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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비에 담긴 8년의 지역 사랑

진안의 한 노인회 어르신들이 10년 가까이 겨우내 직접 만든 싸리비를 공공기관에 전달해 오고 있어 훈훈한 세밑 정을 낳고 있다.진안 주천면 구암마을 노인회(회장 고영성·67) 회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깨끗한 주변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진안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는 의미에서 시작한 사랑의 싸리비 전달이 올해로 8년째를 맞고 있다.지난 2002년 겨울철, 소일거리와 함께 뭔가 의미있는 일을 찾던 이들 어르신들에게 주변 야산에 널려있는 싸리나무는 반짝이는 아이템이 됐다.이때부터 이들 20여명의 어르신들은 한 겨울 농한기 때마다 마을 경로당에 모여 직접 베어 온 싸리나무를 모아 손수 싸리비 제작에 나서기 시작한 것."소실적 만들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제작에 나섰지만,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굽은 손마디로 (나무)가시에 찔려가며 싸리나무를 엮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고영성 회장은 전한다.고 회장은 하지만 "이렇게 만든 싸리비가 남을 위해 쓰여질 수 있다는 뿌듯함에 힘든 줄은 몰랐다"면서 "몸이 허락하는 한 싸리비를 계속 만들어가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8년동안 이렇게 만들어진 싸리비는 무려 2000여개. 올해 제작된 230개의 싸리비는 이달 24일 군청과 경찰서 등 10개 기관에 전달됐다.전달된 사랑의 싸리비는 이들 기관 관계자들의 손에 의해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환경 파수꾼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이날 전달식에서 고영성 회장은 "싸리비가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노인회원들의 마음을 담은 만큼 지역 기관에 찾아오는 민원인들에게 내 집에 온 듯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쓰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 진안
  • 이재문
  • 2010.12.27 23:02

나눔 실천 산골 아이들의 '따뜻한 크리스마스'

생활이 어려운 진안 동향면 산골 아이들이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동향면사무소(면장 김종환) 내에 설치된 황금돼지 저금통에 가득 채워진 희망의 동전들을 전해 받으면서다.특히 희망의 저금통에 참여한 이들이 그리 넉넉치 않은 일반인들이라는 데 그 의미는 더욱 크다.동향면 성산리 하향마을 남상복씨(64)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모아온 저금통(30여만원)을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동향면사무소에 전달했다.남씨는 "나눔은 두배, 세배로 커지는 인생의 특별한 보약과 같다"며 "비록 얼마 안되는 금액이지만 주위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뿌듯하다"고 말했다.이같은 나눔에는 자산리 하노마을의 박경택씨(63)도 동참해 1년동안 채운 저금통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놓았다.이 외에도 동향면사무소 내에 성탄절을 맞아 트리 장식품으로 설치한 빨간 장화 모금함에도 연말을 외롭게 보내는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한 푼 두 푼 사랑의 손길로 모인 70여만원 상당의 성금은 동향면 구릿골 공부방 어린이 및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등 60여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방한용품)로 전달됐다.김종환 동향면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지역내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속에서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아이들과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따뜻한 관심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이재문
  • 2010.12.27 23:02

[2010 순창군정 결산]'장류·장수산업 메카' 발돋움

순창군의 2010년은 어느해 보다도 차별화된 시책들로 돋보이는 행정을 펼쳐 지역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다진 최고의 해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사조산업 순창공장 본격 가동으로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스포츠마케팅으로 인한 괄목할 만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강천산 군립공원 관광객 급증, HACCP 위생메주공장과 발효미생물관리센터 준공으로 장류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또 건강장수연구소 준공으로 세계속의 장수고을 도약, 양질의 온천수를 확보한 강천산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과 돈버는 농업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은 결과 순창군정은 각 분야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며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기업하기 좋은 고장으로 입지 굳혀 기업들이 몰려온다순창군은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인기를 모아 풍산농공단지는 100% 분양을 마쳤고, 인계농공단지도 90% 분양을 완료한 상태다.군은 사조산업과 한국시멘트방적공장 등 대기업 2개와 KMT&S, 나은생활, 순창종가 등 3개의 중소기업 유치를 통한 1000억원의 투자 유치와 350여개의 일자를 창출하게 됐다.또 농림부의 인계제2농공단지 조성사업 확정(186억원)과 기업하기 좋은 입지 조성을 위한 오폐수 관로 연계사업으로 국비 31억원을 확보한 상태다.사조산업(주)은 순창 인계농공단지에 둥지를 틀고 203억원을 투자해 제1공장을 지난 11월 완공하고 40명의 순창군민을 신규채용해 20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했다.▲체류형 강천산관광휴양단지 조성으로 300만명 관광객 유치강천산은 매년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며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호평할 정도로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지난 2006년 10월 전국 최우수 관광자원으로 선정된 강천산은 폭포, 맨발황토모랫길, 산림욕장, 잘 다듬어진 등산로, 장류모양의 이색적인 다리, 테마공원, 토종어류 방사 등 참신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끊임없이 갖춰나가면서 사계절 관광 명소로서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여기에 2015년까지 군립공원 강천산 입구 팔덕지 수변 20.5ha에 446억원을 투자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체류형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이곳에는 149객실을 갖춘 대규모 숙박시설과 아쿠아 및 스파시설, 순창역사문화관, 직거래장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순창메주공장, 발효미생물관리센터를 통한 20억 메주시장 석권장류산업의 거점지인 민속마을에는 현재 50여 전통장류제조업체와 장류연구소, 장류체험관, 장류박물관, 전북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순창분원 등이 들어서 미래 장류산업을 야심차게 이끌어 가고 있다.또한 오는 2012년까지 민속마을 일대 35만 2453㎡를 국내외 장류산업과 발효미생물산업, 관광이 한데 어우러진 국내 최대 규모의 '장류밸리'를 계획해 한참 추진중에 있다.장류밸리사업 중 순창메주 HACCP공장과 발효미생물관리센터 준공으로 국제규격에 맞는 위생메주를 생산해 향후 200억 메주시장을 석권할 계획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층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장수 기능성식품 연구 개발로 노인들이 살기좋은 곳 순창 건설2008년도 대한민국 최초 건강장수 과학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작년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주관 전국 노인 지도자 교육대상지로 선정돼 전국의 50세이상 노인과 은퇴준비자 등 560여명을 대상으로 총 7회에 걸쳐 순창에서 전국 노인 지도자 교육을 실시해 전국에 장수고을 위상을 확고히 했다.올해는 고령화 및 저출산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고령친화산업 육성을 위해 150억원(교육과학기술부 75억, 전라북도 10억, 순창군 65억)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총 4,545㎡ 규모로 '순창건강장수연구소'를 지난 10월 완공했다.연구소에서는 앞으로 고령자에 대한 노화 의(醫)생명연구, 장수 및 기능성식품 연구개발과, 장수정책 및 산업화 연구 등 고령사회에 대비한 종합적인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강인형 순창군수 인터뷰강인형 군수는 "올해는 민선 5기가 출범한 매우 의미있는 한 해였다"며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한해 경제난 극복과 사람과 기업이 몰리는 순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 높은 산업을 육성한 지자체라는 평가와 함께 대외적으로 '순창'이라는 지역브랜드가 한층 확고해진 어느해보다도 보람된 한해였습니다"라고 말했다.강 군수는 또"지난 1년동안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군민 한분 한분을 생각하며 앞만보며 열심히 달려왔으며, 앞으로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이 착실히 마무리 돼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 모든 정열을 다 쏟아붓겠다"고 밝혔다.특히 강 군수는"금년 한해동안 많은 성과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군민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군정에 아낌없는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오로지 순창을 생각하고, 순창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순창발전을 위한 정책 입안에 혼혈을 기울여 어떻게 하면 군민이 잘 살 수 있을까를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앞으로도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역발전과 군민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전국 제1의 살기좋은 고장 순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 자치·의회
  • 임남근
  • 2010.12.27 23:02

불법조업 중국 어선 '굴욕 외교'에 네티즌 분통

서해 EEZ(배타적경제수역) 구역에서 불법조업을 벌이다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은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아오던 중국 선원 3명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고 본국으로 송환됐다.불법조업 중국어선과 해경 경비함의 충돌로 야기된 한·중간 외교갈등이 진정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들은 이번 사태를 '굴욕 외교'라며 분개하고 있다.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6시께 전주지검 군산지청의 지휘를 받아 중국선원 주모씨(44·기관장) 등 3명에 대해 혐의없음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 본국으로 송환시켰다.이에 대해 국민들은 불법조업도 모자라 정당한 추적권 행사하는 우리 해경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정부가 저자세 외교로 국민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중국어선 EEZ 침범= 군산 해경 3010함에서 촬영한 동영상과 레이더, 항박일지를 보면 중국어민의 우리나라 영해 침범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그러나 군산 해경은 EEZ구역 침범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조업량 등을 알고 있는 중국 어선 선장이 사망했고 중국 어선도 침몰 돼 불법조업임을 밝힐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폭행 당한 군산 해경= 해경은 침몰된 중국 어선이 EEZ 우리측 수역에서 조업하다 해경 경비함을 발견하고 도주하다 다른 어선이 검문검색을 당하자 우리 해경 경비함정을 들이 받았다고 밝혔다.우리 영해에 침범한 뒤 도주한 사실이 인정됨에도 해경은 "우리 해경을 폭행한 중국어선과 어민은 도주, 채증자료를 보내 중국에서 처벌받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특히 선박충돌에 따른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 "해양 경찰의 인적, 물적 피해가 없다"고 밝혀 한·중 외교관계를 의식한 굴욕적 사법처리였다는 지적이 높다.▲국민들 반응= 중국어민 귀환 조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실제 각종 포털사이트의 댓글에는 당국을 지탄하고 중국을 비난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한 네티즌은 "사법주권은 사법절차를 우리의 법으로 우리의 사법기관에서 집행하는 권리를 말하는 것인데 이같은 절차가 무시당했다"고 글을 올렸다.다른 네티즌도 "우리 어민이 만약 중국 영해를 침범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참담하기만 하다"며 "실리적 외교도 좋지만 국민의 자존심을 담보로한 이번 외교는 굴욕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강모
  • 2010.12.27 23:02

[우리 아이에게 희망을] ②희귀병 투병 임실 오수 김재성 군

"수성이를 가슴에 묻었는 데, 재성이마저 지켜주지 못한다면 이 늙은이는 편히 눈을 감을 수 없습니다…."임실군 오수면에 살고 있는 김광웅(68)·이갑순(55)씨 부부는 갈수록 병세가 악화되고 있는 손자 김재성(12)군을 볼 때마다 눈물을 훔친다.지난해 재성이의 친형인 수성이가 희귀병 '멜라스 증후군'(세포가 생성되지 않아 뇌와 심장, 근육 능력이 감퇴되는 병)을 앓다가 숨졌다. 김씨는 유사한 병을 앓고 있는 재성이마저 곁을 떠날 까, 걱정 돼 가슴을 졸이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샌다.재성이는 '미토콘드리아 근병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이 병은 몸 속 세포기관인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으로 에너지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에너지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뇌와 근육이 먼저 망가지고, 나중에는 심장과 폐, 신장 등 다른 장기까지 파괴 돼, 심하면 생명까지 잃는다.더욱이 태어날때부터 희귀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재성이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김씨의 충격은 더 컸다."또래 아이들과 다름없이 밝고 건강했었는 데 언제부터인가 다리를 절룩거리고 걸음걸이가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병은 악화 돼,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보행도 어렵고 뇌병변 정신지체라는 장애 등급까지 받았습니다."재성이의 병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현재로서는 약물 치료만 가능, 두달에 한번 전북대병원에서 약만 타오고 있는 실정이다.어떤 병을 앓고 있는 지도 모르고, 소방관이 꿈이라며 환한 미소를 짓는 재성이를 볼 때마다 김씨의 가슴은 찢어진다.재성이는 돌도 되기 전 부모가 이혼해 김씨가 양육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재성이 아빠는 최근까지 단 한번도 찾아오지 못할만큼 형편이 넉넉치 못하다.일주일에 한번씩 순회 치료 교사가 운동치료를 해주고 있고 스포츠 강사가 스포츠 마사지와 교정법, 근력운동 등을 지도해주고 있지만 재성이게는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김씨는 '손자의 병이 낳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똑똑한 아이였기에, 뛰어 노는 것을 좋아했던 아이였기에 병을 극복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수백만원에 달하는 병원 공탁금을 마련할 형편이 못 돼 애간장만 태우고 있습니다. 서울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소원입니다."수성이를 하늘나라로 보낸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김씨. 하나 남은 손자 재성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이웃들의 '사랑 나눔'이 있어야 가능하다.후원 문의는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282-0606)나 계좌(전북은행 505-13-0339836 / 농협 301-0054-6670-61·예금주 전북공동모금회) 이체 하면된다.

  • 사회일반
  • 신동석
  • 2010.12.27 23:02

전주 코아백화점 노사분규 수사전담반 편성

코아백화점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노사 분규와 관련, 경찰이 수사전담반을 가동하는 등 엄정한 대처 방침을 세웠다.26일 전주완산경찰서는 폐업신고가 마쳐져 세이브존과 매매계약이 체결된 코아백화점 매각과 관련, 각종 고소고발이 난무, 노사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정보관 2명을 고정 배치하고 수사전담반을 편성하는 등 순찰활동을 강화시켜 노사간 마찰을 최대한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건설사 측에서 공사방해와 관련해 노조위원장 등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피의자 출석을 요구했다.또한 지난 20일 명도가 집행된 코아백화점 내 노조활동을 위한 천막을 재설치한 혐의로 고소된 코아노조위원장 등 5명 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다.지난 23일 공사진입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코아백화점 입구를 차량으로 막은 노조원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 신속한 상황대처를 통해 사업장의 재산 피해를 최소화 시킨다는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법에 근거한 노사 분규는 지지하지만 불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각종 문제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수사전담반을 가동해 노조와 사측의 마찰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찰
  • 이강모
  • 2010.12.27 23:02

전주 버스파업 20일째 '노사 왜 평행선 달리나'

시내버스 파업이 2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노사간 타결의 실마리는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전주시내버스회사 대표들은 '선 운행정상화, 후 즉각 노사 대화'를 요구했지만 노조측은 '노조 인정과 단체교섭 이후 후 정상화'를 주장하는 입장으로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특히 버스 파업으로 인해 도심 도로 곳곳이 혼잡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설주의보에 따른 빙판길 운행도 시민 교통권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노사의 첨예한 의견을 정리해봤다.▲사측"엄동에 파업 지속 서민불편 가중, 시민, 노사 모두 고통인 파업 당장 중지해야…."홍옥곤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 상무는 "이번 파업은 시민과 근로자, 사업자 모두를 고통스럽게 하는 일로 노조는 당장 파업을 풀고 대화로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홍 상무는 "버스 노조는 이미 기존 노동조합과 2011년 6월 30일까지 임금협정을 유지시키기로 체결한 바 있는데 탈퇴한 조합원이 새로 가입한 민주노조만 별도로 협정을 새로 체결하는 것은 신의성실에 위배된 처사"라고 주장했다.이번 파업에 대해 사측은 법에서 인정하지 않은 노조의 '불법파업'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홍 상무는 "이번 파업은 노동청 등 당국도 불법으로 규정, 현행 노동법과 노동부의 규정은 복수노조 시행이 오는 2011년 7월 1일부터 시작된다"며 "동일사업장에서 동일한 근로조건하에 있는 조합원들의 임금 차등 적용은 절대 불가한 입장으로 민주노조는 아무런 예고없이 파업을 감행, 영문도 모르는 서민을 고통에 빠트리고 있다"고 밝혔다.최저임금을 밑도는 임금 논란에 대해서도 "운전자 5년 근속 월간 24일 만근의 경우 월 190만원에 상여금과 연차수당을 포함하면 월 평균 임금은 248만원으로 근로일수로 환산하면 조합원 평균 월간 273만여원이 지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전국 7대 광역시와 경기도를 제외하면 도내 근로자 임금은 상위권이며, 인근 전남이나 충남과 비교해도 사실임이 곧바로 밝혀진다"고 말했다.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홍 상무는 "통상임금은 노동법에 규정하고 있지만 민주노조는 자신들이 임의대로 판단하고 산출한 금액을 임금으로 치고 있다"며 "통상임금에 대한 법원 판례는 천차만별로 민주노조 주장대로 라면 버스업계는 모두 파산돼야 정상"이라고 주장했다.▲노측"노사 모두 양보하고 합의점을 찾으라고 하지만 근로자들은 물러설 곳도, 양보할 것도 없습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본부장 박사훈씨는 "실질적인 교섭이 이뤄졌다고 판단됐을 때 파업을 멈출 것"이라며 "노동자들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측의 태도는 답답하기만 하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는 이어 "거대한 자본과 권력의 힘에 억눌려 노동자들이 수십 년동안 참고 지내왔지만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파업을 하게됐다"며 "사측에게 위협을 주고 시비를 걸기위해 노동자들이 투쟁을 벌이는 것이 아닌 생명을 담보로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기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불법 파업과 임금 현실에 대한 논란도 노사간 첨예하게 엇갈렸다.박 본부장은 "법은 이미 민주노조와 사측은 교섭에 임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으며, 노동청 지노위의 결정도 행정지도일 뿐으로 강제성이 없어 절차상, 목적상, 행위상 모두 불법이 아니다"며 "협상 자리에서도 똑같은 말만 되풀이 될 뿐, 근로조건 개선이나 교섭권 인정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밝혔다.또한 "임금도 조합원 한명이 일일 15~16시간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지만 받는 임금은 150만원을 밑돌고 있는 실정으로 자칫 조합원의 중노동에 따라 노동자는 물론 시민도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최근 민주노총 조합원 중 일부 강경 노조원들이 시외버스 연료탱크에 불순물을 집어넣는 등 버스 운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박 본부장은 불만을 표출했다.박 본부장은 "언론을 통해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파업을 해결하기 위한 자작극이라 의심된다"면서 "불순물이 한 업체에서만 나온다는 것도 말도 안되며, 사측은 이를 호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고 가는 행태도 지켜볼 수 없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신동석·이강모
  • 2010.12.2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