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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작은 정성 '수익금 전액' 어려운 이웃에

전북은행 임직원들이 도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내놓은 8000여점의 기증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기증품을 팔아 마련된 수익금 1600여만원은 도내 소외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지난 5일 전북은행 본점 1층 로비에서 전북은행과 아름다운가게가 함께 하는 나눔 바자회가 열렸다.바자회장은 지난 한 달간 은행 임직원들이 모은 기증품 8000여점으로 가득 채워졌고, 이 곳을 찾은 1600여명의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구입하고, 더불어 이웃을 돕는 마음에 흔쾌히 값을 치렀다.행사 직전에는 기증왕 시상식이 열려 381점을 내놓은 전북은행 수송동 지점(지점장 강호경), 377점을 희사한 명산동 지점(지점장 박남철), 277점의 안골 지점(지점장 남호현)이 각각 수상했다.VIP특별물품 경매코너도 성황을 이뤘다. 김한 전북은행장의 이름이 새겨진 몽블랑 만년필은 호가 속에 50만원에 낙찰됐고, 양주 '루이13세'는 이날 가장 높은 낙찰가인 84만원에 팔렸다.나눔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1640만원으로 전액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소외아동 정서지원사업 등에 쓰이며, 남은 물품은 아름다운가게에 기증됐다.김한 은행장은 "이번 바자회는 아름다운가게와 전북은행이 정말 아름다운 일을 하고자 마련한 행사로, 많은 분들이 이웃사랑 실천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아름다운가게와 '뷰티풀파트너' 협약을 체결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 사회일반
  • 임상훈
  • 2010.11.08 23:02

[알림] 알려드립니다-8일부터 지면 새로워집니다

전북일보가 오늘부터 지면을 새롭게 바꿉니다. 독자들 앞으로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가 유익한 뉴스를 배달하기 위한 신문의 변화입니다. 우선 독자 중심의 생활밀착형 기사를 늘리고 각 분야의 정보와 지식도 강화합니다. 특히 지역 현안에 주목, 각 시·군의 이슈를 찾아 심층 취재하고, 우리 이웃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보다 풍성하게 담아냅니다.이 같은 취지에서 지면 구성도 바꿨습니다. 재테크·부동산 등 경제콘텐츠를 강화, 경제면을 4~5면으로 전진배치하고 '일과 사람'란을 2개면으로 늘려 우리 이웃의 소식을 상세하게 전합니다. 또 각 시·군 소식을 전하는 '지역'란을 '자치시대'로 변경하고 기존 3개면에서 4개면으로 늘립니다.한층 다양하고 생생하게 구성, 볼만한 정보로 채워지는 주말판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입니다. 발로 뛰는 기자들의 현장 이야기는 독자들과 함께 숨쉬는 신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경제면 전진 배치 - 경제콘텐츠 강화경제면을 8~9면에서 4~5면으로 전진 배치하고 재테크와 부동산·주식 등 콘텐츠를 확충합니다. '일자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름에 따라 잡코리아 전북지사와 함께 1주일에 한 차례씩 구인·구직 정보를 제공합니다.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경제정보를 보강하고 금융·건설·유통 등 경제 각 부문을 특화, 소비자 중심 경제활동의 흐름을 진단하는 기획기사도 마련합니다.▲ '일과 사람' 증면- 생생한 소식·알찬 정보화제의 인물과 지역사회 다양한 행사 소식을 담은 '일과 사람'란을 2개면으로 증면, 보다 생생한 생활밀착형 정보를 담아냅니다. 우리 이웃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서 독자와 소통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TV·연예면에 실렸던 '회화 삼국지'는 '일과 사람란'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자치시대' - 폭넓은 지역소식·이슈 분석그동안 3개면에 걸쳐 게재된 '지역'란을 4개면으로 늘리고 명칭도 '자치시대'로 변경합니다. 일선 시·군의 소식을 보다 폭넓게 전달하자는 취지입니다. 또 각 지역의 이슈를 발굴, 정보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분석의 깊이를 더하는 뉴스를 강화해 문제점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젊은 신문' 지향 - 1020 콘텐츠 확충종이매체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10~20대를 겨냥, 젊고 신선한 콘텐츠를 신설·확충합니다. 문화면에서는 '아이들 놀이터'를 기획,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공연 등 문화행사를 집중 소개합니다. 또 수요일자 20면에 격주로 교육 및 대학가 소식란을 마련, 꿈꾸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와 캠퍼스 화제를 전합니다. 우리 삶 속에 파고들어 세상을 바꾸는 뉴미디어의 세계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행복한 금토일 - 생활밀착형 정보 전달금요일자 주말판은 6개면을 할애, 다양한 생활밀착형 정보를 배달합니다. 커버 스토리(15면)에서는 매주 관심을 모으는 소식과 이야깃거리를 집중 조명하고, 주말 문화행사와 축제·등산·낚시 등 일반 시민·동호인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합니다. 이와함께 지역별·음식별로 전북의 독특한 맛을 소개하는 '기자와 함께 떠나는 맛집' 기획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현장 기자들이 발품을 팔아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전북의 맛지도를 새롭게 그려내기 위한 시도입니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0.11.08 23:02

'부메랑된 민자' 적극적 유치에 전북 미래 달렸다

공공부문의 부족한 재원 해소를 위해 대규모 지역개발에 민자 유치가'붐'을 이루지만, 대부분이 경기 불황 등을 이유로 성사되지 못하면서 도내 현안사업들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더구나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데 실패한 일부 사업의 경우 지역발전이나 주민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어 새로운 민자 유치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대규모 투자자 등을 상대로 지역개발 분야와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유치에 발 벗고 나섰지만, 대부분이 민자유치나 기업유치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새만금 관광지구 개발과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개발, 새만금 신항만 조성, 무주태권도공원 조성 등이 전북도의 대표적 민자유치 사업. 이는 모두 1000억 대 이상 투입돼야할 대규모 개발사업이다.시·군에서도 전주 종합경기장 일대 도시재생과 군산 내항 재개발, 익산 백제문화권 종합개발사업, 동부권일대의 신발전지역 등 지역발전을 위한 민자 유치사업이 다양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또 새만금 산업지구를 비롯해 전북 혁신도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 김제 지평선 산업단지,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등에서 기업유치가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대부분에서 민간투자자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투자하기를 꺼리거나, 대규모 인센티브를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민자유치 또는 기업유치로 성사되지 못하는 실정이다.새만금사업의 경우 부안 쪽 관광용지(990만㎡)는 지난해부터 투자협약만 체결했지 성사되지 못하고 있고,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436여㎡)는 13년째 투자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특히 무주 기업도시를 비롯해 전주 종합경기장 도시재생, 군산 내항 재개발 등은 아예 추진하겠다고 덤벼드는 사업시행자조차 만나기 힘든 가운데 포기 일보 직전에 몰려 있다.기업유치도 마찬가지다. 혁신도시나 국가식품클러스터는 관련기업 설문조사에서 입주의사를 밝힌 곳이 거의 없으며, 신재생에너지단지는 입주계약을 체결한 기업조차 부지계약을 포기했다.이처럼 대규모 지역개발에 대한 민간자본 유치활동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향후 지역개발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생활불편까지 야기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민자사업 대부분이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대형 국책사업이거나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 지역 현안사업이어서, 민자유치에 실패하면 지역발전 또는 주민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따라서 민자유치 또는 기업유치에 대한 효율적인 유치 방안으로 국가 또는 지방차원의 제도적 정비나 투자여건 개선, 대규모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현재 부산시와 경남도, 경기도 등 다른 자치단체들은 수도권 등으로 직접 찾아가 민자 유치활동을 벌이거나 외자유치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지원법 제정하는 등으로 민자유치에 뛰어들었다.도 관계자는 "최근 경기흐름 등 현실적인 것을 감안할 때 민자유치가 쉽지 않다"며 "앞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구대식
  • 2010.11.08 23:02

'태조 어진 박물관' 전주 경기전에 개관

태조어진의 역사를 담아낸 어진박물관이 지난 6일 개관했다.경기전 뒷편에 건립된 어진박물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 건물면적 1194㎡ 규모로 어진실과 가마실, 역사실, 수장고, 기획전시실 등을 갖춰 이날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됐다.단연 관심을 모은 것은 어진 모사본. 현존하는 어진 중 가장 오래된 데다 화폭이 크고 상태가 좋으며 각종 고서에 제작과정이 상세히 기술돼 있는 등 문화재적 가치가 커 보물 제931호로 지정됐다. 어진박물관을 둘러본 시민들은 전주가 조선왕조의 본향이라는 사실에 대한 역사성을 확인했다.전주시는 이날 어진의 봉안의식을 재현한 '태조 어진 전주 봉안 600주년 기념대제'도 진행했다. 기념대제는 조선시대에 어진을 봉안한 과정을 재현한 것으로 전라관찰사가 충청관찰사로부터 어진을 넘겨받아 경기전으로 모시는 고유례, 어진행렬, 어진봉안례의 순서로 진행됐다. 어진행렬은 태조 어진을 실은 어진가교를 앞세우고 의장대와 취타대, 시민 600명이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경기전까지 2km 구간을 행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송하진 전주시장은 "경기전은 풍패지향 전주의 상징"이라며 "어진박물관 개관은 전주가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주문화재단 라종일 이사장,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이환의 이사장, 김성주 최진호 도의원, 이명연 전주시 부의장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 JJANiTV
  • 황주연
  • 2010.11.08 23:02

전주 동암고 '학생자치법정' 들여다 보니

"두발검사에 걸렸는데 바로 다음날 또다시 검사한다고해서 이발하기 위해 담을 넘었습니다. 잘못된 것은 알지만 밤 10시에 학교를 마치면 미용실에 갈 시간이 없습니다."6일 오전 전주 동암고에서 열린 학생자치법정에 과벌점자로 나온 김한식군(2·가명)은 지난 10월 18일에 두발검사와 월담, 그리고 제2외국어 시간 무단결과 등 하루에 3번의 벌점을 받았다.학교 규정에 따라 봉사활동 등 처벌을 받는 대신 이날 법정에 나온 김군은 자신의 독특한 외모 때문에 이발을 하지 않았다가 적발됐으나 빨리 이발하고 싶은 생각으로 담을 넘게 됐다며 수업을 빠지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담당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선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변호인은 해당 미용실 관계자를 인터뷰한 자료를 동영상으로 제시하면서 한식군도 빨리 이발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늦어졌다는 점을 호소했다.변호인과 검사측의 밀고 밀리는 줄다리기에 이은 배심원단의 합의를 거쳐 재판장이 내린 판결은 학생부장 선생님과 면담하여 규정개정을 건의할 것과 월담방지를 위한 후문지킴이 1주일, 무단결석에 대한 책임으로 담당학급 출석부 담당 1개월, 그리고 다음번 자치법정에 배심원으로 참여할 것 등이었다.이날 자치법정은 동암고 학생들이 올들어 마련한 두 번째 자리. 실제 과벌점자 2명이 자신의 실명으로 출석해 두 차례에 걸쳐 법정이 열렸으며, 검사측이 과벌점자를 '피고'로 지칭한데 대해 재판부가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며 학생의 이름을 부르거나 과벌점자로 호칭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인권에 상당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또 과벌점을 받게 된 이유와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서로 소통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자치의식이 돋보였다.임동민 자치법정 회장은 "서로를 물어뜯고 힐난하는 법정, 지루한 원칙만 나열하는 법정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며 "오늘 법정은 픽션이 아니라 실제이며,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철 지도교사도 앞으로 한달에 한번 정도는 이런 자리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진태 교감은 총평을 통해 "교사들의 일방적인 지도가 아니라 서로 소통하고 토론하면서 학생들의 합리적 생각으로 학급과 학교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자치법정에는 양문선 전북도 고등학교학생회 회장을 비롯한 각 학교 학생회장 30여명과 법무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봤다.이성원기자leesw@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11.08 23:02

[기고] 중국의 한시(漢詩) 외교

지난 6월 8일 외교통상부 천영우 차관 (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베이징에서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외교부 부부장으로부터 송나라 소동파의 시가 담긴 액자 하나를 선물 받았다. 자신이 직접 종이에 써서 준 이 시는 소동파의 명저로 알려진 유후론(留侯論)에 담겨져 있다. 유후론은 한나라 개국공신인 유후 장량(長良 -기원전 168년)의 일화와 관련된 것이다.天下有大勇者 세상에 큰 용기를 지닌 이는卒然臨之而不驚 돌연 일을 당해도 놀라지 않으며無故加之而不怒 억울하고 당혹해도 노여워하지 않으니此基所挾持者甚大 그가 가슴에 품은 것이 매우 크고而基志甚遠也 그 뜻은 매우 원대하다.시의 주제가 인내와 자제를 강조하는 것이어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중국의 의중을 보여주는 고도의 심리외교라는 해석이다. 중국은 천안함 사건에 우리 정부의 편을 들어달라는 대북정책 공조 요청에 대하여 냉정과 절제를 강조하고 있었고 이 시 한편을 통하여 그들은 우리 정부에게 '성급하게 굴지 말라'고 점잖게 한방을 먹인 셈이다.'한나라 건국공신 유후 장량에 대해 논술함' 이라는 '유후론' 에서 소동파는 다음과 같이 논하였다. "호걸이란 범인보다 뛰어난 면이 있기 마련이다( 高之所謂豪傑之士者 必有過人之節) 필부가 욕을 당하여 칼을 빼어 들고 싸우는 것은 진정한 용기가 아니다.(人情有所不能忍者,匹夫見辱, 拔劍而起, 挺身而門, 此不足爲勇也,) 큰 용기를 가진 자는 급박한 일에 처하여도 놀라지 않고 이유 없이 욕을 당해도 노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가 품은 포부가 크고 뜻이 심히 원대하기 때문이다.진나라 말기에 장자방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필부와 같은 힘으로 진시황을 저격하려 하였다. 장자방이 세상을 덮을 만한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윤이나 강태공같이 지모를 쓰지 않고 형가나 섭정같이 자객행세를 했다가 위기에 처하였다. 황석공은 이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일부러 거만한 자세로 무례한 일을 시켰다. 다리 밑에 신발을 떨어뜨리고 주워 오게 하였던 것이다. 장량의 욱 하는 성질을 꺾어 주려 한 것이다. 한고조와 유방이 승리한 이유나 서초패왕 항우가 패한 이유는 바로 이 인내력의 유무에 있었던 것이다.중국이 국내총생산(GDP)으로 일본을 제친 올해, 센카쿠에서 도발적인 태도로 군사대국의 패권적 모습을 들어 냈다. 천안함 사건에서도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이웃 나라의 핵심적 가치를 무시하는데 주저 하지 않았고 북한을 감싸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들은 이른바 동북공정이라는 프로젝트로 한국고대사의 역사왜곡을 조직적으로 계속하고 있는 터이다. 세계역사상 가장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조만간 세계 최대의 패권국으로 부상 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우리를 비롯한 세계는 중국의 팽창에 두려움을 느낄만 하다.세계의 지도국가는 경제력군사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 중국은 진실에 눈을 감는 폐쇄성, 당장의 이익에 급급한 편협함을 버리고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대국다운 정신적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대국으로 우뚝 섰다'는 이른바 '대국굴기'의 논란이 대내외적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에 그들이 어떠한 한시(漢詩) 카드를 들고 나올지 사뭇 궁금하다./ 서호련 (한국세무사회 국제협력위원)

  • 오피니언
  • 기타
  • 2010.11.08 23:02

[전북칼럼] '포스트 새만금'을 향한 도전과 창의

지난달 전남에서 열린 영암의 F1그랑프리 때문에 우리 연구원은 다들 속이 복잡했다. 말로만 듣던 F1 자체가 워낙 흥미로웠고, 예상을 뛰어넘은 열기에 놀람과 부러움과 시샘이 어지럽게 오갔다. 물론 F1 대회가 끝나고 나서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고, 대회의 성공을 선언하기에는 너무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더구나 지금 F1 대회에 대한 평가가 진행중인 마당에 이 대회가 꼭 성공이냐 아니냐를 갑론을박하는 것은 별로 적절치 않아 보인다.그러나 F1 대회를 통해서 우리가 받았던 자극과 도전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한국에서도 이런 고급 스포츠가 대중적으로 통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수많은 문제와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행사를 끝까지 밀어부친 전남의 힘도 인상적이었다.또 지난달 충남의 공주에서 열린 대백제전도 나름대로 탄탄한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 기간에 370만명이 다녀갔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1천2백억원에 이른다고 자체평가를 제출했다. 이런 외형상의 평가에 못지않게 충남이 조용하고 은근하게 모든 역량을 모아 세계대백제전을 성원하고 밀어부치는 과정도 인상적이었다.우리와 이웃한 광역도들의 도전과 분투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이제 전라북도도 새로운 메시지와 전략이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들만의 F1이나 대백제전을 당장에 새로 만들거나 기획하자는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새만금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 전략이다. 이제 새만금은 내부개발의 단계에 들어서서 개발의 방향과 비전이 제시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목표와 타켓전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세계경제자유지역과 녹색성장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현할 수 있는 전략이 제시되어야 한다.말하자면 '포스트 새만금'은 새만금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새만금 안에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새만금의 엄청난 잠재력으로부터 전북의 21세기적 비전이 나와야 한다는 점은 동의하고 있다. 새만금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창의성과 도전정신이다.그러나 창의성과 도전정신이라는 말은 실제로 참 어려운 말이다. 창조와 도전이라는 말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 이면에 있는 위험과 혼란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말하자면 F1은 한국의 관광레저산업에 창의적인 도전이었지만, 그 도전의 이면에 수많은 위험과 혼란이 따라붙은 것과 같다. 그렇다면 선택해야 한다. 도전과 창의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안정적이고 소소한 변화를 선택할 것인가.전라북도로 말하자면, 사실 안정적인 변화를 선택해온 셈이다. 옛날 일을 들춰서 미안하지만 호남선을 포기하고나서 불과 수년 뒤에 발등을 찍었던 전주의 역사가 그랬다. 하지만, 더 많은 가슴 아픈 사연들은 일일이 들춰내지 말기로 하자.지금 우리에게 분명한 것은 앞으로 몇 년간의 전략적인 선택이 몇십년 후에 후배들에게 가슴 아픈 사연으로 남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제 전북과 새만금이 새로운 도전과 창의성의 실험대에 섰다는 것이다. 어떤 카드가 나올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전북땅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히 보인다. 그런 아이디어들이 새만금 안에서 구현될지 아니면 새만금의 바깥에서 만들어질지 아직은 잘 보이지 않는다. '포스트 새만금'은 그만큼 어렵고 무겁다.그렇지만 F1과 대백제전 같은 사업들을 보면서 마냥 부러움할 수 만은 없다. 뭔가 전북의 미래를 위한 과감하고 담대한 제안들이 나와야 한다. 안으로는 성장동력산업들의 완성도를 높이고, 한편으로는 민생과 일자리 정책에 집중하면서도 전북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담론들이 나올 때가 되었다. 누구에게서 그런 담대한 비전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새로운 담론이 시작될 때 '안되는 이유' 1백 가지를 말하기 전에 우선 '될 수 있는 이유'를 단 한 가지라도 생각해보는 것이 도전의 시작이 될 것이다./ 원도연(전북발전연구원장)

  • 오피니언
  • 기타
  • 2010.11.0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