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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승, ‘공공의대법’ 재발의 “민주당 당론법안”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2일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남원 공공의대법을 22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했다. 박 의원은 2일 법안 발의와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대법은 22대 국회 민주당의 당론 법안”이라며 통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공공의대법 공동 발의에는 70명이 넘는 의원들이 이름을 올려 상임위에서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법안 발의 당사자인 박 의원이 보건복지위를 상임위로 정한 것도 공공의대법 통과에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함이다. 이날 진행된 ‘공공·필수·지역의료 확충을 위한 공공의대법 발의’ 회견에는 민주당 보건복지위 소속 강선우∙김남희∙김윤∙박희승∙서미화∙서영석∙장종태∙전진숙 의원을 비롯해 경실련, 보건의료노조, 의료산업노련, 한국노총, 건강과 돌봄 등 시민단체도 함께 했다. 박 의원은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에 공공보건의료대학의 설립 운영 근거는 물론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등을 둘 수 있도록 명시했다. 또 의무복무(10년) 부여, 설립비∙운영비∙학비 예산 지원, 지역인재 60% 이상 선발 등의 규정도 담았다. 박 의원은 “대통령도 (의료대란 정국에서)쉽게 공공의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여당 의원들을 충분히 설득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지난 21대 때보다는 통과에 위험성이 줄어들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첫 번째 사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인 만큼, 정부와 여당은 위기의식을 갖고 ‘공공의대법’ 통과를 위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02 17:35

한국학호남진흥원, 제7회 호남문헌 심층연구 학술대회 개최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오는 4일 정읍시청 대회의실에서 '제7회 호남문헌 심층연구 학술대회'를 연다. ‘일재(一齋) 이항(李恒)의 학문과 사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학호남진흥원이 ‘일재집(一齋集)’을 펴낸 것에 따른 행사다. 일재 이항은 16세기 호남을 대표하는 도학자로서 당대 저명한 학자들과 성리학의 주요 쟁점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던 인물로 전해진다. 이날 학술대회는 총 2부로 진행된다. 먼저 나상필(한국학호남진흥원)의 사회로 진행되는 1부 주제 발표에서는 △‘일재 이항의 학문 위상과 교유 양상’(고려대 오보라) △‘이항의 성리학적 특징 고찰’(경북대 안유경) △‘이항과 정읍 남고서원 문화 콘텐츠 활용 방안’(이종근 기자) 등의 내용으로 채워진다. 또 학술대회 참석자 100명에게는 국역본 <일재집> 1권과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될 예정이다. 이어 2부 종합 토론에서는 김창호 원광대 사범대학장이 종합토론의 좌장을 맡고, 충북대 최혜미 교수, 전남대 이형성 교수, 고려대 김희경 교수, 한국학호남진흥원 조일형 씨 등이 토론한다.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16세기 호남 유학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며 “또 국역을 활용한 문화원형 콘텐츠 발굴 및 활용 등을 통해 자료의 가치와 의미를 지역과 지역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07.02 17:35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함께하는 예술기행 성료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은 도내 예술인의 역량강화 추진을 위해 ‘2024 함께하는 예술기행’을 지난달 28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전북특별자치도예술인복지증진센터(이하 센터) 예술인 역량강화 재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예술인들의 선진사례 경험을 통해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올해 처음으로 운영됐다. 이번 예술기행에는 지역에서 예술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24명의 예술인이 참여해 하루 동안 여정을 함께 했다. 이들은 이날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리움미술관 ‘필립 파레노 전시’를 관람했다. 예술기행에 참여한 한 예술인은 “재단에서 마련한 ‘함께하는 예술기행’을 통해 평소 개인 작업실에서 혼자 창작활동만 하다가 서로 분야가 다른 예술인들과 예술기행을 함께 할 수 있었다”며 “문화예술로 소통과 힐링이 될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여 예술인은 “전시와 뮤지컬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 좀 더 확장된 사고로 예술의 시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도내 예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하반기에 제2차 함께하는 예술기행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전북특별자치도 예술인복지증진센터(230-7430~7432)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7.02 17:35

전북 유망 기업들, KDB산업은행에 기술력 뽐냈다

2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관에서 열린 ‘KDB 넥스트라운드 전북지역 스페셜’ 행사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강석훈 KDB산업은행회장 및 토론패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백승훈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상무, 김관영 도지사, 강석훈 KDB산업은행회장, 최주열 현대기술투자 부사장, 박문수 인라이트벤처스 대표전북의 유망한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이 산업은행에서 주관하는 투자유치 플랫폼에 진출해 각각의 회사가 가진 기술력을 알렸다. 2일 전북특별자치도(도지사 김관영)는 KDB산업은행(회장 강석훈)과 함께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관에서 ‘KDB 넥스트라운드 전북지역 스페셜’ 행사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3일까지 1박2일간 진행된다. 넥스트라운드는 지난 2016년 KDB산업은행이 만든 벤처·스타트업 대상 기업설명회 프로그램으로,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투자사가 참여하는 투자유치 플랫폼이다. 미래 모빌리티와 바이오헬스케어를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 및 투자설명회에는 전북 내 유망 창업기업 10곳이 참여했다. 첫날인 이날은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도내 지역펀드를 운영하는 벤처캐피탈 대표가 참여하는 토론회와 5개 기업의 투자유치 발표가 이뤄졌다. 발표기업은 △이차전지 복합 음극소재를 개발하는 데카머트리얼즈(임청하 대표·완주) △콜드체인 특화 전기트럭차를 제조 및 운영하는 이브이솔루션(민원기 대표·군산) △충전기 통합 관리 솔루션 기업인 아론(남재현 대표·전주) △폐배터리 유가금속 회수 용매추출제를 개발하는 코솔러스(김성현 대표·전주) ▲그린수소생산장치 및 고압액체수소 저장용기를 개발하는 아헤스(이중희 대표·완주) 등 5곳이다. 이날 토론패널로 참여한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는 “이차전지 소재 생산부터 친환경 상용차, 충천 인프라 및 솔루션, 폐배터리 추출 및 수소산업까지, 최근 투자사들 사이 전북특별자치도 내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창업 생태계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3일에는 바이오 헬스케어 5개 유망 창업기업이 발표에 나선다. 바이엘티(강상민 대표·익산), 플라스 바이오(박성걸 대표·전주), 카이바이오텍(김영덕 대표·전주), 나디안바이오(소홍섭 대표·익산), 국민바이오(성문희·익산) 등이 투자설명회를 갖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역에서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상장한 성일하이택과 같은 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KDB산업은행과 적극 협력하겠다”며 “이와 함께 과감한 벤처펀드 조성과 창업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지난 2022년 KDB산업은행과 ’22년 창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1406규모의 벤처펀드를 공동 조성했으며, 2023년에는 ‘2차전지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맺으며 정책금융기관-정부부처-지자체 간의 성공적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7.02 17:35

제1회 완주군 초·중·고생 문예 작품 현상 공모 시상식 개최

제1회 완주군 초중고생 문예 작품 현상 공모 시상식이 지난달 27일 완주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이경애 완주군의회 부의장, 김난희 완주교육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펜한국본부 전북지역위원회(위원장 장교철)가 주관한 제1회 완주군 초중고생 문예 작품 현상 공모에서 대상(완주군수상)의 영광은 강연수(운주초4, 산문), 양지율(삼례중3, 운문), 장지현(완주고1, 산문) 학생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완주군의회의장상)은 고은솔(송광초3), 강하윤(봉동초6), 김주홍(봉서중1), 박현아(전북푸른학교1) 학생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우수상(완주교육상)은 주아인(삼례동초1), 이종서(가천초3), 선아윤(삼례동초3), 강아란(봉서초3), 권민기(전북푸른학교1), 김현아(삼례중3), 전시영(완주중1), 배윤서(삼례중3), 최하늘(완주고1) 학생에게 각각 주어졌다. 공모에 입상한 학생들의 작품은 문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며 완주지역 각 학교와 도서관 등 행정기관에 배부된다. 장교철 위원장은 “문학작품 속에서 완주를 사랑하고, 완주를 추억하는 깊이와 폭이 학생들의 마음속에 매우 깊고 넓게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런 행사가 꾸준히 이어져 완주를 문학의 고장, 문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완주군과 완주군의회, 완주교육지원청이 후원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7.02 17:35

전북자치도, 탄소소재 혁신의료기기 개발 박차

전북자치도가 2일 전북대학교병원과 '탄소소재 의료기기 기술진흥 기본구상'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의생명 산업 거점 조성 특례의 일환으로, 탄소소재 의료기기 기술 진흥 특례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고 지역 내 의료기기 관련 인프라와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탄소소재 의료기기 관련 기술 현황 분석과 생태계 조성 비전 및 목표 수립, 전략 수립, 활성화 및 사업화를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력 방안 등이다. 도는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전북대학교 병원 내에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를 개소해 의료용 탄소소재 가공 및 성형에 필요한 장비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 5월에는 보건복지부의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 사업 공모에서 인체삽입형 신소재 분야에 선정돼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 시제품 제작, 실증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탄소소재 의료기기를 포함한 혁신의료기기의 개발, 실증, 그리고 관련 산업의 정착을 위한 전주기 지원 기본구상을 도출할 계획이다. 윤세영 전북자치도 바이오방위산업과장은 "전북이 보유한 우수한 탄소 기술력과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탄소소재 의료기기 선도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7.02 17:34

전주세계소리축제, 19일까지 '개막공연-잡색X' 참여자 모집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19일까지 개막공연 ‘잡색X’를 함께 만들어갈 참여자를 모집한다. 올해 소리축제는 농악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전북예술의 뿌리이자 대표 종합예술인 ‘농악’을 소재로 한 개막공연 ‘잡색X’를 제작하고 있다. 이 작품은 공동체장에서 펼쳐지던 임실필봉풍물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이미지와 메시지를 담아 연극적인 방식으로 풀어내 현대극장 무대 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공연에 직접 참여해 무대를 이끌어갈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50명 내외이며, 전북특별자치도민 만 19세 이상으로 공연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단, 워크숍 및 연습·리허설·공연 일정에 모두 참석이 가능해야 한다. 신청은 소리축제 홈페이지 내 공지 사항에서 구글 폼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합격자는 이달 30일 개별 연락을 통해 전해질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과 연습 등이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소리축제 개막공연은 다음 달 14일 오후 7시 30분과 15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02 17:34

전북 혁신도시 악취 해결 위한 종합 대책 가동

전북자치도가 혁신도시 인근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2일 최병관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혁신도시 악취저감 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최근 혁신도시 인근 김제시 용지면 일원에 90여 개소의 축산 관련 시설이 밀집돼 악취를 유발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TF팀은 환경산림국장, 농생명축산산업국장, 새만금해양수산국장, 보건환경연구원장, 김제시 부시장으로 구성됐다. 향후 관계기관, 전문가 및 민간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 분야별 추진 실적을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악취 저감 대책을 논의했다. 주요 대책으로는 '김제 용지 특별관리지역' 내 현업축사 매입이다. 이를 위해 새만금사업법 개정 및 국비 확보를 추진하고, 휴·폐업 축사는 농식품부의 농촌공간 정비사업과 연계해 제거할 계획이다. 김제시는 악취배출원 정밀 실태조사를 실시해 가축분뇨·폐기물 재활용 및 비료 생산 업체와 미매입 축사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축분뇨법, 비료관리법, 축산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규에 따른 합동점검을 강화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최병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는 "혁신도시 주민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직접 나서게 됐다"며, "관련 부서, 김제시와 협력을 통해 혁신도시 악취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주민 불편이 없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7.02 17:34

전북 6월 소비자물가 2%대 유지⋯신선식품 여전히 강세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북 소비자물가는 113.8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올랐다. 올해 전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6%에서 2월 2.9%, 3월 3.1%까지 상승했다가 4월 3.0%, 5월 2.8%, 6월 2.5%로 내림세를 타고 있다. 전북 소비자물가를 보면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5% 상승했다.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12.1%, 1.6% 상승하고 수산물은 0.5% 하락했다. 또 공업제품과 서비스는 각각 2.3%, 2.2% 올랐다. 특히 공업제품 중 석유류는 1년 전보다 4.5% 올라 전달(2.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물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것은 여전히 신선식품류였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2% 상승했다. 특히 신선과실류의 상승률이 27.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배(134.4%), 사과(60.7%), 아보카도(27.1%)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신선채소류와 신선어개류는 각각 2.9%, 2.1% 하락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제26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향후 특별한 추가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 물가는 당초 정부 전망대로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차관은 "누적된 고물가로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7월은 여름철 기후 영향, 국제 유가 변동성 등으로 물가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고 언급하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먹거리 등 민생 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7.02 17:33

[NIE] 필즈상 수상자의 축사

필즈상 허준이 교수, 모교 서울대에서 특별강연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지난 2022년 7월 27일 오후 모교인 서울대 상산수리과학관에서 자신의 학문적 성과를 풀이하는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1. 주제 다가서기 지난 2022년 7월 5일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 최초 한국인 수상자가 탄생하였다. 필즈상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4년에 한 번, 4명의 수학자에게 수여된다. 이 시기는 국제수학연맹 총회가 열리는 해에 시상을 하기 때문인데 만 40세 미만의 수학자에게 주어지고, 기존의 우수한 연구 업적을 기릴 뿐 아니라 앞으로 수학계에 기여할 바에 대한 인정도 포함되는 상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상은 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인정받은 젊은 수학자에게 주는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꼽히고 있다. 1936년 캐나다의 수학자 ‘존 찰스 필즈(John Charles Fields)’에 의해 설립되었다. 최근 모교 졸업식의 축사 내용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허준이 교수가 수상한 필즈상에 대해 알아보고, 실용적이지 않은 학문 분야 즉 순수 학문 분야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가져야 할 관심과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자.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 중앙일보 2024년 3월 14일 위대한 업적의 잣대 ‣ 내일신문 2024년 4월 9일 한국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못받는 이유 ‣ 서울신문 2024년 6월 25일 고급두뇌 해외 유출, 경제안보 차원서 대응을 3. 신문 읽기 <읽기자료1> ‘위대한 업적의 잣대 필즈상은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2022년에 허준이 교수가 받은 상이다. 필즈상을 받으면 작은 메달을 준다. 앞면에는 고대 수학자 아르키메데스 얼굴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원기둥이 내접하는 구가 새겨져 있다. 뒷면의 그림은 아르키메데스가 자신의 묘비명으로 새겨달라고 유언한 것이다. 궁금하다. 필즈 메달에 기원전 3세기 인물인 아르키메데스가 새겨진 이유가 무엇일까? 가우스를 필두로 위대한 수학자가 숱하게 많은데도 말이다. 구의 부피를 구한 것이 인류 최고의 수학적 업적이던가? 요즘은 자연계 대학생들도 구의 부피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그래서 그것이 왜 최고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유가 있다. 인류가 원기둥의 부피를 구한 후 구의 부피를 구하기까지 무려 1500년의 세월을 기다렸다. 그리고 아르키메데스를 만난 것이다. 더구나 그의 이론을 넘어서는데 다시 2000년의 세월이 걸렸다. 인류 지성사에서 위대한 업적을 말할 때 그 진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 발견이 얼마나 오랜 관심을 넘어섰는가, 또 그 업적을 넘어서는데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렸는가 하는 것이 판단법이다. 그렇다. 로마제국 시대의 거장 프롤레마이오스의 『알마게스트』는 지구중심설을 주장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 천문학책을 넘어서는데 인류는 140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더구나 케플러가 행성의 운동법칙을 발견하면서 프롤레마이오스의 알마게스트에 빚진 것이 많다고 얘기했다. 신기한 일이다. 태양중심설을 논증하는 데 지구중심설 이론이 중요했다고 한다. 이는 인류 지성사를 오늘이 잣대로 기술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준다. 흔히 시대가 변화할 때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그때가 언제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진다. 오늘 우리가 믿고 있는 과학적 진리도 어느 날 엉터리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 과학적 가치를 판단할 때 신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출처 : 중앙일보 2024-3-14> <읽기자료 2> 한국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못받는 이유 노벨상의 계절이 반년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과학자의 현실은 노벨상 수상 대신 ’왜 나는 노벨상을 못 받는가?‘를 주제로 반성문을 쓰는 것에 더 익숙하다. 국가차원에서 노벨상을 못 받는 이유는 해마다 치밀하게 분석되고 있으니 이번에는 과학자 개개인들이 밝히는 ’내‘가 노벨상을 못받는 이유를 알아볼 때다. 필자는 지난 겨울방학 때 미국 산타바바라대학 내에 소재한 이론물리학연구소를 한달 가까이 방문했다. 그곳에 있는 교수연구원들과 대화하며 좋은 연구 주제를 도출한 뒤 귀국하려는 계획이었다. 태평양 바다가 창문 밖으로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이는 교수 연구실에서 필자를 포함한 몇 명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는 기존 이론에 대한 비판적 복습으로 시작해 새로운 주제 발굴에 대한 난상 토론으로 이어졌다. 교수가 갑자기 한 마디를 던진다. “이해가 안 되네!(I don’t understand)”이미 정설로 알려진 이론을 대학원생 한명이 설명하는 걸 듣다 반사적으로 내뱉은 한마디였다. 상대론적인 상황과 비상대론적인 상황에서 전자의 거동이 달라진다는 학생의 설명이 그의 물리학적 감수성에는 거슬렸던 것이다. 그때 이해가 안된 문제는 필자가 귀국한 지 석달이 지난 지금도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논쟁 중이다. 필자는 그 교수만큼 자신있게 “모른다”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지 못한다.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전교1등만 한 탓이다. 요즘 유행하는 인공지능 학습 관점에서 말하자면 필자의 뇌를 구성하는 뉴런은 ‘모른다’가 아닌 ‘안다’에, ‘이해 못한다’ 대신 ‘이해한다’라는 답변을 할 때 가산점을 받으면서 훈련되어 왔다. 필자의 뇌와 함께 인성조차 그렇게 학습됐고, 이미 학습된 뉴런은 이해가 안되는 것을 안된다고 말해야 할 새로운 환경의 입력값이 들어올 때도 ‘안다’로 반응하려 한다. 대한민국을 유교국가라고 비아냥거리지만 정작 공자는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해야 진짜 아는 것’이라고 했다. 필자는 ‘모르는 걸 모른 체하고 아는 것만 아는 체’하는 반쪽짜리 유교관념 속에 키워졌다. 98%를 이해하고 2%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98점짜리 답안지를 만들 수 있고 어떤 시험이든 합격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은 아무도 이해 못하는 2%를 먹고 자란다. 그 교수는 아주 적은 학과의 행정업무에도 한숨을 쉬며 투털거렸다. 필자를 포함한 한국 연구자들은 그보다 훨씬 부지런히 살아왔고 그래야만 했기 때문에 그의 한숨이 투정으로 보인다. 부지런함의 대부분은 연구가 아닌 잡무 수업 회의와 사회활동이다. 필자가 만난 그 교수는 한 학기에 한 과목을 가르친다. 강의가 있는 학기면 연구에 집중할 수가 없다며 투덜거린다. 그런데 그의 일정표는 빽빽하기만 하다. 일단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를 관리하고 참석한다. 매주 한번씩 열리는 세미나를 통해 최신 물리학의 흐름을 접한다. 필자 또한 하버드대학에서 안식년을 보낼 때 세미나만 듣다가 하루가 후딱 가는 경험을 종종 했다. 하버드는 최신 최고급 지식이 가장 활발히 판매‧유통되는 곳이다. 산타바바라는 보스톤에 비하면 매우 한적한 곳이지만 그 정도 수준의 세미나라도 운영하는 곳이 대한민국에는 없다. 공부는 ‘각자 알아서’하는 것이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누구를 불러 강의를 듣고 직접 대화하며 배우는 방식에 익숙하질 않다. 간혹 만나보기 쉽지 않은 훌륭한 연사가 와서 세미나를 하더라도 당장 자기 연구와 관계없는 주제라면 참석 안하는 게 한국 대학원생과 교수들 사이에는 상식으로 통한다. 산타바바라의 그 교수는 세미나가 없는 날엔 매일 두세시간씩 학생이나 박사후 연구원들과 지적대련을 한다. 젊은 연구자들의 아이디어를 경청한 뒤 한발 더 진전시킬 방향을 제시하는 게 그의 역할이다. 운동선수로 치자면 매일 세 시간씩 기초체력 훈련과 실전 훈련을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하는 셈이다. 그렇게 30년 넘게 축적된 그 교수의 내공은 필자의 눈에 경탄의 대상이지만 그가 그동안 쌓아온 수렴과 집중도를 따져보면 오히려 당연하다. 미국의 일류 과학자들은 이런 실전훈련을 매일 한다. 그들이 원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들과 같이 일하겠다고 끊임없이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인재들을 상대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 마이클 프리드먼은 필즈상을 받은 천재 위상수학자이자 최근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양자컴퓨터연구소 스테이션-Q의 소장을 맡았다. 그의 인터뷰엔 이런 대목이 나온다. “회사에서 소장 자리를 제안했을 때 내가 요구한 건 나만의 연구시간을 충분히 보장해 달라는 것이었어요. 막상 소장으로 와 보니 내 개인 시간이 너무 많아 오히려 외로울 지경이더군요.” 과학자에게 최적의 환경은 산타바바라의 그 교수와 프리드먼처럼 수준 높은 지적공동체를 만든 뒤 그 속에 그들을 외로울만큼 ‘가두어 두는 것’이다. <출처 : 내일신문 2024-4-9> <읽기자료 3> 고급두뇌 해외 유출, 경제안보 차원서 대응을 2006년 ‘국가 석학’으로 선정된 이기명 고등과학원부원장이 8월부터 중국 베이징 수리과학응용연구소(BIMSA)에서 일하기로 해 파장이 크다. 올해 정년을 맞는 이 부원장은 우주의 기원을 연구하는 ‘초끈이론’ 권위자다. 정년이후 국내에서 연구를 계속할 곳을 물색했지만 차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인재영입에 적극적인 중국에 고급두뇌를 빼앗기는 셈이다.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 부원장의 이직은 우리나라 기초과학 고급인재 유출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다. 국내 연구기관이나 대학, 기업들이 고급 인재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해외 유츌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기초과학 분야만이 아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산업을 주도할 빅테크 분야는 유출정도가 더 심하다. 미국 시카고대 폴슨연구소는 2022년 기준 한국에서 대학원을 마친 AI인재의 40%가 해외로 나간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인도와 이스라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나라의 연구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 부원장만 해도 고등과학원은 ‘석학교수’로 남게 하고 싶었지만 예산 문제로 무산됐다고 한다. 반면에 중국 등 해외의 이공계 인재 쟁탈전은 치열하다. BIMSA만 해도 필즈상 수상자 등 여러 명의 세계적 석학들을 유치했다고 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10억원이 넘는 연봉과 뛰어난 연구 인프라를 무기로 AI인재들을 싹쓸이하다시피 한다. 이공계 인재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다. 국내 인재마저 지키지 못하면서 국가의 미래를 논할 수 없다. 정부는 경제안보 차원에서 두뇌 유출 방지와 연구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첨단산업지원과 연구인력 확보에 필요한 ‘AI기본법’과 ‘K칩스법’도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 <출처 : 서울신문 2024-6-25> 4.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필즈상 메달의 앞 뒤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정리하시오. -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를 읽고, 필즈 메달에 아르키메데스가 새겨진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필자가 한국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못받는 이유로 생각한 것을 찾아 정리하시오. - 기본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과학자에게 최적의 환경에 대해 필자가 생각하는 바를 찾아 정리하시오. -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필자는 고급두뇌의 해외 유출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고 있는지 찾아 정리하시오. - 기본활동 6) <읽기자료 1,2,3> 중 하나를 선택하여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 스스로 논쟁적인 문제를 출제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여 쓰시오. - 5. 관련 주요 내용 정리 ■ 필즈상 필즈상 또는 필즈 메달은 국제 수학 연맹(IMU)이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수학자 대회(ICM)에서 수상 당시 40세 미만의 수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명 이상 4명 이하에게 수여되며 필즈상 수상은 수학자들에게 가장 큰 영예로 여겨진다. 필즈상은 캐나다의 수학자 존 찰스 필즈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산을 기금으로 만들어진 상이다. 1936년에 처음 시상되었고,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하여 14년간 시상이 중단되었다가 1950년부터 다시 시상이 이어졌다. (출처: 위키피디아) ■ 안식년(sabbatical year) 안식년은 유대주의에서 일주일 가운데 7일째인 안식일처럼 7년에 휴식년을 갖는 것을 말한다. 주로 대학교 교수들이 6년 강의를 하고 7년째 연구년으로 안식년을 가지고 외국에 가서 연구를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 초끈이론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끊임없이 진동하는 끈으로 보고 우주와 자연의 궁극적인 원리를 밝히려는 이론이다. 상대성이론의 거시적 연속성과 양자역학의 미시적 불연속성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론 후보 중 하나이다.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양성자, 중성자, 전자 같은 소립자나 쿼크 등 구의 형태가 아니라, 이보다 훨씬 작으면서도 끊임없이 진동하는 아주 가느다란 끈으로 보는 이론이다. 1970년대 초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1980년대 미국의 이론 물리학자 J.슈워츠와 영국의 M.그림이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만약 이 이론이 맞다면, 상대성이론의 거시적 연속성과 양자역학의 미시적 불연속성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 나아가 두 이론을 하나의 통일된 체계로 설명할 수 있게 됨으로써 마침내 우주의 궁극적 원리를 규명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우주의 최소 단위인 끈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어떤 특이성을 가지는지, 즉 우주가 왜 갑자기 성장을 하게 되었는지 등에 관한 이유를 입증하지 못해 아직까지는 불완전한 이론으로 남아 있다. [출처] 두샌백과 6. 생각 더하기 ◈ 우리나라 과학자들 중 고급인재들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방법을 두 가지 이상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시오. - ◈ 노벨상, 필즈상 등 국제적인 상을 수상하는 것과 국내 수학, 과학 연구의 위상과의 관계에 대해 논하시오. - ◈ 우리나라 각 분야 중 발전시켜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 쓰고, 그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한 상을 제정한다면 어떤 취지와 규모로 제정할지 쓰고, 수상자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시오. - /전주효천초등학교 김주연 교사

  • 교육일반
  • 기고
  • 2024.07.02 17:28

전주페이퍼 19세 청년 사망사고..유가족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공식 사과하라"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사망한 19세 청년 노동자의 유가족들이 국회를 찾아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유가족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 진보당, 기본소득당 의원 등은 2일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전주페이퍼 만 19세 청년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가족들은 "국내 최대 규모 제지회사라고 자랑하던 전주페이퍼에 들어간 아들이 입사 6개월 만에 목숨을 잃었다"며 청년의 죽음에 대한 책임과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산업현장에서 또 다시 청년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며 "국회가 법과 제도를 충분히 살폈는지를 되돌아보며, 유가족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페이퍼는 유해가스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상황에 6개월 밖에 안된 신입 직원을 혼자 투입했는지 밝혀야 하며,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수립·장례·절차 등에 대한 협의를 미루는 무책임한 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오후 7시 사고가 발생했던 전주시 팔복동 전주페이퍼 전주공장 앞에서는 민주노총 주관으로 유가족과 도내 시민단체, 정치권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세 청년의 명복을 비는 추모문화제도 열렸다. 유가족은 추모문화제에서 "아들이 사망한 지 벌써 15일이 지나고 있다"며 "아들의 수첩에 빼곡하게 쓰여진 인생 계획들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따뜻한 밥 한 끼 먹이고 싶었던 소박한 꿈과 일상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믿었던 회사에 입사한 지 6개월 만에 아들을 잃었다"며 "큰 회사답게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모든 작업장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게 그리 어려운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페이퍼 측은 "사망한 19세 청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회사는 지금까지 정부와 관계기관의 사망원인 규명에 적극 협조해 왔으며 수차례에 걸친 현장조사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국과수의 최종적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는 앞으로도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리고, 국과수의 부검결과와 안전관리공단의 조사결과에 따라 회사에 책임이 있다면 당연히 그 책임을 질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9시 22분께 A군(19)은 전주페이퍼 3층 설비실에서 기계 점검을 하다 숨졌다. 그는 사고 당시 6일 가량 멈춰있던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홀로 설비실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2인 1조 작업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이유를 알고 싶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7.02 17:24

출범 반년 맞은 전주시정연구원, 정체성 확립 필요성 대두

전주시정연구원이 출범한지 반년이 지났지만, 정책과 현안사업 개발이나 정책 제언보다는 단순 용역수주나 공모전 등의 업무만 부각되고 있어 확실한 연구원의 정체성 확립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연구원은 시의 각종 정책을 개발하는 '싱크탱크'로서 연구 활동에 필요한 인력 채용에 주력한 결과 연구위원과 연구원 등 8명을 선임하고 조직 규모를 확충했지만 체감할 만한 성과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연구원은 3부 1센터 2팀으로 꾸려져있다. 경영전략실 산하에 행정팀과 미래전략팀이 있고 독립적으로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설치했다. 특히 연구위원이 배치된 시정연구실 소속으로는 경제산업연구부·사회문화연구부·도시공간연구부를 뒀다. 연구위원으로는 총 7명이 있는데, 이들은 시정 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와 경제·복지 자원을 발굴하는 등 정책 개발과 연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시정연구원이 시민과 연구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제공하는 정책브리프는 지난 3월 공개한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보는 전주시 도시공간 변천사와 과제' 1건에 그쳤다. 이를 통해 시의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내놨다. 이에 비해 용역은 시와의 단독 수의계약 1건과 외부 컨소시엄 2건이 진행됐는데 연구원의 설립취지인 정책개발과 제언 및 현안브리프 등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연구원은 전주시정 발전방안을 주제로 국내 대학원생과 석·박사 학위 소유자를 대상으로한 우수논문 공모전을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으로, 이같은 일정을 지난달 연구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했다. 공모 분야는 경제산업·문화관광·보건복지·청년·인구·환경 등 지역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등으로 정했다. 우수논문으로 선정되면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2명) 100만원 등의 부상과 함께 시장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연구원은 주로 연초에 연구계획을 세울 때 공모 사업을 함께 발굴하는데, 기존에 시가 추진해 온 일반공모와는 별도로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특별공모전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정연구원 관계자는 "특별공모전은 기존에 연구위원들이 해온 연구과제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키기 위한 것이며, 이외에도 국책사업 발굴 등을 위한 협업연구와 회의를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며 "정책브리프같은 경우에도 분기별로 게재할 수 있도록 연구과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지방연구원 운영재원에 대한 고찰' 자료를 통해 지자체 출연연구원의 지역맞춤형 정책 고도화와 경영 독립성·자율성 확보를 위한 재원구조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수주하는 용역과 연구활동에 있어서 지자체와의 협력관계가 필수적인 요소가 돼 자칫 지자체의 영향력이 과도해지면 특정 정책방향이나 정치적 의사결정의 근거를 제공하는 연구활동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전주시정연구원의 경우에도 전문성 있는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시민 생활에 맞춘 다양한 분야의 정책연구 및 제언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또 시 내부에서도 시정연구원의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 설립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시정연구원은 우범기 전주시장의 민선8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했으며 준비기간을 포함해 출범까지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다.

  • 전주
  • 김태경
  • 2024.07.02 17:03

군산 장자도 해상낚시공원 개장도 못하고 사라진다

수 십 억 원을 들여 만든 군산 장자도 해상낚시공원이 개장도 못해보고 사라진다. 특히 완공 후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단 한 번의 이용조차 못하면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일 군산시에 따르면 장자도 해상낚시공원은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에 따른 해상관광수요 충족을 위해 지난 2018년 조성된 곳으로 사업비는 20억 원(국비 80%·도비 10%·시비 10%)이 투입됐다. 이 사업은 국가 공모로 추진됐으며, 160m 가량의 낚시터와 장자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데크 등을 갖추고 있다. 당초 선유도와 장자도 등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체험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곳을 운영할 위탁 업체를 찾지 못하면서 5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사이 시설물 곳곳에 녹이 슬거나 바닥 대부분이 갈매기 배설물로 뒤덮이면서 오히려 주변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시는 장자도 해양낚시공원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했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용도 폐지를 결정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태풍 등 재해로 인한 잦은 시설물 파손으로 향후에도 낚시공원 운영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대신 이곳 시설을 활용해 장자도 PE부잔교(계류시설)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3∼4월에 전북특별자치도와 장자도 부잔교 이설관련 업무협의를 진행했으며, 예산 10억 원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시설은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시는 이곳 낚시공원을 소형어선 계류시설로 용도 전환해 부족한 계류시설을 확보하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시민 김모 씨(48)는 “처음부터 주변 환경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아까운 예산과 행정력만 버렸다”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장자도의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던 해상낚시공원이 안타깝게 실패로 끝났다"면서 "관계기관의 세심한 행정이 아쉽다"고 피력했다. 시 관계자는 “수년간 해상낚시공원에 대한 활용방안 찾기에 노력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며 “어업인들의 편의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7.02 16:38

[줌] 전북특별자치도 새마을회 제22대 이상수 회장

“미력하나마 소신을 다해 전북특별자치도 새마을회가 자긍심을 갖고 생동감 넘치는 국민 운동을 펼쳐 새마을운동의 종주국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보고 배워 자국에 접목하려는 세계 53개 국가에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임 150일을 맞는 전북특별자치도 새마을회 제22대 이상수 회장의 각오다. 이상수 회장이 새마을회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8년 정초 무렵이다. 어느 날 전임 장수군지회장 세분이 집으로 저를 찾아오셔서 지회장으로 추대했으니 맡아달라며 세 번을 부탁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2018년 2월부터 장수군지회장직을 맡게 됐다. 시작하면 대충이 없는 성격의 그는 “맡은 바 책임으로 어쩌다 두 번을 연임하며 6년 동안 지역사회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찾아 봉사에 열중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지난해 11월 12일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 회장은 내친김에 전북특별자치도 새마을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 지난 2월 19일 제22대 회장에 당선, 군지회 출신이 선출되는 이변을 낳았다. 그가 출마 기간 내건 공약은 △새마을운동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청사에 새마을 깃발 게양 △전북특별자치도 새마을회 도·농 한마음 대회 개최 △새마을 부녀회와 협의회 활동 수당 1만 원 인상 등을 약속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새마을 정신을 상징하는 새마을기(旗) 세우기에 박차를 가하며 차근차근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 이상수 회장은 장수군 번암면 오지인 원대론 마을에서 국가유공자인 부친 이형중 씨와 모친 오판님 씨의 사이에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60~70년대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유년 시절은 척박했다. 그는 “논 없는 산골 마을의 살림살이가 다 그러하듯 어려운 형편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신발 장사를 시작으로 20여 가지 직업을 전전했다”고 밝히며 “우여곡절 끝에 1994년 농업후계자 자금 3000만 원을 종자돈으로 1995년 조경사업을 시작해 1997년 IMF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조경수를 키우기 위해 매입하는 땅도 점점 늘어났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때 “땅 한 뙈기 없는 설움을 겪으며 늘 땅을 사야 한다고 늘 말씀하신 부친의 얼굴이 떠오르며 기쁨에 가슴이 벅찼다”고 회상했다. 이 회장은 “45년을 객지로 전전하며 항상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소망이 2009년 장수터미널 뒤 유휴부지를 매입하는 결단을 내리게 했다”고 밝히면서 “이곳에 2013년 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을 지어 거주 인구가 늘고 상권이 형성되며 장수읍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를 거둬 고향 발전에 조금이나 일조했다는 작은 기쁨으로 충만했다”고 말했다. 그는 못다 이룬 학업에 대한 목마름으로 2009년 전북대 경영대학원과 2011년 전주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이상수 회장은 처음엔 한 줌 흙이었다. 점점 삶의 무게에 돌이 되고 또, 돌은 세상 풍파에 닳고 깎여 조약돌 혹은 차돌멩이로 변했다. 그는 이제 그동안 쌓은 풍요를 자기 방식대로 사회에 환원하며 세상의 횃불에 불씨를 제공하는 부싯돌이 되려 한다. 새마을운동에 불꽃을 지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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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진
  • 2024.07.02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