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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만나는 팝 아트 황제의 작품… ‘OH! MY 앤디 워홀‘전 개막

팝아트의 황제 앤디워홀 작품을 전주에서 만난다. (재)전주문화재단이 마련한 ‘OH! MY 앤디워홀’전이 24일 개막해 오는 6월 30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올해 첫 번째로 준비한 특별전이다. 과거 예술작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일상생활에서 소재를 찾아 복제 기법으로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 했던 팝아트의 창시자 앤디워홀을 조명한다. 재단이 앤디워홀을 특별전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유는 재단과 앤디워홀이 지닌 ‘일상이 예술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적인 이념 때문이다. 지난 26일 찾은 전시장에는 캠벨 수프 캔과 마릴린 먼로 등 대중에게 익숙한 작품부터 미발표된 작품 등 220여 점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어렵게 생각되는 예술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그의 철학이 담겨있다. 실제 전시장은 ‘섹션 1: 1960년대 팝아트의 황제’, ‘섹션 2: 1949-1962, 성공은 뉴욕에서...’, ‘섹션 3: Book&LP’ 등 총 3구역으로 나뉘어 앤디워홀의 생애사의 흐름을 따라가며 발표된 작품들을 조우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다. 섹션 1에서는 앤디워홀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인 캠벨 수프 캔, 마린린 멀로·달러·꽃·엘비스 프레슬리, 브릴로 상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섹션 2는 일러스트레이터, 영화포스터, 전시포스터, 실버 팩토리, 인터뷰 잡지 등 상업 작가 시정의 앤디워홀을 주목한다. 마지막 섹션 3에서는 책과 LP 앨범 커버 아트 등 커버 디자이너이자 삽화가로 활약한 앤디워홀을 소개한다. 또 앤디워홀 작품을 재해석한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와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 있는 워홀의 이미지 뒤에 감춰진 고뇌와 깊은 사유를 발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앤디워홀이 즐겨 사용한 실크스크린 기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Oh! My 엽서’와 ‘Oh! My 벽화’ 등 상설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OH! MY 앤디워홀 전시를 통해 그가 전하고자 하는 통찰과 의외의 진지함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28 16:28

'땅 위의 불꼿'…설치미술가 송필이 보여주는 생명의 가치

설치미술가 송필 작가가 ‘땅 위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동학 13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고자 아트이슈프로젝트(대표 한리안)가 기획한 ‘동학 정신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의 일환으로, 설치·조각예술을 대표하는 송필 작가 개인전이 6월 30일까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진행된다. 작가는 동학사상 최우선의 가치 ‘생명’을 생명의 순환, 인류학적 서사를 품은 입체적 조형물로 선보인다. 그가 구현한 ‘생명’의 세계는 어두워져도 스스로가 빛을 품고 아름다운 각자의 존재를 드러내는 어떠한 존재를 상상해 보여준다. 마치 나무는 땅 위에 뿌리내리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착각를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철학적인 주제 의식은 현대인의 심리를 대변하고 인간의 욕망과 생명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불이 인간의 생명력과 변화의 힘을 상징하는 것처럼 땅 위에서 생명력을 예술로 승화해 전달하겠다는 작가의 의지인 셈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리안 대표는 “오늘날의 생명 운동 그리고 환경운동에는 공통점이 있다. 생명 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동학의 통합적인 철학사상이었다”며 “동학은 인간의 평등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처락의 뿌리로 삼았고 불은 문명이며 생명의 에너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꽃은 오랜 역사 동안 인간에게 상징적 의미를 전달했고 가장 대표적인 의미는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상징한다”며 “불꽃은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와 감정을 전달하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경희대 대학원 조각을 전공한 송필 작가는 2023 레퓨지아를 찾아서를 비롯해 1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23 한강을 걷다' 등 100여회가 넘는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5 구본주 예술상, 1991년과 2001년 구상조각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8 16:28

앙상블소리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콘서트 서막 연다

전문 국악창작단체 '앙상블소리로(Ensemble Soriro)'가 오는 30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나래코리아 & 전북벤처협회 콘서트' 무대의 서막을 연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콘서트인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황정의 앙상블소리로 대표가 올라 영화 '첨밀밀'의 주제곡을 가야금 버전(편곡 이정아)으로 선보인다. 이어 황 대표가 이끄는 국악창작그룹 앙상블소리로가 '실내악을 위한 양청도드리', '즐거운 락', '다시 오는 봄' 등을 잇따라 연주할 예정이다. 가야금은 앙상블소리로의 메인 악기로 아날로그 감성의 유려한 선율을 구현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날 백설화와 지선우는 가야금을 연주하며 앙상블소리로 음악의 깊이와 서정적인 감성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또 아쟁 연주를 맡은 이아현은 곡의 리듬, 운율을 조절하고 음악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담당해, 순수하고 명료한 아쟁의 음색으로 청중에게 맑은 감정을 투영할 계획이다. 타악기 연주에는 김강록이 나서 박자와 리듬을 강조하는데 기여한다. 다채로운 타악기를 다루면서 음악에 다채로운 퍼커션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 핵심으로, 신디사이저 연주 멤버인 조수아는 다양한 음향 효과와 멜로디를 생성하며 앙상블소리로 음악의 완성도를 높인다. 황 대표는 "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알리는 나래코리아&전북벤처기업협회 음악회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 세계 영화인들이 만나는 이번 행사에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앙상블소리로는 황정의 대표를 중심으로 지난 2013년 창단된 전문 국악창작단체다. 전통 음악에 현대적인 편곡을 더해 새로운 감성을 전달하는 국악 아티스트 그룹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멤버로는 백설화·지선우(가야금), 이아현(아쟁), 김강록(타악), 서지원(대금), 조수아(신디사이저·작곡)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28 16:27

솔선수범은 긍정의 에너지로, 자신과 세상을 바꾼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과 함께 살아간다. 무인고도에 혼자 독불장군으로 살 수 없는 것이 타고난 숙명이다. 그래서 현대사회를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도 말한다. 서로가 나보다는 우리를 위하여, 서로 협력하면서 공동체를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공동체에서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병립되어 있다. 이에 따라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나아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먼저 솔선해서 해야 할 의무 사항이 있다. 또 지도자는 지도자대로 해야할 사항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국민입장에서 보면, 납세의 의무와 국방의 의무 예를 들어보자. 납세 의무자는 기왕에 납부할 세금이라면, 솔선해서 기한 내에 납세하면, 마음도 편하고 국가는 제때에 세입이 수납되어, 국가운영의 효율화를 기할 수 있게 된다. 또 병역의무도 병역의무자가 솔선하여 징집의무를 이행한다면, 병역의무자는 용감하고,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무장되어, 튼튼한 군대로 거듭나, 나라가 강해질 것이다. 그러나 누구의 지시를 받고, 억지로 마지못해 마음에 없는 일을 한다면, 본인 마음도 불편하고 능률과 성과도 오르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지도자로서 솔선수범하여, 탐관오리를 타도하였던 사례를 살펴보자. 때는 이씨 조선 말기 전라도 고부군에서 농민봉기가 일어났을 때 농민들에 앞장서서, 고부군수의 학정을 타도한, 지도자 전봉준에 대하여 간단히 정리해 본다. 당시 전라도 고부군수로 부임한 조병갑은 부임하자마자, 공직자의 덕목을 내팽개쳤다. 백성들은 흉년이 들어 허덕이고 있는데, 자기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농업용수 시설인, 만석보(萬石洑)를 개보수한다는 명목으로 백성으로부터, 과도한 수세를 거두어 착복했다. 또 순진한 백성을 갖가지 죄목을 씌워 가두고, 재물을 수탈하는 만행 등으로 인하여, 농민들은 분노가 폭발직전에 있었다. 이 때 녹두장군 전봉준은 농민들에 앞장서서 농민군을 지휘하였고, 농민들은 고부 관아로 진격하고, 또 한편으로는 전라도 관찰사에게, 고부군수의 만행과 죄상을 낱낱이 보고했다. 조병갑에게, 만행에 대한 죄 값을 받도록 하여, 조병갑을 파면하고 유배 보내서 다시는 그러한 학정을 자행할 수 없도록 조치한 전봉준을 솔선수범한 지도자라고 칭찬하고 싶다. 또 한편으로는 조병갑같은 부패한 공직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한편 우리 역사에 천인공노할 부패한 공직자가 있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면서도 씁쓸하기도 하다. 요 근래 정치인(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풍조가 팽배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여 볼 때, 현재 국회의원이 가지고 있는 많은 특권을 솔선하여 내려놓고,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 맞게 또 국회의원 이름에 걸맞게,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충심(衷心)으로 혁신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야 국회의원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며, 이렇게 참신하고 혁신된 정치풍토가 정착된다면, 국민이 정치인을 신뢰하고 정치를 믿는 사회가 확립될 것이다. 이러한 혁신은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와 같은 혁신된 사회가 하루 빨리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조현건 전 전북지방병무청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4.28 16:18

전북특별자치도 도시마케팅 핵심자산 ‘세계한식대회’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다. 5대 핵심산업과 3대 기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특례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새로 선택받은 국회의원들도 전북 몫을 챙기기 위해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사뭇 기대가 크다. 그래서 특별자치도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점검해보고자 한다. 우리의 미래 비전은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전북의 미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지역브랜드는 무엇일까? 답은 국제대회이다. 국제대회는 지역 브랜딩에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새만금 잼버리대회’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상황이라서 국제대회를 논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지적했듯이 잼버리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은 정부의 지나친 개입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였다. 우리의 책임도 적지 않았기에 실패의 경험을 교훈 삼아 3가지 영역에서 원칙을 지킨다면 성공적인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다. 겁을 먹고 피하는 것보다 도전하여 극복한다면, 그 성공스토리가 지역의 이미지를 바꿀 것이다. 첫째, 브랜드를 지닌 국제대회 유치에 매몰되지 말자. 명성이 있는 대규모 대회 유치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지역산업에 기반을 둔, 그리고 지역의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국제대회 발굴이 필요하다. 즉 유치형에서 발굴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 특별자치도의 비전에 부합하는 국제대회를 만들자. 생명경제 실현은 생명과 안전을 목표로 친환경 자원을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생명경제를 상징할 수 있는 문화와 산업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전북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생명의 땅’이자, ‘맛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항상 발전전략 중심에 농생명산업과 식품산업이 있었고, 농촌진흥청·한국식품연구원 등의 국가기관이 존재하며, 국가식품클러스터도 있다. 이는 농식품 분야에서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많은 도민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을 바탕으로 해야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셋째, 지역에 축적된 경험을 살리자. 지역의 자산과 연계할 수 있고, 축적된 경험이 많은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 ‘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전북의 식품자산과 음식문화를 결합한 유일의 산업형 국제대회이다. 이 대회와 연계가 가능하고 확장이 가능한 대회라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국제대회로 '세계한식대회' 준비를 제안한다. 단편적인 한식 요리대회를 개최하자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음식과 식품 관련 산업을 광범위하게 다루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대회의 구성은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식 요리사 선발, 식품 전시 및 우수상품 선정, 한식조리에 탁월한 한식주방용품 전시 및 우수상품 선정, 한식당 우수 컨셉 선정, 한식문화콘텐츠 대회 등을 담는 K-Food를 대표하는 국제대회이다. 대회 주최는 반드시 지자체가 중심이 되지 않아도 된다. ‘전일본요리대회’의 경우는 대부분 세계적인 식품기업들의 후원으로 행사를 치른다. 하지만 대상 범위가 넓어서 철저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전북의 몫이란 무엇일까? 경제적 지분을 달라는 정치적 요구가 전부일까? 우리 스스로 지역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자원과 자산을 공고히 하고, 지역을 브랜딩하여 정체성을 이어가는 것이 전북의 몫이라면 어떨까? 한국은 디지털 경제부문 1위이고, 한류는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한국 여권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권’ 2위를 기록하면서 192개국 무비자 방문국이 되었다. 이제 한국이 만들면 그것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을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얼마든지 새로운 국제대회를 만들 수 있는 문명국가의 틀이 만들어져 있다. 전북자치도의 새로운 사명으로 새로운 국제대회를 발굴하고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황태규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 학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4.28 16:16

스마트기기 관리는 누가?…전북교육 '노노갈등' 터졌다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 관리는 교육실무사가 맡아야 합니다.(전북교사노조)" "교무실무사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학교업무기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 합니다.(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전북도 내 학교 현장에 보급된 스마트기기 관리를 두고 '노노(勞勞)갈등'이 터졌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급한 노트북·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를 누가 관리할 것인지를 놓고 전북교사노조와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서다. 전북교사노조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정보담당교사는 주당 20시간 이상 수업 외에 학생 개인정보 관리와 기기수리, 컴퓨터소모품 구매, 소포트웨어 설치, 노트북 계정 등 업무를 맡고 있다"면서 "태블릿PC 및 노트북 관리를 교무실무사가 할 수 있도록 '학교업무기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은 분실사고를 피할 수 없다"면서 "정보기기 출납원을 교무실 상주인력인 교무실무사로 지정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교무실무사 등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북지부(이하 학비노조연대)는 강하게 반발했다. 학비노조연대는 지난 19일 전북교사노조에 항의 서한을 보내 "교무실무사에게 스마트기기 관리 업무를 부과하고, 분실시 배상 책임까지 전가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다"며 "이러한 시도는 협의회를 통한 업무 기준 설정 절차를 무시한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스마트기기 관리 업무 분실 및 분실시 배상 책임 부과 시도를 즉각 철회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비노조연대 측 공문을 공개하며 항변했다. 정 위원장은 "교사들이 수업 준비, 생활지도, 학생상담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행정직원화 되어가고 있다. 이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며 "교무실무사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행정 사무'와 '기타 사무'를 해야 한다"고 적었다. 특히 "교사들이 행정업무를 하면 '생각하는 학생, 생각하는 교실'을 이룰 수 없다"면서 "전북교육청은 교사들이 행정업무를 하지 않도록 도와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양측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학비노조연대가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공문에 적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 위원장은 "교무실무사의 정보기기 출납원을 요구했을 뿐 교무실무사에게 분실기기 변상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법적조치를 기다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에듀테크(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교육)'기반 교실 환경 구축을 위해 지난해 9월 도내 초·중·고교 757곳에 스마트기기 6만 5496대를 보급했다. 또 올해 보급할 기기는 총 20만 4055대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4.28 16:10

봄날의 음악소풍 모악산 뮤직페스티벌 성료

김제 모악산 금산사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2024 모악산 뮤직페스티벌'가 모악춘경 속 펼쳐진 봄기운 가득한 음악축제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예부터 호남4경의 하나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모악춘경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된 '모악산 뮤직페스티벌'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2일간 초록빛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과 힐링을 주제로 알찬 무대공연을 준비해 아름다운 선율과 감성으로 모악산을 가득 채우며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6년간 개최돼 온 모악산축제를 새롭게 리빌딩해 개최된 ‘2024 모악산 뮤직페스티벌’은 모악산의 싱그러운 봄 정취를 만끽하며 다양한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인기가수 정동하, 김수찬, 손예지, 육중완밴드, 강혜연 등이 출연해 수준 높은 공연 무대를 선보였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참여로 운영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플리마켓에서는 김제 생산단체 등이 직접 재배한 우수 지역농산물을 시중보다 최대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축제 참여업체와 금산면 소재의 상품권 가맹점에서 김제사랑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결제금액의 5%가 소비자에게 캐시백으로 지급되는 이벤트도 진행해 방문객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페스티벌과 연계한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KBS 전국노래자랑’이 모악산 금산사 주차장에서 개최돼 참가자들의 즐거운 노래와 재치의 대결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모악산을 방문해주신 관광객과 시민 여러분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행복한 기운을 듬뿍 안고 가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도 참신한 기획과 다양한 콘텐츠로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4.04.28 16:10

익산시·임실군·남원시,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 '최우수상'

전북의 대표 축제가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 전문 박람회에서 명성을 이어갔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가 28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익산시가 최우수상(콘텐츠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임실군과 군산시가 대중선호도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부안군은 부스운영부문 우수상을, 남원시 '향이&몽이'가 마스코트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축제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3홀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총 116개 업체가 참여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를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특히 행사 기간 전국에서 4만 6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지역 축제 성공을 예고했다. 지난 26일 개막식에는 박진오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장(강원일보 사장)과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홍정표 경인일보 사장,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등을 비롯한 한신협 소속 신문사 사장단과 이준승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 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이현재 함양산삼축제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진오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장은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는 전국 각지에서 개막했거나 곧 시작할 예정인 봄 축제를 적극 홍보하는 것은 물론 지역 관광산업 발전의 청사진을 현실로 만들어가는데 기여하는 맞춤형 이벤트”라며 “이번 박람회가 지역 축제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첫 날 26일에는 전국 각 지역의 축제와 해당 축제의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B2B 바이어 상담회’가 진행됐다. 15개의 바이어사와 8명의 크리에이터가 하루 56건의 상담을 진행, 행사 기간 내 축제 관련 업계 및 지자체간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다양한 행사 및 이벤트를 통해 현장을 찾은 관람객과 지자체 축제 관계자는 우수한 지역 축제를 직접 보고 느끼며, 지역 축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26일부터 27일 이틀간 진행한 특별공연은 4인조 걸그룹 H1-KEY(하이키), '캐리와 친구들’ 어린이 캐릭터 공연 등으로 꾸며져 세대를 아우르는 관람객 몰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 각 지역 우수한 축제를 선정해 시상한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 어워드, 지역별 마스코트들이 참가한 마스코트 콘테스트와 여행크리에이터들의 축제 붐업 솔루션 발표 등 다양한 무대 행사를 구성해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는 전북일보 등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9개 지방신문협의체인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 (주)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4.28 16:09

원광대 의대 학장단 "의대 증원 보류해달라" 총장에게 호소문

대학들이 내년도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 중인 가운데 전북 원광대학교 의대 학장단이 총장에게 의대 증원을 보류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원광대 의대 학장단은 27일 총장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증원된 150명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시스템에 입력하면 2천명 의대 증원으로 빚어진 의료 대란 및 교육 붕괴를 막을 마지막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정부가 내년도에만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한 만큼 각 대학은 신입생 인원을 결정해 오는 30일까지 대교협에 제출해야 한다. 원광대는 기존 93명에서 150명으로 의대 정원이 늘어난 상황이다. 학장단은 "지방사립대학은 정부 지원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며 "글로컬대학30 사업이나 바이오 특구 등 대학의 존망이 걸려있는 사업을 목전에 두고 (불이익을 받을까 교육부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대학의 상황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대로 증원이 진행되면 학생들과 전공의들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의대의 학사 파행은 불 보듯 뻔하고 병원은 경영난과 인력 부족으로 존립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총장은 대학 운영진을 설득해 의대 증원을 보류하고 기존 정원으로만 선발해 의대 교육의 정상화와 병원 경영난 회복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 대학
  • 연합
  • 2024.04.28 16:09

순창군청 소프트테니스팀, 춘계 연맹전서 금1·은2 획득

순창군청 남녀 소프트테니스팀이 소프트테니스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면서 소프트테니스의 명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순창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24 순창 한국 실업 소프트테니스 춘계 연맹전’에서 실업 소프트테니스의 최강자 타이틀을 두고 전국 각지의 선수들이 쟁탈전을 벌였다. 이번 대회에서 지난 22일 순창군청 남자 소프트테니스팀은 인천시체육회 소프트테니스팀을 상대로 한 단체전 결승전에서, 전년도 국가대표 출신인 윤형욱·김병국 선수가 한 조를 이뤄 첫 번째 복식경기에 승리했으나 이어지는 단식과 복식경기에서 아깝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25일 열린 남녀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는 순창군청 남자팀의 김병국 선수가 안성시청팀의 김연화선수가 조를 이루어 수원시청 채명일·충남개발공사 서현조 선수를 맞아 통쾌하게 세트스코어 5대 1로 제압했다. 이어 여자 소프트테니스 단식 결승전에서는 순창군청 특급용병 하야시다 리코 선수가 옥천군청의 이수진 선수를 만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 8로 아쉽게 패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실업팀 운영은 체육선수 육성뿐만 아니라 스포츠마케팅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업팀 지원으로 지역선수도 육성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임남근
  • 2024.04.28 16:09

‘조성만 열사’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서 기억되다

군산시 옥서면 하제마을은 한 때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던 어촌마을이었다.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생선이 파닥거리는 포구에는 언제나 활기가 넘쳤고, 싱싱한 회를 맛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시끌벅적했던 하제마을은 이젠 볼 수 없게 됐다. 국방부의 미군기지 탄약고 안전거리 확보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은 강제로 떠나야했고, 옹기종기 모여 있던 집과 가게들도 모두 철거된 탓이다. 현재는 600년 된 팽나무만 이곳 마을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하제마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한 달에 한 번 이곳 팽나무에 사람들이 모인다. 이들은 ‘팽팽문화제’라는 이름으로 하제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 그리고 팽나무의 가치를 지켜내고 있다. 지난 27일 이곳 팽나무 아래서 41번째 만남이 이뤄졌다. 이번 만남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문정현 신부(84)가 새긴 '통일열사 조성만 요셉 유서 서각‘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첫 전시를 시작으로 내달 15일과 16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 5월 17일 전북대 이세종 민주광장, 5월 18일 전주 해성고, 5월 20일 광주 망월동 등에서 서각 순례가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대 학생이던 조성만 열사는 김제 출신으로 1988년 5월 15일, 24살의 나이에 서울 명동성당 교육관 옥상에서 '양심수 전원 석방과 군사정권 반대' 등을 외치며 할복 투신한 인물이다.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조 열사 노제에는 3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고, 당시 군사정권에 대항한 그의 희생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정현 신부는 그가 죽은 뒤에야 자신이 그의 영세 신부였음을 알았다. 조 열사는 17세에 영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신부는 조 열사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30년 넘게 ‘길 위의 신부’로 살고 있다. 문 신부에게 조 열사는 제자이면서도 신앙의 스승이었고, 늦게나마 가슴속 깊이 남은 그를 기리기 위해 언제 완성될 지 모를 유서 전문을 서각하게 됐다. 김선광 (사)조성만기념사업회 이사는 “문정현 신부님께서는 죽기 전에 조성만 열사의 유서를 서각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그렇게 평생 그를 가슴에 품고 살고 계신 분"이라고 말했다. 유서를 읽고 또 읽기를 반복했던 문 신부는 지난 겨우내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열사가 된 제자의 유서 전문을 한 자, 한 자씩 정성껏 목판에 새겼다. 그 수만 1813자에 이른다. 서각은 가로 1m, 세로 45㎝ 가량의 나무 9장에 달했고, 그 기간만 3개월이 소요됐다. 문 신부는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지만 성만이가 품고 있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세상에 드러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마지막 남긴 글을 새기게 됐다"면서 “이번 전시로 많은 사람들이 그가 알리고자 했던 뜻과 업적을 기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민 강형철 씨(69)는 “서각에 새겨진 조성만 열사의 유서를 읽어보니 당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향한 그의 고민과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적 일과 독재 정부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이환규
  • 2024.04.28 16:09

'최경식 시장 주민소환투표' 서명부 열람 시작…실제 투표 속도 붙나

최경식 남원시장의 주민소환을 추진하기 위한 청구인 서명부 열람이 시작되면서 본 투표의 성사 가능성과 향후 추이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27일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5부터 5월 1일까지 7일간 본청 1층 회의실에서 주민소환투표청구시 제출된 청구인서명부 열람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경식 남원시장 주민소환투표 청구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최 시장의 허위 이력 공표와 인사전횡, 행정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청구인 1만 1639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 서명부를 선관위에 제출했다. 이는 주민소환 청구 요건 1만 154명(유권자의 15%)를 넘긴 수치다. 시 선관위는 추진위로부터 서명부를 제출받고 서명부 열람과 함깨 청구인의 적격 여부를 따지는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열람을 마치고 나온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서명부의 진위 여부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서명부에 동일인이 여러 서명을 한 정황이 포착되는 등 허위 서명이 의심된다"고 주장하며 시 선관위에 이의신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서명부 열람 과정에서 대리서명과 같은 위법사항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민소환투표가 한없이 지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실제 본 투표가 성사되기까지는 일정이 더 길어질 수 밖에 없어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게 시 선관위의 설명이다. 주민소환투표를 위한 서명부 심사는 통상 3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길게는 2년가량이 걸리기도 한다. 본인이 서명했는지를 일일이 따지고 이의신청을 받는 데다 이름을 잘못 기입했을 경우 무효처리 하지 않고 다시 서명할 수 있도록 보정 기간 10일을 추가로 부여하기 때문이다. 또 심사 과정을 통과해도 당사자인 최 시장 측의 소명서를 받고 주민투표 발의와 공고 등의 과정에 최소 1달 이상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주민소환투표 성사는 올해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본 투표에 들어간다 해도 투표율 33.3%를 넘겨야 한다. 이를 넘지 못하면 개표 없이 자동 종결처리된다. 이처럼 까다로운 요건 때문에 주민소환투표는 지난 2007년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130여 건의 시도 가운데 실제 투표로 이어진 것은 11건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9건은 투표율이 개표 요건에 미달해 주민 소환이 이뤄진 것은 2건에 그친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주민투표 발의 날짜가 잡히더라도 양측에서 절차 상 문제에 대한 소송을 걸면 시일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며 "본 투표는 빠르면 8월 안에도 가능하지만 이러한 여러 문제를 고려하면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 남원
  • 이준서
  • 2024.04.28 16:08

장수군, 신라 금관총 출토유물 전시회⋯9월부터

장수역사전시관에 신라 금관총에서 출토된 국보급 유물이 오는 9월부터 전시 예정돼 장수군민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를 목적으로 ‘국보 순회전:모두의 곁으로’를 추진해 전국 30여 곳 지자체가 공모, 장수군을 비롯한 12곳이 최종 선정됐다. 이에 지난 25일 최훈식 군수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순회전’ 출범식에 참석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선정된 지자체 상호 간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따라서 신라 금관총 출토 금관과 금 허리띠, 아사지왕 고리자루 큰 칼 등 유물이 오는 9월부터 석달 간 전시된다. 특히 국보 제87호 금관총 금관은 1921년 세상에 완전한 모습으로 위용을 드러낸 국내 최초 발굴된 금관으로 내관(內冠)과 외관(外冠)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관은 원형의 머리띠 정면에 3단으로 ‘출(出)’자 모양의 장식 3개를 두었고, 뒤쪽 좌우에 사슴뿔 모양 장식이 세워져 있다. 또 내관으로 생각되는 관모(冠帽)는 얇은 금판을 오려서 만든 세모꼴 모자로 위에 두 갈래로 된 긴 새 날개 모양 장식을 꽂아 놓았다. 기본 형태나 기술적인 면에서 신라의 금관 양식을 대표하는 걸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수역사전시관은 잘 알려진 국보와 보물 중심으로 열리는 이번 순회전과 더불어 알찬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장수군은 신라고분군으로 밝혀진 춘송리 고분군의 올해 발굴조사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신라 금관총 패키지 전시에 더욱 기대가 모이고 있다. 최훈식 군수는 “주요 문화유산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만큼 이번 순회 전시가 군민의 문화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장수지역의 역사 문화가 재조명되고 있는 시기에 국보급 유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4.04.28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