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라면먹기 겁나네" 서민 외식물가 급등
전북지역의 외식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식물가는 전년보다 2.4% 상승하며 5년 연속으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앞질렀다.특히 김밥, 소주, 라면, 짬뽕 등 서민들이 애용하는 외식 메뉴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이날 도내 요식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북 내에서도 외식비가 적게는 1000원 많게는 2000원 이상 상승했다.호남지방통계청 조사결과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들어 2.0% 안팎의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도민들이 느끼는 실제 물가상승 부담 정도는 이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다.실제 전북지역에서 외식으로 간단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면 1인 당 최소 6000~8000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 품목에는 생활밀착형 품목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김밥은 지난해에만 무려 7.8%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와 비교하면 4배가 높은 수준이다. 외식술값도 올랐다. 소주는 5.2%, 맥주는 2.5% 상승했다.갈비탕(4.5%), 라면(4.2%), 짬뽕(4.0%), 볶음밥(3.6%), 설렁탕(3.3%), 짜장면(3.2%), 구내식당 식사비(2.8%) 등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2배 이상 올랐다.도내 분식집에서 판매하는 김밥의 경우 지난 2016년도 기준 1500~2000원의 가격대를 형성했지만, 지난해부터는 평균 2500원을 넘어서고 있다. 끊여주는 라면 값 또한 2500원에서 3500원 정도까지 상승했다.동네 중국집 짬뽕의 경우 2016년 5000~6000원 정도였지만, 지난해부터 7000원 이상을 훌쩍 넘겼다.덮밥 류 가격은 더 비싸졌다. 낙지와 오징어 덮밥은 원재료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보통 8000~12000원 사이에 판매됐다. 고기 덮밥 종류도 재료에 비교적 값이 싼 수입산이 활용됨에도 불구하고 8000원 이하 품목을 찾기 힘들다.외식 물가 상승세는 올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에 민감한 외식업종의 특성상 물가상승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업주들이 가격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