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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과위, 참여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을

전북의 과학기술 인프라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첨단시설은 물론 우수한 전문인력 부족 등 과학기술분야가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국가정책으로 부터의 소외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우리의 적극성 부족도 그 중 하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마침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가 오는 4월 출범한다. 대통령 직속 상설 행정위원회로 격상돼 공식 출범하는 것이다. 국과위는 앞으로 과학기술 정책 결정 및 조정과 국가R&D 예산의 75%를 집행하게 된다. 올해 정부의 R&D 예산은 15조원이어서 막강한 권한을 갖는 셈이다.국과위는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폐합된 과학기술부가 사실상 부활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명박 정부 들어 '과학기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과학계의 비판에 따라 생겼기 때문이다.국과위는 장관급 위원장에 김도연 울산대 총장이 내정됐으며 2명의 차관급 상임위원을 포함패 모두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운영위원회와 7개의 정책위원회가 조직될 예정이다.문제는 과학기술정책에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국과위에 전북과 관련된 인사의 참여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전문위원회와 과학벨트 자문위, 기초과학진흥협의회 등 9개 위원회에 참여하는 전문가가 100여 명에 이른다. 그 중 유일하게 운영위원으로 전북대 서은경 교수가 1명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이처럼 참여가 저조함에 따라 전북은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서 소외되어 있다. 정보 부재와 함께 흐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부족해 대규모 국책사업이나 각종 R&D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포기를 선언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이 좋은 예다. 전북도는 새만금 지역을 염두에 두고 이 사업에 뛰어 들었다가 불과 한달여 만에 손을 들고 말았다. 정부와의 소통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이러한 꼴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과위에 전북관련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야 한다. 도내 대학교수 뿐 아니라 전북과 연고가 있는 연구기관과 기업체 연구자 등 전문가들의 DB를 구축하고 이들이 국과위 등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물론 도내 국회의원 등 정치권도 힘을 합쳐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3.03 23:02

사본4-물가 4%대 고공행진..27개월來 최고

2월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급등과 이상한파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2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은 12.8%나 상승했다.2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 상승하고 전월 대비로는 0.8%가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11월의 4.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 2.7% 이후 8월까지 2%대를 유지하다가 그 해 9월 3.6%, 10월 4.1%, 11월 3.3%, 12월 3.5%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에는 4.1%를 기록해 4% 선도 뛰어넘었다.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5.2%, 전월대비 0.8% 올랐다.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5.2% 올라 2008년 9월(5.5%)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0.9% 상승했다.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2%가 올라 작년 6월 이후 9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전달보다는 0.8%가 올랐다.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1% 올라 2009년 8월(3.1%)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전월에 비해서도 0.7% 올랐다.부문별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을 살펴보면 농산물(21.8%)과 축산물(12.3%), 수산물(11.4%)의 가격이 크게 올라 농축수산물이 17.7% 올랐고, 공업제품도 석유류(12.8%)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라 5.0% 상승했다.서비스 부문은 2.5%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가 1.2%, 개인서비스와 집세가 각각3.0%, 2.7%의 상승률을 보였다. 개인 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3.5% 올랐다.소비자 물가 기여도(작년 동월비)는 공업제품이 1.56%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농축수산물 1.55%포인트, 서비스 1.48%포인트였다.작년 동월 대비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중에서 배추(94.6%), 파(89.7%), 마늘(78.1%), 고등어(44.6%), 돼지고기(35.1%)의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풋고추(-22.2%)와 국산 쇠고기(-8.5%)는 하락했다.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 금값 급등에 따라 금반지가 19.9% 올랐고, 국제 유가 급등의 영향을 받아 등유(19.3%), 경유(14.6%), 휘발유(11.1%)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전세(3.1%)와 월세(1.9%)도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세 상승률은 2004년 2월(3.3%)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았다.개인 서비스 중에서는 외식 삼겹살(11.3%), 외식 돼지갈비(11.1%), 유치원 납입금(6.0%), 미용료(5.2%)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학교급식비는 3.5% 하락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1.03.03 23:02

[사설] 익산 선거구 축소 불보듯 특단의 대책을

내년 4월 치러지는 19대 총선을 앞두고 인구 감소지역 선거구마다 인구확보에 비상이 걸려있다. 헌법재판소가 "지역구 인구 상·하한 편차가 3대1을 초과할 경우 국민의 평등선거권을 침해한다"고 이미 결정한 바 있어 인구 상·하한선에 미달하는 곳은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구 획정은 총선 6개월 전인 오는 10월까지 마치도록 돼 있다. 따라서 국회도 다음 임시국회부터 선거구 획정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현재 인구상한선(30만9,279명)에 미달하는 곳은 익산 갑ㆍ을과 전남 여수갑ㆍ을, 부산 남구 갑ㆍ을, 광주 서구 갑ㆍ을 등 모두 8곳이다. 인구 상ㆍ하한선의 근거는 현재 지역구 평균 인구(20만6,186명)보다 50%를 넘거나 못 미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익산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30만7289명으로, 인구 상한선에 못 미치기 때문에 갑·을 선거구가 통합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시·군 통합 직전인 지난 94년 말 이리시 인구는 22만2,979명, 익산군 인구는 10만1357명 등 모두 32만4336명이었지만 계속 내리막세가 이어지면서 익산시 인구는 31만명 선마저 붕괴되고 말았다. 향후 7개월 안에 인구상한선에 미달된 1,990명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선거구 축소가 불가피하다.전북 국회의원은 현재 11명에 불과, 각 상임위별 한명꼴도 배치되지 못할 만큼 숫자가 적다. 선거구가 축소될 경우 그나마 취약한 정치력이 더욱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아울러 국책사업 유치와 예산 확보, 지역주민들의 의견 대변 및 정보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도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이런 실정이라면 가만히 보고만 앉아 있어서는 안된다. 인구확보 대책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 만큼 익산시는 우선 당장 이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다른 지역처럼 인위적인 대책이라도 추진해야 마땅하다.강원 지역의 여러 자치단체들이 관내 대학을 직접 찾아다니며 대학생 전입에 성과를 거두고 있고 관내 직업군인들을 대상으로 전입운동을 벌여 2,000여 명을 전입시킨 것은 좋은 사례다.거듭 주문하지만 익산시는 인구 늘리기에 보다 과감하고도 특단의 대책들을 추진하길 바란다. 미온적으로 대응할 사안이 아니다. 지역사회 역시 이에 발맞춰 인구 늘리기에 동참한다면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3.03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그린 프리미엄' 대신 '환경덧두리' 라 하세요

엄(green premium)'이란 '녹지대가 많아 공기가 맑을 뿐만 아니라 조망권일조권이 충분히 확보되는 데 따라 본래의 아파트 값에 덧붙이는 값'을 뜻하는 외래어다.'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의 '그린(green)'은 '초록'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자연' 또는 '환경'을 상징화하고 있고 '프리미엄(premium)'은 '덧붙이는 값'을 의미하는 합성어다. 이 말은 순수한 영어가 아니라 영어 단어만 이용한 것뿐이라서 가짜 영어 내지 한국식 영어라 할 수 있다.'환경덧두리'의 '덧두리'는 '정해 놓은 액수 외에 얼마만큼 더 보탬. 또는 그렇게 하는 값'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따라서 '환경덧두리'는 '주변의 자연 환경 때문에 더 보태지는 값'이라는 의미를 제대로 살린 말이다.▲ 조망권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고층 건물 때문에 사방이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답답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그로 인해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멀리 산이나 공원, 골프장 등을 볼 수 있는 곳은 친환경적이라 하여 선망의 장소로 각광받는다.▲ 고품격 조경최근 들어 건물 가격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조경이다. 약간의 잔디나 나무를 심어 놓고 '살아 숨 쉬는 조경'을 조성했다고 선전하는 것을 보면 도시인들이 얼마나 자연에 목말라하는지를 알 수 있다.높이 10m 이상의 소나무 숲이 있거나 벚나무, 자작나무, 느티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으면 일반 아파트도 명품으로 거듭나게 된다. 만약 주변에 넓은 잔디광장이 있거나 참나무길이 있다면 고품격 조경으로 일컬어지면서 높은 가치가 매겨진다.▲ 이렇게 쓰세요대도시 근교의 주택에 환경덧두리가 높게 형성되었다.환경덧두리를 소재로 하는 행사가 인기다.아파트 시장에 환경덧두리가 나타나고 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오피니언
  • 기타
  • 2011.03.03 23:02

[타향에서] 스마트 全北

지방자치는 흔히 풀뿌리 민주주의로 일컬어진다. 지방자치야말로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는 의미일 터이고 지방의 자치행정이 잘 되어야 국가의 민주정치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이치를 담고 있다.그런데 요즘 지방행정이 자주 도마 위에 오르내린다. 경기도 성남시가 초호화 청사를 지어 전 국민의 빈축을 넘어 분노를 샀던 일은 너무나 유명하다. 최근에는 경북의 달성군, 포항시와 경남 진주시 등이 중앙정부가 지정한 청사 기준면적을 과도하게 넘었음이 적발되어 그 활용방안을 둘러싸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경기의 용인시는 쓸모없는 경전철을 완공하고도 방치해서 예산낭비는 물론 도시미관을 해치는 꼴불견으로 회자된다. 1조원 넘게 들여 지었지만 운행하면 1년에 550억원이나 적자를 내는 것이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충북의 청주라든지 강원도 양양, 경북의 예천 등지는 효율성 없는 공항을 만들어 유령시설이 되고 있다. 우리 전북에서도 하마터면 김제공항을 추진하다가 큰 낭패를 볼 뻔했다. 공사 시작 전에 타당성검토가 잘 되어 시행착오를 막지 않았다면 앞으로 새만금지역에 국제공항을 유치해야 하는 전북의 새로운 발전그림에 먹구름이 되었을 것이다.최근에는 전대미문의 구제역 확산으로 살 처분한 350여만 마리의 소·돼지를 매몰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충대충 하는 바람에 또 다른 환경재앙을 불러오고 있다. 언론매체들이 침출수가 유출되는 매몰현장들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우리 전북과 전남이 구제역을 잘 막아 청정 축산기지를 지킨 것은 국가적으로 다행스럽고 도민들로서도 뿌듯한 자부심을 갖게 된다. 바로 '스마트 전북'임이 자랑스럽다. 이것은 6·25동란 초기 경남·북이 살아남아 나라 전체를 구한 것과 비견된다. 우리나라 축산업은 앞으로 호남의 힘으로 전국에 뻗어나갈 것이다.전북이 쓰나미처럼 밀려온 구제역을 차단한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도 당국과 6개시, 8개군이 철통같은 방역망을 펼쳤기 때문이다. 건성으로 한 것이 아니라 정성을 쏟아 농장을 소독하고 위험요소들을 차단하고 철저하게 지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자체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200만 도민들의 애향적 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일년에 한번뿐인 설 명절에 귀향하지 않아도 고향의 부모들이 흔쾌히 받아들였고 심지어는 부모가 미리 자녀들에게 귀성하지 않도록 이르는 사례가 많았다고 보도되었다. 이 모두가 정말 스마트한 전북인의 진면목이다.'스마트'는 근자의 화두(話頭)이다. 스마트폰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점차 각 분야로 스마트 열풍이 불고 있다. 스마트TV, 스마트자동차에서 스마트비행기, 스마트원자력 등 컴퓨터 요소가 들어가는 첨단기기들에 '똑똑하다'는 의미의 스마트(Smart)란 단어가 따라붙는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분야에까지 스마트가 인용된다.지난 연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무뢰한으로부터 피격당해 사망한 한 소녀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그는 추도사 도중 슬픔이 복받쳐 단 51초간 침묵하고 말았다. 물론 무의식적인 것이었다. 그런데 이 짧은 침묵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줄은 아무도 몰랐다.그때까지 오바마에게 비판을 쏟아 부었던 저명한 언론인이 오바마의 새로운 면모를 보았다며 적극 지지로 돌아섰고 많은 미국시민들이 오바마에게 박수를 보냈다. 2012년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의 재선이 어렵겠다는 여론이 '51초의 침묵' 이후 확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일순간의 기적같은 현상을 두고 '스마트 파워'란 말이 생겨났다.우리 전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다. 우리 고장의 지자체들이 그동안 스마트한 행정을 해온데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렇다고 자만해선 안 된다. 앞으로 새만금을 백년대계 입장에서 명품으로 만들어야하고 무주 태권도공원, 익산 식품클러스트 등 주요 현안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스마트 전북의 명성을 잘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조남조 (한국사료협회 회장·전 전북지사)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3.03 23:02

[데스크窓] 28년만의 완성

"아버님, 박사학위 취득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그래 고맙다, 아들아. 꼭 28년이 걸렸구나."28년. 나는 속으로 되뇌었다. 지나간 28년의 세월이 머릿속으로 주마등처럼 스쳐갔다."뭐가요, 아버지?"나의 28년의 의미를 나는 아직 한 번도 아들에게 얘기해 준 적이 없었다.나는 이 곳, 나의 박사학위 수여식장에서 축하객으로 참석한 아들에게 그 의미에 대한 봉인을 풀었다."응, 아빠가 실명한 후 세 가지 소원을 성취하는 데 걸린 세월 말이다."나는 1982년 군 복무 중 수류탄 폭발사고로 실명한 후, 숱한 좌절과 절망 속에서 이를 악물고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다잡으며 세 가지 소원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고 굳게 다짐했었다.하지만 나의 철체절명의 소원이란 사실 남에겐 일상적인 소소한 것들이었다. 못다 이룬 대학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것.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컴퓨터를 익히고 싶다는 것. 결혼을 하고 싶다는 것이 그 세 가지였다.나에게 있어서 이 세 가지 소원은 기실 불가능에 가까웠다.아니, 사람들이 내게 그렇게 말해 주었다. 그것은 불가능한 소원이라고.하지만 나는 천사같이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 결혼에 성공하여 두 아들을 낳아 모두 장교로 임관시켰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인터넷 음성도서관을 개발하여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통령상을 받았다.마지막으로 2011년 2월 17일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음으로써 비로소 세 가지 소원을 성취하게 되었다. 거기에 이르기까지 무려 28년이란 긴 세월을 나에게 요구했던 것이다.지난 28년 동안 나는 그 소원을 달성하기 위해 피와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가. 때로는 포기와 절망 속에서 주저앉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그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인생은 가능성에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굳은 신념 하나로 이를 앙다물고 달려왔다. 포기하지 않는 삶, 그 자체만으로도 소원을 성취하는데 큰 힘과 격려가 되었다."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고, 배운 것이 없다고 실망하거나 주저앉지 마라.""예, 아버님.""틀에 얽매이지 않는 발상과 의욕만 있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다.""예, 아버님.""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가고자 하는 그 길을 가라! 너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수칙이 필요하다.""예, 아버님 그것이 무엇인지요.""첫째, 가고자 하는 방향부터 먼저 정하라. 둘째, '배낭'을 잘 준비하고 떠나라. 셋째, 길이 안 보이면 기다려라.""예, 명심하겠습니다. 아버님.""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늘 안전한 길은 없다는 것이란다!""예, 아버님의 정신을 이어받겠습니다. 이 아들을 지켜봐주세요. 아버님이 28년 걸린 세월을 이 아들은 더 빨리 달성하도록 하겠습니다.""그래, 고맙다."/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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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3 23:02

[뛰는 전북인] 정성철 농협중앙회 상무

농협중앙회 정성철 상무(56·부행장)은 농협내에서 '영업의 달인'으로 불린다. 정 상무는 지난 2001~2006년 과천지점장으로 근무할 당시 지점의 자산규모를 10배 가량 키운 화려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 상무가 과천지점에 부임했을 당시만 해도 여수신 규모는 500억원 안팎. 정 상무는 관할지역 기업들을 상대로 다각적인 영업전략을 펼친 끝에 부임 5년만에 여수신규모를 5000억원 이상으로 늘렸다.지난 1월 신용담당 상무로 승진한 그는 "당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등 운이 좋았다"고 전제하면서도 "관할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오롱 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을 확대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점의 외형을 키웠었다"고 회상했다.그는 얼핏 무뚝뚝해 보인다. 하지만 정 상무와 얘기를 나누면 생각이 달라진다. 사석이든, 공석이든 좌중을 압도하는 수사(修辭)를 자랑한다. 그는 이같은 특유의 친화력과 뚝심을 자산삼아 평생을 '농협맨'으로 살아왔다."과천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처음 대기업들과 거래를 시작할 때였어요. 당시 학연이나 지연으로 연결된 대기업 관계자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결국 '수시로 드나들면서 사람들을 만나자'는 생각을 앞세웠고, 이를 실천했죠"그는 "중국에서 최고 부자라는 와하하그룹의 쭝칭허우 회장이 영선반보(領先半步·성공하려면 반 걸음만 앞서 가라)를 금과옥조로 여긴다는 말이 있다"면서 "굳이 중국의 부자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누구보다 먼저 다니고, 누구보다 발품을 팔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후배들에게 '은행 직원은 너무 똑똑하면 예금주는 돈을 안맡긴다'는 농담섞인 조언을 건네곤 합니다. 예금주는 약간 어눌해보이는 은행직원을 좋아한다는 말이겠죠. 어찌보면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고객들 앞에서는 약간 무능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필요합니다"그는 그러면서도 "38년동안의 농협근무기간동안 남을 속이지는 않았다"면서 "무엇보다 후배들에게 손가락질 당하지 않는 상사로 생활했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회의를 주재하면서 '가급적 짧게'를 중시한다. 또 직원들의 인화단결과 능동적인 업무능력을 키우는데 주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회의시간이 30분을 넘기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면서 "상사가 후배직원들에게 군림하려고 들면 조직구성원은 피동적으로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일선지휘관이 지시일변도의 모습을 고수하게 되면 직원들의 창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지점장이 차장이나 부장에게 실적을 지나치게 강조하게 되면 당장 실적은 낼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라는 신념이 컸어요. 사실 그동안 업무성과를 놓고 상부로부터 싫은 소리를 들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직원들에게 상부의 질책을 전달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미 직원들은 상부의 질책을 간접적으로 들었겠죠. 이런 과정을 몇차례 거치면 직원들은 능동형 인간으로 변하곤 합니다"남원에서 태어난 그는 당시 전주사범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부친을 따라 전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북중을 졸업한 뒤 전주고(제50회)에 입학했던 그는 전주공고를 잠시 거친 뒤 전주상고를 졸업했다."당시 집안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인문계를 다닐 형편이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전주공고에 편입했는데, 적성이 맞지 않더군요. 결국 다시 2학년때 전주상고로 옮겼고 이 학교에서 졸업장을 받았습니다"그는 졸업과 함께 농협과 인연을 맺었다. 완주농협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그는 지난 84년 서울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출향인사'가 됐다. 출향직후 경기 고양과 성남 등에서 근무했던 그는 지난 86년부터 중앙회 본부로 들어와 7년 넘게 감사실을 지켰다. 이후 과천지점장을 비롯해 전북도지부 신용사업부본부장, 정부중앙청사지점장, 중앙회 영업부장 등을 거쳐 농협중앙회 상무대우로 승진했다."서울로 올라온 뒤에는 고향에서 신용사업부본부장을 제외하면 근무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대목이죠. 어찌보면 본부장을 거치지 않고 상무가 된 몇 안되는 임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는 "고향 근무가 일천한 때문인지, 전북에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감사실 검사역에 근무할 당시 주로 경상도지역을 담당했는데 이 지역의 활기찬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고향 사람들도 보다 활기차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키웠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 경제일반
  • 정진우
  • 2011.03.03 23:02

[대학]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새마음 새출발

원광대, 군산대, 우석대, 전주대, 전주비전대 등 도내 각 대학들은 2일 일제히 신입생 입학식을 갖고 저마다 새 출발을 다짐했다.우석대는 이날 체육관에서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과 라종일 총장, 각 단대학장을 비롯해 신입생과 학부모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갖고 첫 출발을 축하했다.올 신입생 2,246명(대학 2,065명, 대학원 181명)을 대표해 강정인(한의예과 1)학생이 재학기간 중 학칙준수 및 학업에 성실히 임할 것을 선서했다.라종일 총장은 "신입생들이 저마다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대학생활을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고, 서창훈 이사장은 치사를 통해 "탐구정신과 냉철한 시대인식,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자기발전을 위해 정진해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원광대도 이날 문화체육관에서 이성택 원광학원 이사장과 정세현 총장, 신입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 4535명에 대한 입학식을 가졌다.식전행사로 취타대 등 공연이 이어졌고, 성적우수 장학생및 학부모를 초청한 가운데 보직교수와의 간담회가 열렸다.군산대학교도 이날 구내 체육관에서 2011학년도 입학식을 가졌다.학부모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2011학년도 입학식에서는 학부과정 2,093명, 석사과정 314명, 박사과정 65명 등 총 2,472명이 입학허가를 받았다.입학식에서는 간호학과 김지영, 박희연, 이수정, 김선화, 문유라, 김선영, 윤진식, 송유미, 일어일문학과 정명호, 해양경찰학과 문상연 등이 수능성적 우수 장학증서를 전달받았다.전주대도 이날 희망홀에서 3091명의 신입생이 모인 가운데 입학식을 가졌다.지난해에 이어 전주 삼성안과병원은 학생 2명에게 무료 라식수술 증서를 전달했고, 이남식 총장은 "대학때 변화는 학생 스스로 하는 것인만큼 각자 노력해 더 멋진 방향으로 삶의 변화를 꾀해달라"고 주문했다.전주비전대학(총장 홍순직)도 이날 문화체육관에서 홍순직 총장과 보직교수, 입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가졌다.전문학사와 학사과정 입학생 1,671명을 대표해 유에녹(경영학과), 이정훈(태권도학과) 학생이 대표 선서를 했으며 이어 총장 입학식사, 김종현 총동창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 JJANiTV
  • 위병기
  • 2011.03.03 23:02

[NIE] 학생글

◆ 야구 - 김재원(전주 지곡초교 2학년)아빠와 운동장에 나가서함께하는 신나는 야구방망이를 잡고내가 휘두르면 안타!아빠가 휘두르면 홈런!엄마가 휘두르면 스윙!아주 아주 재미있는 야구야구를 하면 내 기분도야구공처럼 하늘 높이 날아간다.▲ 김주연 교사요즘은 부모님도 아이들도 너무 바쁜 하루를 보내다보니 가족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드뭅니다. 재원이는 엄마,아빠와 함께 야구를 한 기억을 동시로 표현해주었네요. 하늘 높이 뜨는 야구공처럼 재원이의 기분도 최고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소중한 우리 역사 - 전채니(임실 초교 4학년)역사는 우리의조상들이 남기신소중한 재산수많은 역경을이겨내신 것을알려주는우리 역사우리 민족의꿋꿋함과강한 정신력을보여주는 소중한우리 역사자랑스런 우리 역사▲ 김주연 교사역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시입니다. 갈수록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적은데, 꿋꿋함과 강한 정신력을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구체적인 역사의 이야기를 시의 소재로 풀어봐도 좋겠네요.◆ 별 - 황준하(임실 초교 4학년)별하나보면 기분이 좋아 지지요별똥별하나보면 행운이 찾아오지요은하를 보면 소원하나 이루워 지지요많고도 많은별을 보면 악한마음 가고마음속에 해가 뜬것같이 눈부시게 환해 지지요우울한 분이라도 화가난 분이라도 수많은 별을보면기분이 상쾌해 지지요신비한 우주속에는 신기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김주연 교사별을 보면 악한 마음이 가고, 마음 속 해가 뜬 것 같이 눈부셔진다는 표현이 참 아름답습니다. 매일매일 별을 보면서, 착한 마음을 갖도록 해야 겠네요. 시는 그런 착한 마음으로 사물의 이면을 볼 때 쓰여질 수 있는 것입니다.◆ 교실에서 과학실에서 - 박고현(전주 덕일초교 5학년)과학실에서 가져온 실험도구들무서워하고 있다.우리들의 수업을 들으면서나도 묽은 염산 때문에 타진 않겠지?불안감에 서로서로 떨고 있다.교실에서 다 사용한 실험도구들씻고 옮길 때 가슴이 조마조마홀쭉이 실험관을샤워시킬 때 땅땅 치다챙고랑~! 깨버린 일.뚱뚱이 비커와다른 홀쭉이 실험관들은힉! 조심 좀 해! 하고나를 노려보고 있다.▲ 김주연 교사과학실험도구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 느껴지네요. 깨질까봐 긴장한 마음이 잘 드러나 있는 일기같은 동시입니다. 앞으로 일기를 동시로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3.03 23:02

[NIE] 관련지식

▲ 日新 日日新 又日新(일신 일일신 우일신)『서경(書經)』의 「상서(商書)」편에 나오는 말로 『대학』에 인용되어 있기도 한다. 날로 새롭게 하고, 날로 날로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 곧 '날마다 잘못을 고치어 그 덕(德)을 닦음에 게으르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A good beginning makes a good ending.(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 Well begun, half done.(시작이 반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어진다. <괴테>- 무슨 일이든 시작을 조심하라. 처음 한걸음이 장차의 일을 결정한다.<레오나르도 다빈치>◆ 학부모 NIE - 새학기 맞는 자녀, 어떻게 도울까?▲ 컴퓨터 사용이 많은 자녀라면?-척추나 목관절, 팔목 등의 이상 유무를 체크한 후 바른 자세 유지하도록-스스로의 의지로 인터넷 이용을 자제할 수 있도록 지도-자녀와 함께 인터넷 이용 시간표를 작성하고 칭찬과 격려, 선물 등으로 동기부여-주말을 이용해 자녀와 함께 서점 나들이▲ 휴대전화 사용이 빈번한 자녀라면?-잠들기 전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도록, 꼭 필요한 경우에는 3분을 넘기지 않도록(휴대전화의 전자파가 두통 초래, 숙면 방해)-휴대전화를 귀에 너무 가까이 대지 않고 5~10cm 정도 거리를 두어 통화하도록▲ MP3·DMB 끼고 사는 자녀라면?-평소 음악을 들을 때 이어폰 보다는 스피커를 이용하도록(귀에 이어폰을 끼고 듣는 습관은 소음성 난청의 원인)-이어폰 사용시에는 MP3나 DMB의 볼륨은 최대치에서 1/3을 넘기지 않도록-30분 간격으로 쉬었다가 다시 듣도록-공연장이나 콘서트장, 노래방, 공사장 등 과도한 소음을 발생하는 환경은 피하도록▲ 자녀가 민감성, 알레르기성 피부라면?-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루 8~10잔 정도의 물을 마시도록-공부하는 환경의 적절한 온도, 습도 및 환기량 유지하도록-발생하는 벤자민, 고무나무 등의 식물이나 공기를 정화하는 숯 장식물 두도록-새책을 구입한 후 포장을 벗기고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책을 펴 두도록-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눈과의 거리를 30㎝ 이상 유지하여 책을 읽도록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3.03 23:02

[NIE] 새학기

새학기를 시작하는 모습도 가지각색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출발하였나요?자신에게 주문을 거는 힘찬 출발을 위해, 진정으로 값진 명품 출발을 위해, 참된 리더를 뽑는 지혜로운 참된 출발을 위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새학기를 시작하는 다짐을 담아'나만의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어 봅시다.-신문의 다양한 글자, 사진, 광고를 활용해 보세요.-만든 후에는 친구들에게 발표하며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도록 합니다.(준비물: 신문, A4, 가위, 풀, 색연필, 싸인펜)▶값비싼 입학선물에 허리 휘는 학부모들신학기를 앞두고 자녀들의 입학금 마련에 곤욕을 치른 학부모들이 또다시 값비싼 입학 선물 마련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이은선씨(39·전주 삼천동)는 고심에 빠졌다. 자녀 입학선물로 수십만원을 쓰고 있다는 이웃주민들 이야기를 듣고 딸의 가방을 어떤 브랜드로 사줘야 할 지, 가격대는 어느 정도로 해야할 지, 가늠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씨는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무시 받지 않기 위해 가방과 옷 만큼은 고급 브랜드로 사 줄 생각"이라며 "하나 밖에 없는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이정도는 감내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중·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들은 더 큰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중·고생이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의 경우 비싼 제품은 청바지 하나가 4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녀들이 이 제품을 선호하는 탓에 학부모들은 허리가 휘는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을 둔 박준상씨(46·전주 서신동)는 "아들과 함께 백화점에 갔는데 티 한장이 무려 7만원이었고 청바지는 43만원이었다"며 "내 평생 이런 옷 한벌 입어보지 못했지만 아들 또래들이 이같은 옷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사줄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대학 입학 자녀를 둔 이승우씨(58·익산 영등동)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했는데 또다시 입학 선물 마련에 빚을 내야 할 판"이라며 "스마트폰 하나에 70만원, 전자사전 하나에 30만원, 여기에 용돈까지…. 정말 무슨 돈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전북일보 2011년 3월 1일자>▲신학기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이 있나요?-무엇이 받고 싶은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친구들과 이야기 해 보세요.▲우리 반 친구들은 어떤 신학기 선물을 가장 받고 싶어하는지 조사해 봅시다. 조사한 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내 보세요. (원그래프, 띠그래프 활용)▲고가브랜드 선물을 선호하는 학생들과 이러한 자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부모의 입장을 생각해 봅시다. 역할을 나누어 자신의 입장을 옹호해 볼까요?학생 - 필요한 것이 갖춰져야 마음이 안정되고 그래야 새학기 적응도 잘 할 수 있다.다른 친구들과 비교하여 나만 시대에 뒤떨어질 수는 없다.부모 - 경제적으로는 부담이 되지만 내 자녀의 기를 죽일 수는 없다.내 자녀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부족한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무조건적인 고가브랜드 선호 현상에 대해 현실을 외면한 채 겉치레, 과소비 풍조를 조장한다는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를 비판하는 글, 또는 설득하는 글을 써 봅시다.▶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매니페스토는 한국의 선거문화를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입니다. 후진 정치를 버리고 지방자치의 변화와 혁신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정책선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17일 전북도지사후보 5명 및 도교육감후보 5명과 손을 맞잡고 매니페스토 정책선거협약식을 가진 도선관위 박삼봉 위원장은 막 출발선에 선 주자의 표정이 엿보였다."매니페스토운동은 실천불가능하거나 추상적인 공약을 지양하는 대신, 실현가능성이 있는 공약을 철저히 검증받도록 하자는 운동입니다. 매니페스토협약식을 계기로 후보자가 지연, 혈연, 학연 등에 기대지 않고 진정으로 지역발전과 교육발전을 위해 실현가능한 정책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그는 "선거 때마다 쏟아지는 공약이 모두 지켜졌다면 우리나라는 초일류국가가 됐을 것"이라면서 "사실 후보자들이 내건 공약을 모두 지킨다는 게 어렵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권자들을 속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중략)그는 "이제 우리 유권자들은 '공약(空約)'을 쏟아놓는 입후보자들을 탓하기 보다는 진실과 거짓을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한편 매니페스토를 앞세워 선거의 격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일보 2010년 5월 18일>▲매니페스토운동이란 무엇인지 정리해 보세요.▲여러분이 학급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어떤 공약을 제시하고 싶나요? 더 좋은 우리 반을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에 초점을 맞춰 3가지 공약을 제시해 보고, 그것을 나만의 선거 홍보물로 만들어 봅시다.▲학급 회장, 학교 어린이회장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평가해 봅시다.-후보자들의 공약을 평가해 보았나요?-참된 공약이란 어떤 것일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봅시다.-여러분은 어떤 후보를 선택하였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적어봅시다.-당선된 후보자와 낙선한 후보자, 그리고 한 표 한 표를 행사하는 학생들은 각각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적어봅시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3.03 23:02

"日 관광객 전주방문 '맛'때문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는 2009 방한 관광 시장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인 관광객은 645만명(2007), 689만명(2008), 782만명(2009)으로 매년 그 숫자가 늘고 있는 데다 국내 외래 관광객 점유율 중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 일본인 관광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졌다. 박인주 본보 문화센터장(43)은 예원예술대 석사 논문'IPA 분석을 통한 일본 관광객 유치 전략 연구'를 통해 전북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다. IPA(Importance-Performance Analysis)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다."지자체마다 문화관광을 중요시 여긴다고 하지만, 이를 계량적으로 분석해낸 자료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전북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려면, 아무래도 체계적인 전략과 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논문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 중 기혼 여성(주부·은퇴자)이 많았으며,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널리 분포됐다. 그는 "전북은 첫번째 방문이 많았고, 아이러니하게도 방문 횟수가 높아질수록 이곳을 찾는 빈도는 더 낮아졌다"고 제시했다. 또한 서비스 중요도와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관광객들은 쇼핑과 체험, 공연·전시의 중요성은 높았던 반면 대중교통·음식점·숙박시설은 중요도가 낮은 것으로 인식했다."놀랍게도 전주를 찾는 우선 순위가 음식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서울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어요. 전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었다는 게 이유였죠."그는 관광객들이 엔화 강세에 따라 도내 다양한 문화 상품에 대한 가격 만족도는 높았던 반면 일본인 종사원과 안내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고 밝혔다. 일본어 안내와 문화시설의 일본어 교육이 절실하다는 걸 알려주는 대목이다."일본인 관광객 유인 최우선 전략에 쇼핑과 전시에 중심에 둬야 합니다. 다양한 체험도 필요하구요. 숙박시설과 대중 교통도 점진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3.03 23:02

[전시] 창암 선생 '유수체의 미학'…고향으로 돌아온 예술혼

조선후기 3대 명필로 꼽히는 창암(蒼巖) 이삼만(李三晩·1770~1847). 한국 서단의 뿌리를 일궜음에도 지역 작가로만 대접 받고 있는 창암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하는 특별전 '창암 이삼만, 물처럼 바람처럼'이 창암의 고향 전북을 찾는다.창암 이삼만선생 서예술문화진흥회(이사장 조인숙)는 창암선생 탄신 240주년을 기념해 5년여 준비끝에 마련한 '창암선생 탄생 240주년 기념 특별전 물처럼 바람처럼'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달간 서울예술의 전당 전시를 마치고 5일부터 정읍전,18일부터 전주전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유수체(流水體:흐르는 물과 같이 쓰는 서체),창암 서예의 궤적, 대자서와 현판, 구풍첩(口諷帖)과 김양성 묘비 등 창암의 대표작 60여점이 선보인다.김양성 묘비는 앞면은 추사 김정희가 예서로, 옆면과 뒷면은 창암 이삼만이 해서로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동국진체(조선진체)의 완성자라고 평가받고 있는 창암의 글씨는 예서나 전서는 없고 필획만 봐도 대체적으로 둥글둥글한게 특징이다.조인숙 이사장은 "전국 각지에 소장된 창암선생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자리"라며 "추사 김정희에 그늘에 가렸던 전북출신 위대한 서예가의 예술성을 재조명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암 이삼만, 물처럼 바람처럼= 정읍전,5일~13일 정읍사예술회관 1층 전시실. 전주전, 18~4월 17일 전북도립미술관.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3.03 23:02

[나의 자화상] ⑪서양화가 류재현

나는 지난 20여 년간 '길 시리즈'만 해왔다. 최근에는 숲 속에 있는 오솔길, 물길 등을 시도해오고 있는데, 결국 길위의 풍경이다. 어찌보면 길은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주제다. 나만의 작품 성향을 드러내는 게 쉽지 않다는 뜻도 된다.낙엽 지는 가을 보다는 여름의 실록을 사랑한다. 이양하의 '실록예찬'에 가깝다.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언덕이나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 숲길에서는 이 모든 것을 만난다. 내가 숲길에 매료되는 이유다. 자화상 얼굴을 녹색으로 칠한 것도 내가 주로 쓰는 색이어서다. 숲 속을 바라보는 나의 모습은 결국 숲과 내가 하나가 되는 모습. 녹색은 숲 속 생명의 기운을 드러내는 데 적합하다.나는 서양화를 하면서도 한국화 그리듯 한다. 하나 하나 점을 찍어 선을 만들고 면을 채운다. 일부러 그렇게 했다기 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표현기법이 자연스레 변화된 것이다. 완주군 구이 계곡리 작업실에 있으면서 자주 이곳 들녘을 다닌다. 이곳에서 오솔길 걷는 재미를 얻었다. 만산에 녹엽이 싹트는 봄이 오고 있다는 사실에 설렌다.▲ 서양화가 류재현씨는 전주 출생으로 전북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임실 동중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11.03.03 23:02

기타 열풍속 40년 전통 전북대 동아리 '고전 기타반'

장재인은 Mnet의'슈퍼스타 K'에서 통기타를 들고 나왔다. 분명 '주류'는 아니었지만, 기계음이 배제된 음악이 대중의 향수를 자극했다. KBS의 드라마 '드림하이'에서는 가수 아이유가 클래식 기타를 치며 '기다리다'를 열창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세시봉이 결정적인 도화선을 제공했다. 그야말로 기타 열풍이다.전북은 도시 규모에 비해 전국적으로 기타 인구가 많은 곳으로 통한다. 그 중심에 40년 넘게 전통을 지켜온 전북대 동아리 '고전 기타반(회장 지태영)'이 있다. 도내 대다수 기타 학원은 이곳 출신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971년 전북대 재학생 함기현 하민호씨가 기타 동아리'세고비아(현 고전 기타반)'를 만들었다. 느릿한 기타 선율과 가슴 깊은 곳에서 퍼 올리는 감성 어린 목소리. 1970년대 젊은 청춘들에게 청바지와 함께 기타의 인기는 뜨거웠다."기타는 오히려 당시 인기가 훨씬 많았어요. '기타를 못 치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가수 양희은 송창식 윤형주도 그 때 나왔죠. 당시 가수들 역시 기타 화음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곡이 대부분이었거든요."기타리스트 송기영(전북기타문화원 원장·8기 졸업생)씨는 이어 "함기현 하민호씨는 당시 KBS의 '전국 노래 자랑'에서 동상을 수상하면서 KBS의 전속 가수로 데뷔했다"며 "본업도 때려 치우고 가수로 나갔지만 빛은 못 봤다"고 했다.'고전 기타반'에는 현재 50여 명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전북대 내에서 세번째로 큰 동아리. 이곳을 거쳐간 회원만 해도 500여 명이 넘는다. 지난해 40주년 기념 행사에는 60세가 넘는 대선배가 왔다. 선배는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기타 하면 흔히 통기타를 떠올리지만, 이들은 클래식 기타만을 다룬다. 통기타는 쇠줄로 돼 있어 손가락이 아픈 반면 클래식 기타는 1·2·3번 줄이 나일론이라 많이 연습해도 무리가 덜 간다. 클래식 기타는 반주용인 통기타를 배우기 전 기초 연주용이나 마찬가지.기타의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지태영 회장(21·전북대 사회복지학과 2학년)은 "(기타 열풍이) 있을 때나 아닐 때나 우린 그동안 쭉 그대로 있었다"고 했다. 굳이 인기 비결을 꼽는다면, 기타는 쉽게 배울 수 있는 데다 기타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게 용이해서다. 랩과 비트가 뒤범벅 된 '아이돌' 노래는 소화하기 어렵지만, 자신의 생각을 담아 자기 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온다.김형신(22·경제학과 3년)씨는 "기타는 코드 몇 개만 가지고서도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고 혼자서도 충분히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음악적인 창작 열기의 확산에도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현재는 아주 단순하게 편곡만 하고 있지만, 싱어송 라이터의 시대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이남식 전주MBC 라디오 프로그램 'Radi5 Gaga'의 진행자(4기 졸업생)는 "미디어가 집중적으로 조명해서 기타 열풍이 더욱 피부로 느껴지는 측면도 있지만 실제로 최근 몇 년간 홍대 음악 등이 성장하면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움직임은 있어 왔다"며 "'세시봉'을 필두로 한 기타 음악에 열광하는 것은 그간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신기함과 호기심, 자기 음악에 대한 동경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들은 25일 전북대 합동 대강당에서 신입생 환영 연주회를 갖는다. 연주회는 문턱 낮춘 대중적인 곡들을 선보일 계획. 회원들은 열풍에 휩쓸리지 않고 지금껏 묵묵히 자신만의 음악을 해 왔던 그 길을 계속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3.0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