 살리는 절충식도 있다. 예를 든다면 영국의 유명 그룹가수였던 '비틀즈'를 '피두사(披頭四)'라 쓰고는 '피두우스'라 읽는다. 그 뜻은 네 명의 가수가 머리를 풀어헤쳤다는 것이다. '스트립쇼'를 '사탈무(四脫舞)'라 쓰고 읽기는 '스투우우'라고 하는데, 뜻은 사지를 벗고 춤을 춘다는 것이다.진짜 재미있는 단어는 '미니스커트'이다. '미칭군(迷稱裙)'이라 쓰고 읽기는 '미디츄엔'인데 뜻은 곧 너를 홀리는 치마라는 것이다. 우리는 '축구'라고 하지만 그들은 발로 차는 운동이라 하여 '족구(足球)'라고 한다. 배드민턴을 '우모구(羽毛球)'라 한다./ 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1.01.20 23:02

'남자 전업주부' 5년만에 34.5% 늘어

집안일 때문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남자는 급증하고 육아 때문에 구직에 나서지 않는 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남자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활동상태가 '가사'인경우는 15만6천명으로 2005년의 11만6천명에 비해 5년 만에 34.5% 급증했다.반면 남자 비경제활동인구는 2005년 473만4천명에서 지난해 535만6천명으로 같은 기간 13.1% 증가에 그쳤다.비경제활동인구란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만 15세 이상 인구로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상태를 말하며 이 가운데 '가사'는 자기 집에서 집안일을 하기 때문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해당한다.이처럼 '남자 전업주부'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고소득, 전문직 등의 참여가 많이 늘어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 여자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48만5천명으로 2005년의 982만3천명에 비해 6.7% 증가해 같은 기간 남자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13.1%)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특히 미취학 자녀를 돌보기 위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여자는 오히려 감소세를보였다.여자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활동상태가 '육아'인 경우는 지난해 146만9천명으로 2005년의 149만7천명에 비해 1.9% 줄었다.또 활동상태가 '가사'인 여자는 지난해 559만6천명으로 2005년의 510만8천명에서 9.6% 늘어 같은 기간 '남자 전업주부'의 증가율(34.5%)보다 크게 낮았다.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도 종합소득세 신고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비율은 2005년 35.5%에서 2008년에는 40.3%로 늘었으며 이런 여성 100명 가운데 18명의 남편은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1.01.20 23:02

[사설] 전국으로 확산된 대형마트 문제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제한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던 운동이 점차 세를 얻어, 새로운 양상을 띨 전망이다.전주시 의회 차원에서 외롭게 들리던 작은 목소리가 나비의 날개짓이 되어 전국 단위로 퍼져 나가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18일 서울에서'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일제'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이다.나아가 이들은 28일 열리는 협의회 임시회에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행동에 옮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 어떤 실천방안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나 지금까지 보다는 훨씬 진전된 모습이어서 고무적이다.그 동안 공룡처럼 포식하는 대형유통점에 대한 문제제기는 많았다. 최근의 경우만 봐도 전주시의회가 지난 해 11월 영업시간 2시간 단축과 월 3일간 휴업해 달라는 내용을 결의해 재벌 유통업체에 전달했다. 하지만 단칼에 거부당했다.그러자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나섰다. 이달 12일 전주 등 도내 6개 시지역 도의원 27명이 연대서명을 통해 '대형유통점은 영업시간을 단축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14일에는 '전라북도 유통업 상생협력 및 대규모 점포 입점예고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사실 대형 유통점은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값싼 제품을 제공하는 등 유통 선진화에 기여한 측면이 없지 않다. 반면 전통시장과 소규모 점포 등 자영업자의 몰락을 가져 와 지역경제를 침체시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이들의 매출은 고스란히 지역자금의 역외유출로 이어져 지역경제의 황폐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그럼에도 대기업들은 대형마트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비난의 표적이 되자 이번에는 지역 소형마트와의 틈새를 비집고 수퍼수퍼마켓(SSM)을 만들어 파고 들었다. 최근 3년간 도내 대형마트의 매출은 2007년 6958억 원, 2008년 7755억 원, 2009년 8788억 원 등 매년 1000억 원씩 증가 추세다. SSM 12곳의 2009년 매출 또한 741억 원이었다. 그러면서도 지역에 대한 기여는 생색내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협의회는 앞으로 현실적인 법안 제정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제 대기업들은 지역과의 상생이 자신들의 지속적인 발전임을 인식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1.20 23:02

[사설] 경찰 불법 부당 내부고발은 '당연'

경찰청이 인사· 업무와 관련한 내부고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일선 경찰관들이 동요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 솥밥 먹는 직원들끼리 서로 감시하라는 거냐는 불만이 그것이다.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경찰을 바로 세우려면 대수술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내부고발제는 시의적절하다. 경기· 충남 등 자치단체나 기업, 손해보헙협회 등 많은 기관들이 부패근절을 위해 이미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 법률이나 조례, 규정 등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분보장과 특진· 포상금을 제도화하면서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청렴성 담보 장치를 두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불만을 나타내는 건 옳지 못하다.경찰조직에는 공익을 위해 헌신하면서 사명감을 다하고 있는 경찰관들이 많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부지기 수다. 승진은 접고 이젠 돈이나 벌어야겠다고 공언하는 경찰관들도 있다. 동료들의 각종 비리와 부당행위를 알면서도 조직 특성상 침묵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고, 지연· 혈연· 학연 등에 의한 각종 차별과 불공정 행위 및 인사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상관의 부당한 지시로 고민하는 경찰관들도 적지 않다.법을 집행해야 할 경찰조직이 이런 식으로 혼탁해 있다면 제도적 개선장치를 강구하는 건 당연하다. 경찰은 권력기관이다 보니 권력남용의 유혹이 항상 뒤따른다. 최근 터진 함바집 비리 사건은 새발의 피다. 함바집 로비스트 하나에 총경 이상 경찰 간부 41명이 수사를 받고 있으니 다른 비리는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전북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면세유류 사건으로 경감 등 간부 경찰관들이 옷을 벗었고, 민원인이 신고한 불법사실을 조사하기는 커녕 업주한테 알려주고 돈 받은 경찰관도 있었다. 경찰관 사이엔 승진심사 때 돈 아니면 안된다는 불만도 많다. 내부고발제가 정착된다면 이런 비리유형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제도 자체만으로도 제어기능을 하기 때문이다.경찰청이 청탁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내부고발자 특진제'를 도입키로 한 건 잘한 일이다. 과제라고 한다면 철저한 신분보장일 것이다. 비리 고발 경찰관이 조직에서 배신자 소리를 듣는다면 이 제도는 성공하기 어렵다. 불법·부당한 지시나 업무 외적인 지시는 누구라도 과감히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1.20 23:02

[NIE] 학생글

추억의 바다 - 여다혜(무주 설천초교 5학년 1반)오늘은 나에게 참 좋은 날~추석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바다에 가는 날이다. 바다에 가서 낚시도 하고, 재미있는 것도 많이 하게될 생각을 하니 생각만해도 즐겁다. 먼저 목포시에 있는 바다에 도착해서 낚시를 시작하였다. 아버지께서 낚시줄을 던지는 방법과 미끼를 끼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이제는 혼자서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돌에 바늘이 끼어서 아빠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다음에는 조심해서 낚시줄을 던져야지~낚시를 하는 도중에 게를 보았다. 잡아보려고 조금 내려갔는데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해서 잡진 못했다.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나중엔 조금 지루해졌다. 배가 고파서 밥을 먹고 내 동생 운택이가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해서 빌리러 갔는데 자동차를 타고 싶다고 했다. 오빠는 오토바이를 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오토바이를 빌렸는데 아빠가 운철이와 나는 위험하다고 못타게 하셨다. 그런데 오빠가 다 타고 나보고 타보라고해서 타게 되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우리는 오빠,나,동생은 서로 돌아가면서 재미있게 탔다. 30분뒤에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반납해야만해서 아쉬웠다. 결국 물고기는 못잡고 오토바이만 신나게 탄 셈이었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낚시대 던지는 법, 이끼를 끼우는 방법을 잘 터득해 오늘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고기들을 다음번에 많이 잡을 것이다!▲ 조민경 교사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관찰하고 느낀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체험보고서 쓰기를 통해 훌륭한 글쓰기의 밑바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족들과의 여행을 통해 추억을 되돌아보는 모습과 일이 일어난 순서와 상황 설명을 잘 전개하며 글을 쓴 점이 좋습니다.'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읽고 - 이주현(무주중앙초교 5학년)도서관에서 문득 보인 '가방 들어주는 아이' 라는 제목의 책이였다. 어떤 내용이 있을까하는 호기심에 책을 집어 보았다. 이 책은 지체 장애가 있어 목발을 잡고 걷는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주는 석우 의 이야기이다.1학년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식과 함께 입학식을 치른 후 아이들은 각자 자신의 반에 찾아 들어가서 선생님께서 말씀 중일 때, 앞문 쪽에서 삐끄덕 하는 소리를 내는 목발 잡는 영택이와 영택이의 어머니께서 따라 들어오셨다. 그 영택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그런데 선생님이 영택이 어머니랑 대화를 하신 후 영택이의 집에 제일 가까운 사람을 물어봤더니 석우가 가까웠다. 선생님은 석우 보고 매일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주라고 했다. 그렇게 두 아이의 만남은 시작 됐다. 석우는 처음엔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다 주는 게 너무나 싫었다. 시간표 대로 책을 담으면 무거울 것이고 다른 아이들이 가방을 두 개나 들었다고 놀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석우는 가방을 들어다 주면서 영택이에 대해서 알게 되고 영택이와 친해진다. 지나가던 할머니들이 영택이를 보고 "인물은 훤한데 아깝네.", "에그, 쯧쯧! 저런 자식은 없는 편이 낫지.", "전생에 업이 많아서 그려." 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할머니들께 "할머니들 왜 그러세요?"라는 말을 하고 영택이와 함께 가기까지 했다. 영택이는 겨울 방학 때 여수로 치료를 받으러 가고 지팡이만 짚고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3학년이 되자 석우와 영택이는 다른 반이 되었다. 3월 3일, 개학식을 하러 운동장에 모였는데 석우가 모범상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석우는 상을 받을 수가 없었다. 이 상을 받으면 나쁜 아이가 될 것 같았다. 그 일이 있은 후, 교장 선생님의 도움으로 영택이와 석우는 같은 반이 되었다 내가 석우였으면 영택이의 가방을 잘 들어 줬을까? 귀찮아 하진 안았을까?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석우였으면 귀찮아 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장애인들에게 좀더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고 그리고 석우는 놀지도 않고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좋은 친구 라고 느껴졌다.▲ 강다정 교사'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읽고 주현이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썼네요. 우리 주위에는 영택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현이도 석우처럼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실천을 해 보길 바랍니다.보름달 - 최선화(순창 인계초교 1학년)저녁에 보름달을 보았다.노란 색깔 빛깔이 정말 아름다웠다.별하고 떠있으니더 예뻤다.나 혼자 보았다.▲ 김상옥 교사추석날! 아무도 없는 밤에 홀로 조용히 마당에 나오니 까만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보름달! 그 옆에 빛나는 별! 생각만 해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보름달은 이미 아이의 몸과 마음속에 가득 채워졌고 아이의 집 너머 온 세상을 고요히 감싸고 있습니다. 보름달과 마당에 서 있던 아이 모습이 떠오릅니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1.20 23:02

[NIE] 생각 펼치기

◆ 신데렐라 신드롬' 비판 - 전호연(전주지곡초 4-1)요즘 영화나 소설, 만화, 동화 등을 보면 남녀의 성 차별을 나타낸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남녀 차별 현상이 '신데렐라 신드롬'입니다. '신데렐라 신드롬'은 보잘 것 없는 집안의 여자가 부자 남자를 만나 하루아침에 고귀한 신분이 되거나 유명해지는 현상입니다. 그 예로 작년에 인기가 있었던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꽃보다 남자', '부자의 탄생'을 들 수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는 평범한 집안의 여자 금잔디(구혜선)가 신화그룹의 후계자인 구준표(이민호)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신데렐라 신드롬'이 나타나 있습니다.또, 이런 이야기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여자가 차별을 받는 내용이 많습니다. 얼마 전 읽은 '삼국지'에서도 아녀자가 뭘 그리 알고 싶냐며 여자는 많이 알려고 해서도 안된다고 차별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마지막으로, 이런 이야기에서 남자와 여자의 성격을 차별하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여자는 수줍고 연약하며, 남자는 씩씩하다와 같이 남자와 여자의 성격을 정하는 것도 성 차별이라고 생각됩니다.나는 영화나 소설, 만화, 동화 등에서 이런 남녀의 성 차별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자기의 재능을 펼쳐 부자가 되고 성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녀 차별 벽 깨기 - 김규리(전주지곡초 4-1)'학창시절 공부도 잘하고/ 특별활동에도 뛰어났던 그녀/ 여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입시에도/ 무난히 합격했는데 지금은 어디로 갔는가/… 크고 넓은 세상에 끼지 못하고/ 부엌과 안방에 갇혀 있을까? 집에서 살림이나 하고 있는 것일까?'(문정희 시인의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위의 글은 양성평등에 대해 공부 할 때 선생님께서 복사해 주신 영남일보 2010년 11월 22일 신문의 '여성리더'라는 기사에 나온 글입니다.능력이 있는데도 임신, 결혼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 두게 하고 여자의 인생을 뒤집어 버리는 것은 불공평할 뿐 아니라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남자 여자의 성을 차별하는 벽 깨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지금부터 나의 생각 벽 깨기 속으로 출발!1. 왜 남자는 파란색 옷, 여자는 분홍색 옷으로 색깔을 구별하는 것일까?2. 왜 남자들만 국방의 의무를 져야하나? 이스라엘처럼 여자도 군대에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3. 아빠들에게도 육아휴직을 주어 아빠들도 아기 키우는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4. 어른들이 "남자 애가 울면 여자들처럼 울음이 왜 이리 많아?" 이러시는데 남자도 속상한 일이 있으면 울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5. 어른들이 "여자가 그 몸이 뭐냐? 살 좀 빼라" 이러시는데 여자는 늘씬해야 한다는 차별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나의 작은 남녀 차별 벽 깨기들이 실천되어 남녀가 능력에 따라 똑같이 인정받고, 차별 없이 사는 양성평등의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1.20 23:02

[NIE] 양성평등 세상 우리가 만들어요

수업단원 : 4학년 2학기 사회 3. 사회 변화와 우리 생활(2)성 역할의 변화(5-7/15차시)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0년 한국의 성평등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평등 점수는 61.2점으로 나왔습니다. 성차별이 가장 심한 부분인 의사결정부분은 23.7점으로, 이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가 아주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오늘날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의 뿌리 깊은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나 의사결정구조는 여전한 실정입니다. 그 예로 여성은 월급, 승진 등에서 불리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임신한 여성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남녀의 성별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에 따라 결정된 것입니다. 지구 상 반쪽씩의 성인 남자와 여자 모두가 행복한 세상,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우리 주변에서 볼수 있는 성차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양성평등의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신문 읽기21C엔 협력·소통하는 女리더십 필요"양성평등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여성이 살기 좋은 세상이 남성도 살기 좋은 세상이죠."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10월 20일 매일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세계 상위권이지만 성 평등 수준은 여전히 세계 최하위권"이라며 "성 격차를 해소하는 게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실제 최근 발표된 남녀 성차별 수준을 나타내는 성격차지수(GGI)에서 한국은 134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04위에 그쳤다. 그나마도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순위다.김원장은 "한국 여성의 대졸자 비율이 세계 2위일 정도로 고급 여성 인력이 많은데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매일경제 2010년 10월 21일자)◆ 생각 열기▲ 옛날과 오늘날 남녀의 생활 모습에서 많은 변화가 생김에 따라 성 역할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옛날과 오늘날 남녀의 성 역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하여 말해 봅시다.▲ 세상에 있는 직업 중 꼭 남자가 해야 한다거나 여자만 해야 한다는 직업이 있을까요? 있다면 그 직업은 무엇이고 어떤 차이에 의한 것인지 말해 봅시다.▲ 지구상엔 남자와 여자가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조화롭고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또는 여자이기 때문에 좋은 점을 말해 봅시다.▲ 오늘날 남녀 차별적인 성 역할에 많은 변화가 있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는 성 차별적인 말이나 행동이 무의식중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성차별적 말이나 행동을 찾아 봅시다.▲ 우리 가정에서는 양성평등이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 '우리 가정의 양성평등' 이란 주제로 일기를 써 보고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우리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양성평등의 자세는 무엇인지 글, 시, 만화, 포스터 등으로 표현해 봅시다.◆ 생각 더하기▲ 성 역할성 역할이란 일반적으로 남녀의 성별에 따라서 기대되는 역할을 말합니다. 성별에 의해 기대되는 전통적 성 역할은 전통과 종교, 문화의 틀에 맞추어 경계 지어졌지만,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확대된 오늘날은 그 전통적인 성 역할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성 역할은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만 인정할 뿐 역할에 대한 구분은 사라지고 있습니다.-조상들의 성 역할: 옛날에는 남녀를 구별하여 남자는 집 밖의 일을, 여자는 집안일만 하였습니다. 남자만 벼슬에 나갈 수 있었고 모든 생활에서 남자가 우선시 되었습니다.-오늘날의 성 역할: 남녀의 성 역할 구분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직업 선택이 가능합니다. 옛날보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자유로워졌습니다. 성별보다는 자신의 흥미와 능력이 중요시됩니다.▲ 양성평등양성평등이란 여성과 남성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동등한 참여를 보장받고, 동등한 권익을 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차별과 반대되는 용어로 사용되며 현대 사회에서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양성평등의 예입니다.-기회의 평등: 모든 남녀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관점-조건의 평등: 물질적?기회적 평등이 아닌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하는 것으로, 남녀가 동등한 결과를 누릴 수 있는 동등한 조건이 주어져야 한다는 관점-결과의 평등: 기회와 조건이 동일해도 역사적으로 누적된 차별로 인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에게 결과에 있어 동등한 권리를 주자는 관점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1.20 23:02

위도띠뱃놀이·진안 증평굿·익산 목발노래…사라져가는 전통예술 정리하다

위도띠뱃놀이는 부안군 위도면에서 전승되는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다. 위도어민들이 산신과 용왕신을 통해서 공물을 바치고 띠배를 받침으로써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놀이로 1978년 한국민속예술축제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진안 증평굿은 진안 성수면 증평마을에 전승돼 온 전라좌도굿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통 마을 굿이다.마을 이름을 따서 증평굿이라 명명했으며 , 김봉열 상쇠에 의해 전승되고 있으며 지난해 국무총리 상을 받았다.익산 목발노래는 지게목말을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다. 나무하러 산에 오를때 나무할 때, 나무하는 도중 잠시 쉴 때 나무따먹기 놀이할 때, 나무짐을 지고 내려올 때 부르는 노래로 1972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위도 띠뱃놀이 진안 증평굿, 익산 목발노래 등 우리의 자랑스런 전통예술, 특히 토속적인 무형의 문화유산은 생산기술의 발달, 의식의 변화, 외래종교의 배타성, 농어촌사회의 붕괴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에서는 소멸되어가는 도내 민속예술의 원형 보존·전승 및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고, 민속예술들을 도립국악원의 공연작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북의 민속예술 50년」을 발간했다.이 책은 지난 50년 동안 한국민속예술축제(구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위도 띠뱃놀이, 남원 삼동굿놀이, 익산 이리농악, 완주 봉서사 영산작법, 순창 금과들소리, 고창 오거리 당산제 등 전북의 45개 민속예술을 현장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다.지역별 수록작품수는 익산이 5개로 가장 많고 임실은 4개이며 남원 ·군산 ·진안 ·고창은 각각 3개이고 전주 ·부안· 김제· 완주는 2개이고 무주 ·순창은 각각 1개이고 장수지역은 없다.이선형원장은 "민속예술작품들은 40~50년 전의 흩어진 자료들을 모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그 당시의 원형이라기 보다는 현재의 기억을 묶어 정리한 것"이라며 "민속놀이 민요 농악 민속무용 민속극 등 도내 지역마다 보유한 민속예술의 체계적 정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황주연
  • 2011.01.20 23:02

"21세기형 전주만의 새마을운동 시작하자"

전주만의 '크리에이티브 새마을운동'을 시작하자.19일 한국고전번역원 전주분원에서 열린 '전주한옥마을 슬로시티 발전방향 정책토론회'서 한국슬로시티 장희정 사무총장(신라대 국제관광경영학과 교수)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전주를 위해 옛집도 살리고 좁은 길은 더욱 예쁘게 만드는 도심형 생태마을 만들기와 창의적 공공디자인 조성, 명품관광브랜드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창조적 슬로시티 전주를 스마트(SMART)로 규정했다. 스마트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Movement), 지역의 문화예술(Art and culture),도시재생(Regeneration), 한국대표 아이콘(Trade mark)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그는 또 "민간주도 슬로시티는 주민공동체 만들기이며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이라며 "전주한옥마을이 창조적 슬로시티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합의와 공감, 애향심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북대 도시공학과 장태영교수는 '전주한옥마을 녹색교통 도입및 연계구상'발제에서 한옥마을 보행권 확보를 위해서는 주말 및 휴일 태조로와 은행로 등 한옥마을 주요도로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평일 태조로 전구간 일방통행 실시등을 주장했다.장교수는 특히 한옥마을 관광객 증가에 따른 주차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린로를 축으로 한옥마을 외곽부에 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구 전북도청과 한스타일진흥원,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전통문화관, 생태박물관, 치명자산성지 주차장을 적극 활용한 뒤 장기적으로 전주혈맥잇기사업기본계획에 제시된 기린로 지하화 구간 상부 주차장 건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날 전북일보 조상진 논설위원, 구성은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 전주시정발전연구원 김인순 박사, 정성엽 한옥마을 보존협의회 사무국장, 김진태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상윤 JTV 기자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1.20 23:02

[나의 자화상] ⑥만화가 박재동

한겨레 신문에 있을 때 칼럼니스트들의 캐리커쳐를 그린 적이 있다. 그때 마다 선배 논설위원들은 주름을 좀 빼달라고 농담처럼 넌지시 이야기했다.한 번은 누군가에게 즉석 캐리커쳐를 그려 줬는데, 그의 친구들이 보고는 똑같다고 웃어댔다. 그런데 만화가 이희재씨가 그 친구가 자신을 그린 그 그림을 살며서 구겨서 땅에다 버리더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 뒤로 나는 캐리커쳐를 그려줄 때 기분 좋도록 잘 그려주게 되었다. 나아가 "진정한 예술가는 진실보다는 우정을 택한다" 며 머리카락을 더 넣어 주곤 했다. 마침내 "사람의 모습은 고정된 실체가 없다. 내가 잘 그려주면 그사람의 모습이 긍정적으로 변한다"는 논리까지 만들게 되었고 실제로 그렇다고 믿는다.이 자화상은 나를 그린 것이니까 잘 그려 주었다. 신문사에서 그린 마지막 그림이라 전주 서신갤러리 '자화상전'에 내놓았다. 그간 내가 그동안 수없이 돈을 투자해서 알게 된 중요한 사실 중 하나가 이가 시리거나 안좋을 때 우선 칫솔질을 하되 피가 날 때까지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정말 신기하게도 좋아졌다. 이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었다. 특히 튼튼한 이빨 가지기를 바란다. 새해에도 건강하면서….▲ 만화가 박재동씨는 서울대 미대 회화학과와 동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 휘문·중경고 교사로 지내다 '한겨레 그림판(1988~96)'을 맡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제10회 고바우만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11.01.20 23:02

전주문화재단, 뜬금없이 상임이사 고용?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다음달 출범 5주년을 앞두고 19일 이사회를 통해 민간 전문인 사무국장 외에 상임 이사까지 임명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 문화예술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전주문화재단은 지난 5년간 이사장 교체와 인력의 재정비로 정비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지만, 사무국장에 공무원이 파견되면서 문화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시의 입김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을 살리고 문화재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문화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위를 없애고, 상임 이사와 사무국장을 따로 뽑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상임 이사와 사무국장이 채용되기 전까지 공백기를 메울 5급 공무원을 문화재단에 파견했다.지역 문화예술계는 시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이사장 외에 상임 이사를 따로 둘 필요가 있느냐에서부터 역랑있는 인물을 상임 이사로 임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전망까지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놓았다.한 문화 예술인은 "문화재단의 살림을 꾸릴 역량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현재까지 자기 직업을 갖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문화예술인은 "이사장은 대외적인 인물로 두는 것인데, 상임이사와 사무국장에게 상당한 급여를 나눠주기 보다 유능한 민간 전문가에게 제대로 주는 게 예산 부담도 줄이면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민영 전주시 문화경제국 국장은 "이사장과 상임이사는 시장과 부시장의 관계로 여기면 된다"며 "상임이사와 사무국장이 파트너로 재단 살림을 꾸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파견된 공무원은 사무국장과 업무가 중복되거나 독립성을 훼손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전주시는 올해 상반기에 문화의 전문성과 명망있는 인물을 상임 이사로 임명하고, 사무국장은 문화 전문가를 공개 채용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1.20 23:02

[뛰는 전북인]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그의 삶엔 생동감이 넘친다. 어린 시절 지긋지긋한 가난속에서도 항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온 때문인 듯 했다. 그는 절망속에서 희망의 꽃을 피운 남자다. 지금도 그의 가슴속엔 '희망'과 '미래'란 단어가 가득해 보였다.이름 날리던 방송 기자에서 대통령의 입으로, 이어 정부의 입으로 자리를 옮긴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1).그는 고향 전북에 "현실의 답답함 보다 미래의 희망을 봐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 뛴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크게 가져달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전북이 책임진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전북의 미래를 위해 지역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서울시 종로구 와룡동 창경궁 옆에 자리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실에서 박 차관을 만났다.박 차관은 익산시 여산면이 고향이다. 5살 되던 해 맹장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서울로 이사했다. 31세의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며 4남매를 홀로 키워야했던 어머니가 시골에서는 생계와 자식 교육을 엄두조차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서울 우신초등학교와 남강중·고를 졸업한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꿈꾸던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고려대 교육학과에 진학했다. 어렵게 공부해야 했던 어린 시절, '가난뱅이 반장'이라는 선생님의 노골적인 미움을 받으며 오히려 교사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어린시절 꿈과는 달리 그저 호기심에 치른 방송기자 시험에 덜컥 합격해 방송기자가 됐다. 1987년 KBS에 입사한 그는 사회부 기자시절에는 걸프전과 소말리아 내전, 수단 내전, 유고 내전 등 여러 차례 종군취재로 제5회 최병우 기자 국제보도상(1993)을 수상했다.이후 뉴스타임과 일요진단을 진행하며 명 앵커로도 이름을 날렸다. 특히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일요진단'은 일요일 아침에 방송됐는데도 평균 시청률이 6%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일요진단 프로그램만 계속 맡을 수 있다면 자리 욕심없이 정년 때까지 진행하고 싶었다"는 그는 지난 2006년 만 2년 만에 타의에 의해 마이크를 넘겨줘야 했다. '간섭받지 않고 일하려면 독립기관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꼈고 18대 총선때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1999년 정치부 기자시절 당시 서울시장에 뜻을 뒀던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그는 MB정부가 '쇠고기 파동' 등으로 흔들리던 2008년 6월 만 20년 3개월 동안의 기자생활을 접고 언론2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갔고, 이듬 해 8월 제1대변인에 임명돼 11개월 동안 '대통령의 입'이 됐다. 이후 지난해 8월 종교와 체육, 미디어 등을 담당하며 정부 대변인 역할도 함께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발탁됐다."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자리에 보내졌다"는 그는 "그런데 막상 와서 일을 해보니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특히 체육부문 업무를 맡게 된 것이 큰 기쁨인 듯 싶었다. 박 차관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때 육상과 축구 선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체육과 인연이 깊다. "선수 출신 차관이 왔다"며 체육계에서도 크게 환영했다고 한다.취임 5개월이 조금 지났지만 2013년까지 초·중·고·대학 여자축구 45개팀 창단을 추진하는 '여자축구 활성화 지원 종합계획', 내년부터 학기중 대회를 전면 폐지하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경기를 치르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전환 등 눈에 띄는 체육 정책을 추진했다.그는 '체육은 중요한 교육 수단'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운동경기를 통해 배우는 룰은 준법정신을 키우고, 목표를 정하고 땀과 노력을 통해 얻는 승리는 성취감을 주기 때문이다. 비록 패배하더라도 그 아픔을 통해 새로운 도전정신을 키워주는 것도 스포츠가 주는 매력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해 "먹는 예산에 집중하면 다른 것을 하지 못한다"며 초등학교의 스포츠 강사 배치 문제를 예로 들었다.전북의 경우 413개 초등학교가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올해 115개 학교에만 스포츠 강사가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강사 배치에 10억원이 투자되는 반면 무상급식에는 45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자된다고 했다. 대략 30억원만 더 투자하면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 스포츠 강사가 배치돼 아이들의 심신 단련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것.초등학교 선생님을 꿈꿨던 박 차관은 특히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다. 비록 교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지난 2007년 자신의 두 번째 저서인 '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란 책을 통해 교육의 중요성과 교육에 대한 애정을 설파하기도 했다.그는 고향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도 인재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주름잡을 인재를 키우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것.어려서 고향을 떠났지만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정 만큼은 어느 누구 못지 않아 보였다. 그는 특히 "전북의 현실을 보면 답답함과 서운함이 있을 수 있지만 지역에 갇히면 안된다"고 했다. 미래를 보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호남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전북에 지원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박 차관은 태권도 공원에 대해 설명했다. 지역에서는 사업 차질을 걱정하고 있지만 태권도 공원은 세계에 보여줄 사업으로 반드시 예정대로 추진된다고 확언했다."오는 2013년 하반기 IOC 총회에서 태권도의 올림픽 영구 종목 유지 여부가 결정된다"며 "태권도 공원은 IOC 총회 이전에 완공돼 올림픽 종목 유지 논란에 쐐기를 박고 세계에 그 위용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과거 10년간 묶여 있던 새만금사업이 MB정부 들어 개발 모형이 완전히 바뀌지 않았느냐"며 "지역의 굴레에서 벗어나 그동안 발휘하지 못했던 전북의 실력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도록 도민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 차관은 "고향 분들의 성원과 사랑을 실감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고향을 위해 제대로 한 일이 없어 죄송한 마음"이라며 "과거를 만회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큰 관심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11.01.20 23:02

사람 냄새 물씬…설 명절 앞둔 익산 북부시장 풍경

시장통 곳곳이 가격 흥정 소리로 시끌벅적하다.우수(일정한 수효 외에 더 받는 물건)로 얹혀달라는 손님과 손해본다고 투덜대는 상인과의 오가는 흥정이 정겨움으로 묻어난다.19일 오전 11시30분.도심속에서 농촌 풍광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익산시 남중동 북부시장을 찾았다.설 명절을 13일이나 앞두고 있음에도 시장 골목은 제수용품 마련에 나선 고객들의 발길로 빼곡하다.제수품 마련에 나선 고객들의 발길이 분주하고, 제품을 손질하며 명절 특수를 노린 상인들의 손놀림도 바쁘다.익산은 물론 인근에서 몰려든 인파는 이 곳이 전국 제일의 전통시장임을 한 눈에 느끼게 했다.이로인해 대형마트에 안방을 내준 채 새로운 이름표를 달고 있지만, 설 명절을 앞둔 이 곳의 풍광은 신바람으로 가득 찼다.시장 초입부터 값 싸고 싱싱한 물건들이 즐비하다. 꽁치와 갈치 등이 즐비한 생선전에는 언뜻 봐도 우리네 삶이 물씬 묻어난다.엄마를 따라나선 6살 남자 아이가 갑자기 시선을 멈춘다.군침도는 핫도그 가게 앞에서 떼를 써 본다. 1000원짜리 한 장을 꺼내든 엄마가 주저없이 핫도그 하나를 사들며 건네준다.바구니를 든 아주머니들이 무리지어 서 있다. 이른감은 있지만 차례상에 올릴 포를 고르는 주부들의 모습들이다.생선과 채소, 건어물 등을 바리바리 구입한 한 부부의 몸짓이 예사롭지 않다. 들고 가기가 힘에 부치나 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더니 결국 머리에 이고 만다.지난 가을 농사진 찹쌀과 채소 등을 군데군데 모아놓고 고객들의 발길을 기다리는 할머니의 얼굴이 해맑게 느껴진다. 손자 용돈을 줄 생각을 하니 마냥 기쁜 모양새다.대목장이라는 특수성 만큼이나 이 곳을 찾은 손님 대부분은 50·6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전국 규모의 3개 대형마트가 진출한 이후 죽을 쑤고 있는 익산시내 여타 시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주차장 증설과 문화시설로 새단장한 이 곳에서는 멋진 재기를 꿈꾸는 상인들의 생기가 돋아나고 있었다.지난 1975년 닻을 올린 이 곳은 당시만 해도 논과 밭으로 이뤄진 도심외 지역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해를 더 하면서 이젠 도심 한복판으로 바뀌었다.성남 모란시장에 이어 전국 두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5일장에는 1만5000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몰려든다. 매월 4일과 9일 등 5일 단위로 들어서는 장날에는 김제를 비롯한 완주, 군산 지역 주민들의 먹을거리 제공터로 탈바꿈된다.주변 곳곳에서 몰려든 고객들로 북적인 이 곳은 사라져 가는 전통시장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이 같은 북부시장의 명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 2009년에는 대전 여성단체 회원 120여명이 이 곳을 찾아 전통시장의 진 풍경을 느껴보는 등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지난 1975년 지어진 북부시장은 남중동 일대 700㎡의 부지에 1층 규모로 단장돼 170여개 상인들과 1000명 이상의 노점상인들의 생계 터전이다.북부시장 상인회장 이봉수씨(65)는"전국 어디에서 찾아보기 힘든 5일장이 들어서는 북부시장은 전국적인 전통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명성을 지키기 위한 관계기관의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익산
  • 장세용
  • 2011.01.2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