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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수소버스로 전주국제영화제 손님들 실어나른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임만규)는 2024년 전주국제영화제 때 수소전기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를 생산하는 회사 특성을 살려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수소버스를 셔틀버스로 지원, 수소시범도시 전주 위상에 걸맞은 친환경 영화제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전주공장은 이 기간 고속버스급 수소버스 5대를 투입해 하루 10차례씩 총 500회에 걸쳐 전주역 등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 손님들을 행사장까지 운영한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 지원되는 수소버스는 지난해 4월 새로 출시된 최신형 모델로, 고속형 대형버스급 중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이다. 수소버스는 수소연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등이 함유된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으며, 모터로 구동되는 전기차 특성상 엔진 구동 차량과는 달리 차체 진동이 전혀 없어 편안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즐길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수소시범도시 전주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전 인류의 당면 과제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전주국제영화제 참여자들이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수소버스 지원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영화·연극
  • 김원용
  • 2024.04.28 17:55

임상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지역서 사랑받는 기관 만들 것"

임상규(57) 전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가 자리를 옮겼다. 고향 완주에 있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으로다. "어느 곳에 가든 비굴해서 무능해서 전북인의 자부심에 흠집을 내면 안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해왔습니다. 공무원으로서도 주어진 일만 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주도적인 공무원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임 원장을 설명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전북인 그리고 공무원이다. 그는 "전북인, 공무원은 앞으로 제가 가는 길에서도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북인, 공무원이란 자부심으로 일한다는 그에게 자치인재원은 꼭 들어맞는 옷과 같다. 취임한지 한 달, 임 원장을 만나 고향에서 일하게 된 개인적 소회와 향후 기관 운영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북자치도에서 멀진 않지만 자치인재원으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소회가 어떠신지요. "거리·물리적으로 보면 10㎞ 정도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일상의 큰 변화는 없는 듯합니다. 다만 자치인재원에 오니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무언가를 생각할 심리·시간적 여유가 생겼달까요. 그래서 주위 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고 청년이나 인구, 지역소멸 등 주요 어젠다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자치인재원에 좋은 강의, 자료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할 생각입니다." -밖에서 바라본 자치인재원과 안에서 바라본 자치인재원, 차이가 있던가요. "본청에 있을 땐 외부 소속·직속기관들은 조금은 편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와보니 자치인재원도 일련의 교육 과정이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이를 적은 인원이 관리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또 하나 놀랐던 것은 자치인재원의 교육 역량입니다. 내년이면 자치인재원이 개원 60주년을 맞습니다.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전문기관으로써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치인재원 60주년 관련 구상 있으실까요. "내년은 자치인재원 개원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지난 60년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앞으로 자치인재원이 나가야 할 목표와 발전 방향을 재정립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기념식과 학술대회,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자치인재원 운영에 있어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실 계획이신지. "자치인재원의 교육 과정과 콘텐츠를 더욱 알차게 만들어 기관을 거쳐가는 교육생들이 리더십과 직무 역량을 갖춘 핵심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일부 부족한 시설 보강, 노후 시설 정비를 통해 교육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또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으로 자치인재원의 시설 등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가로 발굴·추진해 지역주민이나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자치인재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향이 완주시죠. 공무원으로서 모습은 자주 언론에 비친 듯한데, 어린 시절 이야기는 많이 접해보지 못한 듯합니다. "어린 시절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저는 완주 삼기초를 나왔는데, 입학 2년 전부터 누나를 따라 학교를 다녔습니다. 부모님이 일을 나가시면 저를 돌봐줄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8세 때 입학해 1∼2학년 때까지는 공부도 좀 못 했습니다. 그런데 3학년 때 어머니의 한탄 섞인 눈물을 보고 어머니와 약속했습니다. 1등 상장을 드리겠다고요. 4학년 때부터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또 어린 시절 얘기를 할 때 누나를 빠트릴 수가 없는데요. 제가 초등학교 6년 동안 개근한 것은 모두 누나 덕이었습니다. 제가 몸이 아프면 누나가 저를 엎고 학교에 데려갔거든요. 제가 도시락 수저를 빼놓고 가면 본인 수저를 주고, 양말을 안 신고 가면 본인 양말을 벗어줬습니다. 그래서 누나에 대한 감사함이 크죠. 여동생들도 고생을 많이 했고요." -말씀을 들어보니 누나와 여동생들의 희생, 양보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으신 듯합니다. "당연히 있죠. 사실 그 부분이 늘 마음에 걸립니다. 지금도 누나와 여동생들은 저에게 부탁을 안 합니다. 어느 날은 누나가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상규 너는 고시 합격한 것으로 부모님께 효도한 것이다. 그보다 더 큰 효도가 어디 있느냐, 너는 그걸로 됐다고요. 그 말이 참 고마웠습니다." -행시 합격 이후엔 행안부와 전북자치도 등에서 주로 근무하셨죠. "전북자치도에서 4년 근무하고 비교적 이른 시기에 행안부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다 18년 만에 전북자치도 기획실장으로 처음 내려왔죠. 사실 기획실장으로 처음 내려왔을 때는 심적 부담도 컸습니다. 그 사이 도정도 많이 변화하고 언론인, 도의원, 시민단체 등 사회적 네트워크도 없었거든요. 그 시기엔 업무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인간적인 관계도 맺어야 했기 때문에 하루하루 고군분투했던 것 같습니다. 행정부지사로 다시 왔을 땐 이전 경험 덕에 심적 부담이 훨씬 덜했습니다. 다만 부지사로 있을 때 새만금 잼버리라는 위기 극복에 집중하다 보니, 제가 하고자 했던 일들을 마음 놓고 펼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청년, 인구, 지역소멸 등 전북의 거대 담론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실질적인 정책 효과 창출 방안에 대해 다 함께 고민해 보고 싶었습니다. 많은 것을 한다는 것은 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얘기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수요자 시각에서 정책을 살펴보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도민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공직에 계신 지 30년이 되셨습니다. 입교생들이 대부분 공직 후배인데 자주 해주시는 말씀이 있을까요. "두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님이 자주 쓰는 말인 공심(公心)과 조감 능력을 강조합니다. 또 하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제가 30년 동안 공무원으로 생활하면서 승진도 빠르고, 주요 보직을 맡는 소위 잘나가는(?) 공무원의 공통점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라는 겁니다." -끝으로 도민 여러분께도 한 말씀. "부족한 제가 전라북도 마지막 행정부지사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 초대 행정부지사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게 응원해 주고 도와주셨던 도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자치인재원이 지역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 전문 교육기관으로써 사명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임상규 원장은 임상규 원장은 1남 5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귀한 사내, 일명 '귀남(貴男)'이었다. 여자는 공부시키지 않는 시대, 누나와 여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늘 마음속에 품고 있다. 특히 누나에 대한 애틋함은 부모님을 대하듯 특별하다. 그는 완주 토박이다. 완주 삼기초, 고산중, 고산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행정학과에 진학했다. 대학교 3학년 때 행정고시 1차에 합격했지만 4학년 때 2차에 낙방하면서 다소 긴 수험 생활을 했다. 육군 방위병으로 입대하고, 제대한 다음 해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전북도에서 첫 공직 생활을 했다. 2000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같은 해부터는 행정안전부로 올라갔다. 국무조정실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추진기획단, 행정안전부 정보화평가과장, 세월호피해보상지원단 보상총괄과장 등을 지낸 뒤 2014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국민안전처 정책기획관,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전북도를 떠난지 18년 만인 2018년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으로 발령받았다. 3년 근무 후 다시 행정안전부로 돌아가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 선임행정관,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안전관리정책관을 역임했다. 2023년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로 임명됐다. 2024년 4월부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다.

  • 기획
  • 문민주
  • 2024.04.28 17:48

"곧 130주년 기념일인데" 동학농민혁명 2차봉기 참여자 유공자 서훈 '터덕'

21대 국회가 오는 5월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참여자에 대한 유공자 서훈 과제가 여야 정치권이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 속에 뒷전으로 밀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을 위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건의해 왔다. 전북자치도는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이번 21대 국회 통과의 필요성을 정치권을 상대로 설득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는 전봉준 장군이 이끄는 동학농민군이 1894년 말 조선을 놓고 청일전쟁이 발발하자 반일 항전을 선포한 것으로 반외세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참여자와 관련해 독립 운동의 범주로 볼 것인지에 대한 학계 의견이 달라 제대로 된 포상이 이뤄질 수 없었다. 지난해 9월 국회 문체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특별법 개정안은 전봉준 장군 등 2차 봉기 참여자들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국회 단계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회 문체위 문화예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김윤덕 소위원장과 윤준병 의원이 가세해 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으나 국가보훈부와 국민의힘의 반대로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계류 중이다.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와 법사위, 국회 본회의 등 여러 관문이 남아있는데 개정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2차 봉기 참여자 3196명 가운데 유족이 있는 474명(2022년 5월 기준) 참여자가 독립유공자 인정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이 개정되면 유공자 후손들은 교육과 취업,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올해의 경우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로 5월 11일 오전 11시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는 국무총리와 문체부 장관, 유족 및 관련 단체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국가기념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전북자치도에서는 다음달 국가기념식을 앞두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참여자들에 대한 서훈 과제를 매듭지어 유종의 미를 거두길 촉구하고 있다. 김홍표 전북자치도 문화유산과장은 “21대 마지막 국회에서 전북 주요 현안인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참여자에 대한 유공자 서훈에 힘을 보태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4.28 17:43

[22대 전북 연고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①조배숙 “호남 일당 체제 완화 가장 큰 숙제”

4·10 총선에서 서울과 경기·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등에서 출사표를 던진 전북 출신 22명(비례포함)이 금배지를 달았다. 전북이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연고를 갖고 있어 범 전북 출신으로 분류되는 당선인들도 6명이나 배출됐다. 35명의 전북 연고 당선인이 등장했던 21대 국회와 비교해 7명이 줄었지만, 당선인들의 면면을 보면 국민 인지도가 높은 스타·중진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됐다. 이제는 이들이 전북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소통 창구 마련 등 전북 정치의 외연 확장이 중요해졌다. 인구가 빠르게 줄면서 절대적인 국회의원 수가 부족한 전북은 연고 국회의원의 지원사격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전북일보는 다음달 말 22대 국회 개원을 앞둔 연고 의원들을 만나 그들의 계획과 생각을 들었다. 국민의힘에서 5선 중진 반열에 오른 조배숙 당선인은 “22대 총선 결과에서 나온 대한민국의 동서 갈등은 국가적인 불행”이라며 "호남 일당 독주 완화를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역설했다. 지난 2001년 16대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조 당선인은 17대와 18대에 익산을에서 당선됐으며, 19대 때는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의 아픔을 겪었다. 20대 때 국민의당으로 지역구 탈환에 성공했다. 3선을 익산에서 한 만큼 조 당선인은 사실상 전북의 11번째 의원으로 분류된다. 전북 당선인 26선과 조 당선인의 5선을 합하면 무려 31선이다.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만난 조 당선인은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정운천 의원의 의지를 이어받아 ‘묻지마 투표’ 관행을 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보수진영에는 귀한 여성 5선 중진의원임에도 중앙당 보직이나 내각 입각보다 지역민들과 호흡하며 ‘합리와 실용의 정치’를 해보겠다는 것이다. 조 당선인은 “특정 정당(민주당)이 전북의 모든 권력을 독식한 결과는 여러 통계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다른 지역과의 격차를 보면 얼마나 전북에 견제와 균형이 필요한지 한 눈에 볼 수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충청과 강원의 현재 상황과 오늘날 전북의 현실을 보자”고 운을 뗐다. 그는 “충청권에 행정수도 세종에 이어 국회의사당도 세종으로 이전시킨다고 한다. 여기에 대전·충남 혁신도시도 약속돼 있다. KTX 오송역을 얻어낸 것도 충청지역이 전략적 투표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을 이었다. 조 당선인은 “최근 발전한 지역을 보면 아주 전략적으로 투표를 한다"며 "한 번은 이쪽 당, 한 번은 저쪽 당, 이렇게 '스윙보트'를 하는 지역에 정치권이 애정을 쏟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조 당선인은 이 같은 상황에서 정운천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데 대해 큰 상실감을 표했다. 조 당선인은 “전북에 정말 진심으로 하는 그런 국회의원이 있었을까”라며 “그 역할을 제가 해야 하는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의정활동 목표에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꼽았다. 저출산을 완화할 수 있는 패키지 법안을 1호 법안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조 당선인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이 불가능한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법안을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성공과 관련해선 “중앙 정부에 있는 많은 인허가권을 이양받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 당선인은 특히 전북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선 ‘교육도시’로 브랜딩(branding)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미국 워싱턴 DC 인근의 교육도시인 하워드 카운티에 익산 학생들이 연수를 갈 수 있도록 2006년 시작했던 프로그램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단됐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은 오히려 확산해야 한다”며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정치인들이 직접 발굴하도록 분위기를 다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28 17:42

전북자치도, 행안부 지자체 합동평가 2년 연속 ‘우수 지자체’

전북특별자치도가 올해(2023년 실적)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전북자치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행안부의 지자체 합동평가 정량평가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는 정부 차원의 유일한 지자체 대상 종합평가로 해마다 행안부가 29개 중앙부처와 민간이 공동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가 한 해 동안 수행한 국가위임사무·국가보조사업, 국가 주요시책 등 추진성과에 대해 평가를 실시한다. 이번에 전북자치도는 6대 국정목표, 105개 지표(정량 86개, 정성 19개)에 대해 평가를 받았으며 전국 평균 목표달성도 94.0% 대비 4.8%p, 전년 대비 1.2%p 높은 98.8%의 역대 최고 실적으로 전국 2위에 올랐다. 특히 정성평가 부분에서는 19개 지표 중 독서문화진흥 및 도서관 특성화 우수사례, 대학 및 지자체 연계협력 우수사례 등 2건이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전북자치도는 행안부로부터 재정 인센티브(특별교부세)를 지원받을 예정이며 시·군에 이를 배분하고 내년도 평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자체 합동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는데 도와 14개 시·군의 협업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원년을 맞아 이번 성과를 새로운 전북,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 가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4.28 17:42

[전북특별자치도 5대 핵심산업 들여본다] ①농생명산업

1월 18일 128년 만에 전라북도라는 이름에서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지 100일을 맞았다. 지방분권을 실현하고, 장기적으로 재정 자립도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북특자도의 성패는 오는 12월 27일 전북특별법에 담긴 131개 주문 333개 특례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 이행이 관건이다. 이와 관련, 출범 100일을 맞아 5번에 걸쳐 전북특별자치도 5대 핵심 산업의 현 주소를 살펴본다. 전북자치도는 농생명산업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농생명산업지구' 지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지역의 특화된 농생명 자원을 중심으로 생산, 가공 등 연관산업의 집적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명시된 사업인 농생명산업지구는 성격과 공간적 범위에 따라 농업생산연계형, 혁신산업중심형으로 구분된다. 먼저 농업생산연계형은 식량·원예·축산 등 일반 농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스마트농업, ICT축산, 약용작물, 농식품, 재생에너지 등을 포함한다. 농업경영체가 참여 주체들과 공동법인이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혁신산업중심형은 종자, 미생물, 식품, 동물의약품 등 그린바이오 산업분야가 대상이다. 기업·기관·단체들이 참여하는 수평적 협의체를 통해 지구를 운영하게 된다. 지구로 지정되면 농림부장관의 권한이었던 농업진흥지역 해제, 농지전용허가권이 도지사에게 위임되는 등 특례가 적용된다. 연관사업에 대한 집중 지원체계도 확립된다. 지정요건으로는 농생명산업에 대한 경쟁력과 잠재력, 지역발전에의 공익성, 환경적 지속가능성, 지자체의 강력한 추진 의지 등이 제시됐다. 이에 도는 올해 2월부터 시군 수요조사를 시작으로 TF 구성, 설명회 개최, 기본구상안 마련 등을 진행해 왔다. 12월까지 관계부처 협의와 조례 제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 종합설명회를 갖고 시군 계획 보완을 거쳐 7월 시군의 지구 지정 신청을 받는다. 이후 전문가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농생명산업지구를 선정하고, 2025년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시는 쌀과 보리 생산 지역의 강점을 살려 맥주산업 활성화를 구상 중이다. 순창군은 장류연구소 등 연구기반을 토대로 연구개발, 교육, 인력육성 등이 어우러진 혁신산업형 모델을 계획하는 등 각 시군별로 특색있는 농생명산업지구 조성에 나설 전망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농생명산업은 전북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며 "법 시행에 맞춰 선도적으로 실행되는 만큼 다른 주요 산업에도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4.28 17:42

전북자치도, 2024년 지역혁신사업(RIS) 자율과제 39건 발굴

전북자치도는 2024년 지역혁신사업(RIS) 지역혁신 정책 자율과제 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39건에 78억 원 규모의 사업이 발굴·접수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미래수송기기, 에너지신산업, 농생명·바이오 등 핵심 분야를 비롯해 지역산업 수요 맞춤형 기능인력 양성, RIS 사업비 분담 시군 수요과제 등 다수의 사업이 포함됐다. 특히 올해는 현장기능인력양성을 위한 전문대 트랙 공모와 도 부서 수요 과제 및 외국인 유학생 유치·늘봄 등 대학경쟁력 강화 분야를 공모 주제에 추가했다. 도는 RIS 전담기관인 JB지산학협력단을 통해 접수된 과제에 대한 서류 검토 및 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선정된 과제의 예산을 조정하고,다음달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RIS 자율과제는 핵심분야 외에도 지역현안 및 지역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에 전북은 지난해 라이즈 시범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RIS 총사업비의 15%인 64억 원까지 편성할 수 있다. 나해수 도 교육소통협력국장은 "다양한 행정수요에 대응한 이번 자율과제 공모를 통해 지역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궁극적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4.28 17:42

초대 전북자경위 임기 만료 도래...갈 길 먼 자치경찰제

전북자치경찰위원회 임기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치경찰제 현주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021년 6월에 발탁된 초대 이형규 위원장과 방춘원 사무국장의 3년 임기(연임 불가)가 5월 31일부로 마무리된다. 제2기 전북자경위는 위원장을 제외한 6명의 위원 결정이 현재 마무리 단계다. 위원회는 도의회·위원추천위원회가 각 2명, 도교육청·국가경찰위원회가 각 1명을 추천하고, 도지사가 1명을 지명해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사무국장은 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2기 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없다면 역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21년 7월에 출범한 자치경찰제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염불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명목상으로만 존재할 뿐, 실질적인 변화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자치경찰제 도입 당시부터 조직, 인력, 예산 등의 이관이 이뤄지지 않아 '무늬만 자치경찰'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추진 의지가 실종됐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자치경찰 인력의 대부분은 기존 경찰 조직에서 파견된 인력이며, 예산 또한 지방비 투입에 의존하고 있다. 여전히 자치경찰 사무는 지방자치법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는 자치경찰의 핵심인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등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독립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지구대‧파출소 역시 국가경찰 체제로 남아있다. 정부는 '자치경찰권 강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전북을 비롯한 세종, 강원, 제주 등 4개 지역을 자치경찰 이원화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2026년부터는 이원화를 전 시도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2년간 추진하기로 한 시범사업은 진척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국무총리 소속 경찰제도발전위원회는 권고안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범사업의 가이드라인이 모호해 전북특별법을 활용한 특례 발굴 및 반영 또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5일 대구에서 전국시도자치경찰위원장협의회가 개최한 '자치경찰 정책토론회' 자리에서도 허울뿐인 자치경찰제에 비난들이 제기됐다. 이 자리는 자치경찰 시행 3년간의 운영 성과를 평가하는 협의회 마지막 대면 회의였다. 참석자들은 답보 상태인 '이원화' 문제를 꼬집으며, 지방자치단체에 실질적인 권한과 자원이 제공돼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자치경찰제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지사님이 중앙정부 측에 다른 시도가 안 되면 전북이라도 먼저 이원화 시범사업 추진을 이야기해 보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년간 내내 달라진 게 없다. 현행 자치경찰제 문제를 대통령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4.28 17:41

무주 무풍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 이웃 돕기 눈길

무주군 무풍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김성옥 무풍면장, 민간위원장 최경서) 회원들의 ‘지역 사랑, 어려운 이웃’을 위한 활동이 지역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회원들은 최근 A할머니(91·무풍면) 댁의 보일러 교체(연탄->기름)로 무용해진 연탄 650장을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 가구에 배달·봉사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복지 욕구 해소에 힘을 쏟으며 귀감이 되고 있는 것.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김홍민 위원은 “연탄을 가지고 계시던 어르신도 92세의 고령이셨고 연탄이 필요했던 가정도 형편상 개인적으로 운반하기는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일손을 보태게 돼 보람있었다”며 “무풍면 주민들께서 든든한 이웃 지킴이로서 무풍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존재를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무풍면 복지자원 구축을 위해 ‘착한가게’ 2곳도 발굴했다. 구천동 상오정마을의 구천동휴게소(대표 강가연)와 고도마을 ㈜대경종합건설(대표 하헌경)로, 이들은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매출액의 일부(월 3만 원 이상)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게 된다. 무주군 무풍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4월 발족해 13명의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그간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자원 연계, 특화사업 추진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저소득층을 위한 사업 추진에 주력하면서 자자한 칭송을 듣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4.04.28 17:23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⑩완주진안무주 안호영 “3배 빠른 역량 발휘할 터"

안호영 당선인(완주·진안·무주)은 4.10 총선에서 선거구 획정 지연과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와의 상호 고발 사건을 제외하면 별 변수 없이 무난하게 3선에 성공했다. 21대 국회의원 공약 이행 평가에서 전북의원 1위를 차지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과 민주당 수석대변인 등 당 핵심 보직을 많은 경험도 있어 22대 국회에서 그의 활동과 활약에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당면한 지역 현안들이 적지 않아 그만큼 어깨도 무겁다. 총선이 끝나면서 다시 전주-완주 통합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라 자칫 지역 내 갈등으로 비화할 우려가 있고, 상대적으로 더 소외된 진안·무주군 발전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중진 의원으로서 지역구뿐 아니라 전북 전체 발전을 위한 적극적 활동도 요구된다. 톡톡 튀지는 않지만, 소리 나지 않게 지역의 실속을 챙길 줄 아는 안 당선인에게 22대 의정활동 포부와 각오를 들었다. 선거과정에서 '3선 중진으로서 3배 빠른 안호영'을 강조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지난 8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잘 듣고 잘 소통’하면서 ‘확실하게 성과를 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꼼꼼함과 끈기로 도전하는 저의 의정활동에 칭찬과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3선 국회의원이 되면 일에 대한 안목이 더 높아지고 역량 발휘도 수월하게 해낼 것이라고 봅니다." 21대 국회 활동 중 가장 보람 있었던 활동(성과) 하나를 꼽는다면. "지역 특성상 농업과 관련된 성과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022년 9월 ‘농업농촌공익직불법’ 개정안을 발의해 실제 농사를 짓고 있지만 2017년부터 3년간 직불금 수령 이력이 없어 직불금 신청을 할 수 없는 농가를 구제했던 사례를 꼽을 수 있습니다. 개정안을 통해 제도적 한계로 공익직불금을 받지 못하는 농업인 56만여 명이 새롭게 직불금 지급대상에 포함, 농가소득 보전에 도움을 줬습니다." 전주와 인접한 완주, 동부권인 진안·무주군 지역발전 전략의 다각화가 필요할 텐데요. "전북연구원이 제시한 발전전략처럼, 완주-전주는 익산까지 포함한 100만 경제권 발전 방안이 검토되어야 합니다. 완주의 수소산업, 전주의 탄소산업, 익산의 식품산업클러스터를 연결해 완주·전주·익산 100만 경제권 중추도시로 추진하고 발전시킨다면 전북형 100만 메가시티가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북의 동부권인 진안과 무주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고원지대로, 잘 활용한다면 관광농업의 가치를 발현할 수 있습니다. 진안의 아름다운 산과 숲, 물을 이용하여 국가지정 산림 치유 숲 등을 발굴 및 조성하고, 무주의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및 반딧불 스포츠타운을 조성해 관광과 문화와 체육의 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지역구 현안과 관련해 어떤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겠습니까.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완주의 경우 ‘수소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경제특별시’를 만들 것이고, 진안은 올 가을 개장하는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과 용담호를 활용해 ‘휴양관광특별시’를, 무주는 태권도 육성과 덕유산을 전략산업으로 삼아 ‘청정태권특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에 교통정책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완주‧진안‧무주의 경우 무주-대구 동서고속도로와 전주-김천 동서횡단철도 사업을 추진해 새만금과 군산항을 포항과 대구, 구미 등 동부내륙공업단지와 연결하는 동서간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규 산업단지 연계 광역교통망도 확충할 예정입니다." 총선이 끝나면서 다시 전주완주 통합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입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에 대한 생각은. "완주‧전주 통합은 통합주체인 완주군민의 의사가 제일 중요합니다. 현재의 통합논의는 절차와 내용 측면에서 큰 우려가 있습니다. 우선 절차적인 측면에서, 통합논의가 전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왜 통합이 필요한지, 어떻게 통합해야 하는지 합리적인 논의 없이 완주군민들의 의사도 고려하지 않고 전주 정치권 중심으로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방식은 절차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통합으로 전주시와 완주군에 어떤 영향이 있고, 전북특자도 발전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진지한 논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완주군, 전주시만의 통합이 아닌 전북특자도와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그 틀 안에서 종합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고, 도민들의 숙의과정과 완주군민들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정략적 통합이 아닌 상생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만금에 많은 관심을 두고 발전전략도 제시했습니다. 현재 가장 큰 문제와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면. "새만금 SOC예산이 조속하게 정상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재부는 새만금 적정성 검토를 이유로 일부 SOC 예산을 '수시배정'으로 묶어 놓았다가 올해 2~3월경에 새만금 신항만과 내부개발 관련 예산을 먼저 해제했고, 새만금국제공항과 지역간 연결도로 등 일부 예산이 4월 초에 해제했습니다. 수시배정 해제로 올해 예산 집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지연된 사업들은 신속하게 재개해 공백을 최소화하고, 부족한 예산에 대해서는 내년에 추가 반영해 기존에 추진된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3선 중진으로서 어떤 상임위를 맡고 싶습니까. "완주‧진안‧무주의 지역구 특성을 고려해볼 때, 적합한 상임위가 무엇인지 찾아봤습니다. 그중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토교통위위원회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초‧재선과 다르게 3선 의원이 되면 상임위원장이 될 수 있고, 상임위와 관련된 전북 현안 해결에 비중있는 역할도 가능하며, 예산 확보에도 당내 중진으로서 그 위상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22대 국회가 개원될 때까지 남은 기간 동안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적합한 상임위를 선택하려 합니다." 당내 비중 있는 직책도 기대됩니다. 어떤 역할을 맡고 싶은지. ”3선 의원이 되면 국회 상임위원장뿐만 아니라 당 정책위원회 의장,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당내 중요한 직책을 맡을 수 있습니다. 중앙과 지역 정치를 조화롭게 만들고 여야 협치에 필요한 중재 역할도 대체로 3선 국회의원이 하기 때문에 균형과 협의를 잘 끌어내도록 하겠습니다.“ 21대 국회 활동과 22대 국회 활동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21대 국회까지 8년의 의정활동은 완주‧진안‧무주를 발전시키는데 기초를 다지는 것이었다면, 22대 국회에서는 진행 중이거나 미흡한 사업에 대해 보완하고 완성하는 의정활동을 하겠습니다. 상임위나 당내 역할도 초‧재선 때보다 3선이 주는 비중과 더 큰 책임감으로 일하겠습니다." 끝으로 22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와 다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약속드린 대로 우리 완주,진안,무주 지역발전과 전북의 미래를 만들어갈 적임자로서 그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첨단경제특별시 완주, 휴양관광특별시 진안, 청정태권특별시 무주를 3배 빠르게 만들어가겠습니다. 지난 1월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했습니다. 그동안 전북특별자치도법 개정을 통해 수많은 특례를 발굴해 냈으나, 앞으로도 우리 전북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전북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전북특별자치도가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 국회·정당
  • 김원용
  • 2024.04.28 17:21

명분 있는 일갈

모처럼 익산 정치권의 정치력이 빛났다. 시장과 국회의원, 도의원 등 선출직들이 지역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며 성과를 이끌어 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국회 재입성을 앞두고 있는 익산갑 이춘석 당선인이 입길에 올랐다. 전북대학교의 일방적인 익산캠퍼스 정원 축소 방침에 항의하며 공식 석상에서 볼펜을 던지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는 것인데, 그는 왜 그랬을까? 가뜩이나 딱딱하고 뻣뻣한 모습 탓에 목에 깁스를 차고 있다는 비아냥이 한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그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4년 쉬더니 이제야 변했다는 말을 겨우 듣게 됐는데, 그런 그가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4선에 성공했으니 뭔가 보여 줘야 한다는 압박감이었을까? 그렇게 날을 세워야만 생각대로 일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일까? 아니다. 그는 그저 자신을 뽑아준 시민들이 농락당하는 것을 보지 못한 것이고, 지역이 무시당하는 것을 참지 못했을 뿐이다. 그 태도는 가타부타할 수 있다. 하지만, 명분은 충분했다. 전북대·전북도·익산시가 한 합의의 일방적 파기, 익산시민을 농락한 것이라는 지적, 여전히 전주 중심으로 매몰돼 있는 사고방식 등등. 대학과 마주한 자리에서는 이춘석 당선인뿐만 아니라 정헌율 시장과 한병도 국회의원, 한정수 도의원도 지역 대표로서 한목소리를 냈다. 이유가 차고 넘쳤기에,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이들의 명분 있는 일갈은 실리까지 챙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전북대 측은 고개를 숙였고, 오랜 갈등이 예상됐던 익산캠퍼스 정원 축소 방침은 금세 없던 일이 됐다. 논란이 불거졌지만, 그는 “시민의 선택을 받은 정치인이 지역을 무시하는 대학의 행태를 다 참아야 하는 것이냐”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역을 대표하는 선출직이 마땅히 보여야 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의기투합하는 모습, 자신이 받은 소중한 표를 최우선으로 삼고 임하는 모습에 많은 시민들이 갈채를 보내고 있다. 아직도 수많은 현안이 눈앞에 있다. 앞으로도 잘 싸우고 잘 챙기는 지역 참일꾼의 모습을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송승욱
  • 2024.04.28 17:19

제22대 국회 ‘전북몫 찾기’, 첫발부터 제대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유권자들은 또다시 더불어민주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지역 발전에 대한 오랜 갈망을 담았다. 도민들의 이 같은 열망과 기대를 안고 국회에 입성하게 된 당선자들은 더 낮은 자세로 도민을 섬기며 전북몫 찾기에 앞장서 이를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 첫발부터 제대로 떼야 한다. 다음달 30일 제22대 국회 개원을 약 한 달 앞두고 전북 의원들이 어느 상임위원회에 배정될지, 또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전북 의원들의 전략적인 상임위원회 배정과 상임위원장 진출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폐원을 앞둔 제21대 국회에서 전북은 단 1명의 상임위원장도 배출하지 못해 고비마다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지역 안배 차원에서 상임위원장 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현안과 관련된 법률안과 예산 처리 등에서 국회 상임위원회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4·10 총선 이후 도민들은 부쩍 늘어난 지역 중진의원들의 역할과 이를 통한 중앙정치권에서의 위상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제22대 국회에서 전북은 3선 이상 중진이 정동영·이춘석·김윤덕·안호영·한병도 의원 등 5명에 달한다. 어느 때보다 도민들의 기대가 높다. 특히 중진 중심으로 재편된 제22대 국회에서는 전북 의원이 반드시 상임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김윤덕 의원이 민주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안호영·한병도 의원이 유력한 상임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명의 지역구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조직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 전체 18개 상임위원회 중 적어도 1~2개 위원회에서는 반드시 위원장을 차지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한다. 중진 위주로 재편된 전북 정치권의 역량과 향후 활동 폭을 엿볼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더불어 심도 있는 논의와 조율을 통해 전북 의원들이 특정 상임위원회에 중복되지 않고, 전략적으로 고루 포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선호도가 높은 특정 상임위원회에 의원들이 몰리고, 정작 지역 현안과 관련된 상임위원회에는 전북 의원이 아예 없어 낭패를 당하는 일이 더 이상은 없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4.28 17:19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전북의 미래 달렸다

정부가 공모하는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이 눈앞에 다가왔다. 지난 2월에 신청을 마감한 바이오 특화단지는 오는 30일 서울에서 발표 심사가 있고 최종 지정은 6월 중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모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에 이어 추진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총 11곳이 도전장을 냈다.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인공 장기) 등 2개 분야로 나눠지는 이번 공모는 전북 산업 생태계의 미래가 달린 만큼 반드시 유치에 성공했으면 한다. 경쟁력에서 뒤질 것으로 예상되던 이차전지를 새만금에 유치한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 전북도는 전주와 익산, 정읍 등 1572만㎡를 묶어 신청했다. 전주는 오가노이드 기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화 촉진 지구로, 익산은 글로벌 인체·동물 첨단바이오 생산지구로, 정읍은 중개연구·비임상기반 바이오소재 공급지구로 추진한다. 전북은 연구와 의료분야의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국내 최대의 바이오 원천소재 DB와 농촌진흥청·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27개의 바이오 분야 연구·혁신기관, 우수한 비·임상 인프라 Fast-Track 지원체계, 수준 높은 양·한방 병원 자원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다른 지역도 만만치 않은 강점을 내세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인천의 경우 영종·송도·남동산단에 세계 최대의 바이오 생산기지와 우수 인재가 몰려 있고 경기도 수원·고양·성남·시흥 등 4개 시는 광역개념 클러스터가, 충북 청주시 오송일대는 바이오 관련 국책기관과 연구 인프라가 밀집돼 있다. 또 전남 화순은 전국 유일의 백신사업특구로 지정돼 있다. 특화단지에 지정되면 세제 혜택과 인프라 조성 지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이 이뤄지고 각종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술·인력 등의 분야에서 '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북은 지금 풍부한 연구인력과 함께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넥스트앤바이오 등 바이오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췄다. 치밀한 전략과 지역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한다.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그린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지역경제도 살아나게 될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응원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4.28 17:19

지역발전 위한 끊임없는 도전 ‘모악산 뮤직페스티벌’

미래학자 엘빈토플러는 “변화는 삶에 필요한 것뿐만이 아니라, 그 자체가 삶이다”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생활의 변화는 자신의 인생을 희망의 빛을 주는 삶으로 변화시키는 용기를 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삶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이뤄져야 한다. ‘제의’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축제’는 지금은 지역의 음식, 자연경관, 지역의 명소, 인물, 그리고 춤, 음악, 영화와 같은 예술을 주제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음식이 다양해지고 다양한 볼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즐기는 눈과 귀가 높아지고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지역을 더 가깝게 느끼기 위해 관광객들은 다양한 축제를 찾아가 보기도 한다. 김제시도 마찬가지다. 김제 모악산은 한국 100대 명산으로 정상에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양의 바위가 있다고 해 ‘모악’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어머니의 품같이 여러 종교를 품고 있다. 불교를 대표하는 천사백년 고찰 ‘금산사’, 개신교의 성지 ‘금산교회’, 수많은 신부를 배출한 천주교의 ‘수류천주교회’, ‘증산법종교’, ‘대순진리교’ 등 여러 종교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러 종교가 사이좋게 이웃하고 있는 만큼 종교 간 편견을 걷어내고 화합과 소통을 이루기 위한 일환으로 매년 모악산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포함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김제 동부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8년 제1회 모악산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지난해 제16회 김제 모악산축제까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김제지역 동부권 관광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벚꽃이 유명해 벚꽃축제로 시작한 모악산 축제는 올해 2024 모악산 뮤직페스티벌로 개명해 축제에서 뮤직페스티벌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김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축제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 축제마다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무조건적인 변화보다는 김제를 찾는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추고 지역만의 차별성을 부각 시키는 노력을 해야한다. 이번 뮤직 페스티벌은 모악산의 생동하는 봄 풍경 속에서 감성 충만한 공연과 어린이 관객을 위한 아트풍선, 먹거리·농특산물 장터, 플리마켓 등 힐링프로그램을 준비해 페스티벌을 찾는 모든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혹자는 어디나 있는 프로그램 진행으로 ‘이름만 바뀐 것 아니냐?’는 말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번 변화는 나름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그동안 지역 서부권 관광이 주를 이루며 소외 받았던 동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변화의 첫 시도로 꽃빛드리축제와는 다른 기쁨을 선사하며 모악산을 방문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시도는 김제의 관광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이뤄질 것이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많은 것들을 변화 시킬 것이다. 김제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성과 이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노력은 지역 관광뿐만아니라 생활, 산업 등 사회적·경제적 관련을 가진 모든 분야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 ‘2024 모악산 뮤직페스티벌’은 그 변화의 첫 시도이며 앞으로도 김제가 많은부분에 걸쳐 이뤄질 관광의 패러다임 전환의 초석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김제’는 ‘세계축제 도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4.28 17:18

정동영의 하심(下心)

정동영 당선자의 엎드려 큰절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예전에는 그 같은 모습을 볼 수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진정성을 느낄 정도로 달라진 것 같다. 대선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그렇지 않다. 정 당선자는 총선 때 3번이나 전국 최다 득표를 안겨준 전주시민들에게 항상 진 빚을 어떻게 갚을가를 고민해왔던 것 같다. 그는 정치적으로 힘들 때마다 전주를 어머니 라고 외치면서 도움을 청했다. 그럴 때마다 그를 어머니 품으로 안아주면서 용기를 북돋아줬다. 정 당선자는 이번 경선 때처럼 선거를 어렵게 치른 적이 없었다. 자신의 학교 후배(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고 같은 지역구에서 리턴매치를 치러야 할 숙명적인 상황과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정 당선자는 MBC LA특파원과 앵커를 지내다 DJ한테 전격 발탁,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당 대표와 집권여당 대선 후보, 통일부 장관 그리고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잘생긴 외모와 대중 연설을 잘한 덕에 개나리 아저씨라는 닉네임을 얻어 아줌바 부대로부터 식을 줄 모르고 하늘 높을 줄 모르는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세상이치가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것처럼 그가 누렸던 인기가 높았던 만큼 낙선했을 때 인심이 싸늘하고 얼음짝처럼 차갑기 그지없었다. MB한테 531만 표라는 역대 최대 표차로 낙선하자 세상이 그에게 보낸 것은 원망과 저주 불만 온갖 잡동사니가 섞인 냉대였다. 물론 게중에는 못내 애석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 반대가 더 많았다. 한국 정치사에서 정동영만큼 드라마틱하고 애증이 엇갈린 정치인도 없다. 지난 4년 낙선자로 인고의 세월을 보낸 그는 지난해 고향인 순창 동계 섬진강 상류에 집터를 잡고 노후에 생활할 집을 지었다. 그 당시 그는 정치 재개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 올드보이라는 한물간 정치인 소리까지 들어가면서도 정치를 할려고 했던 것은 그 당시 후배 전북 정치인들이 너무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이 약해 이리 차이고 저리 차여 결국 새만금 국가예산 삭감이란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정치를 재개하기로 맘 먹었던 것. 그는 윤석열 검사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 민생이 도탄에 빠졌다 면서 이를 종식시키려면 지금은 싸워야 할 때 라고 시대정신을 정하고 당내 경선에 나섰다. 항간에 올드보이라는 이유로 컷오프된다는 말이 퍼졌고 여론조사할 때 바꿔서 답변해야 한다는 말실수로 구설에 올라 곤욕을 치렀지만 막판에 황현선 후보가 조국혁신당으로 가면서 정 당선자를 지지한 게 경선 승인이 되었다. 냉온탕을 두루 거치면서 인생의 쓴맛 단맛을 모두 경험한 그가 5선 의원이 되었기에 오체투지(五體投地) 정신으로 전주를 끝없이 사랑해야 할 것이다. 천주교 부제 수품자들이 가장 낮은 자세로 부복기도를 올릴 때처럼 전주시민을 향해 큰절을 했기에 의정활동할 때마다 잊지 않아야 한다. 그가 기회 있을 때마다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해 원팀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팀장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껏 후배들이 따르지 않아 걱정스럽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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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8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