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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 협의체 실무회의 가동…민생법안 심사에 속도

여야 3당 교섭단체 지도부는 22일 국회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후속 실무회의를 열고 정기국회 회기 내 민생법안 심사에 최대한 속도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실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향에 합의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각 상임위가 거의 매일 법안심사를 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 간에 합의를 이뤘다며 각 상임위에 지침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정 협의체에서 합의한 주제별로 관련 법안이 있는데, 각 당이 뽑은 (중점) 법안과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다며 각 당 정책위 실무진이 공통과 비(非) 공통의 법안 분류를 마치면 다시 모여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는 공통 법안의 경우 각 상임위에 배치해 중점적으로 우선 논의해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목소리로 조속한 법안심사를 다짐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제 정기국회가 얼마 안 남았다며 우리 원내대표들이 매일 입법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조율하면서 국민께 약속한 입법 과제를 모두 다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국회로 국민께 평가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3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매일 매일 만나서라도 예산과 입법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법안이 40~60개 정도 될 것 같은데, 그간 공전으로 인한 공백을 채우기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며 저희가 밤을 낮 삼아서 법안심사에 최선을 다하고 꼭 결실을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여야정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당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국회에서 실무적 논의를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은 데 따라 마련됐다. 애초 지난 12일 실무회동을 열 예정이었으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돌연 국회일정 보이콧을 선언해 공전하다 전날 국회 정상화 합의로 이날 재가동됐다. 여야 3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오후 3시에 실무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8.11.22 20:01

"소각장 유해물질 전수조사해 공개해야"

전주시를 상대로 한 전주시의회의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 사흘째인 22일 의원들은 전주시 팔복동 소각장과 수의계약에 따른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시의회는 오는 28일까지 각 국과 완산덕진구청, 출연기관 등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며, 이날 쟁점 사항을 요약한다. △복지환경위원회 김윤권 의원=팔복동 산단 소각시설들의 유해물질 매출이 기준에 적합하다면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유해물질 배출현황에 대해 공개해야 한다. 소각시설에 대해 주민들이 참여한 유해물질 배출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 △복지환경위원회 이경신 의원=에코시티 입주가 시작된지 한참이 지났지만 권역별 쓰레기 수거 체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조속히 에코시티와 효천지구에 대한 쓰레기 수거 권역화를 실시해야 한다. 전주시 직영과 달리 대행업체 환경미화원의 경우 직영에 비해 근로환경이 열악해 직접고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행정위원회 백영규 의원=올해 구청에서 관리 중인 공용차량 200여대의 보험가입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는데 금액만 1억5000만원에 달하고 있어 가급적이면 자유경쟁을 통해 많은 업체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구청에서 진행하는 도로 및 인도보수가 늦어져 주민불편이 길어지고 있다. △행정위원회 한승진 의원=전주시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및 통행제한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있지만 소관 부서의 노력 부족으로 구역이 지정돼 있지 않다. 청소년 시정명령과 관련해 사건 발생 횟수 및 발생 배경을 고려한 벌금 경감을 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 전주
  • 이강모
  • 2018.11.22 20:01

수소산업전주기제품안정성 지원센터, 결국 대전으로

속보=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산업전주기제품안전성지원센터(이하 수소안전센터)의 전북유치가 무산됐다.(관련기사 21일자 2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수소안전센터 최종 유치 지역으로 대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지난 16일 8개 신청지역(전북울산광주대전경남충남충북대전)이 경쟁을 벌였던 첫 서면평가는 통과해 4개 유치후보지역(전북울산경남대전)에는 들었으나, 이날 발표한 최종평가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도는 수소지원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으로 대표되는 수소상용차 생산인프라 △한국에너지기술원KIST전북분원 등 연구인프라 △수소지원센터 구축 예정부지 확보 등을 내세웠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분야가 특화된 점을 강점으로 부각했다. 반면 대전시는 2016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수소인프라신뢰성센터 구축 사업을 벌였다. 일찍부터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협업 환경을 조성하고 수소 제품, 소재부품기술 시험 평가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올해 공모에도 대전시는 대전테크노파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응모했으며,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거대연구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도 관계자는 준비기간이 다소 짧았고 아쉬운 면도 있다며 앞으로 도 자체적으로 안전지원센터를 세우고 수소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세희
  • 2018.11.22 20:01

동국대 총여학생회, 학생 총투표 끝에 폐지 결정…76% 찬성

동국대학교 총여학생회(총여) 폐지가 결정됐다. 22일 동국대 총대의원회와 학내 언론 동대신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사흘간 치러진 학생 총투표 결과, 유권자 1만2천755명 중 7천36명이 투표(투표율 55.16%)해 찬성 5천343표(75.94%), 반대 1천574표(22.37%), 무효 119표(1.69%)로 총여폐지와 관련 회칙 삭제가 가결됐다. 앞서 이 학교 총대의원회는 이달 5일 대학생 전용 소셜 미디어인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생 총투표 실시 기준(500인 이상)을 넘는 재학생 약 530명으로부터 총여 폐지를 총투표 안건으로 발의하라는 요구를 담은 온라인 서명을 받았다. 이튿날 총대의원회는 중앙위원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갔으나 대리 서명이나위조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온라인 서명의 정당성이 문제가 되면서 다시 오프라인으로 서명을 받았다. 오프라인 서명 결과 15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총학생회 정회원 710명이 시행을요구함에 따라 총투표가 실시됐다. 한편 동대 총여는 학생 총투표와 무관하게 전날 교내 경영관에서 여학생총회를 열었다. 여학생총회에서 200여 명의 회원은 동국대에는 아직 성차별이 많고, 총여학생회가 성 평등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만큼 총투표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할 수는 없다는 내용의 총여학생회의 자주성에 관한 안 등을 의결했다. 동대신문은 여학생총회에서 학생 총투표 결과에 따른 이의 제기 문의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 학교 학생자치기구 선거시행세칙 제4장 제4절 제58조 제3항을 보면 회원에 의한 이의제기는 총학생회 정회원 300명 이상의 연서명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에 총여 측은 곧바로 이의제기를 위한 서명에 들어갔다. 투표 결과 공고 이후 24시간 이내(23일 오후 3시)에 서면으로 이의제기할 수 있다는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총여는 총대의원회 산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총여 측은 총여 회칙에 따라 회칙의 전면 개폐, 여학생 전체와 관련된 중대한 사항을 토의, 결정할 권리는 총여에 있다며 선거시행세칙에는 선거 전 관련 규칙확정회의(룰 미팅)를 해야 하는데도 이번 투표에서는 이 같은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고, 총투표 요구안에 서명한 710명의 재학생 여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의제기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총여 폐지 투표를 했다고 보면 된다고 비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8.11.22 20:01

‘부안 아귀도 페트병을 삼켰다’…전북 바다도 예외 아닌 일회용 플라스틱 오염

지난 4월 전 세계적으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린 쓰레기장이 된 고래 뱃속 사건에 이어 전북 바다도 예외는 아니었다. 부안 앞바다에 사는 아귀도 일회용 생수병을 삼켰다. 최근 부안고창 등지 앞바다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삼켜 죽어가는 물고기가 잇따라 발견돼 해양 쓰레기 수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새벽 5시, 위도에서 영광쪽으로 50km 떨어진 부안 앞바다. 이날 일행과 꽃게잡이에 나섰던 부안 어부 황모씨의 그물에 예상치 못한 아귀가 잡혔다. 내장제거를 하기 위해 몸길이 70cm인 아귀의 배를 가르자 안에서 500ml 크기의 페트병이 나온 것이다. 위산에 녹지도 않는 일회용 생수병이 온전한 모습으로 내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 일대 바다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킨 물고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부안고창 내 어업 종사자들에 따르면 아귀, 물메기 등의 내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조각과 비닐은 물론 뾰족한 플라스틱 펜까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황 씨는 그동안 작은 일회용 플라스틱 조각이 나올 때는 경각심을 갖지 못하고 넘겨 왔는데 이번에 페트병을 통째로 삼킨 아귀를 보니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 같아서 사진을 찍었다며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정말 우리 식탁 앞으로 돌아온 것 같아 죄책감이 들면서도 어업이 위축되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환경 운동가 및 해양 쓰레기 전문가 등은 자치단체와 시민들의 의식 제고와 해양 쓰레기 수거 정책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플라스틱 컵만 115개 든 고래 뱃속이 머나먼 태평양의 일이 아니다며 이번 부안 생수병 삼킨 아귀 사건은 전북에서도 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해양 쓰레기 문제를 연구해온 한해광 박사(서남해환경센터 센터장)는 국경 없는 바다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해류에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기 때문에 현재 전북바다에 쌓이는 쓰레기도 지역민들이 사용한 것과 중국, 대만 등지에서 건너온 것이 뒤섞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민과 어부들이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고 함부로 바다에 버리지 않는 것은 필수이며, 일회용 플라스틱 해양 오염이 국제적인 문제인 만큼 정부와 자치단체에서도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쓰레기 처리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 환경
  • 김보현
  • 2018.11.22 20:01

[행감] 준비 절차 없이 앞서나간 전주시 행정 '도마위'

전주시가 정부 공모사업인 사회혁신센터를 만들면서 사무실도 구하지 않은채 사업자를 선정하고, 직원들을 먼저 고용해 눈총을 사고 있다. 사회혁신센터는 올 상반기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지역 거점별 소통협력 공간 조성사업에서 선정돼 진행하는 사업으로, 국비 20억 원과 시비 20억 원 등 총 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센터 사무실은 공공 1곳과 민간 1곳 등 모두 2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 10월 23일 수탁자로 전북여성인권센터와 우깨컴퍼니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곧바로 사회혁신센터에서 근무할 직원 채용은 물론 센터장도 채용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까지 민간 사무실을 얻지 못했고 이미 채용된 센터장을 포함한 직원들은 우깨컴퍼니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인건비나 사무실 임대료는 소급적용해야 할 실정이다. 더욱이 전주시 매칭 예산 20억 원은 아직 전주시의회 예산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으로 전주시가 행정 절차를 어기고 서둘러 사업을 진행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서난이 의원은 22일 열린 사회적경제지원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일 할 공간도 없는데 센터장과 직원들이 채용돼 11월 5일부터 수탁업체 사무실인 우깨컴퍼니로 출근하고 있다며 집행부는 아직 예산이 세워지지 않아 지출한 비용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지금까지 쓴 경비나 인건비, 임대료는 소급적용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쓴 비용을 소급 처리 하는 점 역시 절차상 불가능한 일로 사업 진행이 매끄럽지 않고 너무 앞서나갔다며 이번 사회혁신센터 사업은 이미 의회에서 한 번 보류한 적이 있음에도 집행부는 향후 (사업자 선정)통과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하는 등 합리적 의심을 갖지 않도록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상준 의원 역시 이번 사안은 의회에서 예산이 통과하지도 않았는데 (사업 진행이)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사안이 이렇다보니 수탁자 사무실을 임대사무실로 쓰는 기형적 행정절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머가 그리 급해서 아무런 계획도 없이 이렇게 행정절차를 서둘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미리 정해놓고 짜맞추기식 사업을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종성 사회적경제지원과장은 의원님들의 지적사항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우리 행정 역시 너무 앞서나간 점을 인정한다며 하지만 이번 사업이 행안부 공모로 진행된 매칭사업이다보니 국비 확보 등의 문제가 걸려 있어 서두르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전주
  • 이강모
  • 2018.11.22 20:01

[송만규 화백의 섬진팔경 이야기] (4) 구담 (상) - 발길 붙잡고 시선 잡아준 곳

임실지역을 스미는 섬진강 중에서 가장 하류지역에 있는 마을이다. 산 중턱 비탈진 곳에 오목하게 올려놓았다. 그다지 넓지 않은 터를 깎고 다듬어서 집들을 세워 마을 자체가 경사졌다. 저 아래 강변에 이르기까지 정갈하게 축대를 쌓아 이룬 다랑이 논과 밭들을 보면 이 마을 사람들 삶의 의지를 짐작케 한다. 한참을 내려가 징검다리를 건너가면 순창인데 11시 방향으로 하얀 바위를 내밀며 기세당당하게 우뚝 솟은 산이 버티고 있다. 이름으로만 보아도 범상치 않은 용골산이다. 그 산자락 싸리재에 대 여섯 집이 강물을 바라보며 모여 있다. 구담(九潭)이란 마을의 본래 이름은 안담울이었다. 지금도 그렇게 부르는 이가 있다. 앞강에 자라가 많이 살고 있다고 해서 구담(龜潭)이라하기도 했고, 또한 강줄기에 아홉 개의 소(沼)가 있다고 해서 구담(九潭)이라고 불렀다한다. 1680년경 숙종 때 해주 오씨(吳氏)가 정착하여 마을을 가꾸어 왔다고 한다. 내가 이곳을 처음 찾은 때가 1992년으로 기억된다. 정월 보름 다음날이다. 어수선한 심경으로 무작정 섬진강변 길에 발을 내디뎠다. 아침 일찍부터 강물에 눈을 맞추며 얼마를 걸었는지 구담마을에 이르니 점심때가 지났다. 산과 산 사이 강변길에 불어 닥치는 칼바람이 뼈 속까지 파고드는 듯하고 시장하기 조차하니 더욱 오들오들 거린다. 어느 집인가 불쑥 들어갔다. 낯가림이 있는 나로서는 의외의 행동이다. 그 집 사람들은 이미 끼니를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노부부는 장작불을 지펴 데워진 구들장 아랫목에 앉기를 권하며 귀한 손님인 양 극진히 대하였다. 그리고 따끈하게 데운 술을 몇 순배 나누면서 주인장은 조용조용한 음성으로 동네 소개를 자상하게 해 주었다. 더 좀 머물고 싶은 정겹고 훈훈한 자리였다. 그 날, 강물이 검어 질 때까지 걸었다. 구담에 다시 갔을 때 동네 사람들은 그 집을 수남이네 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아들 이름이다. 섬진강을 가슴에 적시고 얼굴을 비추며 붓을 담그게 한 마을이다. 그러니까 나의 발길을 붙잡고 시선을 잡아준 그 곳은 구담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8.11.22 20:01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현대 ‘껄끄러운 조편성’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대진이 결정됐다. 전북현대는 중국 FA컵 우승팀과 일본 일왕배 우승팀,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AFC는 22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2019 ACL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전북은 다소 껄끄러운 조 편성을 받아들었다. 장거리인 호주 원정은 피했지만, 호주 원정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태국 원정을 떠난다. 전북은 G조에서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중국 FA컵 우승팀, 일본 일왕배 우승팀과 한 조에서 맞붙게 됐다. 태국의 강호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전북으로서는 껄끄러운 상대다. 태국으로 험난한 원정길을 떠나야 하고, 부리람은 올해 전북에 가슴 철렁한 순간을 안겨준 팀이다. 올해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부리람에 2-3으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다. 전북은 홈에서 치른 2차전에서 로페즈와 이재성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전북으로서는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이었다. 게다가 중국 FA컵 우승팀과 일본 일왕배 우승팀을 한 조에서 만나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일왕배는 우라와 레즈와 가시마 앤틀러스, 베갈타 센다이, 야마가타가 4강에 올라있으며, 우라와 레즈와 가시마 앤틀러스 두 팀의 승자가 일왕배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5일 결승전이 치러지는 중국 FA컵에는 베이징 궈안과 산둥 루넝이 맞붙는다. 두 팀 중 승자가 전북과 같은조에 속한다. 한편, K리그 2위와 3위 자리가 아직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 AFC 챔피언스리그 2번 시드인 FA컵 우승팀이 3, 4번 시드보다 힘든 조에 속하게 됐다.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더불어 멜버른 빅토리가 한데 묶여 시즌 중 먼 호주 원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 3번 시드인 K리그 2위는 상대적으로 편한 조에 속한다. 말레이시아의 조호르와 함께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는 두 개의 팀을 상대한다. 오는 12월 5일과 8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울산-대구 간 FA컵 결승에서 우승팀이 가려져야 챔피언스리그 출전팀도 확정된다. 울산이 FA컵 정상에 오르면 K리그1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대구가 FA컵에서 우승하면 다른 팀을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다. △2018 ACL 조추첨 <서아시아> A조 : 알 와슬, 알 자와라, 플레이오프 2 승자, 플레이오프 4 승자 B조 : 알 이티하드, 알 와흐다, 우즈벡 리그 우승 팀, 플레이오프 3 승자 C조 : 알 두하일, 알 힐랄, 알 아인, 에스테그랄 D조 : 페르세폴리스, 알 사드, 알 아흘리, 플레이오프 1 승자 <동아시아> E조 : K리그 2위, 조호르 다룰, 플레이오프 2 승자, 플레이오프 4 승자 F조 : FA컵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 플레이오프 3 승자, 멜버른 빅토리 G조 : 전북 현대, 중국 FA컵 우승팀, 일본 일왕배 우승팀,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 H조 : 플레이오프 1 승자, 상하이 상강,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드니 FC

  • 축구
  • 천경석
  • 2018.11.22 19:09

제1회 고창 농촌영화제 개막... 농생명문화산업의 축제로

농촌을 테마로 한 농촌영화제가 전국 최초로 고창에서 열렸다. 고창군 부안면 복분자클러스터 일원에서 오는 24일가지 열리는 제1회 고창 농촌영화제는 농촌의 가치를 알리고 땅과 사람, 밥과 생명의 진리를 되돌아보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군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한반도 첫 수도 고창의 농업이 가지고 있는 질 좋은 농산물을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연계해 새로운 농생명 문화산업으로 육성하여 상생하는 농업농촌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22일 열린 개막식은 유기상 고창군수와 조규철 군 의장과 군민이 주인공인 영화제의 취지를 살려 귀농귀촌 협의회, 한돈협회, 농업경영인회, 새농민회, 한우협회, 청년벤처스 등 지역 내 농민단체 관계자들이 그린카펫에 입장하여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영화 중독과 댄서의 순정의 박영훈 감독, 속닥속닥의 최상훈 감독, 파밍보이즈의 장세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민규, 소주연, 방송인 김미화 등이 참석하여 무대 토크가 이어졌다. 영화제에 참석한 군민들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공모한 농업농촌 29초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와 개막작 파밍보이즈를 감상하고 감독과의 대화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고창 농촌 영화제는 24일까지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감독 안재훈, 한혜진),늑대아이(감독 호소만 마모루),P짱은 내 친구(감독 마에다 테츠), 100억의 식탁(감독 발렌틴 투른),카모메식당(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등 엄선한 10여 편의 농업농촌을 주제로 한 영화가 상영된다. 이밖에도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고창의 다양한 농특산물들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운영되어 풍성한 영화잔치로 진행되고 있다. 유기상 군수는 농업과 농촌을 테마로 한 대한민국 최초의 농촌영화제가 농업생명산업 수도 고창군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깊다며 많은 분이 영화제를 찾아 자연을 만끽하고 함께 키워가는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고창
  • 디지털뉴스팀
  • 2018.11.22 18:23

군산시 보건소, 인플루엔자 감염 주의 당부

군산시 보건소(소장 전형태)는 지난 16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예방접종과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감기와는 다른 질병으로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며, 38℃ 이상의 고열, 근육통, 두통 등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본격적인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더라도 미접종자는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시 보건소에서는 백신 소진 시까지 무료 및 유료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항바이러스제의 요양 급여가 인정되며,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고위험군 환자 : 만 7세 이상 12세 이하 소아,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 저하자 등이 있다. 더불어 유행 기간 동안 영유아보육시설, 학교, 요양 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영유아 및 학생은 인플루엔자 발생 시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아야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 전형태 보건소장은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 자주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피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군산시 보건소는 인플루엔자 발생수준 및 유행양상을 파악하여 유행에 대비대응하기 위하여 표본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12월~다음 해 4월)에는 주간감시에서 일일 감시체계로 강화하여 운영한다고 밝혔다.

  • 군산
  • 디지털뉴스팀
  • 2018.11.22 18:18

익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검정고시 55명 합격 쾌거

익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팀에서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에게 검정고시 인터넷 강의 제공 및 검정고시 대비반 운영, 검정고시 차량 및 도시락 지원 등을 통해 올해 314건의 학업을 지원했다. 또한 자퇴 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어려움이 따랐던 청소년 15명에게 검정고시 학원비를 지원하여 이 중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센터의 지원으로 총 55명의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했다. 검정고시 합격 후에는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을 돕기 위해 진로 종합검사를 시행하였고 전라북도청소년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1:1 입시컨설팅을 연계하여 2019년 대학진학 및 취업 등의 또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래를 준비하도록 지원했다. 또한 익산 경찰서와 협조를 통해 2명의 학교 밖 청소년을 추천해 지방경찰청에서 후원하는 군장 대학교 위기 청소년 장학금 지원 대상자(졸업 시까지 장학금 지원)도 합격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익산시 거주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학원지원과 자립지원을 이어나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지원은 검정고시 수업 및 기초학습이 필요한 9 ~ 24세 학교 밖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익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063)852-1388)로 문의하면 된다.

  • 익산
  • 디지털뉴스팀
  • 2018.11.22 18:15

고창군, 사랑 나눔 김장김치 담그기 활발

고창군 기관사회단체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울력하여 김장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다. 고창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양지원) 소속 13개 여성단체 회원 100여 명은 22일 여성회관에서 2500 포기의 김치를 담가 500 세대에 전달했다. 이번 김장 나눔 행사에는 대산면 명품고추연구회 이균영 회장이 고춧가루 30kg을 기부하고, 한수원에서 300만원을 후원하여 온정의 손길을 더했다. 성송면 농가주부모임(회장 박길순)은 대성농협성송지점 광장에서 500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성송면 34개 마을의 경로당과 홀로 어르신 세대에 전달했다. 공음면 새마을부녀회(회장 이임선)도 공음면사무소 광장에서 1200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소년소녀가정과 저소득 독거노인, 경로당 등에 전달했다. 김장나눔 행사는 한빛원자력본부, 공음면사무소가 후원하고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김장재료를 손수 마련했다. 무장면 새마을부녀회(회장 박현숙)도 무장면체육문화센터에서 회원 30여 명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및 예비군면대 장병들이 함께한 가운데 800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홀로 어르신 50세대와 마을 경로당 40여 개소에 전달했다. 무장면 김장 나눔 행사는 새마을 부녀회원들의 농수산물판매 수익금과 한빛원자력본부 300만 원, 고창군다문화가족협의회를 비롯한 기관사회단체 회원들의 후원이 더해졌다. 부안면새마을부녀회(회장 김영남) 회원과 귀농귀촌회원, 부안농협, 부안면사무소, 주민 등 봉사자 50여 명도 1100 포기의 김장을 담가 홀로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과 관내 경로당에 180 상자(1상자 10kg)를 전달했다. 아산면 봉덕마을 부녀회에서도 주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200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홀로 어르신 세대에 전달했다. 유기상 군수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과 봉사와 기부가 모여 고창군을 따뜻한 온기로 채워가고 있다며 정성과 사랑으로 울력하여 마련한 김장김치가 꼭 필요한 이웃들의 밥상을 든든히 채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고창
  • 김성규
  • 2018.11.22 16:39

고창군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 융복합 활성화 사업부문 우수상 수상

고창군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에서 개최한 2018년 농촌진흥사업 종합평가회에서 우수 기관상(농촌자원 융복합 활성화사업 부문)을 수상했다. 농촌자원 융복합 활성화 사업 부문 평가는 지역의 특산물과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신기술을 접목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소득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여 성과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고창군농업기술센터는 그간 지역농업 특성화 공모사업을 다수 선정 받아 잡곡류기능성특수미(하이아미)메주콩땅콩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하고, 다양한 기능성 가공제품을 개발상품화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왔다. 특히 최근 2년간 땅콩 특화단지 육성 및 땅콩(새싹) 이용 기능성 가공제품 개발상품화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신품종 땅콩을 도입하여 땅콩의 생산성을 기존 땅콩 보다 30% 이상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다양한 가공제품 상품화로 땅콩의 부가가치를 2배로 높이고 다양한 체험상품 개발과 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지역농업특성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시범사업 농가를 대상으로 명품 땅콩 아카데미반농촌개발대학 땅콩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기술 교육과 농촌진흥청의 땅콩 시험포장 현장견학 등 재배기술 상향 평준화를 추진했다. 또한 품질과 생산성을 높였으며, 땅콩새싹된장과 간장, 땅콩새싹막걸리, 땅콩새싹 기능성 음료, 땅콩버터 등 다양한 땅콩 가공제품을 개발했다.

  • 고창
  • 김성규
  • 2018.11.22 16:39

대한노인회 고창군지회 부설 모송노인대학 제16회 졸업식 열려

대한노인회 고창군지회 부설 모송노인대학 제16회 졸업식이 22일 고창군지회 회의실에서 유기상 군수, 모송노인대학 졸업생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군의 지원을 받아 대한노인회 고창군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송노인대학에 올해 120명의 어르신들이 입학하여, 배움의 기쁨을 얻었다. 모송노인대학은 올 3월 입학식을 시작으로 노인지도자 교육, 건강교실, 문화강좌, 현장학습 등 다양한 수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노년 지식습득과 정서 함양에 기여했다. 모송노인대학은 매년 1200만 원의 예산으로 3월부터 12월까지 어르신들이 배움을 통해 건강한 노후생활이 실현되도록 다양한 강의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정기수 지회장은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받고 신명나게 대학생활을 한 것은 어느 경험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배움의 결실은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고창 발전에 기여할 때 그 의미를 더해갈 수 있을 것이므로 열정을 가지고 사회활동을 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유기상 군수는 젊은 날 국가와 지역발전에 헌신하신 어르신들이 행복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인 사회참여 확대와 소득 안정을 위한 다양한 어르신 복지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어르신들을 가까이에서 섬기는 효심행정으로 모든 어르신들이 편안한 복지 수도 고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고창
  • 김성규
  • 2018.11.22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