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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e북 형태 생성형 AI 활용 교육 자료 개발

전북교육청이 e북 형태의 생성형 AI 활용 교육 자료를 개발했다. 생성형 AI의 활용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교사와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 생성형 AI 활용 역량, 윤리적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개발한 교육자료는 교사들의 수업역량 지원을 위한 '생성형 AI, 교사와 함께 수업을 디자인하다'와 초·중·고 학생의 생성형 AI 개념 이해를 돕고 건전한 정보통신윤리·인공지능 윤리 의식을 돕기 위한 '똑디와 함께하는 생성형 AI, 인공지능 윤리의 모든 것' 등 2종이다. 교육 자료에는 △생성형 AI 교육적 활용 방향 및 지침 △생성형 AI의 이해 및 활용 △교수·학습설계 △인공지능 윤리 원칙 등 생성형 AI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자료개발에는 도교육청 미래교육과 조민수 장학사를 비롯해 현직 초·중등 교사, 수업연구회 ETC(대표: 정순환) 외 3개 연구회가 참여했다. 도교육청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교사를 위한 생성형 AI 활용 수업 사례집과 학생들을 위한 생성형 AI, 인공지능 윤리교육 자료를 웹툰 형식으로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민완성 미래교육과장은 "생성형 AI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교실 현장의 올바른 활용과 생성형 AI의 윤리적 사용이 더욱 강조돼야 한다"면서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용 방향과 지침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생성형 AI를 교육적,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2.20 17:05

우석대,  ‘지방시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 방향’ 세미나 개최

지방시대를 맞아 능동적인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LINC 3.0 사업단이 20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2층 대회의실에서 ‘지방시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 방향’을 주제로 기획 세미나를 개최한 것. 이상엽 건국대 교수(전 대외부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신동애 기타큐슈시립대학 교수는 ‘지방정부의 에너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후위기 시대의 생존전략과 지방정부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라영 전라북도탄소중립지원센터 연구위원도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한 ‘지방시대 탄소중립 녹색성장의 방향’을 발표했다. 라영 연구위원은 “전라북도는 녹색성장 산업육성과 탄소중립 기술혁신을 통해 2018년 2575만 톤인 탄소 총배출량을 2030년에 최대 43%까지 감축할 계획이다”라며 전북도 탄소중립의 기본방향과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이종석 LINC 3.0 사업단장과 송영민 안양대 교수, 임성익 JB지산학협력단 사무국장, 강순화 스마트관광 ICC 센터장, 김지훈 그린웨이 환경축제 감독, 엄두용 환경과지역연구소 대표, 라서현 라인교육연구소 탄소센터 리빙랩 사업 대표가 토론을 이어갔다. 이종석 LINC 3.0 사업단장은 “기획 세미나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의 녹색성장 방향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제시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사업단은 유관기관들과 협력하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의 연구와 사업화에 더욱 주력하고, 인재 양성에도 힘써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3.12.20 17:04

익산시, 중국 청소년 관광객 1만 명 유치 행보 돌입

익산시가 중국 청소년 관광객 1만 명 유치 행보에 들어갔다. 익산시·익산문화관광재단·중국 섬서성 25개 여행사는 20일 예술의전당에서 '2024년 중국 청소년 특수목적 관광객 1만명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류 관광시대를 겨냥해 내년부터 익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중국 청소년 문화체험 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중국 청소년 관광객 1만 명을 유치하기 위한 업무협약이다. 특히 중국 청소년들이 익산지역의 관광지를 포함한 여러 장소에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익산 역사를 배우며 알아보고, 나아가 한국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교류 시간을 갖는 등 일반 관광상품과의 차별화를 통해 반드시 성과를 일궈내겠다는 보다 구체적이 세부적인 전략까지 협약에 담아 중국 청소년 관광객 1만 명 유치에 큰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협약체결을 끝낸 중국 섬서성 25개 여행사 35명 대표단은 내실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백제왕궁박물관, 왕궁리오층석탑, 미륵사지, 국립익산박물관, 하림, 익산아트센터, 고스락 등 익산 주요 관광지를 찾아 사전 현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 시안 국제여행사 제품기획총괄자는 "섬서성 지역 여행사들은 코로나 이전부터 이같은 기획을 준비해왔다. 익산시와 함께 청소년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익산문화관광재단 김세만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문화·예술·음식·전통시장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중국 관광객이 익산을 알고 찾아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꾸준한 그간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는 것 같아 기쁘다. 익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이 제공될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등 만전을 기 하겠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엄철호
  • 2023.12.20 17:04

'제5회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수상자 8명 선정

'제5회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수상자 8명이 선정됐다. ‘아름다운교육공동체상위원회(위원장 두재균)’는 20일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명을 갖고 교육공동체를 위해 헌신해 온 교육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는 박강덕 한국치즈과학고 교장과 박제원 완산고 교사, 김상숙 신흥중 교사, 황병석 남원초 교장, 이정화 익산시가족센터 선임팀원, 김정현 삼우초 교무실무사, 허진용 수성초 교감, 당북초 임두진 교사이다. 교육자와 학부모, 시민활동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위원회는 매년 지역 교육 발전에 공헌한 교직원 등을 선정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을 수여해오고 있다. 박강덕 교장은 기능인재양성과 진로지도, 창의성 신장, 발명의식 고취 등 한국치즈과학고 교육목표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산업발전에 적극 대응하는 환경 구축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제원 전주완산고 교사는 지성, 감성, 시민성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특히 야학교사와 논술 강의 등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 교육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상숙 전주신흥중 교사는 자기주도적 교육과정 수업에 노력해왔으며, 공평한 수업을 통해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와 동료 교사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황병석 남원초 교장은 독서·예술·학교폭력예방·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회 조직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정화 익산시가족센터 선임팀원은 양육 친화적인 환경 구축과 지역민의 공동체 의식 활성화, 지역사회 맞춤형 교육을 제공 등에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선임팀원은 유일하게 교육관련 단체소속으로 수상하게 됐다. 김정현 완주 삼우초 교무실무사는 교무행정 업무 지원에 최선을 다한 것은 물론이고 개인 소유의 텃밭과 트랙터를 교육 활동에 기부, 아이들에게 생태체험 기회를 제공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허진용 정읍 수성초 교감은 교직원들 사이에 피하고 싶은 악성 민원을 대신 감당하는 등 묵묵히 교권보호 신장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교에 민원을 접수한 학부모가 허 교감의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수상을 추천할 정도로 소통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임두진 군산 당북초 교사는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음악교육 활동에 헌신해왔다. 점심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아이들과 함께 동요 부르기 시간을 가졌으며 오케스트라와 국악을 직접 지도해 교내공연, 음악 대회에 참가,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한편 제5회 아름다운 교육공동체 시상은 내년 1월 중에 전북도교육청 본관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2.20 17:03

박종수 화백 화평집 '민족적 원형의 현대적 계승과 재창조' 출간

한국적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가, 박종수 화백의 화평집 <민족적 원형의 현대적 계승과 재창조>(문예원)이 출간됐다. 문예원이 이번 책을 통해 세상에 내놓은 ‘한국미술 총서’ 시리즈는 한국의 여러 지역에서 ‘지역적-정체성’과 ‘차이’의 부단한 발견과 추구를 자신의 중심 작업으로 지향하는 대표적인 지역 작가들의 발견과 드러냄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문예원 미술총서 간행위원들은 “한국문화의 ‘문화-다양성’은 한국예술, 그중에 한국미술에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한국 미술의 ‘문화-다양성’을 ‘지역적-차이’에서 발견해 나아가는 것은 한국미술의 ‘문화-다양성’추구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기획 출판을 계기로 한국회화의 21세기 세계를 새롭게 갱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책에는 1970년대 초반 박 화백이 직접 작성했던 작가 노트, 1980년부터 현재까지의 화백의 작품에 대한 화평이 담겨있다. 화평에는 강상기·김종·김광원·김미진·김병덕·김선태·김영재·김은정·김익두·박미언·신항섭·윤범모·이보영·진동규·호병탁 등 전국에서 모인 15명의 시인, 화가, 미술평론가, 기자 등이 함께 했다. 김익두 교수는 발간사를 통해 “예술가가 자신만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찾아 부단히 고민하지 못하면 독자적인 ‘세계’를 가진 예술가가 될 수 없고, 그런 세계가 그 예술가의 부단한 새로운 탐구의 노력에 의해 부단히 ‘변화’하지 못하면 또한 미술사적으로 상당한 역량과 진폭을 가진 화가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화백은 지금 우리 화단에서 몇 안 되는 민족적-한국적 정체성을 담지한 왕성한 작품 활동의 소유자이면서, 동시에 부단히 ‘변화’를 거듭하는 화가로 이번 한국미술총서 1권의 주인공으로 그를 선정하게 된 이유다”고 덧붙였다. 또 부록에는 칼럼과 박 화백 그림시, 그의 논문 ‘진환론’, 그의 약력 등이 담겨 있다. 한편 고창 출생인 박 화백은 조선대 미술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또 그는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현재 상현전 자문위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광주미술상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12.20 17:03

김금남 동시집 ‘별들이 숲속에서 숨바꼭질해요’ 출간

김금남(77) 시인이 동시집 <별들이 피난 갔어요>에 이어 두 번째 동시집 <별들이 숲속에서 숨바꼭질해요>(도서출판 마음)를 펴냈다. 이번 동시집은 어릴 적 순수했던 때로 돌아가 상상력을 바탕으로 동심을 자극하고 있다. 시인은 동시집을 펴내며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숲 사이에 유난히 반짝이는 별과 같은 마음이 아이들의 마음이다”고 설명했다. “까만 밤하늘에/ 고장 난 형광등 마냥/ 별들이 깜빡 거리고// 밤안개들이/ 모두 모여/ 풀잎에 내려와// 깜빡깜빡/ 눈동자를 굴리다가// 눈부신/ 아침 햇살에// 또르륵 또르륵/ 방울 소리를 내며/ 떨어져요”(시 ‘별들이 숲속에서 숨바꼭질해요’ 전문) 동시집은 1부 ‘봄이 왔어요’, 2부 ‘시골우물’, 3부 ‘새털 구름이 보여요’, 4부 ‘우리 누나 바느질’로 구성돼 해맑고 아름다운 동심을 표현한 100여편이 넘는 작품이 수록됐다. 시인은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밤하늘에 별을 찾아 함께 가자”며 “우리도 별들이 반짝이는 숲으로 함께 가서 별들을 찾아보자”고 밝혔다. 동시집의 삽화작가는 장소연 미술심리상담교사가 맡았다. 안도 문학평론가(시인)는 평설을 통해 “동시는 상상력으로 쓰고 읽어야 한다”면서 “동심의 순수한 열정으로 어린이들을 양육하듯 온갖 정성을 들여 준비한 작품이다”고 평했다. 남원 출신인 시인은 전북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고 2010년 한국문학예술(시) 신인상, 2020년 소년문학(동시) 신인상을 비롯해 열린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단 활동뿐 아니라 전북문인협회 아동분과위원장, 전주문인협회 편집국장을 역임했으며 전북시인협회, 표현문학회, 전북여류문학회 결 이사, 신석정시낭송협회 고문 등을 맡았다. 현재 문예창작 1급 지도사, 시낭송 1급 지도사, 다도예절 1급 지도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동심문학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12.20 17:03

최기재 박사 ‘치유의 언어’ 상권 출간

한쪽 세상에 치우친 삶을 살지 않고 사소한 일 때문에 인생을 허비하지 않으며 마음의 여유를 구하는 법은 무엇이 있을까. 최기재(63) 박사는 바른 인생의 답을 구하는 현대인들에게 고전을 통한 인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치유의 책을 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치유의 언어-상권>(인간사랑)는 도와 덕, 생명 존중, 평화, 여성, 장애인, 처세, 정치에 이르기까지 동양 문화를 바탕으로 세상과 인간의 조화로운 균형은 무엇인지 안내한 책이다. 동양 문화는 노장 사상과 유가 사상의 역사다. 조상들은 공자의 말씀 속에 살다가 노자와 열자, 장자 같은 신선을 꿈꾸며 자연으로 돌아갔다. 공자의 언어는 바름을 숭상하고 노자, 열자, 장자의 언어는 절대 자유를 누리도록 하고 있다. 공자는 자기 자신을 바로 서게 하고 노자, 열자, 장자는 쉼 없이 달려온 이를 돌아보게 한다. 공자는 더 나은 위를 바라보도록 하고 노자, 열자, 장자는 비교도 차별도 하지 말고 오롯이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살라고 한다. 저자는 거침 없으면서도 강한 문체로 노자, 열자, 장자는 머리맡에 두고 아무 곳을 펼쳐도 마음의 평화를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안내한다. 삶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고전 읽기는 치유의 주삿바늘이며 지금의 자신을 자기답게 살아가도록 하는 나침반이라고. 완주 출신인 저자는 어문교육학 박사이며 계간 미래시학으로 등단했다. 5·18 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와 하숙하며 전라고에서 함께 공부하기도 했다. 저서로 <여행 그림자의 노래>, <일리아스의 거의 모든 것>, <고교생들의 그리스인 조르바 읽기>, <맛있게 읽는 독서 요리>, <독서 논술 지도의 방법과 실제> 등이 있다. 저자의 <치유의 언어> 하권은 내년에 출간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12.20 17:02

시절을 노래하는 시인 안성덕, 시집 ‘깜깜’ 발간

“운다/ 숨바꼭질하던 손녀가/ 꼭꼭 숨어든 네 살배기가/ 눈물범벅 콧물 범벅/ 하얗게 질려 있다 깜깜/ 지워진 세상 헤어나지 못한다/ 고래 배 속 같은/ 어둠이 두려운 지니야/ 더 무서운 건 환한 세상이라는걸/ 속속들이 발가벗겨지는 거라는 걸/ 알지 마라/ 네 눈동자 속 까만 머루알이/ 내 눈엔 없구나/ 못 찾겠다 꾀꼬리,/ 제 알몸 애써 안 모고 싶은/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지니야 나는/ 눈을 감는다/ 깜깜”(시 ‘깜깜’) 시절을 노래하는 시인 안성덕 시인이 3번째 시집 <깜깜>(걷는사람)을 펴냈다. 시집은 ‘1부 더 붉게 물들자는 약속’, ‘2부 걷고 걸었으나’, ‘3부 스스로 종메가 되었을 터’, ‘4부 도란도란 양철 대문 집’ 등 총 4부로 구성돼 60여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김정비 문학평론가는 “그의 이번 시집에는 아들뻘 되는 신입생이 일부러 못 본 체하는 청소부가 등장하고, 어떤 시에서는 ‘늙은 짐꾼은 짐이 될 뿐’이라며 서글픈 노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며 “하지만 안 시인의 시 세계에는 나이 듦을 슬프게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평생’의 총량을 웬만큼 채운 사람의 특권 등을 굽어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복효근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안 시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소실점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의 뒷모습을 노래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을 단순히 다시 오지 않을 청춘의 시간에 대한 탄식과 회한이 아닌, 숙명적 체험 속에서 차오르는 우주의 순환질서, 원리와 섭리의 발견으로 읽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읍 출생인 안 시인은 지난 2009년 전북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시집으로는 <몸붓>, <달달한 쓴맛> 등이 있으며, 디카에세이로는 <손톱 끝 꽃달이 지기 전에>가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12.20 17:02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헌수 시인-진봉초등학교 어린이들'보리밭에 피는 꿈'

한 해를 돌아보면서 여러 수업 중에서 기억에 남는 수업은 김제 진봉초등학교 아이들과의 만남이다. 코스모스가 줄 지어 서있는 가을의 넉넉한 모습, 추수가 끝난 들녘을 돌아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풍경의 깊이를 더 해 주었다. 새만금의 중심도시인 진봉면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보리밭이 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김제의 끝없는 황금들녘은 북쪽으로 만경강과 남쪽으로 동진강 사이에 펼쳐진다. 진봉들녘은 쌀과 보리를 생산해 내며 징게맹개의 지평선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추운 겨울에 자라는 찰쌀보리는 병해충이 심하지 않고 수분흡수율이 좋아 찰지고 촉촉한 감이 있다. 어린 시절 쌀밥에 섞인 보리를 골라내며 먹던 추억이 떠오른다. 미끌미끌하고 까끌거리는 식감이 싫었던 기억이 난다. 추수를 끝낸 들판에 새떼들이 오르내리고 곤포사일리지가 마시멜로처럼 여기저기 뒹굴고 농기계들 사이로 길고양이가 보인다. 진봉면에 있는 관기, 종야, 상수내, 하수내, 석교, 상궐, 정동, 해망의 마을이야기를 소재로 그림책을 만드는 수업을 했다. 먼저 아이들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찾아가 어르신들을 인터뷰 하며 글감을 뽑아내었다. 진봉면에 관한 자료조사를 시작하면서 너른 보리밭, 심포항, 망해사, 어른들의 유년 시절, 일제강점기 이야기 등을 알아보았다.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고, 구성진 사투리로 말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즐거워했다.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리면서 진봉 보리밭에 푹 빠져 지냈다. 아이들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지역의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며 이해하는 마음도 커졌다. <보리밭에 피는 꿈>은 왕오색나비와 현지가 등장하며 파도처럼 일렁이는 보리밭으로 시작한다. 보리밭에서 보리도 구워먹고 잠자리를 잡고 나비 떼를 쫓으며 놀던 추억, 어른들의 가난했던 시절, 일제 강점기의 생활이 들어있다. 심포항에서 뭉그적거리던 물범과 갯지렁이와 조개를 잡아서 생활했던 이야기, 할아버지가 너무 좋아서 흰 고무신을 들고 따라간 할머니, 일제강점기에 농사지은 곡식을 가져가는 일본군과 고되고 힘든 시절 이야기가 들어있다. 동네잔치와도 같았던 가을운동회, 망해사까지 걸어서 소풍을 다녀왔던 일과 보리의 자생력과 푸른 생명력을 노래한다. 아이들의 꿈이 보리처럼 단단해지기를 바라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새기며 마무리 된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고, 거칠고 삐뚤빼뚤한 선으로 그림을 그렸다.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그 위에 사인펜을 두르고 색연필과 사인펜으로 칠하는 작업을 하고 노래도 흥얼거리면서,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손대지 않은 아이들만의 정서가 드러난 그림이 주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논물을 보러 다니는 아버지와 바다낚시를 가는 일이 재미있다는 우영이, 고양이 사육사가 되고 싶은 수호, 편의점 사장님이 되어 멘토스와 더블더블을 몽땅 먹고 싶다는 민석이, 환경미화원이 되어 더럽고 마음에 안 드는 것을 치우겠다는 정후, 로제떡볶이와 짜장면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머리를 잘라주는 미용사가 꿈인 세린이, 유튜브에서 만나는 무한한 세상이 놀랍고 신기하다는 지성이, 돼지고기의 비곗살을 좋아하고 사랑을 전하는 목사님이 되고 싶은 예담이, 무한의 계단 게임에 빠져 지내는 요즘이 행복하다는 환이, 손흥민 같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태영이, 눈망울이 유난히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서로 믿고 도우며 건강하게 자라는 학교, 김제 진봉초등학교 오태정 교장선생님과 심민욱 선생님, 진봉초등학교 교육공동체의 친밀함과 다정함을 잊을 수 없다. 진봉 들판을 오가며 소풍가듯 갔던 수업이 새록새록하다. 진봉초등학교 어린이 작가 탄생을 축하하며 아이들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듬뿍 보낸다. 김헌수 시인은 2018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삼례터미널'로 등단했다. 또 그는 '작가의 눈' 작품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그의 시집으로는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이 있고, 시화집으로는 <오래 만난 사람처럼>, <마음의 서랍>이 있다. 오디오북으로는 <저녁 바다에서 우리는>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3.12.20 17:01

익산 수공예 공방·소상인 합작 플리마켓 ‘축제 속의 작은 축제’

언제부턴가 익산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나 행사장에 빠짐없이 보이는 노란색 부스들이 있다. 이는 지역 내 수공예 공방들과 소상인들이 참여한 플리마켓으로, 2019년부터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의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이자 공예인들과 소상인들의 소중한 합작품이다. 이들은 갖가지 물품을 사고팔면서 매출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축제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 공예인·소상인들의 예술 장터 5년째 익산 곳곳을 누비면서 익산문화도시 시민 참여형 사업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이리오숍은 익산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특화지역 문화도시 조성사업 대상 도시로 선정된 이후 201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문화도시사업단은 백제의 세련되고 미려한 손기술을 콘셉트로 ‘역사+예술&기술’이라는 시민 참여형 수공예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축제 속의 작은 축제’라는 액자형 모델로 진화했고, 그렇게 이리오숍이 탄생했다. 사업단은 익산 원도심 곳곳에 솜씨 좋은 시민들이 운영하는 작은 공예 공방이 숨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에게 백제의 공예 전승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그들이 만든 작품과 제품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이자는 것이 출발점이었다. 그렇게 시작돼 현재에 이르고 있는 이리오숍은 이제 익산에서 열리는 축제나 행사장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노란 꽃마차(부스)들이 줄지어 선 플리마켓 이리오숍은 익산에서 활동하는 공예인들과 소상공인들이 손수 만들어 낸 예술 장터이자 사회 참여의 장으로, 문화특화지역 사업이 문화도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문화도시의 대표사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줄지어 선 노란 꽃마차에 한 땀 한 땀 정성 담긴 제품들 이리오숍에서 전시·판매하는 제품들은 말 그대로 시민 공예가들이 한 땀 한 땀 직접 만든 것들이다. 익산 관광 캐릭터인 마룡이를 활용한 생활 소품이나 보석문화도시를 상징하는 실버주얼리나 패션주얼리 등은 언제나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여기에 시민들이 직접 만들거나 챙겨 온 액세서리, 여성복, 패션 모자, 한방 비누, 토퍼, 에코백, 가죽 공예 제품, 석고 방향제, 라탄·자개 소품 등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축제나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착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간단한 먹거리들도 있다. 시민들이 집에서 직접 만든 미륵탑 쿠키나 음료, 마카롱, 크로플, 샌드위치, 주먹밥, 떡볶이, 순대, 컵밥 등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돼 방문객들을 맞는다. 무엇보다 이리오숍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축제나 행사장의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축제장 한편에 노란색 꽃마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풍경은 그 일대를 다른 어느 곳 못지않게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를 가진 장소로 만들어 낸다. 매출도 쏠쏠…입소문 타면서 전주에서도 초청 이리오숍의 단골 출연 장소는 익산역이다. 코레일과 문화도시지원센터는 수시로 익산역에서 플리마켓을 열어 익산역을 오가는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여행의 틈새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모현근린공원에서도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면 빠짐없이 이리오숍이 등장한다. 현재 이리오숍에 참여하는 공예인과 소상인들은 20곳 안팎인데, 이들이 지난 9월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페스타에서 토·일요일 4회에 걸쳐 거둔 수익은 총 7400만 원에 달한다. 참여 대부분인 하루 평균 50만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많은 곳은 하루에 200만 원을 기록한 곳이 있을 정도다. 입소문을 타면서 이제 이리오숍은 익산을 넘어 전주권에서도 다양한 행사에 초청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민연금공단 마당 행사에 이어 올해 7월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판을 벌였다. 친환경 및 나눔을 지향 올해 이리오숍에 참여한 이들은 황가네인천댁을 비롯해 라온제나, 담타이포그라피, 러블리찡오, 티아라, 무이아미고, 더블랙, 인형숲핸드메이드, 은담다, 소소은, 멍메이드, 꼬맹이스토리 등 작지만 알찬 공예가이자 소상인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들고 가꾼 다양한 작품·제품들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즐기기 위해 주말을 반납하며 플리마켓에 기꺼이 참여한다. 이들이 지향하고 있는 또 하나의 가치는 친환경과 나눔이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제품이 아니라 최대한 환경을 지키며 직접 손으로 만드는 작품을 최소한의 수익만 남기고 시민들과 나누는 문화가 바탕에 있다. 그렇다고 소수의 몇몇과 특정업체들만 독점하는 것도 아니다. 이리오숍 플리마켓을 진행할 경우 익산시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의 SNS와 네이버폼으로 신청을 받는다. 익산시 소재 소상인이나 사업자로 신고를 필한 업체라면 신청 가능하며, 행사 기간 최대 참여자순 및 선착순, 품목이 겹치지 않는 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리오숍의 조직도 점점 탄탄해지고 있다.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는 매년 이리오숍 운영자를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 운영자는 2019년부터 셀러로 꾸준히 참여하며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황가네인천댁 김수미 대표다. 김 대표는 “익산 문화재야행으로 봄을 열고 가을에 미륵사지 미디어페스타를 장식하는 것은 물론 일년 내내 익산역과 모현공원 등 익산 곳곳을 누비며 예술 장터를 열고 있다”면서 “이리오숍이 있어서 익산의 공방과 소상공인들이 행복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미 수차례에 걸쳐 함께하고 있는 이리오숍 참여자들은 서로 돕고 배려하기로 유명하고, 손님들과 유대 관계도 좋아서 플리마켓을 진행하면서 컴플레인을 받은 적도 거의 없다”면서 “익산시와 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지원도 잘해 줘 평판이 좋으니 타 지역에서도 신청하는 경우가 있지만, 익산지역에 한정해 윈윈 전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2.20 16:42

분열도 안되지만, 혁신없는 민주당도 안된다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를 선언했다. 강서구청장 선거에 이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인요한 혁신위도 공염불이 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승리가 목전에 왔다고 생각했더니, 지금은 그야말로 여당이 들끓고 있다. 민주당을, 야당을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하는 몸부림이다.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어떤가. 이번 총선은 야당에게 윤석열 정부의 일방주의 국정운영방식에 맞서고 엉망진창 폭정을 타파해야하는 중차대한 임무가 부여된 선거다. 하다못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잼버리 예산의 몇 배를 써놓고 터무니없는 숫자로 유치실패했는데, 새만금 잼버리 때와 달리 감사원에서는 감사의 ㄱ(기역)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 영부인의 명백한 부정청탁방지법 위배 소지 있는 행동은 덮고 언론사의 함정취재 이야기만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이 기준도 없고 일관성도 없는 막무가내 국정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우리 민주당은 분열의 위기에서 신음하고 있다. 회색 코뿔소는 멀리서도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적정하게 거리만 유지한다면 사람들은 다들 안전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막상 회색 코뿔소가 점점 가까이 와 눈앞에 닥쳤을 때,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을 둘러싼 정치상황도 이와 같다. 개연성이 높고 파급력도 큰데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정작 대처가 미비하여 위험에 온전히 대응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 지금 민주당에는 ‘여당의 혁신’이라는 회색 코뿔소가 계속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뻔히 알면서도 우리 민주당은 지금 그 위험신호를 무시하고 분열 일보직전에 다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겐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분열은 여당과 이 정부의 엉망진창 폭정, 일방주의 국정운영을 막아서지 못하는,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중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새만금은 감사하면서 부산 엑스포는 감사하지 않는 비일관성만해도, 이 정부가 호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명확히 드러내는 한 단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기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을 모으지 못하고, 총선조차 지게 된다면, 이것은 호남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다. 민주당의 분열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통합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바로 그렇기 때문에 야당의 지도부는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용단과 혁신이 필요한 것이다. 혁신없이 이렇게 “다 잘될거야”라는 식으로 가는 것은 또 다른 일방주의적 운영이면서 국민의힘의 변화라는 ‘회색 코뿔소’가 오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 뒤처지겠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 지금이야말로 당의 통합을 위한 지도부의 결단, 비상한 각오와 계획을 한시바삐 발표할 때다. 야당의 분열을 막기 위한 민주당의 쇄신과 혁신, 그 동력은 결국 당의 지도부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작년에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바 있다. 민주당을 사랑하고, 그 어느 때보다 절절히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염원한다. 그래서 절절하게 계속 말씀드린다. 당의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각오를 하고 비상한 혁신과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민주당의 통합,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한 지도부의 비상한 결단을 촉구한다. 혁신의 가운데에서 당이 단합되고 통합될 수 있도록 민주당 지도부가 지금이야말로 나서야 할 때다. 그것이 호남,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수권정당으로서의 자세일 것이다.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북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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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20 16:41

아이들의 ‘놀 권리’를 되찾아 주세요!

작년 2022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에서 인상 깊은 대사가 나온다. 학교와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놀지 못하는 아동들이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라고 외치는 장면이다. 그 장면은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고 뇌리에 박혀 떠나지 않는 장면이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는 이 시대 아동들의 외침이자 처절한 몸부림이다. 드라마 속의 장면이라고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되며, 아동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놀이권에 관한 굿네이버스 연구 자료에 따르면, 놀이시간이 충분하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가 높으며, 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75.7%의 청소년들은 놀이 및 여가의 권리가 청소년의 권리라고 응답했다. 또한, 2021년 아동권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이 놀 권리를 보장받는 데 방해요인’으로 ‘어른의 간섭’이 47%로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으며, ‘놀 시간 부족’ 27.4%, ‘놀 권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13%, ‘놀 공간 부족’ 6.3%가 그 뒤를 이었다. 아동의 놀 권리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명시된 아동의 권리 중 하나이며, 행복추구권으로부터 도출되는 기본권이다. 더불어 놀이는 각종 스트레스와 건강의 위협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아동의 전인적 발달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놀 권리와 놀이를 빼앗긴 우리나라의 아이들. 놀이라는 ‘놀 권리’를 되찾아 주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의 미래라고 일컫는 아동이 존중받고 행복하며, 스스로의 권리를 되찾기를 기대하며 필자는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놀이환경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아동들은 인위적인 학습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운다. 즉, 제대로 된 놀이를 통해 배워갈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하며, 놀 권리도 충분히 보장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편으로 ‘아동 놀이환경 자치단’을 구성하여 우리 동네 구석구석 숨은 놀이환경을 찾아 디자인(아동의 요구를 반영)하며 아이들만의 키즈존을 확충하도록 한다. 특히, 상업화된 놀이자료보다 자연물은 아동의 상상력과 문제해결력, 창의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좋은 환경자료이다. 일례로, 순천에서 보았던 기적의 놀이터는 동네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흙미끄럼틀, 거미줄 네트 놀이 시설, 흙모래를 나르는 도구 및 설치대 등 다양한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아동 스스로 놀이장소를 발견하고 아동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설치된 자연놀이시설은 매력적이고 아동 주도성의 ‘진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다. 둘째, 진짜 놀이가 발현되도록 놀이지도사 관련 교육을 통해 놀 권리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아동놀이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놀이의 3요소인 ‘무목적성, 자발성, 아동 주도성’이 발현될 때 가짜놀이가 아닌 진짜 놀이가 발현된다. 진짜 놀이를 할 때 아동들은 긍정적 정서, 내적동기, 자유선택, 과정 중심, 융통성의 특징을 보인다. 어른의 놀이 성향, 방식, 생각 등을 아이에게 강요하거나 놀이를 학습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고, 아이와 놀이할 때 노는 척을 하며 아이가 힘들어하는 가짜놀이가 되지 않도록 진짜 놀이 즉 진정한 놀이의 실현이 보장되어야 한다. 모든 아동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보호체계가 촘촘하게 마련되어야 하며, 부모뿐만 아니라 모든 어른들이 함께 노력하여 아이들의 진짜 ‘놀 권리’를 되찾아 주자! / 황지애 원광보건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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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20 16:41

나의 연잎 사랑

잠시 왔다가는 세상 헛되고 헛된 것인 줄 알고 있지만 나의 짧은 생각과 욕심은 언제나 실망을 안겨주었다. 모든 것을 믿고 생각이 앞서다 보니 생각과 결과가 너무 다르다. 완전함을 꿈꾸던 고집과 아집 때문에 따라오지 못하는 생각과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올라 혼자 우는 시간이 많이 있었다.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나 자신을 탓하며 내려놓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담금질하여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인내하면서 비움의 미덕을 배우고 있다. 또한 나는 연잎의 겸손을 배우고 사랑한다. 물방울이 채워지면 자연히 흘려보내고 또다시 새로운 물방울로 채운다. 나는 연꽃을 무척 좋아한다. 깊은 수렁에서 피어나는 연꽃을 바라보며, 때 묻지 않은 고고하고 아름다운 자태에 내 모습을 비추어본다. 혼탁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앞만 바라보는 숭고한 자의 뒷모습을 유유히 밟아 본다. 커다란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 피어난다. 다시 말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굴하지 않고 큰 꽃이 피어날 때까지 과정은 우리 삶의 과정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때가 되면 꽃잎이 하나하나 낙화하여 제 모습을 감추어버리고 열매만이 남겨놓고 세월이 지나면 땅에 떨어지고 세월이 흐르면 또다시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아름다운 꽃을 피워주므로 보는 이로 하여금 기쁨과 행복을 준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슬픈 마음이다. 진흙탕에서 함께 뒹굴며 서로 험담하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분열을 일삼고, 주인의식 없이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혀 고집과 아집을 버리지 못하고 분란만 일삼고 있다. 한 주인을 섬기지 못하는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일삼는 파렴치한이 많아졌다. 눈을 뜨면 탈당이네, 신당 창립이네, 누가 누구를 헐뜯고 투기하는 모습은 조선시대 당파싸움과 조금도 다를 게 없는, 변화되지 못한 시대의 흐름에 환멸을 느끼게 한다. 정책은 젊은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일하지 않고 놀고먹는 폐쇄적이고 타락한 일상에 젖어 범죄만 늘어가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마음 놓고 아이들이 자랄 수 없는 범죄 국가로 전락 되어 가고 있다. 젊은이들이 윗사람들 눈치 보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꿈을 펼치고 할 말을 하고 전진해 나가는 당당한 젊은이가 되었으면 한다. 물론 윗사람들이 문제이지만. 피어나는 새싹을 짓밟아 자라지 못하게 하고, 젊은이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사람답지 못하는 윗사람이 자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로만 선진국이면 무엇하랴? 똑똑하고 젊은 인재를 키워주고 이끌어주는 정신적인 선진국이 되어야만 국가가 올바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다. 지저분한 세상에 굴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으며, 연꽃처럼 흙탕물에서도 꿋꿋하고 정결하게 피어나기를 바라며,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존재 이유를 알고, 목표를 정하고 사회에 진출하여 자신의 가치와 희망을 이루어 가기를 바란다. 사회지도층이나 정치인들이 자신의 욕망과 권력을 앞세우기 전에 떳떳하고 당당하여 사회가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는 넉넉하고 훈훈한 사회를 이루어 가기를 바란다. 윗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미련 없이 자리를 비워주자. 새순이 돋아나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듯이 생동감 있고 진취적인 새로운 세대가 이끌어갈 수 있도록 자신을 비우고, 남들이 박수쳐줄 때 물러날 줄 아는 지혜로운 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은 지식으로 사는 게 아니라 지혜로 살아가는 것이더라. /김종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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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20 16:41

극단 선택 시민 구한 전주시 ‘바로온’ 운전원들, ‘도로 위 히어로즈’ 선정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전주시 마을버스 ‘바로온’ 운전원들이 ‘도로 위 히어로즈’로 선정됐다. 20일 전주시설공단(이사장 구대식)에 따르면 도로 위 히어로즈로 선정된 바로온 운전원 박감천(57), 노진수(25) 주임을 축하하는 시상식이 이날 전주 화산체육관 전주시설공단 본부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에게는 ‘히어로즈’ 상패와 시상금이 전달됐다. 박, 노 주임은 지난달 9일 오후 4시30분께 전주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마을버스 회차지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차량 내부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는 차량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으며,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승용차 유리문을 깨고 차량 내부 화재를 진압하는 등 탑승자 구호에 큰 역할을 해 이번 시상을 받게 됐다. 도로 위 히어로즈는 택시‧대리‧버스 기사, 배송 및 배달 기사 등 모빌리티 서비스 종사자들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확산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임팩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들 기관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직‧간접적으로 구했거나 중대 범죄 확산 예방에 기여 또는 기부, 봉사 등을 장기간 실천하며 타인에게 귀감이 된 이들 중에서 도로 위 히어로즈를 선정한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3명의 목숨을 구한 화물차 운전기사, 20년 간 지역사회에 기부를 이어온 버스 기사, 심정지 승객의 생명을 살리고 마약범죄 수사에 기여한 택시 기사들이 도로 위 히어로즈로 선정됐다. 구대식 이사장은 “도로 위 히어로즈로 선정되신 두 분께 존경과 감사,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공단과 공단 임직원 여러분들의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백세종
  • 2023.12.20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