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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건선 치료, 먼 길까지 발걸음 하지 마세요!

남현민 전주 대자인병원 피부건강센터 피부과전문의 최근 필자의 진료실을 방문한 회사원 최 모(33)씨는 군 제대 이후 발병한 건선 때문에 몇 년간 몸과 마음고생이 많았다. 발병 초기에는 두피와 팔꿈치에만 건선 증상이 나타났으나 취업 후 바쁜 직장 생활로 인해 치료와 관리에 소홀해지다 보니 병변이 팔과 다리에까지 나타날 만큼 상태가 심각해졌다. 그러나 이 환자는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가야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심리적물리적 부담감으로 치료를 계속 미뤄왔고, 이 때문에 증상은 갈수록 심각해졌다. 그러던 중 회사 근처 병원에서라도 치료를 받고자 하는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필자에게 찾아온 것이다. 건선은 위생 불량으로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신체 면역체계 이상에 의해 발병하는 전신성 염증질환이다. 면역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피부 각질형성세포를 자극해 각질세포가 과다하게 증식, 피부가 비늘처럼 하얗게 일어나는 인설이 쌓이고 적색 병변, 통증 등이 유발된다. 대부분의 환자가 초기 건선 증상을 단순 피부병으로 인지하고 진료 시기를 놓쳐 중증으로 발전된다. 상태가 심각한 중증 건선의 경우, 필자의 환자처럼 지방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가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오해로 자가 치료나 민간요법에 의지해 증상의 심각성을 키우곤 한다. 건선은 일단 한번 발병하게 되면 평생 악화와 호전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질환이다 보니, 환자들은 신체적 스트레스는 물론, 울긋불긋한 반점과 각질을 보이기 부끄러워 꼭꼭 숨겨야 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안고 산다. 더구나 건선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30대 이전에 처음으로 발병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환자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병변으로 인해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편견 때문에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가중돼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선은 중증도가 높을수록 건선성 관절염, 심혈관계 질환 등 여러 가지 동반 질환이 발병될 가능성이 높아 올바르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건선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법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깨끗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증상 재발도 늦출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치료제가 있으나, 현재로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 만족스러울 만큼 안전하게 오랜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치료제는 생물학제제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건선 유발 요인으로 추정되는 인터루킨-23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치료제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2달에 한 번 투여하는 것으로 빠르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돼 사회생활, 개인 사정 등으로 투여 주기를 놓치더라도 증상 재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이렇듯 치료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은 의료진 입장에서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진료를 하다 보면 많은 환자들이 중증 건선은 관리가 어렵거나 치료 시간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오해해 치료 의지를 저버리거나 섣불리 포기하곤 한다. 그러나 안전하고 효과적인 생물학제제를 통해 치료한다면 중증 건선 환자도 정상인과 다를 바 없는 깨끗한 피부를 되찾아 일상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굳이 먼 길까지 발걸음 하지 않아도 집, 회사 등 자신의 생활 반경 내에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많은 건선 환자들이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가까운 병원 문을 두드려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접해 편안한 삶을 이어 가길 바란다.

  • 주말
  • 기고
  • 2019.03.21 20:30

NH농협은행 전북본부, 복잡한 모임관리 간편 'NH모여라통장' 출시·이벤트 실시

NH농협은행 전북본부(본부장 김장근)는 올원뱅크에서 복잡한 모임관리를 편리하게 관리하고, 목돈도 마련할 수 있는 모임전용 금융상품인 NH모여라통장(입출식/정기예금)출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NH모여라통장 입출식은 모임전용 특화통장으로 올원뱅크의 더+모임 서비스에서 모임명과 회비(계좌등록, 회비금액, 입금일 등)를 설정하고 회원 초대와 일정관리, 공지사항 등재, 미납자 관리 등의 자금관리 복합서비스를 이용해 손쉽게 모임을 관리할 수 있다. 또, 회비가 100만원 이상 쌓이면 정기예금으로 손쉽게 전환해 운용할 수 있어 모임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목돈까지 마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상품이다. 정기예금의 기간은 6개월이고, 1인 4계좌까지 가능하다. 농협은 출시를 기념해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올원뱅크로NH모여라통장 입출식을 신규가입하고 올원뱅크 더+모임 서비스에서 모임을 개설한 고객 중 총 100명을 추첨해 외식상품권(10만원 권)을 제공하는 회식비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이벤트 응모 고객 중 NH모여라통장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총 3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100만원)도 증정된다. 금융상품 및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 문의는 가까운 NH농협은행 영업점이나 농협인터넷뱅킹 홈페이지, 고객센터(☏1661-3000, 1522-3000, 1600- 2800)로 하면 된다.

  • 금융·증권
  • 박태랑
  • 2019.03.21 20:30

신보 호남본부, 올해 전북 기업 위해 1조2700억원 보증한다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기업들에 대한 보증액을 더 확대하고 수소상용차 관련 부품업체들에 대한 우대보증도 실시한다. 신용보증기금 호남영업본부(본부장 송동근)는 전북지역 중소기업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전북지역에 1조27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신보의 보증 목표는 지난해 1조856억원에서 올해 1조2708억원으로 늘어났고, 신규보증 목표도 2933억원에서 3075억원으로 늘어났다. 보증 유형별로는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 등을 중점 지원을 위해 전북지역의 창업기업에 4000억원, 수출기업 2100억원, 4차 산업 기업 2100억원, 고용창출기업 1400억원 등이다. 신보는 호남지역 전체에 신용보험 1조 5300억원을 인수해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방지하는 경영안전망 역할도 수행하는 한편, 사회적 경제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연간 148억원 규모로 신규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담보력 부족으로 자금 확보가 어려웠던 전북지역 1200여 개(추산)의 사회적 경제기업들이 보다 수월하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대상용차 전주공장에서 수소상용차 생산 시작 등의 요인이 있는 만큼 전북소재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수출부진, 내수위축 등으로 인한 유동성 저하 해소 등을 위한 자동차 부품업체 우대 보증도 실시된다. 보증비율은 90%이며, 보증료는 0.3%p 차감하는 등 우대가 이뤄진다고 신보는 밝혔다. 신보는 올해초 기업의 도전과 성장에 힘이 되는 동반자를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한 뒤 일반 보증기관에서 중소벤처 혁신 생태계 조성기관으로 탈바꿈해 중소벤처기업을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송동근 본부장은 신보가 가진 중소기업 지원 역량을 총동원하여 경기침체와 대내외적인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전북지역 창업기업 및 수출기업, 고용창출기업, 사회적경제기업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백세종
  • 2019.03.21 20:30

석유관리원, 몽골 광물자원기술정보센터 구축 지원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은 지난 20일 석유관리원 본사에서 손 이사장과 몽골 광물석유청 크헤를렝 키식자갈 청장이 간담회를 갖고 몽골 광물자원기술정보센터 구축 지원을 약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크헤를렝 청장은 그동안의 석유관리원 지원에 감사하다며 국제적인 수준의 한국 석유제품 시험분석 및 품질유통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광물자원 기술정보센터를 몽골에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손 이사장은 지금까지의 양 기관의 협력 사업은 단기위주의 기반 조성에 초점이 맞춰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역량강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다. 간담회에 앞서 크헤를렝 청장은 석유관리원 시험실과 석유수급보고상황실, 비노출검사차량, 이동시험실차량 등 석유관리원 주요 시설과 첨단 장비 등을 둘러봤다. 석유관리원은 몽골 광물석유청과 2017년 MOU를 체결한 뒤 검사와 시험전문가 파견을 통한 기술자문, 몽골 석유담당 공무원 초청교육 등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몽골 현지에서 석유품질관리 기술학교를 열어 몽골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 경제일반
  • 백세종
  • 2019.03.21 20:30

전주시립극단 114회 정기공연 ‘완장’ 일주일 앞으로

20일 오후 7시 전주시립극단 114회 정기공연 완장의 연습이 한창인 연습실. 극단 연출, 배우, 스태프를 비롯해 관객 평가단, 언론사 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자 풀벌레 소리가 공간을 채우더니 어느 순간 야밤의 저수지가 눈앞에 어른거렸다. 도둑 고기잡이를 했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동창과 그의 어린 아들을 무지막지하게 때려 쫓아버리고도 분이 안 풀리는지 씩씩거리는 이 남자, 왼팔에 달고 있는 감독 완장이 달빛을 받아 일순간 번쩍 빛나는 듯하다. 니 눈에는 요게 안 봬냐? 요, 완장은 너 같은 놈들 눈요구나 허라고 백좨 똥폼으로 차고 댕기는 줄 아냔 말이여! 타지로 떠돌며 밑바닥 거친 일로 세월을 보내던 동네 한량 임종술은 47만 평이나 되는 저수지의 감시원이 되면서 완장에 홀리기라도 한듯 동네사람들 위에 군림하려고 발버둥 친다. 전주시립극단 114회 정기공연으로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덕진예술회관 무대에 오르는 완장의 시연회가 20일 열렸다. 임종술 역의 김영주, 김부월 역의 염정숙, 최익삼 역의 안세형, 운암댁 역의 서형화, 최사장 역의 최균, 태인댁 역의 정경림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고조영, 서유정, 소종호, 이병옥, 전춘근, 안대원, 신유철, 정준모, 국영숙, 서주희, 홍지예, 송한슬 배우 등 전 출연진이 참석해 보통 사람들의 암울한 삶을 찬찬히 풀어나갔다. 이번 공연은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현대소설 작가 윤흥길의 수작이자 권력의 피폐한 모습을 풍자와 해학으로 버무린 소설 완장을 원작으로 한다. 구수한 사투리와 언어유희를 통해 웃고 즐기는 동안 나는 누구인가 돌아볼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관객이 무대를 올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내려다보도록 구성이다. 객석에 무대를 설치함으로써 관객들이 극의 주요 배경인 저수지에 직접 온듯한 느낌을 준다. 구태의연할 수 있는 소재와 줄거리를 넘어서 현대적인 무대장치로 관객과의 교감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각색을 맡은 최기우 극작가는 원고지 1200매에 달하는 대가의 작품을 재편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원작 소설이 가진 상징성부터 전라북도라는 지역성과 사투리에 주목했다면서 소설을 읽고 연극을 보면서 완장을 차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도록 외면하고 있는 이들이 누구인지 살펴볼 일이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올해 새롭게 구성된 관객 평가단의 첫 과제이기도 하다. 이날 시연회를 마치고 이종훈 전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관객 평가단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전주시립극단은 지난 1월 연극 등 공연 관람에 관심 있는 만 19세 이상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관객평가단을 모집, 심사를 거쳐 지난달 20명을 선발했다. 이종훈 전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전북의 대표 작가 윤흥길의 완장 속 주제인 세 인물을 통해 권력에 대한 증오와 집착, 허황됨을 해학이라는 남도 그릇에 담아내는 데 역점을 뒀다면서 2019년 시즌레퍼토리 첫 작품을 열며 새롭게 출발하는 전주시립극단의 활동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3.21 20:30

창작음악그룹 ‘가악프로젝트’ 첫 정규앨범 ‘도약’

창작음악그룹 가악프로젝트가 첫 번째 정규앨범 Soar과 함께 도약을 위한 출발선 앞에 섰다. 박동석(작곡건반), 서수진(아쟁), 박현영(소리), 이동준(대금), 김한샘(타악) 등 국악기와 성악 전공자로 구성된 5인조 가악프로젝트는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하며 옛 음색에 현대의 세련된 감각을 더한 창작물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앨범은 △Step towards the light △Flying △괴불노리개 △석양 △청 등 모두 5곡으로 구성됐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끊임 없이 갈망하는 존재를 빛으로 표현한 Step towards the light는 목표를 성취한 후 밀려오는 허무함에 대한 곡이다. Flying에서는 우리 삶에 공존하는 시련과 공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리지어 날아가는 철새와 같이 서로 의지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세상에 대한 아름다운 시선이 담겨 있다.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괴불노리개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이자 어머니와의 끈이다. 석양에서는 가혹한 바람을 견디며 꽃을 피우는 장미처럼 고난 끝에 녹아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마지막 곡 청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 석에 자신을 판 효녀 심청의 이야기다. 거센 파도와 바람,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 죽음을 앞둔 심청의 흔들리는 마음이 이러했을까. 박동석 대표는 음악은 상황을 제시하는 분위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앨범은 삶과 죽음, 슬픔과 행복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으로 마무리 지음으로써 짙은 여운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14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Spectrum of sound라는 제목으로 작곡 발표회를 열고 Flying과 괴불노리개 등 7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3.21 20:30

현대 회화 치열한 실험정신 만난다

지난해 12월 8일 정식으로 문을 연 전주현대미술관 JeMA가 첫 번째 개관 기획전을 마무리하고 두 번째 기획전 2019 개관전 Project Part-2를 진행한다. 5월 20일까지 현대 회화의 새로운 물결 Art New Wave展. 참여 작가는 김누리이주원 등 전북지역 작가를 포함해 구광모김동석김미숙김태희노경환민세원박성식박은애박혜경이정은임주형조경호허은영호진 작가 등 총 16명이다. 특히 김누리이주원 작가는 지난해 전주 교동미술관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참여하는 등 치열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기억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잊힐 것들이 너무나 많은 요즘,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인연들을 기록하고 싶었다는 김누리 작가는 가게들의 얼굴을 주제로 한 연작 시리즈 중 네이선스핫도그 에스키스를 내놨다. 이주원 작가는 자신의 신체 일부 중 가장 무감각하게 변한 두 발이 현실에서 무디게 사는 자신과 가장 닮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그에게 무심함과 무감각의 상징인 발을 그린지 10년이 넘었다. 배경은 변하지만 화폭 중심을 차지하는 주인공은 어딘가를 향해 걷고 있는 두 발이다. 국내 회화분야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옻칠 인물화. 김미숙 작가는 나무에 알루미늄 가루를 뿌리고, 긁고, 옻칠하고 또 갈아내 완성한 여인의 향기를 선보인다. 이외에 2차원적 풍선에 석고를 주입하고 순간적 집중과 물리적인 힘으로 생동감 있는 형태로 제작한 민세원 작가의 Balloon Form, 자신이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내 자신이 과연 누구인지 질문하는 박성식 작가의 Ego- Man 등 파격적이며 환상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기전 관장은 예술가들의 시대정신(ZEIT GESIT)과 작가정신이란 무엇인가가 이번 전시의 주제라며 작가들이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이용한 실험적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주 원도심 남부시장 옛 초원약품 건물을 이기전 관장이 직접 보수하고 리모델링해 문을 연 전주현대미술관 JeMA. 이 곳은 지금 이 관장과 작가들의 도전과 열정이 충만하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3.21 20:30

버려지는 비디오테이프

오래된 짐을 정리하다가 어딘가에 끼워져 있던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했다. 테이프 위에 써놓은 글자가 지워져 읽을 수 없으니 정체도 모르겠거니와 지금까지 찾지 않았던 것이니 없어도 되겠지 싶어 정리(?)를 했다. 자료를 뒤적이다 여러해 전 도시재생 사례 취재로 찾았던 독일 칼스루에의 미디어아트센터(ZKM)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미련 없이 버린 몇 개의 그 비디오테이프가 생각났다. 무슨 내용이었을까 궁금했지만 되돌릴 수 없는 일. 순간의 선택이 후회됐다. ZKM은 2차 세계대전까지 탄약과 화약을 생산하는 탄약 공장이었다. 전쟁이 끝난 뒤 70년대까지 제철소로 활용됐지만 유럽 전역에서 중공업 제조업체들이 서비스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시기에 이 공장 역시 문을 닫았다. 이후 20년 동안 방치되어 있던 공장이 미디어아트센터로 변신한 것은 정보과학에 일찌감치 눈을 떴던 칼스루에의 지역적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덕분이었다. 새로운 미디어를 주목했던 칼스루에시는 정보 통신, 방송시설, 문화예술 영역을 통합해 발전시키는 정책에 눈을 떴다.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미디어아트센터의 설립도 그 결실이었다. ZKM은 탄약 창고를 아름답게 변화시킨 건축적 외향도 훌륭하지만 미디어아트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과거의 자료를 기록하는 첨단시설의 구축이 놀랍다. 그 시설들 사이에서 더욱 주목을 끄는 것이 있다. ZKM 연구실과 미디어도서관에 쌓여 있는 방대한 분량의 자료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현대 생활 속에서 이미 오래전에 쓸모가 없어진 낡은 TV와 녹음기 전축 등 매체기기들이거나 원형을 훼손당한 음반과 비디오테이프다. 흥미로운 것은 이 오래된 자료들이 바로 ZKM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는 사실이다. ZKM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만 그 역시 다시 과거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과거의 흔적을 기록으로 남기고 주목하는 이유라고 밝힌다. ZKM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오래된 음반과 비디오테이프로부터 1만5천장의 음향영상물을 복원해냈다. 덕분에 이 귀한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미디어도서관은 오래전부터 미디어계에서지상의 공룡으로 불리고 있다. 낡은 공간의 재생이 유행처럼 이어지고 있다. 외형적 변신과 활용을 내세우지만 도시의 역사성과 공간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채 획일화 되어가는 재생공간이 너무 많다. 버려지는 비디오테이프로 미래를 만들어내는 지혜를 우리는 왜 갖지 못한 것일까.

  • 오피니언
  • 김은정
  • 2019.03.21 20:30

애도 없어 서러운데 세금까지 내라고?

인구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의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인데요, 실제로 일부 학자들은 출산율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2029년부터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여 2500년이 되면 한민족이 소멸한다는 끔찍한 예측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결혼과 출산, 육아가 두려운 미래세대들은 여전히 독신과 욜로(Yolo)인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징벌적 미혼세(Singgle tax)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여론과 젊은층의 집중포화를 맞고 철회한 적도 있는데, 세금을 통해 강제하는 것보다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결혼과 출산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서양에서는 조세정책을 통해 인구증가와 종족 유지의 당위성을 실현한 적도 있습니다. 미국 미주리주에서는 18세기 초에 미혼 세법을 제정하여 21세 이상 50세 이하의 미혼남성에게 매년 1달러씩의 세금을 부과하여 백인 남성의 인구가 증가하고 중앙정치 무대에서 발언권이 강화되자 인근주에서도 미혼세나 미혼 벌금을 부과하였습니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미출산 가정에 소득의 6%를 미출산세로 부과하는 정책을 1940년부터 1990년 연방이 해체될 때까지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출산장려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는 구독일 프로이센에서는 출산장려를 위해 출산하는 경우 각종 혜택을 주고, 남자들의 수도원행을 막고 상대 여성이 과부인 경우 중혼을 허용하는 등 적극적인 성개방정책을 통해 불과 50년 만에 인구를 두 배 이상 늘렸으며 이는 훗날 독일통일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프로이센의 사례에서 보듯 출산장려를 위해서는 징벌적인 미혼세나 벌금보다는 출산에 대해 적극적인 혜택을 주는 유인책이 효과적이고 이를 위한 재원이 부족하다면 증세보다는 노인층에 돌아가는 복지혜택을 줄이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세무사회 이사

  • 오피니언
  • 기고
  • 2019.03.21 20:30

[금요수필] 새해 복 많이 짓게 해 주세요

최동민 오늘도 맑게 갠 하늘을 보니 내 마음도 푸른 하늘처럼 맑다. 비가 오지 않는 주말이나 휴일이면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테니스장으로 간다. 집에서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지난해 여름은 유독 더웠다. 아침부터 가만히 서 있어도 등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우리 클럽의 젊은 친구가 시원한 수박을 한 덩이를 사 왔다. 더울 때는 수박처럼 시원하고 푸짐한 것이 없다. 수박 한 덩이가 여러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흐뭇하게 해주었다. 참 고마웠다. 그런데 그다음 날도 수박을 사 왔다. 이것이 얼마나 복 받을 일인가? 내가 복을 지어야 복을 받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내가 수박을 준비했다. 그다음에 다른 친구가 그리고 또 다음 친구가 사오니 수박파티가 줄을 이었다. 이런 덕택에 지난여름을 시원하게 보내었다. 이런 분들이 있어 여러 사람이 행복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운동이 끝나면 이번에는 총무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이 줄지어 식사를 제공한다. 누구라고 순서를 정한 것도 아닌데 알아서 돌아가면서 베풀고 있다. 모두 식사와 더불어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회원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운지 모르겠다. 단골로 다니니 언제나 푸짐하고 인정이 넘쳤다. 이 맛이 그리워 주말이면 어딜 가지 못한다. 나는 매일 아침 새벽 미사 때면 저는 복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더욱더 복을 많이 짓게 해 주십시오라고 천주님께 빌곤 한다. 그리고 내가 다니는 안골노인복지관에 내는 기부금도 더 올려서 내기로 했다. 내가 돈이 많아서가 아니다. 조금이나마 앞장서서 실천해 보려는 마음에서 먼저 베풀려고 한다. 언젠가 나와 같이 평생교육원에서 공부를 하는 학우는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아는 것이 많았다. 베풀기를 좋아하고 복을 받으려 하지 않고 지으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이것을 보고 나도 복을 받으려 하지 않고 복을 지으려고 한다. 베푸는 것도 배워야 한다. 훌륭한 사람들의 베풂을 보면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적이서 감동적이다. 이것을 본받고 깨달아야 한다. 행복은 주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받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면 상대는 문을 열지 않는다. 베푸는 일은 자신의 마음을 살찌우는 좋은 일이며 나를 더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공공기관은 우리에게 베품이 많다. 지난여름 도서관이 제일 좋은 피서지임을 알았다. 집 근처에 시립도서관이 있는데 아침 9시부터 밤늦게까지 개장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공부하기 좋다. 요즈음은 농한기라 조금 한가하다. 한가한 시간이 있으면 도서관으로 나가 하루를 즐긴다. 신간 서적도 많아 일부러 돈을 주고 살 것도 없다. 월간 잡지나 신문도 보며 시사상식도 넓힐 수 있다. 나는 아내 덕분에 행복하다. 아내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곁에서 나를 잘 도와주고 있다. 아내도 베풀기를 좋아한다. 한 번은 우리 아파트 승강기 안에서 아래층에 사는 아줌마가 지난번 아로니아 가루 귀한 것을 주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하며 김치와 두부를 건네었다. 이 말을 듣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아내는 주위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포용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그리고 요가 스트레칭으로 자기 관리를 잘하여 언제나 건강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요리 솜씨도 좋아 식탁을 즐겁게 해주어서 항상 고맙다. 올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다 많은 복을 지어야겠다. * 최동민 씨는 교직에 재직하다 퇴직했다. <대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전북문인협회 회원, 안골은빛수필문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암 이삼만 선양회 초대작가(문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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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1 20:30

변화하는 소통의 장, 변하지 않는 ‘만남의 소통’

장영수 장수군수 소통 창구가 다양화된 지금. 이로 인해 효과적인 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소통 기법에 대한 고민이 더욱더 깊어진 요즘이다.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일대 다수 관계는 소셜미디어로 다수 대 다수의 관계로 변화시켰고 이는 소통 기법을 개인화, 맞춤화, 차별화 등으로 더욱 세분화되길 원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지방자치단체의 소통창구도 변화하고 있으며 소통은 최근 정부와 지자체, 기업에서도 가장 많이 회자된 것이기도 하다. 특히 지자체의 소통의 기본은 현장에서 듣는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지차제의 역할이기 때문. 아무리 좋은 사업이나 지원이라고 해도 지역민과 소통 없이 이뤄지는 것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광고와 SNS 등을 활용한 소통이 현시대에 맞는 소통 방법이겠지만 단순히 엄지 손가락 하나(좋아요)로 소통을 했다는 것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이 같은 점 때문에 유명인의 대면 소통 활동은 더욱 큰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이러한 대면 소통의 중요성은 중국의 상서(尙書) 홍범(洪範)편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군주가 의사소통의 장에서 필수적으로 갖추지 않으면 안 될 다섯 가지 기본자세를 제시했는데 그 중 바람 봄(視)과 귀 밝음(聰)이 포함돼 있다. 의사소통의 장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다섯 가지는 첫 번째 용모(貌), 두 번째 말(言), 세 번째 바라 봄(視), 네 번째 귀밝음(聰), 다섯 번째 생각함(思)이다. 여기서 바라봄은 소통의 장에서 단정한 눈빛으로 상대방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경청해줄 때 상대방도 성실하고 진솔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게 되며, 정정당당하고 공명정대한 군주라면 의사소통의 장에서고 항상 맑고 단정한 눈빛으로 상대방과 시선을 교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군주는 의사소통의 장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를 있는 그대로를 들어 독단이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경청할 수 있어야 하며, 반대하는 목소리와 쓴소리까지도 있는 그대로들을 수 있어야 한다며 귀 밝음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실제 지난해 7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광화문 인근 호프집을 방문해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 일환으로 참석자들과 맥주를 마시며 소통 행보를 보였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가 있었겠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은 모르고 있었고 그 때문에 더욱 편안한 분위기에서 눈빛과 몸짓 등 비언어적 소통을 포함한 효과적인 소통의 장이 가능했을 것이다. 나 또한 군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기 위해 도보 이용 출퇴근을 하며 볼 수 없는 군수가 아닌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고, 대화 할 수 있는 군수로 군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군정에서도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를 실시해 장수군 내 7개 읍면을 찾아가 지역민들에게 군 주요 사업과 시책을 설명하고 의견과 건의 사항, 불편 사항들을 청취해 군정에 반영하고 개선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수군은 장수사랑 가족화 사업을 통한 소통 중간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노인인구가 많은 장수군 특성상 중간자 역할이 없이는 타지에 있는 자녀 및 가족들과 연락이 원활하게 이뤄지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고 군정 참여에 어려움이 뒤따르는 노인층을 위해 해당 사업을 시행, 사업 수행 인력들이 주기적으로 어르신들을 찾아가 안부를 확인하고 일상생활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타지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미래의 통소의 기회와 창구는 앞으로 더 변화할 것이다. 장수군은 이에 대비해 효과적인 소통의 전략을 세우는 물론, 소통의 가장 기본인 만남의 소통을 이어나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는 주민 중심 정책을 실현할 계획이다. 군의 이러한 만남의 소통이야 말로 풍요로운 미래의 땅, 힘찬 장수를 구현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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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1 20:30

“여행·샴페인·통닭…우승하면 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들이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앞다퉈 말했다. 선수들은 각종 공약을 내걸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 와이번스는 통 크게 여행 선물을 약속했다. SK 한동민은 21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 페스트에서 우리는 홈런 공장이다. 우승한다면 홈런 개수만큼 제주도 여행권을 팬에게 선물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동민은 여행권은 추첨을 통해 나눈다. 동반 1인이다라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히면서 카메라를 향해 구단주님 보고 계시죠라고 말하며 공약 실천 의지를 보여줬다. 팬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공약으로 준비한 팀이 많았다. 한화 이글스 정우람은 야구장에서 선수 비용으로 샴페인 파티를 하겠다. 작년에도 이 공약이었는데 못 지켰다. 올해는 꼭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우승 시상식이 끝나면 연간 회원권 팬들과 밤새도록 술 파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또 뒷머리를 기르고 있는 이형종을 바라보며 이형종은 우승할 때까지 뒷머리를 기를 것이다. 우승과 동시에 바로 자를 것이라며 부속 공약을 꺼내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 안치홍은 1천명분의 식사를 선수단이 준비하겠다고 했고,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는 고척돔에서 팬과 1박 2일 캠핑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개막전 전체 티켓을 팬에게 배포하겠다고 했고, kt wiz이대은은 우리의 현실적 목표인 가을야구를 하면, 팬 페스티벌에 오시는 팬들께 수원에서 유명한 통닭을 다 드리겠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불우이웃 돕기 공약을 내걸었다. 삼성 최충연은 대구에 홀로 사시는 노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작은 선물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작년에 손아섭이 노래를 부르기로 했는데 못 지켰다. 올해는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펼쳤던 유희관은 올해도 색다른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유희관은 스프링캠프 때 선발 경쟁을 하느라 구체적인 세리머니 계획을 생각해오지 못했다며 이제 5선발을 확정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을만한 세리머니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10개 구단 감독들도 의미 있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까지 SK 단장을 지내다가 감독을 맡게 된 염경엽 감독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경기한 경기 팬들에게 최선 다한 경기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을 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패배, 통합우승을 이루지 못한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명료하게 말했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겨울에 준비 많이 했다. 가장 마지막까지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즐거움과 우승을 드리는 KIA가 되겠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팀에 부족했던 3루수(김민성)과 5선발(배재준)을 찾은만큼 가을야구, 포스트시즌에 꼭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새 홈구장 창원NC파크가 지어진 만큼 팬과 선수단이 하나 되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가을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 돌풍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은 작년 키워드는 도전이었고 정말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는 새로운 도전으로 작년 3위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각 팀 주장은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은 올 시즌은 가을에 시청자가 아니라 그라운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kt wiz 주장 유한준은 KBO리그, kt가 판을 뒤집겠다는 강렬한 한 마디를 남겼다. 주장 이재원은 팬들과 함께 감동적인 야구, 스토리 있는 야구, 지지 않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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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1 20:30

'개막전 선발 후보' 류현진, 22일 시범경기서 마지막 점검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투수 후보로거론되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점검한다.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22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패밀리필즈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의 마운드에 오른다. 시범경기 5번째 등판이자 오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을 앞둔 최종 실전 등판이다. 지난 1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까지 등판할 때마다 1이닝씩 투구 이닝을 늘린 류현진은 밀워키와의 경기에선 56이닝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10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80을 올렸다.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다가 15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2점을 줬다. 그러나 당시 1회에만 잠시 흔들렸을 뿐 이후 특별한 위기 없이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왼손 베테랑 투수 리치 힐과 더불어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꼽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여전히 개막전 선발 발표를 미뤘다. 다저스는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스프링캠프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를 떠난다. 로버츠 감독은 로스앤젤레스로 향하기 전 개막전 선발을 공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저스는 25일부터 사흘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프리웨이 시리즈를 치르고 다저스타디움에서 정규리그 개막 4연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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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1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