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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부티크] 김선아, “누군가의 덫에 걸려들었다” 일촉즉발 ‘파티 납치’ 사건 현장

적.색.경.보! 김선아가 위험하다!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가 블링블링한 파티복을 입은 채 검은 남자들에 둘러싸인, 일촉즉발 파티 납치 사건으로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 극본 허선희/ 제작 더스토리웍스)는 재벌기업 데오가(家)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 김선아는 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데오가 하녀, 정재계 비선 실세를 넘어 데오가 여제 자리를 노리는 욕망의 승부사 제니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김선아는 매회 독한 레이디의 포스 넘치는 모습부터 감성 어린 눈물연기까지 디테일한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국제도시개발 필수요건인 해외투자기업을 미끼로 김여옥(장미희)의 비자금을 빼돌린 제니장(김선아)이 친손 어르신 운산스님(박병호)을 만나 자신이 데오가 친손녀임을 고백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때 황집사(한정수)로부터 운산스님이 살아있다는 보고를 받은 후 제니장 뒤를 쫓았던 김여옥이 제니장의 정체 고백을 엿듣게 된 후 분노에 휩싸이는 충격적인 엔딩이 담겨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링블링 화려한 파티복을 입은 김선아가 갑자기 다가온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에게 둘러싸이는 적색 경보 현장이 공개된다. 극중 데오가에서 벌어진 파티 도중 제니장이 의심 없이 어딘가를 향하다가, 절체절명 위기에 처하는 장면. 뭔가 스산한 느낌에 멈춰선 제니장은 수상한 남자들의 등장에 불길한 기운을 느끼지만, 이내 두려운 마음을 애써 감춘다. 하지만 남자들이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자 쏟아질 듯 커다랗게 동공이 확장된 모습을 드러내는 것. 과연 고급스러운 파티 뒤 제니장을 해하려 하는 어둠의 배후는 누구인지, 이날 이후 제니장의 운명은 어찌될 지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선아의 파티 납치 현장은 경기도 양평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촬영됐다. 무엇보다 이날은 상위 0.1% 데오가 패밀리들이 한자리에 모인 화려한 파티 장면 촬영이 진행됐던 상황.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김선아는 이 장면 촬영을 앞두고 금빛 스팽글로 짜여진, 고급스러운 랩스타일 미니 드레스를 입고 현장에 등장, 역시 패셔니스타 제니장!이라는 스태프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어 김선아는 극중 제니장이 처음으로 극강의 위기에 처한 장면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보조 연기자들과 함께 합을 맞춰 여러 각도로 리허설을 진행하는 열정을 보였다. 촬영 전 발랄했던 모습은 지우고 두려움과 당황이 뒤섞인 감정을 오롯이 제니장 표 눈빛, 몸짓, 입 모양으로 표현, 현장을 몰입하게 했다. 제작진 측은 김선아는 동공마저 연기하는 천생 배우다. 김선아의 열정으로 빚어낸 제니장의 고군분투와 롤러코스터급 반전이 계속될 것이라며 김선아와 장미희의 본격 대결 구도, 고민시의 복수 반격이 예고된 가운데, 독한 레이들의 싸움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13회는 14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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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4:28

김영철, 뽕DM 3연타 이어간다...신곡 '신호등' 21일 발표

개그맨 김영철이 '뽕DM'으로 또 한 번 트로트계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14일 공식 SNS를 통해 "김영철이 오는 21일 신곡 '신호등'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신호등'은 '따르릉', '안되나용'에 이은 김영철표 일렉트로트로, 구성진 트로트 가락에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이 더해진 흥겨운 노래이다. 김영철은 '따르릉', '안되나용'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트로트 차트에서 1위에 등극하고,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등 개그맨으로서는 이례적인 전무후무한 행보를 보여줬다. 트로트뿐만 아니라 브라운 아이드 걸스 제아와 함께 한 유쾌한 캐럴송 '크리스마스 별거 없어'도 매년 겨울마다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스틱스토리는 "이번 신곡 역시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 여기에 김영철의 맛깔난 창법이 어우러져 듣는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김영철은 남다른 열정과 부지런함으로 개그맨, 가수, 라디오 DJ 등 전방위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김영철의 파워FM'의 DJ로서 재치 있는 입담과 화제성으로 높은 청취율을 자랑하며 3년간 매일 출근 시간대를 책임지고 있다. 김영철의 신곡 '신호등'은 21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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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4:26

[청일전자 미쓰리] 청일전자, TM전자와 정면승부 예고

청일전자가 최후의 반격을 시작한다.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연출 한동화, 극본 박정화,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로고스 필름) 측은 16회 방송을 앞둔 14일, TM전자의 선제공격에 맞선 유진욱(김상경 분) 부장, 최영자(백지원 분) 반장, 명인호(김기남 분) 대리의 출격을 포착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난 방송에서는 TM전자의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직진하는 청일전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홈쇼핑 판매에서 첫 방송부터 완판을 기록한 것에 이어, 신제품 출시 준비로 청소기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그들을 막아 세우는 건 역시나 TM전자. 계획보다 앞서 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한 TM전자의 행보에 청일전자는 또 한 차례의 위기를 맞게 됐다. 그런 가운데 청일전자가 TM전자와 정면승부에 나선다. 공개된 사진 속 '열혈' 영업 모드를 장착한 유진욱 부장과 바이어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청일전자의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확신이 그의 강렬한 눈빛만으로도 전해진다. 공장과 사무실을 벗어나 거리로 나선 최영자 반장과 명인호 대리의 고객 유치 현장에는 활력이 넘친다. 최반장은 특유의 친근하고 싹싹한 미소를 발산하며 예비 고객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청소기를 시연하는 명대리와 전단지를 돌리는 박인혜(유인혜) 사원의 의기투합도 믿음을 더한다. 마치 이선심(이혜리 분) 대표가 그랬던 것처럼, 진심을 다해 온몸으로 부딪히는 청일전자 패밀리의 '필살기'가 막판 뒤집기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14일) 방송되는 '청일전자 미쓰리' 최종회에서는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청일전자의 마지막 반란이 그려진다. 폭풍 같은 위기와 벼랑 끝에 섰던 숱한 순간들을 지나온 청일전자 패밀리가 어떤 변화와 성장으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쏠린다.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진은 "오늘(14일) 방송되는 최종회를 통해 다윗과 골리앗 같았던 청일전자와 TM전자의 최후가 그려질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정과 의지를 불태우는 청일전자 패밀리의 막판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청일전자 미쓰리' 최종회는 오늘(14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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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4:23

[박나래 쇼] 박나래, 시청자에게 감사하는 마음 담은 특집 쇼 선보인다

'연말엔 tvN'은 tvN이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기획한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가오는 12월, 박나래가 오로지 시청자들만을 위한 특별한 쇼를 선보인다. <연말엔 tvN - 박나래 쇼>는 2019년 올해의 예능인으로 선정된 박나래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선보이는 단 한 번의 연말특집 쇼. 올 한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박나래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릴레이로 등장하는 게스트들이 '왜 2019년은 박나래의 해인가'를 설명하며 <박나래 쇼>의 시작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박나래 쇼>는 박나래와 게스트들의 토크, 시청자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올해의 예능인' 박나래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끼와 반전의 재능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 한편 지난 11월 8일부터 <박나래 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박나래 닮은꼴 선발대회'의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대한민국 셀럽들을 완벽하게 소화한 분장으로 인정받은 박나래마저 놀라게 할 '박나래 도플갱어'를 찾는 것. 과연 <박나래 쇼>에 모습을 드러낼 '박나래 판박이'와 최종 1인으로 선정될 주인공은 누구일지 기대감이 커진다. <박나래 쇼> 제작진은 "올 한해 tvN 예능을 빛낸 박나래가 자신의 이름을 타이를로 시청자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박나래와 함께하는 미션과 토크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이 인정한 박나래의 진짜 모습을 공개하며 시청자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연말엔 tvN - 박나래 쇼>는 오는 12월 중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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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4:21

[드라마 스테이지 2020] '오우거'부터 '통화권 이탈'까지... '컬러 오브 라이프' 테마처럼 다채로운 이야기 펼쳐질 것

오는 23일(토) 밤 9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0'이 편성 라인업을 확정 짓고 출격 준비를 마쳤다. '드라마 스테이지 2020'의 포문을 여는 첫 작품은 도박중독자 형의 마지막 돈줄이었던 동생이 사라지며 괴상한 아파트 이웃들의 정체가 밝혀지는 '오우거'로 몰입도 높은 스토리가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이어 결혼식 날 아내를 잃은 한 남자의 특별한 이별 대처법 '아내의 침대'가, 어느 날 갑자기 듣기 싫은 소리를 들으면 귀에서 피가 나게 된 여자의 이야기 '귀피를 흘리는 여자'가 방송된다. 12월 18일(수)에는 특이한 삼촌과 조카의 이야기 '삼촌은 오드리헵번'이, 성탄절인 25일(수)에는 디지털 VS 아날로그가 대격돌하는 로맨틱 코미디 '빅데이터 연애'가, 신년 첫날인 2020년 1월 1일(수)에는 남편에게 오는 의문의 전화에 대처하는 가족들의 이야기 '남편한테 김희선이 생겼어요'가 공개된다. 이어 떠오르지 않는 지난 밤 8시간의 기억을 추적하는 '블랙아웃',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고등학생의 환상복수극 '모두 그곳에 있다', 전직 치위생사의 나홀로 소송 투쟁기 '이의 있습니다', 통신대란으로 휴대폰이 먹통이 되자 아내가 내연녀와의 애정행각 메시지를 보지 못하도록 고군분투하는 '통화권이탈'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자랑하는 풍성한 라인업이 완성된 것. ([표1] 참고) 올해 '드라마 스테이지 2020'을 관통하는 테마는 '컬러 오브 라이프'로, 대표 이미지 속 '당신의 밤을 채색할 이야기 팔레트'라는 카피 문구처럼 다채로운 소재와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10개의 작품을 이야기와 장르 결에 따라 네가지 색으로 나누었으며, 대표이미지 속에는 밤하늘 별똥별처럼 표현되어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 것. 먼저, 로맨스를 뜻하는 노란색에는 '빅데이터 연애'와 '통화권이탈'이, 가족을 소재로 하는 초록색에는 '아내의 침대', '삼촌은 오드리헵번', '남편한테 김희선이 생겼어요'가 구성되어 있다. 사회적 소재를 담은 빨간색에는 '귀피를 흘리는 여자가, '이의있습니다'가, 장르물을 뜻하는 검정색에는 '블랙아웃', '모두 그곳에 있다'가 포함되어 있다. 공개된 티저 영상 또한 드라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 스테이지 2020' 작품 속 장면에 비트가 강한 음악이 더해져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것. 이에 다양한 색깔을 덧칠해 이번 '드라마 스테이지'의 다채로운 매력까지 암시했다. 10주간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의 밤을 채워줄 '드라마 스테이지 2020'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지점이다. (관련 URL: https://tv.naver.com/v/10909078) 한편, '드라마 스테이지'는 '신인 작가 데뷔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tvN 단막극 프로그램이다. CJ ENM의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사업 '오펜(O'PEN)' 공모전에서 당선된 10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오는 23일(토) 밤 9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4회부터는 12월 18일(수)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밤 11시 시청자를 찾아간다. 오펜(O'PEN)'은 작가(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Open) 창작공간과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CJ ENM이 스튜디오드래곤, CJ문화재단과 협력해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 선발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및 완성 ▲단막극제작과 편성 ▲제작사와 작가를 연결하는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작자 육성 및 데뷔 지원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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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뉴스팀
  • 2019.11.14 11:46

[다큐3일] '충남 서천군 한산면' '삶'과 '일'을 찾아 시골로 내려온 청년들

지방소멸위험이 도사린 대한민국 현주소에서 '삶'과 '일'을 찾아 시골로 내려온 청년들이 있다! 전통의 지혜가 가득한 '서천군 한산면'에서 펼쳐지는 도시 청년들과 마을주민들의 완벽조화!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를 위해 서로에게 건네는 제안 우리, 같이 살래요? 어느 가을날 찾아간 충남 서천군 한산면의 72시간이다. 사라지는 것과 지켜야 할 것의 사이 도시로 인구가 밀집되면서 국내 지방 곳곳의 고령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전국 시군구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39%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면서, 10곳 중 4곳 꼴로 누군가에게 삶의 터전이자 고향인 한 마을이 사라질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의 풍경도 다르지 않다. 맑은 금강 줄기가 빠져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이 마을은 황금빛 갈대밭과 백제 역사의 건지산을 간직하며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내지만, 주민의 대부분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뿐이다. 2,600여 명의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이 절반, 이름만큼이나 한산한 서천군 한산면. 여느 농어촌 마을처럼 소멸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이 마을이 보존되어야 할 이유는 조금 더 특별하다. 중요무형문화재인 '모시짜기와 가장 오래된 항토주인 소곡주 등의 고장으로서, 후대로 이어야 할 우리 문화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식생활의 근본이 되는 논밭과 시골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학교,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것을 만드는 함석 가게와 대장간, 숙련공의 손맛이 살아있는 이용원까지. 모두 사라짐을 상상할 수 없는 정겨운 우리네 시골풍경이다. 청년들의 진심 어린 노크 똑똑, 같이 살아요. 사라지는 것과 지켜야 할 것의 사이. 그 길목에 놓인 서천 한산면에는 특별한 실험이 진행 중이다. 대물림할 가치가 있는 한산면 전통에 공감한 도시 청년들이 모여 마을의 변화를 꾀하기 시작한 것. 이름하여 삶기술학교 프로젝트다. 청년들은 도시에서 갈고 닦은 자신만의 기술을 전통의 지혜가 가득한 시골 마을에서 발휘하며 각자의 삶을 마음껏 실험한다. 이들은 도시에서 유지하던 생활습관을 완전히 바꾸지도, 고수하지도 않는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며 마을에 찬찬히 스며들고 있다. 동시에 마을공동체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마을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서 전통의 명맥이 끊기고 한 동네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잖아요. 어르신들이 살아왔던 방식대로 살 자신은 없지만 계속 여기서 삶의 터를 꾸리며 마을을 지키는 것이 제겐 중요한 일이에요." -박소산 삶기술학교 삶코치-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서천이 소멸위기라는 게 안타까워 알아보니 이곳에서도 요가를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의 수요가 많더라고요. 도시의 사람들이 찾아올만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요가 여행 프로그램도 기획했어요. 나비효과처럼 좋은 일들이 계속 퍼지고 커지는 것 같아요." -이미나 삶기술학교 삶코치- 마을공동체의 희망적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들의 프로젝트는 단순한 한 달 살기도, 흔한 마을재생도 아니다. 청년들은 이곳에 한 달 동안 머물며 한산면의 전통인 모시짜기, 소곡주 등 지역의 기술을 배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본인의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다. 이들의 도전으로 전통은 새로운 옷을 입은 채 잊히지 않을 가능성을 얻고, 마을은 지속 가능한 삶의 터가 된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청년들의 시골정착 프로젝트로 서천군 한산면의 풍경은 5개월 만에 눈에 띄게 변했다. 몇십 년 간 비어 있던 유휴공간은 색을 입은 채 카페, 게스트하우스, 미술관 등의 목적을 가진 장소가 되었고, 거리에는 젊은이들의 행보로 활기가 더해졌다. 청년들을 맞이하는 마을 주민들의 소감도 다양하다. 한산하던 마을에 젊은 청년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니 사람 사는 마을 같다는 어르신부터, 시골에서 접하지 못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아이들, 젊은 감각으로 한산의 전통이 보존될 희망을 얻게 된 명인들까지. 소멸을 걱정하던 서천군 한산면 주민들은 이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시골에 젊은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좋은데 이렇게 마음먹고 한산면의 전통을 공부하려 하니 흐뭇하죠. 청년들이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이들이 배우고 간 한산면의 전통은 도시의 누군가에게 알려질 기회가 되는 거잖아요." - 방연옥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 "다 허물어져 가는 마을 곳곳을 수리하면서 뭔가를 만들고 있잖아요. 정체되어있는 것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그 힘이 대단하죠. 이 청년들의 기술이 성공해서 여기서 같이 자리 잡고, 한산의 주민으로서 다 같이 살게 되면 좋겠어요." - 김영진 한산면 주민자치위원장- "마을 인구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분위기에서 한 아이, 한 아이를 소중히 키우는 게 교육자의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훗날 이곳을 떠나더라도 좋은 기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마을이 지속되지 않을까요?" -이동규 한산초등학교 교장- 앞으로의 한산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수록 이들이 떠나고 난 후의 허전함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마을주민들. 그리고 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며 마을공동체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청년들의 특별한 동거 이야기. 충남 서천군 한산면의 72시간이 담긴 다큐멘터리3일 603회 <우리, 같이 살래요?>는 11월 15일 밤 10시 50분, KBS1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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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1:28

[시사직격] 누가 ‘웰컴 투 비디오’를 만들었나 : 아동 성 착취물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 모색

2018년 3월, 세계 최대의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운영자가 체포되었다. 전 세계 128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했던 사이트의 이름은 웰컴 투 비디오. 오직 아동 성 착취물 업로드만을 원칙으로 했던 이곳의 운영자는 다름 아닌 23세 한국 청년 손 씨였다. 사이트 운영의 대가로 1년 6개월 형을 받은 손 씨. 그렇게 기사 몇 개만 남긴 채 사건은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일단락되는 듯했다. 이번 주 <시사 직격>에서는 웰컴 투 비디오 사건을 통해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어떤 시선으로 아동 성 착취물을 바라봤는지에 대해 돌아본다. ■ 대한민국 우리는 관대하다 최근, 미국에서 날아온 손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서. 덕분에 우리는 웰컴 투 비디오와 손 씨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떠오른 의문. 손 씨가 다른 나라에서 처벌을 받았다면 어땠을까? 손 씨가 받은 양형이 과연 적합할까? 제작진이 만난 미국 법무부 관계자는 손 씨에 대해 이런 예측을 하였다. 손 씨가 미국 법정에 선다면 아마도 종신형을 받을 겁니다. - 미국 법무부 차관보 리처드 다우닝 인터뷰 中 같은 범죄를 저지른 동일 인물을 두고 우리나라는 1년 6개월, 미국은 종신형까지 보고 있는 상황. 미국에서는 손 씨의 이름을 비롯한 신상이 다 공개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의 이름조차 알 수 없는 현실. 관대해도 너무 관대한 아동 성 착취물에 대한 인식을 진단했다. ■ 한국의 아동 성 착취물 어떻게 만들어지나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다크웹에서 운영되었던 웰컴 투 비디오. 하지만 한국에서는 굳이 어려운 방법을 쓰지 않아도 아동 성 착취물을 구할 수 있다는데. 일상적으로 쓰는 포털과 SNS에 검색만 해도 아동 성 착취물을 찾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촬영했다고 광고되는 영상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한국 아동 성 착취물이 그루밍 범죄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어른과 아이들의 조건 만남. 이 과정에서 그루밍이라고 불리는 길들이기 폭력이 아이들이 스스로 촬영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게 만든다는 것. <시사 직격>에서는 대부분 비슷한 패턴으로 이루어진다는 아동 그루밍 성범죄를 재구성했다. 이번 웰컴 투 코리아 사건을 보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셨을 거예요.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 이미 한국에는 수백 명의 손 씨가 있는데 이제 겨우 한 명만 가시화가 된 거죠.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인천 스마일센터장 배승민 인터뷰 中 ■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걸 감사한다.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의 한 한국인 이용자는 무죄판결을 받은 후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걸 감사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돈은 지불했지만, 영상을 다운받지 않았다는 주장이 인정되어 무죄판결을 받았다는 것. 그의 게시글에는 많은 이들이 고생하셨다는 축하 댓글을 달았다. 아동 성 착취물을 호기심에 한 번쯤 볼 수 있는 것, 포르노의 한 장르로 여겨왔던 우리 사회. 그렇게 가해자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피해자들은 죄책감을 느끼고 숨어버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서버의 주소지가 한국이고, 운영자가 한국인인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번 주 <시사 직격>에서는 웰컴 투 비디오 사건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아동 성 착취물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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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뉴스팀
  • 2019.11.14 11:06

[모두의 거짓말] 이민기, 윤종석 살해범으로 지목…하루아침에 도망자 신세

OCN '모두의 거짓말' 조태식(이민기)이 덫에 걸렸다. 전호규(윤종석) 살해범으로 지목된 것. 이를 예고하는 도망자 조태식 스틸컷이 공개됐다. OCN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 원유정 연출 이윤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난 10회에서 전호규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했고, 방송 직후 공개된 11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10848295)에 따르면 "지금으로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조태식 경위"가 됐다. 그는 어쩌다 범인으로 지목되는 함정에 빠진 걸까. 바른 일보 기자 최수현(김용지)이 숨겨 놓은 USB를 찾아냈던 김서희(이유영). 그녀가 파일을 확인하자 노트북이 다운됐다. 그녀의 노트북을 해킹해 감시하고 있던 JQ그룹 전략기획실장 인동구(서현우)의 짓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고의로 사고를 일으켜 김서희에게서 USB를 훔쳤다. 그녀의 노트북을 복구시키고 역으로 해킹하자, 인동구가 부리는 해커는 "지금 누가 제 컴퓨터에 침입했어요. 김서희가 봤던 리스트를 찾고 있어요"라고 보고했다. 해킹을 통해 최수현이 남겨 놓은 명단을 확인, USB에 저장해 밖으로 나온 전호규. 그는 "제가 뭘 좀 찾았는데, 그게, 일단 만나요"라며 이를 조태식에게 알렸고, 만나기로 한 현장에 조태식이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뒤였다. 그런데 범인으로 다름 아닌 조태식이 지목된 것. 형사에서 살인 용의자가 되며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조태식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다가오는 11회 방송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진은 "오는 16일(토) 방송될 11회에서는 자신의 누명을 벗고 전호규를 살해한 진범이 누구인지,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태식과 김서희의 처절한 노력이 시작된다. "누가 조태식에게 누명을 씌운 것인지, 전호규를 살해한 진짜 범인은 누구인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제2막과 함께 더욱 치열해진 '모두의 거짓말'이 미스터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마지막까지 빛날 조태식과 김서희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모두의 거짓말'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OC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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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1:05

[쌉니다 천리마마트] 자꾸 곱씹게 되는 '유쾌한 웃음 속에 뼈가 담긴 명언' 셋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연출 백승룡, 극본 김솔지, 기획 tvN, 스튜디오N, 제작 tvN, 12부작)에는 드라마가 끝나도 가슴에 남아 자꾸만 곱씹게 되는 대사들이 있다. 유쾌한 웃음 속에 우리의 허를 찌르는 일침과 한번쯤 새겨듣게 되는 조언,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가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명언 세 가지를 꼽아봤다. #1. 남의 뜻대로 움직이는 장기판의 말이 되지 마. 문석구(이동휘)는 황당한 방식으로 마트 매출을 엄청나게 끌어올렸다가 옆 마트가 더 싸다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근무 시간에 갑자기 춤을 추는 등 정복동(김병철)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에 "사장님이 어떤 분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라고 물었고,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문석구 본인의 생각이 중요하단 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정복동은 "남의 뜻대로 움직이는 장기판의 말이 되지 마. 니가 직접 게임을 주도하는 플레이어가 되라고"라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그 또한 DM그룹 이사 시절 김회장(이순재)의 뜻대로 행동하는 장기판의 말이었던 적이 있었다. 대규모 정리해고같이 손에 피를 묻히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복동에게 남은 건 후회와 좌천 뿐. 누군가의 지시나 생각에 좌지우지돼 살아가기 쉬운 회사 생활에서 나 자신을 지키며 후회 없이 살아가기 위해선 내 생각대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모두에게 일깨워준 소중한 한 마디였다. #2. 시간이 흐르면 늙지 않는 사람도 없다. 동네 경로당에서 카트부가 공연을 벌이고 돌아오는 길, 빠야족은 "너네 나라 잘 먹고 잘 산다. 근데 왜 애들이랑 노인을 방치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모두가 꿀 먹은 벙어리가 된 듯 아무 답도 할 수 없었다. 사회가 빠르게 발전해서 각박해지고 여유도 없어져서 그렇다고 변명하는 문석구에게 "귀찮은 건 아니고?"라며 정곡을 찌른 삐엘레꾸(최광제). 정복동은 "우리 모두 한 때는 아이였고, 시간이 흐르면 늙지 않는 사람도 없는데, 우리 사회가 그런 부분들을 잊고 있어"라며 반성했다. 이는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 이 사회의 주춧돌" 역할을 했던 노인들을 홀대하고 외면하는 지금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서로 이해하고 함께 살려는 노력을 바쁘다는 이유로 귀찮아한 건 아닌지,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 빠야족의 일침이었다. #3. 기회는 이런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합니다. DM그룹 부사장이자 김회장의 손자인 김갑(이규현)이 아무 계획도 없이 '갑떡볶이' 사업을 무분별하게 벌여놓은 탓에 막대한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한 DM그룹과 천리마마트. 그러나 문석구는 획기적인 체인점 아이디어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까지 이뤄냈다. 이에 정복동은 김회장을 찾아가 "대마그룹에는 성실하고 유능한 인재가 많습니다. 기회는 이런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합니다"라고 직언했다. 김갑은 능력도 없고 의지도 부족하지만 단지 회장의 손자라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회사 비용과 인력을 지원받는 기회를 누려왔다. 정복동은 천리마마트 직원들처럼, 어떻게 해서든 마트를 일으켜 세우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들이 주어져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진짜 능력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 속뜻에 시청자들도 깊이 공감한 순간이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매주 금요일 밤 11시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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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1:04

신예 송강, 명품 비주얼로 완성한 바이브 신곡 MV 비하인드 스틸 공개

신예 송강이 가을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바이브의 신곡 이 번호로 전화해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친 송강에게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3일 공개된 이 번호로 전화해줘 뮤직비디오에서 송강은 훈훈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 사랑하는 사람과의 운명적인 첫 만남부터 가슴 아픈 이별까지 진정성 있는 연기로 표현해내며 명품 발라드를 완성시켰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나무엑터스가 공개한 송강의 비하인드 스틸이 화제다. 스틸 속 송강은 작은 스타일링의 변화만으로도 다채로운 분위기를 뿜어내며 작품 속 인물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먼저 안경을 쓴 그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거 연인과의 첫 만남에서 보여진 송강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대학 생활 로망 속 훈훈한 선배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어진 스틸 역시 저절로 감탄사를 불러일으킨다. 송강은 우수에 찬 눈빛으로 과거 연인과의 영화 같았던 첫 만남을 회상하는가 하면, 침대에 앉아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이별의 아픔과 헤어진 연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내는 듯해 보는 이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이처럼 독보적인 비주얼과 분위기로 한 편의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를 완성시킨 송강은 수많은 발라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다시 한번 차세대 라이징 스타라는 명성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로 2019년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송강.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그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는 가운데, 송강이 내디딜 다음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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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1:03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서울 문래동, 영등포동 편 : 다시 피어나다, 철공소 골목

1899년 영등포역과 경인선이 개통되면서 한때 서울의 교통, 상업, 공업중심지로 이름을 날렸던 동네가 있다. 바로 서울 최대의 부도심 영등포다. 왕왕 돌아가는 공장의 기계만큼이나 사람도 많고 이야기도 많았던 도시. 거대했던 공장지대는 사라지고 이제 빌딩 숲이 자리했지만, 영등포와 문래동 골목을 들여다보면 아직 옛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옛 영등포와 문래동을 회상하고, 달라진 오늘날의 모습을 만나러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마흔아홉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최초공개! 영등포에서 만난 배우 김영철의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 영등포는 배우 김영철에게 조금 특별한 곳이다. 바로 50년 전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을 보낸 곳이기 때문이다. 배우가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던 10대의 추억을 떠올리며 걷다 보니 어느새 모교 앞에 닿았다. 등교하는 길목부터 운동장까지 변한 것들도 많았지만, 여전히 변치 않은 것도 있었다. 바로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우뚝 솟아 학교를 지키는 은행나무 한 그루다. 배우 김영철은 나무 그늘 품속에서 옛 기억을 더듬어보며 고등학생 시절로 잠시 추억 여행을 떠나본다. 반백 년 세월을 품고, 새로이 태어난 영등포 거리 모교를 지나 기차역 너머, 영등포 중심을 가로지르는 영중로로 발길을 옮긴다. 예전이면 포장마차가 일렬로 쭉 들어서 있던 거리. 하지만 오늘날은 작은 블록처럼 색색별로 거리 가게가 들어선 모습이 눈길을 잡는다. 지난 9월부터 변화한 거리는 상인들에겐 겨울엔 춥지 않고, 장사하기도 편리한 모습으로, 오가는 시민들에겐 조금 더 깔끔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을 걷던 배우 김영철은 2대째 손수레 상점 시절부터 청과상을 해온 상인을 만나 달라진 영등포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빌딩 숲에서 발견한 80년 전 영등포의 역사 거리가 시대에 맞춰 조금씩 변화된 것뿐만 아니라 이젠 고층 빌딩과 쇼핑단지가 즐비해진 영등포. 배우 김영철은 그 빌딩 숲 가운데서 보물찾기를 하듯 오래된 건물을 만난다. 예전 방직공장이 유난히 많았던 영등포. 그중 오늘날 유일하게 남은 방직공장 사무동이다. 수많은 공장이 한국 전쟁 당시 불타 없어졌지만, 1936년 지어진 이 건물만은 기적처럼 잊지 말라는 듯 남았다. 배우 김영철은 이곳에 잠시 머물며 가까이 있음에도 미처 보지 못했던 영등포의 오랜 역사를 되짚어 본다. 대를 이어 문래동 골목을 지키는 철공소 부자 영등포 거리를 지나 다시 골목길로 걸음을 옮긴 배우 김영철. 골목 앞 입구부터 망치, 안전 마스크 등 터프한 조형물들이 반겨주는 곳을 만난다. 이곳은 1980년대 청계천 일대에 있던 철공소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만들어진 서울 최대의 철강단지 문래동이다. 변화된 도심 속 낯선 외딴섬 같은 골목은 철을 자르고, 쇠를 녹이고, 기계로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작업 소리로 빼곡하다. 그 가운데 배우 김영철의 귓가를 사로잡는 힙합 음악의 주인공, 스물여덟 살의 청년이 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유난히 멋있어 보였다는 그는 고된 철공소 일을 자청해 시작했다고 한다. 철공소 사업을 시작한 아들에게 땀으로 빚는 일이 얼마나 값진지 알려주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 옆에서 열정을 가지고 자기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아들. 대를 이어 골목을 지키며, 오래된 문래동을 녹슬지 않고 더욱 빛나게 하는 철공소 부자의 속 깊은 이야기를 만나본다. 철공소 골목에서 마주친 초록빛 지붕, 수세미 넝쿨 가슴 한편이 훈훈해지는 부자를 만난 뒤 배우 김영철은 쇳가루 날리는 회색빛의 철공소 골목에서 소소하지만 특별한 공간을 만난다. 누가 심어 놓은 건지 모르지만 골목 한편을 수세미 넝쿨의 초록빛 지붕으로 만든 것이다. 늘 일을 하느라 지친 철공소 사람들에게 잠깐이나마 기분 좋은 휴식을 주는 영특한 공간. 배우 김영철은 이 공간을 만든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듯 한참을 머물며 기분 좋은 미소를 머금는다. 철공소 골목 사람들의 참새 방앗간, 라면 끓여주는 구멍가게 한가득 따뜻해진 마음으로 수세미 넝쿨 골목을 지나쳐 가던 길에 쪽지가 붙은 가게를 보게 된다. 미용실 갔어용 마을 금고 등의 내용만 적어놓곤 자물쇠도 제대로 채우지 않은 가게. 40년 동안 동네 사람들끼리 가족처럼 믿거니 지내다 보니 이렇게 문을 열고 외출을 한다는 주인장을 만나게 된다. 안으로 들어가니 그냥 구멍가게가 아닌 작은 분식집 같은 모습.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하고 일하는 철공소 사람들의 새참으로 라면을 끓여주다 보니, 동네의 작은 쉼터가 되었단다. 배우 김영철은 이곳에서 오랜 시간 문래동과 함께해 온 가게주인으로부터 철공소 골목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40년간 철공소 골목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라면을 한 그릇 먹고 돌아선다. 문래동에 불어온 새로운 바람, 모서리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우쿨렐레 소리 골목을 빠져나와 길을 걷던 중, 문고리가 우쿨렐레 모형으로 되어 있는 특이한 가게를 만난다. 예전엔 슈퍼였다는 작은 모서리 가게. 철공소들의 이전으로 인해 자연스레 손님도 줄어 5년 전 슈퍼가 문을 닫고, 협소한 공간 때문에 아무도 들어오지 않던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청년을 만난다. 우쿨렐레가 좋아서 악기를 공부하며 작은 배움터를 만들었다는 청년. 기계 소리 가득한 철공소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청년의 고운 우쿨렐레 연주. 배우 김영철은 마음을 울리는 우쿨렐레의 맑은소리를 감상하다 다시 길을 나선다. 여목수가 지켜가는 녹슬지 않는 문래동의 길 기계 소리만 있을 것 같은 회색빛의 골목에서 찾는 의외의 소리와 장소들. 배우 김영철은 이곳 문래동에서 변화하고 있는 또 다른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잘 가꾼 꽃길과 포도 넝쿨, 그리고 그 옆에 자리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 누가 이런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걸까? 그는 바로 옆에서 손수 가게를 보수하고 있는 젊은 여목수를 만나본다. 예전 일본 방직 공장 관사였던 곳을 방앗간으로 사용하고 그 후 철공소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여목수가 운치 있는 카페로 만든 공간. 수많은 사람이 오갔을, 또 오갈 역사의 흔적이 가득한 이곳은 여목수가 문 닫는 철공소에서 버려진 제품들을 가져와 직접 소품으로 재창조하며 이색적인 공간으로 가꾸고 있단다. 오래된 건물의 골자를 그대로 살려낸 장소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을 잔뜩 머금을 수 있는 곳. 문래동의 과거 모습을 간직하며 본인의 방식으로 지켜나가고자 하는 여목수의 사연을 만나본다. 새로운 희망을 꽃피우는 청년의 베이글 가게 골목을 벗어나 공장지대가 시작되는 외딴곳을 걷던 배우 김영철은 <열었음>이라고 적힌 간판이 있는 가게 하나를 보게 된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제일 반겨주는 것은 거대한 화덕과 코끝을 자극하는 고소한 빵 냄새다. 의류업에 종사하던 청년이 사업에 실패해 좌절하던 중 빚을 갚기 위해 빵 공부를 시작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곳이란다. 외국 유학 한번 없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독학으로 지금의 참나무 화덕 베이글을 완성 시켰다는 청년. 공장지대 옆, 화덕 열기와 같이 뜨거운 열정으로 새 인생을 꾸려가는 화덕 베이글 청년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영등포 아파트 숲 사이, 목화밭이 생긴 사연은? 공장지대를 잠시 벗어나 길을 걷던 배우 김영철은 아파트 숲 사이에 잘 가꿔진 텃밭을 만나게 된다. 한 고랑씩 자신의 이름을 써놓고 정성스레 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 배추, 무 등 올겨울을 책임질 김장거리를 심어 놓은 텃밭 옆에서 또 다른 이색적인 풍경을 마주한다. 바로 목화밭이다. 문래동 이름의 숨은 뜻을 알리기 위해 새하얀 목화밭을 가꾸며 수확해 베개, 이불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는 주민들. 목화솜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문래동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문래동 주민들의 마음을 새겨 넣은 얼굴 문패 텃밭을 지나 다시 들어선 철공소 골목. 배우 김영철은 그 가운데 사람 얼굴 모양의 나무판들을 발견한다. 한 주민에게 물어보니 얼굴 문패란다. 도대체 누가 만든 걸까? 그 발자취를 따라 걷다 보니 만나게 된 문패를 만든 주인공. 평생 전업주부로 살아온 그녀는 자기 일을 찾고 싶어 목공을 시작했고, 6년 전 자리 잡은 문래동에서 늘 따뜻하게 맞아준 주민들의 배려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어 문패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씨 덕분인지 척박한 골목에 아기자기하고 이색적인 매력이 생겨났다. 문래동에만 있는 아주 특별한 문패를 만나본다. 고집스럽게 지켜온 엄마의 맛, 방치탕 모자 철공소 간판들이 빼곡한 골목에서 생소한 음식점이 배우 김영철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방치탕 대체 무슨 메뉴일까? 오래된 의자, 식탁, 그리도 메뉴판까지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 물어보니, 소 엉덩이뼈를 탕으로 끓여낸 것이란다. 스무 살에 상경해 일가친척 식당에서 일을 배우며 이 메뉴를 만드는 비법과 가게를 물려받았다는 주인장. 어느덧 이 자리에서만 40년의 세월이 흘렀단다. 뚝배기보다 커다란 뼈다귀와 살코기. 그리고 주인장이 40년간 매일 새벽 3시부터 끓여내는 진국 국물. 오랜 세월의 고집스럽게 이어온 주인장의 손맛을 이제 아들이 지켜 가려 20년 전부터 일을 돕고 있단다. 철공소 골목 안, 대를 이어 진한 맛을 지켜가는 방치탕 모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우직하게 철공소를 지켜가는 토박이들과 문래동의 개성을 지키며 새로이 변화를 시작한 예술인들이 공존하는 곳. 예상을 뛰어넘는 매력지대. 뉴트로 감성으로 다시 피어나는 서울 문래동, 영등포동 편은 11월 16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49화. 다시 피어나다, 철공소 골목 서울 문래동, 영등포동] 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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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