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12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군산시, 산업단지 대기·악취 모니터링 추진

군산시가 산업단지 대기 및 악취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오염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대기와 악취측정이 가능한 이동식 측정차량과 환경감시용 드론을 활용해 산업단지(지방산단, 국가1·2산단, 새만금산단)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산업단지 환경관리 권한의 경우 발전소 등 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되는 사업장은 통합허가법에 의해 환경청에서, 그 외의 사업장은 도청 관할로 각각 관리하고 있다. 시는 실질적인 환경관리 권한이 없으나 대기오염과 악취 등 환경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됨에 따라 시 차원에서 이 같은 대응책을 마련했다. 모니터링 대상은 대기 오염물질(악취)다량 배출 사업장과 폐기물 및 골재 야적장 등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 등이다. 모니터링 중 환경오염 행위가 발견될 경우 관할기관에 신속히 위반사항을 통보해 환경오염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모니터링 자료는 주요 측정장소별 대기질 데이터 구축과 환경기초 자료로 이용하고, 기업의 자발적인 대기오염 및 악취저감을 위해 측정자료를 공유할 계획이다. 장영재 군산시 복지환경국장은 “산업단지에 대한 시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기업체의 환경관리에 대한 경각심 유발과 환경오염물질 저감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2.08.03 17:33

윤석열 정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결자해지 필요

윤석열 대통령의 최대 공약사업인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전북을 방문했다. 한 총리는 전주에서 국회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뒤 익산 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현안을 청취하고 새만금에서는 수변도시와 수상태양광 단지 등을 둘러봤다. 하지만 익산과 군산 등지에서 주로 일정을 소화하고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어 의도적인 패싱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새 정부 들어 전북 7대 공약에 선정됐다. 지난 4월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전북금융센터 예정 부지가 있는 전주 만성지구를 방문해 국민연금공단에서 “전북은 기금운용본부가 자리하고 외국 투자은행과 증권회사 등 금융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며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런데 한 총리는 전북 방문에서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금융 생태계를 갖춰가는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서는 기금운용본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금융 공공 기관의 전북 이전이 절실하다. 전북이 서울과 부산에 버금가는 금융중심지가 되려면 한국투자공사와 한국벤처투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 자금력을 가진 앵커기관의 집적화가 시급하다. 그럼에도 정부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전북도는 대응력 부족으로 금융중심지 지정까지 안갯속이다. 도는 해마다 금융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비로 혈세를 붓고 있다. 올해에도 빅데이터 활용 금융혁신 플랫폼 및 센터 활성화 5억원, 핀테크 등 금융 스타트업 육성 지원 3억원,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 운영 3억원, 금융네트워크 활성화 및 생태계 조성에 6900만원 등 총 4개 사업에 예산 11억 6900만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금융중심지의 구심점이 될 전북금융센터는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는 56층 서울국제금융센터를 짓고 부산 문현지구의 경우 63층 부산국제금융센터가 들어선 것과 대비된다. 2009년 금융중심지로 조성된 서울과 부산은 국제 금융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지원사업도 활발하다. 하지만 전북은 자산운용 중심의 특화모델로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예산 투입도 적고 실천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다희 전북도 금융산업지원팀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전북지역의 금융벤처창업에도 지원에 나섰다”며 “금융 전문가 자문 및 금융 산업 유관 회의체를 운영해 금융 관련 학회 및 세미나,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08.03 17:33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진숙 작가 - 목경희 '분홍옷 갈아입고 꽃길을 가네'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자에게 우리는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용서해라. 고마웠다. 사랑한다. 잘 가시라? 우리가 그 문턱을 넘어가는 자라면, 지나온 삶에 대한 반성과 용서, 사랑 고백이 필요할 것이다. 나아가 남아 있는 자들에게 행복을 기원해주고 동행했던 지난날들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떠난다는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을까?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을 만났다. 〚분홍옷 갈아입고 꽃길을 가네〛이다. 이 책은 목경희(어머니)와 박혜신(딸)의 산문집이다. 목경희 작가는 전북춘추(전북일보) 필진으로 활동했고 전북문인협회 상임이사를 연임했으며 여권옹호협회 전북지부장을 하는 등 활동 영역이 넓었다. 박혜신은 국어교사로 활동하다가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온 후 불혹(不惑)을 겨우 지나 세상을 떠났다. 목경희 작가의 고난 극복은 탁월하다. 그녀가 35세 때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둘째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그녀는 자신이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지 못하도록 수예를 배우며 지혜롭게 고통을 극복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회갑을 갓 넘은 나이에 의지하고 아끼던 딸을 또 먼저 보내게 된다. 젊은 딸을 보낸 후 기도조차 할 수 없었던 그 자리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죄임을 알았기에 몸부림을 치며 암울한 동굴에 불을 켰다. 4년만에 이 책을 출간한 것이다. 이것은 딸을 보내주는 의식의 일환이지 않았을까? 박혜신은 위암 수술을 하고 항암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체력이 약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오기도 했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병마를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친지들에게 남긴 편지에서 “죽음 앞에서 가장 절실했던 건 ‘시간의 가치’였다는 것.”과 “사랑을 잃으면 삶 전체를 잃게 되는 것이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의 가치를 깨닫고 실천하려 애를 쓴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느꼈을 때 “어머니의 사랑의 목소리가 죽음 저편까지도 따라올 것 같아 외롭지도 않고 두렵지도 않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죽음을 독대했을 때조차도 평안으로 삶을 정리하는 모습이 일기와 편지에 가득하다. 특히 그녀가 떠나기 3일 전까지 기원을 모아 쓴 딸을 향한 편지는 두 딸들이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지침서가 되었을 것이다. 목경희 수필가, 그리고 그녀의 고명딸 박혜신 선생님. 그녀들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우리에게 사랑할 수 있는 날들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언젠가는 삶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다. 그때 가까운 이들에게서 ‘잘 살았다’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그 죽음은 축복이지 않을까? 생의 끝자락이 아름다운 뒷모습이기를 원하는 그대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진숙 수필가는 전직 고교 국어교사로, 201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됐다. 2010년부터 최명희문학관에서 혼불 완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08.03 17:32

1세대 인권 변호사 한승헌 선생이 남긴 선물

'1세대 인권 변호사'라 불리는 한승헌 변호사가 병석에 눕기 전까지 준비하던 책이 있다. 편집까지 마치고 출간만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별세했다. 한승헌 변호사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책 이름은 <한승헌 변호사의 유머>(이지출판). 한승헌 변호사의 지인과 유족은 고민 끝에 출판을 결정했다. 그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닿은 마지막 작업을 중단할 수 없었다. 책 속 '책을 펴내며'라는 간행사까지 쓴 책이기에 묻어 두는 것은 아쉽다고 판단해서다. 또 그의 삶을 다시금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치열하고 삭막했던 인권 투쟁을 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사람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는 한승헌 변호사가 늘 관심과 애정을 쏟은 주제가 '유머'기 때문이다. 많은 고민 끝에 세상에 나온 이 책은 일종의 한승헌 변호사 유머집이다. '하하호호' 웃음이 나오는 유머보다는 '피식' 웃음이 나오는 유머에 가깝다. 앉은 자리에서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유다. 그 상황을 이해하고, 머릿속으로 그려야 웃을 수 있어서다. 우스갯소리가 아닌 한승헌 변호사의 삶 속에서 배어 나온 실제 상황을 토대로 해서 현장감도 느껴지고, 두 배로 재미있다. 웃음과 동시에 여운도 남는다. 마냥 웃긴 내용도 있지만, 씁쓸하고 우울한 시대상을 담은 뼈 있는 유머도 다수다. 재미와 감동, 한승헌 변호사의 삶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한승헌 변호사는 '책을 펴내며'를 통해 "우리를 공포로 몰아가는 코로나19 사태, 어려운 경제상황, 안보 문제, 대내외적으로 겪고 있는 여러 과제들이 우리 삶을 짓누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독자 여러분의 삶 속에 나의 유머가 웃음과 위로, 마음의 여유, 달관, 통찰과 함께 고난 극복에 작으나마 힘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진안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전북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8회)에 합격한 뒤 법무관을 거쳐 1960년 법무부·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지난 4월 20일 88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8.03 17:32

"낙서처럼 써 내려간 인생의 순간들"

고광휘 작가가 '지난 시절의 소소한 일상과 추억에 대한 따듯한 찬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에세이 <두들링>(인생산책)을 펴냈다. 책 제목을 '두들링'으로 설정한 것은 아내 때문이다. 아내에게 책 제목에 대한 의견을 묻기 전까지 책 제목은 <하루하루 배우자>, 아내의 제안에 따라 <두들링>이 됐다. 이 책은 에세이로, 직설적 주장보다 끄적끄적한 글에서 배움을 얻는 책에 가깝고, 그것이 독자의 몫이라는 생각에 제안에 찬성했다. 이 책은 고 작가의 다양한 경험, 배움, 도전에 관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행동했던 경험을 묶은 책이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했다. 1장은 고 작가의 어렸을 때 이야기가 담긴 '소중한 경험', 2장은 청소년기가 담긴 '변화와 성장', 3장은 도서관과 책의 의미 등 재미난 에피소드가 담긴 '세상이 책속에', 4장은 공장에 여러 차례 다닌 경험이 담긴 '몸 쓰는 일', 5장은 아내와 영국에서 함께 공부했던 일화가 담긴 '영국에서 살아보기', 6장은 '열린 배움', 7장은 '경상도에서 살아보기', 8장은 '여섯 번째 도전'이다. 고 작가는 과거를 돌아보며 당당하게 인생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는 1장부터 8장까지 "내 인생은 특별하게 대단하지 않다. 그저 하나의 끄적이는 낙서처럼 살아왔다"고 말한다. 같은 삶을 살아온, 살고 있는, 이미 산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틈틈이 끄적거리는 것을 좋아해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망으로 책을 썼다"며 "내 삶 전반부의 경험과 배움에 관한 글이 단 한 사람에게라도 조그만 도움이 된다면 큰 기쁨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 출신인 고 작가는 전주교대를 졸업하고 포항에서 초등학생들과 놀고, 가르치고, 공부하며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방통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영국 버밍엄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과 행정을 공부했다. 이후 전북교육청 행정국장, 전주교육문화회관 관장 등으로 지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8.03 17:32

시집 곳곳 어머니 사랑하는 마음과 농사꾼 마음 '가득'

박형진 시인이 슴슴한(심심한) 메밀묵 같은 것들, 나지막한 싸리울 바자 같은 것들을 모아 시집 <내 왼쪽 가슴속의 밭>(천년의시작)을 출간했다. 박 시인은 대한민국 문단에서도 희귀한 존재로 꼽힌다.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잘난 체하지 않고, 유식한 티도 안 내서다. 그는 담담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박 시인의 주변 사람들은 그의 ‘담담함’을 당당함으로 읽는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사과밭에서 일하고 경운기를 운전한다. 농사짓는 것이 즐겁고, 그 안에서 글의 소재를 얻는 것도 즐겁다. 몸이 힘들지만 농사와 글 쓰기를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이 때문인지 시집에는 농사꾼의 마음이 가득하다. 시집 곳곳에 정겨운 시골 풍경이 심어져 있다. 또 어머니를 사랑하고,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어릴 적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어머니의 발자국을 따라 걸어본다. 어렸을 때는 몰랐지만 다 커서야 알게 된 어머니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시를 완성했다. 해설을 맡은 유용주 시인은 "이번 시집은 크게 보아 어머니 마음과 농사꾼 마음"이라며 "밑지는 장사지만 계속한다는 데 이유가 있다. 손해 이익 안 따지는 것이다. 어머니는 그렇다 치고, 농사는 지으면 지을수록 밑지는 장사다. 그 마음을 헤아려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 시인은 "사는 것이 늘 안갯속에 갇혀 있는 듯 불안하고 답답하다. 무엇에 기대거나 관습에 복종하지 않을수록 더 그렇다"며 "시는 어쩌면 이러한 관계의 중력을 거스르려는 데서 생기는 안개나 가스, 때론 돌멩이였다가 그것들이 뭉쳐진 또 하나의 행성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8.03 17:32

백제문화 대표 미륵사 디지털복원 국정과제 포함…전북과 적극 소통해야

삼국시대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익산 미륵사지 원형 디지털 복원이 최근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문화재청은 미륵사의 원형 복원을 검토했지만 최근 대통령 인수위원회 등에서 실물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디지털 복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미륵사가 위치한 전북도나 익산시와의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자칫 지역이 배제된 정부의 일방적 사업 추진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미륵사 디지털 복원을 통해 역사를 고증하는 한계를 넘어 미륵사와 디지털, 그리고 볼거리와 먹거리가 결합한 한국 최고의 백제정원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의 국정과제 사업인만큼 단순 복원이 아닌 지역의 목소리를 입혀 찬란했던 백제시대 유물을 통한 관광명소를 만들자는 것이다. 미륵사 디지털 복원사업은 올해 예산을 세워 내년도부터 집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디지털 복원이다보니 총 예산은 100억 원 이하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유적 복원을 국정과제에 담은만큼 복원을 넘어 세계화를 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륵사라는 역사적 테마에 관광이라는 양념을 곁들여 미륵사를 더욱 빛내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남충우 변리사는 전북일보 기고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大選) 운동기간 중에 공약한 미륵사 복원의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며서 “사찰 건축에 관한 기록부재, 막대한 소요예산으로 미륵사 실물복원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우선 디지털(3D)로 하고, 윤석열 정부 5년간 미륵사지를 ‘한국 최고의 백제정원’으로 복원(조성)할 것을 제안한다. 5년 내에 1,000억 원(추정) 예산으로 윤대통령 임기 내에 완공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하늘이 내려 준 미륵사탑을 중심으로 3만평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철저히 제외하고, 나머지 미륵사지 3만평의 2개의 연못 주위에 한국 ‘최고의 백제(百濟)정원’이 복원되어야 하고 미륵사지 둘레 1.7㎞에 산책로를 설치하자”면서 “미륵사지 앞 도로 양측으로 각각 2㎞를 ‘미륵사로(彌勒寺路)’로 명명하고 이 도로변에 펜션, 제과점, 커피숍, 음식점, 목공소, 기념품점, 독립서점 등이 들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인 지난 2월 18일 신라 황룡사와 백제 미륵사 등 국보급 문화재 복원 계획을 수립하고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황룡사와 미륵사는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호국사찰로 황룡사 9층 목탑은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으로 불타버렸고, 미륵사 목탑도 소실됐다.

  • 문화재·학술
  • 이강모
  • 2022.08.03 17:30

[문화&공감 2022 시민기자가 뛴다] 전주로컬브랜딩스쿨의 뜨거웠던 한 달

뜨거운 여름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올봄부터 기획하고 준비하기 시작해서 7월 첫 주부터 시작된 사회혁신전주의 ‘전주로컬브랜딩스쿨’팀이다. 어떤 유명한 체인이 아니라 지역의 색을 가지고 오롯이 살아남는 작은 가게들이 주목을 받는 시대인 만큼 ‘로컬브랜딩’을 통해 지역에서 고유한 역할을 하는 주체들이 좀 더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만든 기획이다. 정확한 명칭은 ‘2022 사회혁신 활동 주체 브랜딩역량 강화교육’으로 되어 있다. 먼저 전주로컬브랜딩스쿨은 7월 한 달 동안 다섯 명의 브랜딩 전문 강사진들을 통해 브랜딩의 기초이론부터 실제 사례 및 다양한 마케팅 이론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의 저자이자 ‘라운즈’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전우성 강사는 ‘브랜딩이란 남들과 나를 구분 짓는 나만의 무언가를 만드는 것’으로 고객이 경험하는 모든 것이 브랜딩이 될 수 있다면서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두 번째 시간이었던 ‘메타브랜딩’의 박항기 대표는 ‘사회적 기업의 브랜딩’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비영리조직에서도 역시나 브랜딩이 필요하다며, 브랜딩 사용설명서의 실제 예시와 적용을 통해 막연했던 브랜딩에 대해 구체적인 감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또한 현재 ‘더워터멜론’이라는 브랜딩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우승우 대표는 ‘브랜드민주화’라는 키워드로 브랜드가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을 나누었다.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이야기를 만든 후에는 그걸 상징할 수 있는 요소들과 연결시키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향후 전주로컬브랜딩스쿨 팀이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비주얼 작업의 방향까지 고민해야 함을 말했다. 7월 중순이 지나서는 ESG(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에 높아지는 관심도에 따라 최근 <ESG브랜딩 워크북>이라는 책을 펴낸 브랜드 디자이너 한지인강사의 다양한 경험담을 들었다. 보이지 않는 모습까지가 브랜딩이라며 일하는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도 브랜딩의 요소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서로 어떻게든 손을 잡고 협력하는 브랜딩이 되어야 좀 더 지속가능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네 번째 시간이었던 사회적경제 미디어의 ‘이로운넷’의 정진영 강사는 보도자료 쓰는 법을 통해 언론에서 헤드라인이 갖춰야 할 요소와 전달해야 할 핵심 메시지들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 외부강사진이었던 ‘마케터 문영호’ 강사는 지속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꼭 ‘팬’이 필요하다면서 ‘팬을 만드는 마케팅’ 비법을 전수했다. 이로써 다섯 명의 외부강사진 강연이 마무리 되고 8월초에는 전북 지역에서 확고한 브랜딩으로 자리 잡은 다섯 명의 로컬프렌즈팀과 함께 두 번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전주로컬브랜딩스쿨’에는 총 12팀이 선정되어 다양한 브랜딩강연을 듣고 있으며, 그 중에는 협동조합부터 카페, 패션, 커뮤니티, 한옥호텔 등 다양한 일을 하는 그룹들이 모여 있다. 브랜딩스쿨 프로그램의 마무리는 각 팀의 브랜드 맵핑 작성 및 비주얼 작업까지다. 온라인 브랜드 개발 플랫폼 더워터멜론의 아보카도와 협업으로 참여 팀들에게 로고 제작 및 브랜드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작년 말 협동조합 설립 후 로컬에 밀착 된 브랜딩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마블러스협동조합’은 이번 전주로컬브랜딩스쿨을 통해 브랜딩은 결국 나다운 것, 그리고 우리다운 것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옥마을 인근에서 한옥호텔을 운영 중인 ‘왕의지밀’팀 역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나만의 언어로 재정의 내리는 시간이 되었다면서 로컬브랜딩 강연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전주에서 옷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패션 브랜드팀인 ‘하과양’은 “브랜딩과 마케팅이 살짝 헷갈리고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교육을 들으며 차근차근 풀어가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전북에서 처음으로 ‘로컬브랜딩’이라는 키워드로 강사진을 직접 섭외하며 이번 일을 기획한 사회혁신전주의 원민 센터장은 “우리의 일상은 다양한 브랜드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에서 지역의 영리/비영리조직들이 브랜드로서 성장하여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면, 지역의 더 큰 가능성과 기회가 생길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전했다.‘브랜딩은 결국 사랑이다’라고 말한 어느 강사진의 말이 떠오른다. 고객을 위한 마음, 작은 디테일 하나라도 챙기는 그 마음이 그 어떤 트렌디한 비주얼보다 더 큰 ‘브랜딩’이라며 진심을 전하는 일의 중요성을 말했다. 지역에서도 개성과 열정으로 지속할 수 있는 작은 가게와 커뮤니티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며 여름을 닮은 뜨거운 열정을 응원한다. 전주로컬브랜딩스쿨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전주시사회혁신센터 홈페이지 또는 블로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지선 잘 익은 언어들 대표

  • 기획
  • 기고
  • 2022.08.03 17:28

전북 시민단체 "전주시 풍남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 철거 시도 중단하라"

전북 시민단체가 전주시의 풍남문광장 세월호분향소 철거 시도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시가 지난 7월 3차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분향소 측에 보낸 것이 발단이다. 세월호 분향소는 지난 2014년 8월 전주 풍남문 광장에 설치됐다. 한 차례 자진 철거된 적은 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20여명의 세월호 지킴이 활동가들이 돌아가면서 분향소를 지키고 있다. 시는 지난 7월7일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분향소 측에 보냈고, 이후 2차례 더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3일 오전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세월호분향소 강제철거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분향소 강제 철거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 외에도 이해와 합의를 우선하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세월호를 지우는 악행”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8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다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한 목소리 중 하나인 세월호분향소를 지방자치단체가 강제로 철거한다면 헌법에 역행하는 부당한 조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역할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강제로 철거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전주시는 “지속적인 민원에도 불구하고 8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왔으나, 시민단체의 기약 없는 유지 입장에 공익을 추구하는 광장의 성격을 해칠까 우려돼 부득이하게 강제 철거 하게됐다”며 “무분별하게 설치한 현수막 등으로 광장의 경관과 시설물을 훼손하고, 공익 목적으로 설치한 전기 무상 사용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08.03 17:28

전주시 소상공인 온라인시장 진출 지원 ‘맞손’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영로)과 전북경제통상진흥원(원장 이현웅)이 3일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시장 진출 지원과 지역 내 디지털커머스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온라인시장 진출 및 판로 확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디지털커머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 기관이 지닌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우수 소상공인 발굴과 적극적인 사업 홍보를 통해 전주는 물론이고 전북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에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전주시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 구축사업에 선정돼 현재 라이브커머스에 최적화된 5개의 스튜디오와 방송 장비를 갖춘 ‘소담스퀘어(소담공간) 전주’를 운영하고 있다. 소담스퀘어 전주는 그동안 지역 소상공인의 라이브커머스 및 온라인 상품 상세페이지 제작 등 1000건이 넘는 디지털 전환을 지원했다. 올해도 디지털 전환을 꿈꾸는 소상공인을 모집해 소상공인별 맞춤형 교육 등 라이브커머스 지원에 힘쓰고 있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전문기관인 전북경제통상진흥원과 디지털 대전환 선도기관인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소상공인 비대면 경영 전환 지원사업과 소담스퀘어 전주의 인프라를 연계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천경석
  • 2022.08.03 17:28

전주시 인증업체 ㈜인에코, 유럽시장 수출 ‘쾌거’

전주시가 품질을 인증한 지역 업체 제품이 유럽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전주시는 바이전주 우수업체인 ㈜인에코의 친환경 기능성 제품이 친환경 기준이 까다로운 유럽 독일시장에서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아 수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이 성사된 ㈜인에코의 제품 ‘아이에코 블록’은 수분 및 악취 성분 흡착, 방사능 물질 미배출, 방충 기능 등 우리가 생활하는 실내 공간의 습도, 환경 유해 물질, 악취 등 많은 환경 문제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2019년 전주시가 품질을 인증하고 관리하는 바이전주 우수상품에 선정됐으며, 현재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이기도 하다. 업체는 최근 20만 불 규모의 ‘아이에코 블록’ 제품을 배에 실어 보냈다. 이달 말 독일에 도착하는 이 제품은 독일 시장 공략을 위한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인에코의 유럽 진출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높은 품질과 시장성을 가진 제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인에코는 2019년에 바이전주 우수상품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 전주시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인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 전시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품 홍보, 신규 바이어 발굴 등 해외시장 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이번 독일 수출은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재무 ㈜인에코 대표는 “친환경 제품 시장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기준이 적용되는 유럽, 특히 독일에 진출하게 된 것은 우수한 제품을 선발해 육성하고 지원하는 전주시와 친환경 제품의 세계화를 지원하는 환경산업협회의 도움이 컸다”면서 “앞으로 독일 시장을 거점으로 유럽 전역 및 세계로 시장을 확대해 기능성 친환경 건축자재 분야에서 세계 일류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전주
  • 천경석
  • 2022.08.03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