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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速不達(욕속부달), 신중함이 성공을 만든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완주군과 전주시 행정구역 통합 문제가 다시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올해 6월 안에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잰걸음에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일정에 대해서는 다소 성급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모두 아는 것처럼 완주와 전주의 통합은 오래된 얘기다. 지역 통합을 위한 시도도 3차례 있었다. 하지만 실패였다. 완주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탓이다. 최근 두 지역 통합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완주지역의 분위기를 보면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서둘렀다가는 자칫 두 지역 통합에 대한 남은 불씨마저 완전히 사그라트리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마저 든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차기 지방단체장 선거 무렵이 마지노선이라고 할 때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생각이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주군민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합의 주체는 완주가 되어야 하며, 완주주민의 목소리가 우선시 되어야한다. 서로가 존중하는 태도로 접근한다면, 완주지역 주민들의 불안 역시 다소 가라앉을 것이다. 통합의 결과 완주 주민들이 경험하게 될 각종 긍‧부정적 영향도 제대로 분석하여 솔직하게 공개해야 한다. ‘지역 통합’이 단순하게 주소만 바뀌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완주군민의 삶에 부정적 요소가 발생한다면, 이를 상쇄시키기 위해 장‧단기적인 시각으로 보상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치 않다면, 두 지역의 통합으로 만들어 나갈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을 통해, 완주 주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 까지도 고민해야 한다. 전주의 전통과 역사, 완주의 산업과 저력이 결합한다면, 통합시의 도시 브랜드 제고와 함께 기업 유치는 보다 용이해지고, 지역의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이며, 우리의 삶 또한 좀 더 편리하고 풍족해 질 것이다. 그렇다면 완주와 전주가 동일한 입장에서 통합을 논의하는 방법, 그리고 통합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이 가능해질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다행히 우리에게는 창원특례시와 충북 청주시라는 선례가 있다. 지난 2010년 마산‧진해‧창원시가 통합한 이후, 창원은 100만이라는 인구를 기반으로 특례시로 지정되어 광역시 수준의 자치권을 가지고 경남의 중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치적 차원에서 진행된 통합 논의였기에 세 지역은 지금도 화학적으로 결합하지 못하고, 재분리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반면 청주시는 통합 이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전국적인 인구 감소, 지방소멸의 흐름 속에서도, 2014년 통합 후 10년 동안 인구가 3.9% 증가했다. 철도클러스터와 바이오특화단지 등을 유치하며, 국가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통합의 과정이 양 지역의 정치권이 아닌 주민을 중심으로 수행되었기에 가능했다. 청주시 역시 청원과의 통합에 3차례 실패했고, 4번째 도전을 앞둔 때에는 청원군이 시(市)로의 승격을 추진하기도 하는 등 현재의 완주와 전주의 상황과 비슷했다. 하지만 두 지역에서는 상생과 화합을 위한 수많은 노력과 설득이 이어졌고, 통합 후의 미래에 대한 비젼에 동의하면서 마침내 통합이 성사되었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완주와 전주의 통합은 전북특별자치도의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을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欲速不達(욕속부달)이라는 <논어>의 구절을 깊게 새길 필요가 있다. /성도경 (가칭) 완주∙전주 상생발전네트워크 이사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2.05 17:33

교육국, 정책국에 예속?…교원 인사 앞두고 전북교육청 술렁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3월 1일자 교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전북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교육국장에 A 과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도교육청 본청이 정책국, 교육국, 행정국 '3국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국 소속 과장이 교육국장으로 옮기자 교육국이 정책국에 예속된 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북자치도교육청은 6일 3월 1일자 초·중등 교원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이날 오전 인사심사위원회를 열고 교육전문직, 교장, 교감 등 교원인사를 심사한 뒤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교육부에 교장 임용 제청과 교감 승진 임용자에 대한 심의를 거치는 등 인사절차를 진행해왔다. 이번 인사에서 도교육청 교육국장에는 A 과장이 거론되며 익산교육장에 B 과장이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또 정년퇴임으로 자리를 비우게 될 전주교육장도 이날 함께 발표된다. 하지만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는 서거석 교육감 당선인 시절 가동됐던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에 영입되었던 김숙 현 교육국장이 취임 1년 반 만에 본청에서 떠나는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그간 교육국장(부이사관급)은 교육감과 '교육정책 방향'과 궤를 함께 하는 자리로 인식되어 왔지만 교육국장이 취임 1년 반만에 자리를 옮기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 전임 교육감 시절 교육국장 자리는 최소 2∼3년 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 교육감의 올해 주요 핵심과제는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확산 △학력 신장 △진로·진학교육 활성화 △지역 특화 특성화고 육성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 △학생 해외연수 고도화 △전북형 방과후 돌봄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등이다. 이 가운데 학력신장, 진로·진학교육 활성화, 지역 특화 특성화고 육성,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은 교육국장이 서 교육감 취임 초부터 진행해왔던 주요 사업이다. 이를 두고 교육국장이 갑작스럽게 바뀌게 되면 업무와 기획의 연속성이 깨지지 않을 지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그간 본청 내부에서 정책국과 교육국이 현안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왔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었다“며 ”이 때문에 서거석 교육감이 원활한 현안 추진을 위해 원팀을 강조하려고 이번에 인사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소교육감으로 불리는 교육국장은 유초중·특수교육을 관장하는 막중한 자리이다. 헌법에서도 국가조직을 행정부와 입법부·사법부를 두어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르도록 했다"면서 "조직개편에 따른 정책국 신설로 교육국과의 협력을 통한 ‘학생중심 미래교육’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정책국 소속 과장이 교육국장으로 옮기게 되면 교육국의 위상이 크게 깎일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05 17:08

"얼마나 사셨어요?"⋯구매액 30% 환급, 전통시장 활기

"얼마나 사셨어요? 농축산물? 수산물? 시장에서 어떤 거 사셨어?" 5일 부안상설시장에 마련된 온누리상품권 환급 부스에 들어서자마자 '←수산물 환급코너', '건어물·정육점 환급코너→'라고 적힌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동시에 귀로는 "농축산물? 수산물?"이라고 묻는 안내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국산 신선 농축산물·수산물을 구매하고 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이 가능하다는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 방침에 환급 부스에서 대기하는 소비자들의 손에는 종이 영수증과 신분증이 들려 있었다. 환급 부스에서 나서는 소비자들은 환급 받은 온누리상품권을 들고 환한 웃음과 함께 길을 나섰다. 환급 부스 앞에서 만난 정모(78·여) 씨는 "명절에 장보는 게 사실 큰 부담이다. 심지어 올해는 물가까지 올라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장을 안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차피 장봐야 하는데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니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장보기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조금이나마 물가 부담을 덜 수 있어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가 반갑다는 분위기다.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에 웃음꽃이 핀 것은 소비자만이 아니다. 얼어붙은 전통시장 경기의 중심에 서 있는 상인도 마찬가지다. 이미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보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숨통은 트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증명하듯 부안상설시장은 주말 지나고 첫 평일이자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추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안상설시장 내부가 붐비지는 않았지만 전통시장 내 점포 곳곳에는 메모지에 적힌 대로 농축수산물을 구입하는 소비자부터 점포 내에 마련된 쉼터에 앉아 추위를 피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소비자도 눈에 띄었다. 일시적이지만 환급 행사를 통해 전통시장이 활기를 찾은 것이다. 부안상설시장 내에서 냉이·꽈리고추·버섯 등 농산물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말을 하루에 몇 번씩 듣는지 모르겠다. 많이 오르긴 많이 올랐다. 매대에 있는 거 다 팔고 내일 물건 사러 광주에 가면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올라 있다. 이렇게 조금씩 팔아서는 남는 것 하나 없다"면서 "그래도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라도 하니까 그나마 조금 숨통이 트인다. 이것도 안 했으면 설 명절 대목이라고 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부가 오는 8일까지 설 명절 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전북자치도에서는 각각 5개 소(전주모래내·남부시장, 군산주공시장, 익산서동시장, 부안상설시장), 6개 소(전주신중앙·남부시장, 고창전통시장, 부안상설시장, 군산수산물종합센터, 군산연합시장-공설·신영·역전시장) 등이 참여한다. 농축산물의 경우 구매액이 3만 4000원 이상이면 온누리상품권 1만 원, 6만 7000원 이상이면 2만 원을, 수산물의 경우 농축산물과 동일하게 3만 4000원 이상이면 온누리상품권 1만 원, 6만 8000원 이상이면 2만 원을 환급해 준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4.02.05 17:07

"독서교육 활성화"…전북자치도교육청, 학교도서관 활성화 나선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6개 교육문화회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학생 독서교육과 학교도서관 활성화에 나선다. 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전주, 군산, 익산, 남원, 김제, 부안 등 6개 교육문화회관 간 ‘독서교육·학교도서관 활성화 방안 협의회’를 갖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협력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왔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독서활동과 도서관시스템 연계 등 학교도서관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학교독서교육 사업을 개발하는데 뜻을 모았다. 먼저 학급 단위로 동일한 책을 읽고 토론하며 독서활동을 지원하는 ‘학교도서관 온책읽기 단체대출’을 6개 교육문화회관이 공동으로 시행하고, 도교육청이 추천한 100권의 도서를 교육과 연계해 활용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공간과 예산 제약으로 학교도서관 자체적으로 구입하기 어려운 온책읽기 도서를 교육문화회관-학교도서관 간 상호대차를 통해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게돼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은 물론 예산 절감도 기대된다. 이서기 문예체건강과장은 “인성과 실력을 갖춘 학생중심 미래교육과 더 특별한 전북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독서교육과 학교도서관 활성화 정책을 확대하고 교육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05 17:06

장수군, 설 명절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실시

장수군이 설 명절을 앞두고 고물가·고금리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군청 전 부서와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장수지부 회원들이 오는 8일까지 전통시장 구매에 앞장선다고 5일 밝혔다. 최훈식 군수는 설 명절을 앞둔 5일 장수시장을 오는 8일에는 장계시장 등을 방문하고 장보기 행사를 진행해 상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물가안정 캠페인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날 장수시장에서 진행된 장보기 행사에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와 최훈식 군수 및 직원,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장수지부 회원들이 민·관 합동으로 참여해 전통시장 설 성수품 구매를 적극적으로 이어가며 전통시장 활성화 및 소비자 물가안정 동참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장수군은 지난 29일부터 오는 8일까지를 설 명절 물가안정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민생경제과장을 중심으로 농산유통과, 축산과, 환경위생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구성하여 설 명절 성수품 32개 품목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한 직원 중심으로 솔선하여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및 전통시장 상품 구매를 독려하고 있으며, 장수사랑상품권 및 온누리상품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전통시장 이용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최훈식 군수는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경제를 지켜오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군민께서도 이번 설에는 넉넉한 인심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우리 동네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4.02.05 17:05

진안지역서 온정의 손길 이어져

사회복지법인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진, 이하 진사협)와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지사장 김수근, 이하 용담댐지사), 진안제일약국(대표약사 서예영)은 구정을 닷새 앞둔 5일 진사협 3층 강당에서 관내 저소득가구를 위한 명절제수용품 전달식을 가졌다. 제수용품 지원대상가구들은 11개 읍·면 지회장 또는 읍·면장으로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명절 준비가 어려운 64가구를 추천받아 선정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진 진사협 회장, 김수근 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장과 직원, 진안제일약국 서예영 대표약사, 진사협 읍면 지회장과 봉사자 또는 임·직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제수용품세트는 소고기, 떡국떡, 조기, 사과, 배, 김, 유과, 부침개 등 명절 차례지내기 필수품으로 구성했다. 용담댐지사와 진안제일약국도 64가구와 나눌 각각의 선물세트를 준비해 전달식을 함께 가졌다. 용담댐지사에서 이날 기부한 물품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마련됐다. 용담댐지사 예하 봉사동아리 물사랑나눔단은 진안지역 취약계층과 미래세대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전달식 직후 진사협 각 읍·면지회, 사회복지주민도움센터, 좋은이웃들,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 봉사단들은 64가구를 직접 방문해 세 종류의 선물세트(진사협 제수용품세트, 물사랑나눔단선물세트, 진안제일약국선물세트)를 한꺼번에 전달했다. 김진 회장은 “명절에도 외롭고 소외된 분들이 계실 것이지만 여러 사람이 모은 정성이 어려운 분들의 명절나기에 작은 보탬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수근 용담댐지사장은 “진안군민들이 행복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4.02.05 17:04

원광대 전인엽 교수 연구팀, SCIE급 저널 논문 게재

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 창의공과대학 화학공학과 전인엽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세정 대학원생)이 연구 논문을 SCIE급 고분자 과학 분야 저널 Polymer(IF: 4.6)에 게재했다. 게재된 논문 ‘데센으로 기능화된 그래피틱 나노플레이트/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하이브리드 나노복합체의 제조 및 특성’은 새로운 그래핀 첨가제를 이용해 범용 고분자 중 하나인 ABS 수지 물성을 향상한 연구 결과다. 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수지는 가공이 쉽고 우수한 내충격성을 가져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지만, 열적·기계적 특성의 한계로 활용에 제약을 받는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방식보다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그래핀 생산 방식인 기계화학적 공정을 이용해 ‘데센으로 기능화된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라는 새로운 고분자 첨가제를 제조했다. 이는 ABS 수지의 열적·기계적 특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De-f-GN가 첨가된 ABS 나노복합체(De-f-GN@ABS)는 순수 ABS 수지와 비교해 인장강도(60.0%), 영률(18.0%), 인성(107.1%), 연신율(36.4%) 등이 크게 향상되고 열적 안정성 또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신저자인 전인엽 지도교수는 “기계화학적 공정을 통해 제조된 특정 기능기를 가지는 그래피틱 나노플레이트가 다양한 고분자의 물성 향상을 위한 첨가제로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 활용 가능성이 큰 새로운 고분자 복합체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4.02.05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