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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수해지역, 쓰레기 수거라도 최소한 지원해주세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뭐 합니까. 포크레인 한 대도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집 주변과 농경지에 쌓인 쓰레기조차 치우지 못하고 있는 데요." 완주군 운주면 어목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권혁일 씨는 수해 한 달이 지나도록 집중호우 때 떠밀려온 쓰레기를 치우지 못해 속만 끓이고 있다. 완주군청 등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유지에 쌓인 쓰레기는 당사자가 치워야 한다는 대답만 돌아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개인 잘못이 아닌 하천 준설 등 하천 관리를 잘못해 장선천이 무너져 생긴 피해이기 때문에 최소한 쓰레기 처리만이라도 행정에서 도움을 줘야 하지 않느냐는 불만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완주군 내 수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공공시설 복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으나 사유시설 복구는 더디기만 하다. 실제 완주군에 따르면 공공시설 피해 936건(도로 33건, 하천 811건, 상하수도 22건, 체육공원 2건 등) 중 95%에 가까운 889건이 복구 완료됐으나 사유시설 피해 1739건(주택 전파 4건, 반파 5건, 침수 166건, 농작물 침수 285ha, 농경지 유실 42ha 등)의 복구 상황은 제대로 집계조차 안 되는 상황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기대만큼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피해 주민들의 불만이다. 재난지원금 42억 원을 확보했으나 이마저도 아직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각계 온정의 손길로 2억 원 가량 수해 성금이 답지했으나 성금 배분에 대한 기준도 마련하지 못했다. 당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과 농업·임업·소상공인 등의 일상회복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조기 지급하고, 재난예비비 31억 원을 긴급 투입해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던 완주군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피해 주민은 "공공시설 복구가 거의 완료된 만큼 이제 사유시설 피해에 대해서도 행정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하루삘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최소한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쓰레기를 치우지 못해 고통을 겪지 않도록 마을별 포크레인 등 중장비라도 우선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8.18 16:18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 제8기 사회복지대학 졸업식 개최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진, 이하 진사협)는 지난 16일 진안군산림조합 3층 강당에서 제8기 사회복지대학(학장 임경빈) 졸업식을 가졌다. 진사협 주관으로 열린 이날 졸업식에는 임경빈 학장, 김진 회장과 송상모 명예회장 등 진사협 임직원, 졸업생 37명은 물론 전춘성 군수, 동창옥 의장과 군의원 다수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졸업생 37명은 검은색 사각모를 쓴 채 임경빈 학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았다. 학장상은 최고령 백덕자 씨, 회장상은 20주 내내 학생대표 역할을 수행했던 김창갑 씨가 수상했다. 개근상은 권은희·김규온·김성옥·김창갑·이복순·조정숙 씨 등 6명이 받았으며, 김선희 씨 등 16명은 정근상을 받았다. 3년간 학장 역할을 수행한 임경빈 진사협 이사는 김진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김창갑 학생 대표는 “20주간의 교육과정은 삶이 무엇인가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줬다. 남은 인생이 건강하게 익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교육과정을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경빈 학장은 “100년 만에 찾아왔다는 여름 무더위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출석률을 기록해 졸업장을 받으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자신의 웰다잉을 준비하면서 이웃을 보듬기 위해 배운 대로 실천하는 졸업생이 되자”고 강조했다. 김진 회장은 “끝없는 열정으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수강생 여러분과 수업을 함께하신 임경빈 학장님께 감사드린다”며 “20주 과정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을 더 키우는 계기가 됐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사회복지대학 운영은 진안군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 좋은 사례 중 하나로 꼽힐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사회 복지일꾼을 양성하는 사회복지대학 과정이 향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8기 사회복지대학은 지난 4월 4일부터 8월 16일까지 매주 목요일 20회차 과정으로 운영됐다. 군민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발적 활동 참여를 목적으로 개설된 이 과정에서는 군수특강, 사회복지 실천 사례 소개, 복지와 경제, 웰다잉, 웃음 치료, 졸업여행 등 다양한 강좌가 진행됐다.

  • 진안
  • 국승호
  • 2024.08.18 16:17

진안 의용소방대, 옆집 홀몸노인 위기 시 119보다 먼저 출동한다

진안소방서(서장 라명순)가 제안한 문제해결형 정책 하나가 전북특별자치도 적극행정 과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른바 ‘시골지역 고령층 119대응 강화’ 정책이다. 지난 16일 진안소방서에 따르면 진안소방서는 진안군이 운영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에 의용소방대를 연계하는 정책을 제안했으며 이에 따라 군과 소방서가 서로 협력해 관련 준비를 모두 마치고 실행에 들어갔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란 진안군이 홀몸노인 등 취약가구의 소방안전과 구급안전을 위해 실시 중인 기존의 위기 호출 서비스다. 소위 ‘게이트웨이’라는 응급호출 장치를 설치해 위급상황 발생 시 장치 내 버튼을 눌러 가족 또는 119를 호출할 수 있는 ‘핫라인’ 서비스다. 진안소방서는 초고령사회인 진안지역의 소방안전 강화를 위해 기존보다 한층 더 진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보완책을 숙고했다. 그런 다음, 기존의 게이트웨이 장치로 호출할 수 있는 대상을 의용소방대원으로까지 넓혀야 한다고 진안군에 제안했다. 위기 시 가장 신속하게 출동 가능한 게 의용소방대원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럴 경우 두 가지 이점이 추가된다고 소방서 측은 보았다. 하나는 가족 또는 119센터와 거리가 멀 경우 위기대응 골든타임을 놓치는 폐단을 막아주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실수로 빈발하는 버튼 오작동의 경우 119가 출동할 필요가 없어 소방력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것. 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 도내에서 화재 발생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36명이다.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총 22명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61.1%를 차지했다. 시골지역은 도시지역에 비해 60세 이상 고령층이 두드러지게 더 많은 데다 119센터와 거리가 멀리 떨어진 곳도 많아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출동하더라도 적기 조치가 쉽지 않다. 진안소방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책 찾기에 부심하다 의용소방대원 활용을 제안했으며 이 제안은 진안군이 전폭 수용해 실행으로 이어졌다. 진안소방서는 진안군과 협력해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가입자 총 1060가구의 ‘게이트웨이’ 장치에 마을 의용소방대 연락망 등록을 완료했다. 또 홀몸노인 등 서비스 대상자에게 이용법 교육을 실시하고 의용소방대원에게는 즉시 출동태세를 갖출 수 있는 화재 대응요령 및 응급처치 등 현장 초기대응에 관한 교육을 마쳤다. 이 정책은 올해 초 전북특별자치도의 적극행정 과제에 선정된 상태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라명순 소방서장은 “시골지역 고령층에 대한 안전을 위해 의용소방대원의 초기 현장대응 체계가 성공적으로 정착돼 인명 또는 재산 피해가 최소화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4.08.18 16:17

김제시, 친환경 수소 저상버스 도입

김제시에 친환경 수소 저상버스가 도입된다. 시는 지난 16일 시내버스 차고지(교동 150-1)에서 친환경 수소 저상버스 도입 시승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 주관으로 열린 이날 시승식은 정성주 김제시장, 이원택 국회의원, 도·시의원, 장애인협회, 시내버스, 현대자동차 등 많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보고, 테이프커팅, 기념촬영, 시범운행 등의 순으로 약 30분에 걸쳐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2023년 1월 19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으로 저상버스 의무 도입화에 따라 김제시에 3대의 저상형 수소 버스를 도입했다.”며, “수소 버스는 전기 버스 대비, 연료(수소) 완충 시간이 짧고(15~20분 소요), 1일 최대 운행 거리가 474km로, 하루 평균 300km 안팎을 운행하는 관내 시내버스 운행 여건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저상형 수소버스 3대는 26번(전북도청 운행), 100번·101번 노선(순환노선)을 운행하게 된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김제시가 저상형 수소 버스를 도입함으로써 교통약자의 이동권 증진 및 편의 제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수소 버스는 수소와 산소만으로 전기를 만들어 구동되는 무공해 자동차인 만큼 배기가스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 김제
  • 강현규
  • 2024.08.18 16:16

김제시, 성산공원 관광명소화 '재시동'

김제시민들의 쉼터인 성산공원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오랜 세월 공원 내 흉물로 방치돼 있던 성산타워(3층 규모, 높이 30m)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조경 식재, 산책로 정비 등을 통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새롭게 탈바꿈될 전망이다. 1977년 12월 도시공원으로 지정된 성산공원은 도심에 위치했지만 공원 내 산림이 우수하고 다양한 산책로 및 휴게·운동공간 등이 조성돼 있어 한동안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낡고 오래된 성산타워와 일체성이 결여된 공원시설 재질 및 전반적인 노후화로 인해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현저히 줄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성산타워는 지난 1996년 구)한국이동통신과 협약을 맺고 8억여 원을 투입해 준공됐지만 28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노후화가 심화돼 철거와 리모델링에 대한 여러 의견이 상충하면서 공원 내 '랜드마크'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시는 지난 2021년 12월 말 통신사 측과 협의가 이뤄져 통신기지국의 철거를 완료 했으며 민선 8기에 들어 성산공원을 관광명소화로 조성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실시설계용역을 재추진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6일 성산공원 관광명소화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용역기간 2023. 11. 28∼2024. 12. 15.)를 가졌다. 총 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성산공원 관광명소화 사업은 이번 용역 재추진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성산공원은 관광자원 확충, 환경개선과 관광 동선 재정비 등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도심관광거점, 인근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한 도심 허브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성산타워의 리모델링 과정에 적극 반영, 아이들의 놀이와 휴게를 고려한 도시공원 힐링 정원숲으로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은 물론 동헌, 내아, 전통시장과 연계한 도심관광거점 및 야간관광 루트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제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동안 방치돼 있던 성산타워가 리모델링을 통해 김제의 랜드마크로 다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면서 “성산공원이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확충 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싶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제
  • 강현규
  • 2024.08.18 16:15

최재춘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장 “남북 공동 등재는 경직된 남북관계 변화 기회”

“남과 북이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은 그동안 경직되어 있는 남북관계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4 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에서 만난 ‘코리아(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최재춘 단장(김운용 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이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단독으로 신청했지만 북한도 남북 공동 등재를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올해 3월 유네스코 본부에 태권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8년 11월 평양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와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가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2018년 공동으로 등재한 씨름의 선례를 따르자는 것입니다.” 씨름의 경우 2018년 남북 동동으로 등재됐는데, 남북이 각각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했으나 외교적 노력을 통해 유네스코 측에 공동 등재 요청 서한을 제출한 뒤 등재에 성공했다. 당시 유네스코는 씨름이 남북 화해와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며 심사 순위에서 북한보다 뒤에 있던 우리나라의 씨름 등재 신청을 긴급 안건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단장은 “지난해 12월 리용선 ITF 총재로부터 ‘남북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는 씨름의 선례대로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연락받았다”며 “이후 통일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등을 방문해 그동안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준비 및 진행 과정 등을 설명하고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동안 우리 추진단은 남과 북의 평화를 떠나 세계평화를 위한 초석으로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를 남기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남북이 공동으로 태권도를 유네스코에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키면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더욱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경직되어 있는 남북관계 개선과 세계평화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태권도
  • 강정원
  • 2024.08.18 16:15

시각예술의 다양성을 엿보다…전주한벽문화관 전시공간 지원사업 운영

전주문화재단(대표 최락기) 전주한벽문화관에서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조성해 눈길을 끈다. 전주한벽문화관은 지난 2022년 지역 작가들과 시민들을 위해 60평 규모의 ‘한벽전시관’을 개관해 예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개인 1팀과 단체 1팀을 뽑아 전시회를 개최한다. 먼저 유시라 작가의 개인전 ‘그것을 묶음으로: who, where, why?’ 가 28일까지 한벽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를 활용한 조형 설치 작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묶음’이라는 행위를 생(生)과 사(死)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형태의 조형미는 길이와 부피감, 즉 시간성을 표현함으로써 인간의 존재에 대한 성찰과 유한한 시간성을 시각화했다. 이어서 9월 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단체전 ‘순류 혹은 역류’에는 김의진, 김지선, 노진아, 조민지, 한준 등 작가 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사회의 흐름에 따라 순류 혹은 역류로 살아가는 삶을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기준을 어디에 두는 가에 따라 순류가 될 수도 있고, 역류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단체전에 참여하는 조민지 작가는 “현재의 삶과 선택이 순류인지 역류인지 확신이 없는 불투명한 길을 걷고 있는 우리네 삶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한벽문화관 콘텐츠사업팀(280-704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8.18 15:58

'기업사랑도민회' 출범⋯지역경제계 우려와 기대 교차

500명이 넘는 전북지역 경제·기업인이 참여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사랑 도민회가 발족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도민회가 고금리·고물가로 침체된 지역에 어떤 새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사랑 도민회 출범이 지역 경제계 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기대만큼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전주상의의 각성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순수 민간단체인 도민회는 지난달 26일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29일 대의원총회를 통해 사업 계획·예산안을 확정한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초대 회장에는 윤방섭 전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선출됐다. 당초 윤 회장은 전주상의 선거를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아 도민회 출범 취지와 달리 여러 오해가 발생할 상황을 우려해 회장직을 적극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변 경제·기업인의 설득 끝에 회장을 맡기로 결정했다. 이후 윤 회장은 1억 원의 사재를 출연하고 회의실·사무실을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전주상의 등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만든 게 아니다. 지역 경제·기업인을 위해 일하고 경제·기업이 모두 살아나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의미다. 경제·기업인의 가려움을 해소해 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인 만큼 고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도민회는 기업이 잘 돼야 인구가 모이고 인구가 모이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는 판단하에 기업하기 가장 좋은 전북자치도 실현과 살맛 나는 경제·기업인의 행복을 위해 활동해 나갈 방침이다. 도민회는 가입 기업(경제·기업인)의 애로사항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세무·노무·법무 상담, 분과·자문위원회와 정책자금지원 상담반·기업 경영 컨설턴트 구성·운영, 기업 애로 현장 조사, 명사 초청 행복 아카데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전북자치도 14개 시·군에 지부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14개 시·군 중 고창군 1곳이 지부 설립과 관련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기준 도민회 가입 기업(사업자) 수는 550여 명이다. 사업자 등록증이 있는 개인 사업자 등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입 가능 범위를 넓히고 연회비를 20만 원으로 책정해 회원의 부담을 줄여 가입 문턱을 낮췄다. 윤 회장은 "정치적 이슈 등에 흔들리기보다는 회원 경제·기업인과 단합·화합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싶다. 불필요한 장벽은 다 걷어내고 오로지 회원·기업을 위해 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 열심히 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민회는 20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도내 주요 경제 관련 기관장·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총회와 윤방섭 회장 취임식을 개최한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8.18 15:32

경진원, 베트남·인도네시아에 무역사절단 파견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원장 윤여봉)이 중소기업 10곳과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경진원이 19일부터 24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 호찌민·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 베트남·인도네시아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 18일 경진원에 따르면 베트남·인도네시아는 소득 수준 향상으로 소비재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도시화 및 인프라 개발로 관련 유망산업이 급부상하고 있어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시장 진출이 필요한 유망 시장 중 하나다. 경진원은 파견 기간 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도내 건축·기계, 미용용품, 생활 소비재 등을 전략 품목으로 내세워 수출 상담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수출 성과를 내기 위해 경진원은 현지 파트너사 및 자체 통상거점센터를 활용해 베트남·인도네시아의 유력 바이어를 발굴해 무역사절단 참여 기업에 제공했다. 윤여봉 원장은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출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베트남·인도네시아 무역사절단 파견은 지난 4월 말 중국 상하이·베이징, 5월 말 태국·인도 등에 이어 올해 세 번째 파견이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8.18 15:31

숫자채우기 급급...인건비 상승에 불안 해져가는 해수욕장 안전

전북을 비롯한 전국 해수욕장이 폐장을 하거나 앞둔 가운데, 해수욕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수상구조대(안전관리요원) 투입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년 해수욕장 운영과정에서 인건비 증가와 청년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필수 자격증조차 갖추지 않은 인력들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인데, 현재의 인력충원 방법으로는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안전 확보가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워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전북지역에서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군산, 부안, 고창 등 지자체에 따르면 전북지역 해수욕장 수상구조대의 급여는 시간당 1만 3000원으로 모두 동일하다. 올해 수상구조대의 정원은 부안군 103명, 군산시 15명, 고창군 15명으로 파악됐다. 확인 결과 부안군 수상구조대 103명중 인명구조자격증을 가진 인력은 75명으로 28% 가량이 인명구조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울러 다른 지자체들은 해수욕장의 수상구조대원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창군의 경우 용역회사를 통해 간신히 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군산시의 경우 지역 해병대전우회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급격히 악화됐다. 수상구조대는 7월~8월 해수욕장 개장기간에만 투입된다. 기존에는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수상구조 활동을 맡겼으나, 지역 청년 인구 감소로 인해 인력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자격자의 투입까지 발생되고 있다. 현재는 타 지역에 거주하는 자격증 소지자를 투입해야 하는데, 지금의 급여체계는 시급 이외에 숙박시설, 식비 등의 지급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지난 10일에는 부안군 격포해수욕장에서 A씨(60대)가 바다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씨가 수영 중이던 위치는 무릎 정도까지 밖에 닿지 않는 얕은 물이었지만 사고 당시 A씨는 수상구조대에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수상구조대는 A씨가 배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고 결국 A씨는 인근에서 수영 중이던 관광객에 의해 발견됐다. 뭍으로 끌어올려진 A씨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받은 뒤, 부안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부안군은 해당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세월호 사태 이후로 해상구조사 자격증 등이 새로 생겨나는 등 안전 관련 자격이 늘어났지만, 현재의 예산으로는 그러한 안전요원의 투입이 어려운 실정이다”며 “예산 대부분을 군비로 투입하고 있다. 숙박비 지원이 되지 않아 지역 청년들에게 자격증을 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지만, 충분한 인력이 모이지 않고 있다. 해수욕장 방문객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8.18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