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처럼 써 내려간 인생의 순간들"
고광휘 작가가 '지난 시절의 소소한 일상과 추억에 대한 따듯한 찬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에세이 <두들링>(인생산책)을 펴냈다. 책 제목을 '두들링'으로 설정한 것은 아내 때문이다. 아내에게 책 제목에 대한 의견을 묻기 전까지 책 제목은 <하루하루 배우자>, 아내의 제안에 따라 <두들링>이 됐다. 이 책은 에세이로, 직설적 주장보다 끄적끄적한 글에서 배움을 얻는 책에 가깝고, 그것이 독자의 몫이라는 생각에 제안에 찬성했다. 이 책은 고 작가의 다양한 경험, 배움, 도전에 관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행동했던 경험을 묶은 책이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했다. 1장은 고 작가의 어렸을 때 이야기가 담긴 '소중한 경험', 2장은 청소년기가 담긴 '변화와 성장', 3장은 도서관과 책의 의미 등 재미난 에피소드가 담긴 '세상이 책속에', 4장은 공장에 여러 차례 다닌 경험이 담긴 '몸 쓰는 일', 5장은 아내와 영국에서 함께 공부했던 일화가 담긴 '영국에서 살아보기', 6장은 '열린 배움', 7장은 '경상도에서 살아보기', 8장은 '여섯 번째 도전'이다. 고 작가는 과거를 돌아보며 당당하게 인생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는 1장부터 8장까지 "내 인생은 특별하게 대단하지 않다. 그저 하나의 끄적이는 낙서처럼 살아왔다"고 말한다. 같은 삶을 살아온, 살고 있는, 이미 산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틈틈이 끄적거리는 것을 좋아해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망으로 책을 썼다"며 "내 삶 전반부의 경험과 배움에 관한 글이 단 한 사람에게라도 조그만 도움이 된다면 큰 기쁨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 출신인 고 작가는 전주교대를 졸업하고 포항에서 초등학생들과 놀고, 가르치고, 공부하며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방통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영국 버밍엄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과 행정을 공부했다. 이후 전북교육청 행정국장, 전주교육문화회관 관장 등으로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