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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품은 전주 서학예술마을도서관 개관

전주시 서학동예술마을의 오래된 카페·갤러리 건물이 예술마을의 정체성과 예술 도서 및 작품, 예술 정원을 담은 ‘서학예술마을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전주시는 28일 서학동예술마을 내 서학예술마을도서관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지역 예술인, 인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서관 개관식을 했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주변 예술마을과 어우러지고, 기존 공간의 특색 있는 건물 구조와 아름다운 정원 등의 장점을 살려 예술을 품은 특색 있는 도서관으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연면적 263㎡에 2개 동 2층 건물로 된 이 도서관은 △개방형 열람 공간 △사진·음악·미술·연극(공연 등) 분야의 예술 도서 및 아트북, 그림책, LP·CD 비도서, 지역작가 작품이 어우러진 서가 △전시실 △개방형 야외 정원 △야외 소공연장 등으로 구성됐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예술특화도서관으로서의 의미를 담아 △빛들다 △깃들다 △스며들다 △물들다의 4개 코너에 총 2306권의 다양한 예술도서가 북 큐레이션돼 있으며, 지역작가의 작품 60여 점도 비치돼 있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휴관일인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이 곳 예술마을의 정체성을 담은 공간이다”라며 “이 도서관이 마을주민과 여행자에게 예술적인 감성을 제공하고, 책을 통해 삶을 바꾸고 향유하는 영감이 넘치는 곳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주
  • 천경석
  • 2022.06.28 17:22

[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유영국

“산에는 뭐든지 있다. 봉우리의 삼각형, 능선의 곡선, 원근의 단면, 다채로운 색…” 국제갤러리는 지난 9일부터 8월 21일까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Color of Yoo Youngkuk>을 개최한다. 유영국 작고 20주년 기념으로 회화작품 68점과 드로잉 21점, 사진 작품 및 작가의 활동 기록을 담은 아카이브 등 주요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다. 유영국은 근현대사의 격동기 1916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서 일본 도쿄 문화학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일본의 추상미술의 대가들과 교류하며, 20세기 전반의 전위적인 미술이었던 초현실주의와 추상미술에 깊이 매료된다. 새로운 예술적 기법뿐만 아니라 표현적 다변화를 고심하던 유영국은 ‘오리엔탈 사진학교’에서 수학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사진을 통한 새로운 조형 질서를 탐구하며, 점, 선, 면, 형, 색 등 기본 조형 요소를 중심으로, 자연 추상이라는 그 만의 추상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유영국은 1943년 고향 울진에 돌아와 틈틈이 작품활동을 하다가, 1964년부터는 전업 미술작가가 된다. 울진은, 서쪽에는 태백산맥의 험준한 산악이 많고 동해를 향하여 급경사를 이루고, 해안에는 약간의 좁고 긴 해안평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울진은 예술가에게 천혜의 장소이다. 그는 이런 울진의 산을 모티브로, 대담한 구상과 화체(畵體)를 통해 대형 추상회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색채를 서서히 쌓아 올리고 두텁게 만드는 등 계산된 구도와 색채를 선택, 비정형(非定型) 추상에서 기하학적 형태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을 기반으로 초록, 보라, 검정을 쓰며, 긴장감과 보색의 조화, 색채의 깊이, 공감각을 동시에 부여하는 등 추상회화 미학의 절정에 다다른다. 지난 2018년에도 ‘유영국 색채추상’전 작품 24점에 대해 필자는 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 이번 전시는 90여 점에 달하는 유영국의 뛰어난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그의 작품은 강렬하고 원초적이며 동시에 서사적이고 균형미가 뛰어나게 모던하며 거침없다. 수십 년 앞서간 유영국의 작품은 아무리 보아도 지루함이 없다. 감동적이고 강렬한 작품을 보고 나면 잔상이 뇌리에 남아 있는데, 다른 어느 작가 작품보다 잔상이 강렬하다. 유영국의 원색의 산은, 이 답답하고 지루한 팬데믹 시대에 아이러니하게도 깊고 푸른 바다와 같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6.28 17:20

[NIE]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한걸음

△주제 다가서기 세계화 시대를 넘어서 이제는 초연결의 시대다. 세계 속 개인과 개인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미디어와 정보통신기기의 발달로 세계인들은 지구를 마치 마을처럼 여기게 되었다.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공감,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그에 따른 수많은 지구촌 문제도 공유하게 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지구촌 문제와 사회참여에 대해 알아보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걸음을 내딛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용어 정의하기 [지구촌 문제] 한 나라나 지역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함께 해결해야하는 문제. 전쟁, 빈부격차와 기아, 교육 불평등, 환경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가 있다. ▶주제 알아보기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단체의 노력을 살펴보고 사회 참여 방안을 탐색한다. △신문 읽기 [읽기자료1] ‘사회 참여’.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을 위해 스스로 참여하는 활동을 말한다. 그러면 우리 어린이들의 사회참여도 필요할까? 조금 생소하고 어려워보이는 이 단어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한마디로 누구나 쉽게 사회참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침서다. 세상은 어린이들에게 “네 꿈을 가져라”, “자기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가 되어라!”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나이가 어리니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 정말 그래야 할까? 그렇지 않다. 변화를 일으키는 데 나이는 전혀 상관없다. 10대 청소년은 사회의 주변인이 아니라 떳떳한 ‘동료 시민’인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내 주변이나 사회의 문제에 귀 기울이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10대 남녀 7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때 발명이나 창업, 정책 제안, 자원봉사 등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 사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해 어린이들이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 ‘코로나나우’를 개발한 중학생 영웅 최형빈 군, 취미로 하던 게임 방송을 토대로 청소년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회사를 만든 이제우 군, 밀양의 ‘그레타 툰베리’를 꿈꾸며 사회참여 동아리를 만들어 친구들과 마을의 불편함을 해결해 준 최승혁 군, 끊임없는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대한민국 인재상’까지 수상한 봉사 마니아 박슬비 양이 그 주인공이다.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편견과 차별로 인해 고통받는 자퇴생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는 ‘홈스쿨링생활백서’대표 송혜교 양, 청소년에게 필요한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단체 ‘꿈을 DREAM’대표 이승준 군,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제안하는 청소년특별회의 14대 전국 의장 김지윤 양의 이야기도 포함됐다. 초등학생 두 딸을 둔 엄마이자 10여 년간 청소년을 직접 현장에서 만나 온 지은이는 “크고 작은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의 경험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 인생을 결정하게 되고 또 다른 ‘꿈’이 찾아올 것”이라며,“세상에 어떤 도움이 되고 싶은지, 그리고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이 책을 통해 찾을 수 있기를 바라요.”라고 말했다. (출처: 소년한국일보) - 기사에 등장한 지구촌 문제와 그에 따른 사회참여 방안을 찾아 간추려 봅시다. [읽기자료2] 가난한 자들의 은행으로 오세요 방글라데시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1974년 방글라데시에 극심한 기근이 들었고 길거리에서는 굶주린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것에 대해 아픔을 느낀 ‘무하마드 유누스’라는 대학교수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대학 주변 마을의 상황을 조사하러 나간 유누스는 너무나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많은 여성들이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린 27달러(약 3만원)을 갚지 못해 노예 같은 삶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유누스는 그 자리에서 지갑에 있던 27달러를 꺼내 조건 없이 빌려주었고, 얼마 후 그들은 유누스를 찾아와 빌린 돈을 모두 갚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유누스는 단돈 27달러로 가난에 고통 받던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유누스는 이 경험을 계기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가난한 자들의 은행’을 세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보통 은행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돌려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유누스의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98퍼센트가 성실히 돈을 갚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만의 사업을 시작하거나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하마드 유누스가 세운 이 은행이 바로 ‘가난한 자들의 은행’이라 불리는 그라민 은행입니다. 유누스의 아름다운 생각이 방글라데시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시작하였습니다. - 무하마드 유누스는 세상의 어떠한 문제에 아픔을 느꼈습니까? - 무하마드 유누스가 설립한 그라민 은행의 역할을 무엇입니까? - 유누스의 아름다운 생각으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였습니까? - NGO에 대해 알아봅시다. NGO(Non Govermental Organization)은 정부에 속해 있는 기관이나 단체가 아닌 순수한 민간조직으로서 권력이나 이윤을 추구하지 않고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신념에 따라 활동하는 단체들을 의미한다. - 아래는 다양한 NGO를 상징하는 로고입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인지 조사해 봅시다. unicef(유니세프) 국제어린이양육기구 'compassion' 국경 없는 의사회 GREENPEACE(그린 피스) [읽기자료3] 컴패션(Compassion)에 대해 알아봅시다. 모든 어린이는 애정 어린 관심과 보호 아래 자라날 권리가 있습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1952년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하였으며, 이후 전세계적으로 확대되어 현재 190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양육하고 있습니다. 한국컴패션은 이전에 한국이 전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되갚고자 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2003년 설립되어, 현재 약 12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한국 후원자님들을 통해 양육하고 있습니다. 컴패션은 한 어린이가 자립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 영역)으로 양육합니다. 가장 독특한 점은 후원자와 아이를 1:1로 연결해주고 단지 경제적으로 후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여 아이도 후원자도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컴패션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단체입니까? - 컴패션의 1:1 양육프로그램에 가상으로 참여해 봅시다. △생각 키우기 - 그린피스(GREENPEACE)에 대해 알아봅시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전 지구의 환경문제 해결 목표로 아래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그린피스는 건강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환경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내고 조사해 널리 알립니다. 그린피스는 정부나 기업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으며 지구촌 곳곳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그린피스가 가진 자원을 극대화합니다. 그린피스는 평화로운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습니다.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운동, 탈원전 운동, 대체 에너지 사용 운동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그린피스처럼 지구의 환경을 위해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크레타 툰베리의 영상을 보고 아래의 물음에 답해 봅시다. 💪 16세 소녀 그레타툰베리(영상)를 시작으로 젊은 동년배들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 이를 본 정치인들이 유럽의 그린 딜(Green Deal), 미국의 그린 뉴딜 등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 기업들도 변하기 시작했어요. 구글, 애플, 이케아 등 2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재생에너지만 사용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제작=부안초등학교 교사 최효성

  • 초중등
  • 기고
  • 2022.06.28 17:19

전북대 송미정 교수, 대기 질 개선 공로 ‘환경부장관 표창’

전북대학교 송미정 교수(지구환경과학과)가 대기오염 물질 관련 연구사업 수행을 통한 대기 질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송 교수는 미세먼지 측정 자료를 활용해 국내 미세먼지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밝혀냈고, 환경부 국가 미세먼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신뢰도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송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기에어로졸의 액체-액체 상 분리 현상 관찰과 영향 규명’ 등 다수의 대기과학 분야의 연구과제를 수행했으며, 2019년 국무총리 산하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위원과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과학기술위원회 간사위원, 환경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미세먼지 배출량 심의 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국가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 평가 및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송 교수는 “지역과 동북아시아의 현안인 대기오염과 대기질 개선에 관련된 연구 성과를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교수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대기과학 분야 박사 학위를 받은 미세먼지 전문가로 대기 중 미세먼지 생성 메커니즘 규명, 물리화학적 성질에 관해 선도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 분야 상위 국제학회지 및 인용지수 1% 이내의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 대학
  • 이강모
  • 2022.06.28 17:18

"작고 조각장 보유자 김정섭, 김철주를 기억하다"

“기만 알고 예를 알지 못하면 조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조각장은 금속 표면을 두드리거나 깎아 무늬를 새겨 장식하는 기술을 가진 장인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조각장은 1970년에 지정됐다. 그 명맥은 초대 보유자 고(故) 김정섭(1899~1988)으로부터 그의 아들인 보유자 고(故) 김철주(1933~2015)로 이어졌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8월 2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열린마루 1층 상설전시실1에서 2022년 사라지지 않는 빛-작은 전시 ‘정(釘)으로 맥(脈)을 새기다’를 연다. 조각장 보유자 고 김정섭과 고 김철주는 전통 조각 기술을 끝까지 지켜냈다. 김정섭은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출신의 조선시대 마지막 금속 조각장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김철주 역시 부친의 기술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김정섭이 인정할 만큼 뛰어난 조각장이었다. 전시는 크게 △조각장의 공방 △조각장 김정섭•김철주 △금•은•동의 조화 △아름다움을 새기다로 구성돼 있다. 김정섭과 김철주가 직접 사용했던 도구와 유족이 기증한 작품 등 50여 건을 선보인다. 김정섭과 김철주가 함께 작업하던 1970∼1980년대 공방의 모습을 재연한 조각장의 공방에서도, 조각장 김정섭·김철주 생전이 기록된 신문 기사, 잡지 기사, 기록영화 필름 등도 그들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부자가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사용하던 도구를 아들이 물려 받기도 하고, 자신의 손에 맞게 도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실제 조각 도구의 설명과 함께 조각 도구를 만져볼 수 있도록 꾸몄다. 금·은·동의 조화, 아름다움을 새기다는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을 전시한다. 김정섭, 김철주의 작품 특징은 기물의 바탕면을 조각한 자리에 다른 금속을 박아 넣는 것이다. 그들이 고집했던 전통 조각 기술로 만든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장 한쪽에서는 조각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벽면에 네 개의 화면을 설치해 하나하나 확대해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작업에 집중한 장인의 얼굴, 작업하고 있는 과정,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두 손, 전체적인 모습 등 다양한 각도에서 조각장을 바라보고 그를 카메라로 담았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국가무형문화재 작고 보유자를 기리고자 소규모 전시를 개최해 오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6.28 17:18

전북교육청 인력 방만 운영…인원10~15% 감축 필요

전북교육청 인력이 방만하게 운영돼 전체인원의 10~15% 감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감축한 인원을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일선 교육지원청이나 학교에 재배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제19대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이종민)는 28일 “전북교육청이 인력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1월 기준 전북교육청의 정원은 497명으로 규모가 비슷한 충남교육청(451명) 보다 46명이 많았다. 또 전남교육청의 449명보다 48명이 많았고, 강원교육청(376명) 보다는 121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수위는 전북교육청의 전체 인원 중 적게는 10%, 많게는 15%를 감축하고, 이에 따르는 업무량도 업무정리를 통해 최대 20%까지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감축한 인력을 전북교육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교육지원청이나 학교에 재배치해 학교가 실질적으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선 학교의 중복된 감사 업무도 일원화시키자는 주장도 제기했다. 전북 도내 학교들은 상시적 감사를 받는 체제로 학사감사, 재무감사, 퇴직감사, 복무감사와 국회 청문감사, 도의회 행정감사 자료요구 등 1년 내내 각종 감사에 시달리고 있어 제대로 된 업무수행이 어렵다는 게 인수위의 설명이다. 인수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 대한 각종 감사를 통폐합해 일선 학교의 감사 대응 업무를 최소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7월 1일자로 취임할 신임 서거석 교육감에게 검토 결과물을 토대로 학교 감사를 통폐합해 감사 대응 업무를 축소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종민 인수위원장은 “도교육청의 각종 사업을 재검토해 학교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임으로써 교직원이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서거석 신임 교육감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06.28 17:17

'택시 기사' 박진문 씨 "앞으로도 취미로 사진 찍고 싶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택시 기사’가 있다. 바로 박진문(67) 씨다. 사진 찍기를 사랑하지만, 본업은 개인택시 기사다.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취미로 찍은 사진으로 전시를 연다. 전시는 7월 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은퇴 후 소일거리를 찾다 개인택시 기사를 선택했다. 오히려 사진 찍기에는 좋은 직업이다. 남이 보지 못한 전북의 아름다움, 전북 곳곳의 경치를 골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아니고, 전시를 목적으로 찍은 사진도 아니지만 매력적이다. 박진문 씨에게 카메라 한 대 살 생각도 했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갤럭시 S7, S9, 울트라 22 등으로 촬영했다”며 “카메라 들고 다니는 것은 귀찮다. 스마트폰으로 찍으니까 찍어서 바로 보낼 수도 있고, 여러 가지로 편해서 스마트폰으로 찍는다”고 대답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고, 취미로 찍은 사진이지만 실력은 최고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기에 박진문 씨 역시 기대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기 때문에 확대하면 화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의외로 액자로 만들어서 보니 괜찮았다. 몇 장 더 뽑아서 액자 만들어서 거실에 펼쳐 놓고 보니까 내가 찍은 것인데도 좋았다”고 말했다. 추리고 추려 130장을 전시장에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경치, 자연 등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 전시를 열게 된 계기를 묻자 "취미로 찍은 사진이다. 스마트폰으로 찍었고, 정년도 지났고 나이도 들고 해서 한 번 전시 열어보려고 한다. 아주 아마추어고, 계기가 있기보다는 그냥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문 씨는 “전업작가, 전문 작가 생각은 없다. 사진은 계속 찍을 것이다. 그냥 소일거리로, 취미로 생각하고 계속 찍고 싶다. 나중에 택시 영업도 그만 두면 좋은 카메라도 사고 장비도 갖추고 사진 찍고 싶다”며 “전시 계획도 많지 않다. 10년 뒤 마무리 차원에서 한 번 더 할 수는 있겠지만, 꾸준히 전시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박진문 씨는 완주 삼례 출신이다. 지금은 전주에 살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06.28 17:17

김관영·서거석 당선인 전북교육 ‘협치’ 첫 발 뗏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과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인이 새로운 도정과 교육행정 출범을 앞두고 ‘전북교육 협치’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인은 28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을 만나 도민에게 질 높은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교육 협력을 펼치기로 목소리를 모았다. 교육과 도정을 책임질 당선인들이 취임전 공개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전북교육의 백년대계를 논의한 것은 이례적으로, 민선 출범이래 첫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서 교육감 당선인은 김 도지사 당선인에게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하는 ‘통합적 교육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교육청과 지자체별로 분산되고 중첩된 교육정책을 지역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교육수요자 중심의 전북교육을 펼쳐나가자는 것이다. 이는 서 교육감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가칭)전북교육협력공공회의‘ 설치, 운영과 도정을 비롯한 일선 시군 지자체와 협력과 소통을 강화시켜나가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다. 이날 김 도지사 당선인은 지자체와 교육청간 지역교육 공동협력 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한 뒤, 서 교육감 당선인과 상시적인 소통과 협치로 전북형 교육공동협력모델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두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교육 협력을 약속한 것은 전북의 미래가 전북교육에 달려있는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당선인은 먼저 전북교육협력추진 전담조직을 설치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급격한 사회변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교육과제 해결, 미래교육 기반 마련을 위해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교육현안 해결에 손을 맞잡기로 했다. 이러한 전담조직의 설립과 운영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전북교육협력 실무위원회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향후 전북교육청과 전북도는 방과후·돌봄 운영, 학생들의 진로체험 활동 지원 등 교육과 관련 현안문제들을 풀어가게 된다. 또 지방소멸은 물론 학령인구 감소, 지역 내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연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소통은 도정을 넘어 일선 시·군과 공공기관, 대학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협력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서 교육감 당선인은 “교육을 학교와 교육청의 힘만으로 이끌던 시절은 지났다. 지자체는 물론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치를 통해 도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전북교육을 만들어야 한다” 며 “전북도와 협력해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기저로 한 전북교육과 전북의 미래를 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 당선인은 “오늘 전북의 교육과 미래를 위한 중대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교육은 미래세대에 대한 책무요, 혁신성장과 인구증대의 길이기도 하다”면서 “오늘 합의한 ‘교육협력추진단’을 통해 힘을 모으겠다. 함께 혁신하며, 전북에서 먼저 대한민국의 미래교육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06.28 17:17

편의점 시트지 부착 1년⋯ 실효성 '도마위'

청소년 금연문화 확산을 위한 편의점 담배 광고 규제가 시행된 지 어느덧 1년이 다 돼가는 가운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7월부터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4항에 따라 편의점 등 소매판매점에서 담배 광고를 외부에 노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리고 있다. 이에 편의점들은 담배 광고 노출을 억제하기 위해 유리창에 불투명 시트를 부착하고 있지만 흡연율 감소에 대한 큰 효과는 없고 편의점 내부가 가려져 범죄에 쉽게 노출되기 쉽다는 점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28일 오전에 돌아본 전주시 덕진구 일대 편의점들은 모두 유리창에 불투명 시트를 부착하고 있었다. 한 편의점을 들어가자 부착된 시트지로 인해 바깥을 확인하기 힘들었다. 점주는 야외에 진열한 제품을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점주 권덕신 씨(60)는 "법 때문에 시트지를 붙이긴 했지만 단순히 시트지만 붙여 담배 광고를 가린다고 해서 흡연을 방지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시트지 하나로 청소년 흡연을 방지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청소년 구매 시도자의 담배 구매 용이성'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담배 구매 용이성 비율은 77.7%를 기록했다. 광고 규제가 시행되기 전인 2020년에는 68.9%로 오히려 8.8%가 증가한 것이다. 이 지표를 보면 담배광고 규제가 청소년 흡연 확산을 막지 못하고 편의점 직원들의 불편함만 가중 시켰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박성진 씨(21)는 "근무를 하며 시트지로 인해 생각보다 불편한 게 많다"며 "가끔 야간 근무를 하는데 바깥이 보이지 않아 혹여 범죄에 노출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담배 광고 규제가 목적이라면 편의점 업자들을 대상으로 제재하는 것이 아닌 담배회사를 상대로 광고를 규제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가금연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재 시행 중인 담배 광고 규제로 답답함을 토로하는 점주들의 불만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매장 내 화려한 담배 광고를 게시하지 못하도록 담배 회사를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정호
  • 2022.06.28 17:15

법무부 중간간부 인사 단행⋯전주지검 신임 차장검사에 황금천

법무부가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단행한 가운데, 전주지방검찰청 차‧부장검사들이 대거 교체된다. 법무부는 28일 중간간부 고검 검사급 검사 683명과 평검사 29명 등 총 712명에 대한 신규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전주지검 신임 차장검사에는 황금천(52·사법연수원 31기) 서울남부지검 인권보호부장이 임명됐다. 황 신임 차장검사는 인천 출신으로 인천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으며, 울산지검 부부장, 대구지검 경주지청 부장검사, 부산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4부장과 형사2부장 검사 등을 역임했다. 인권보호관에는 김윤후(50·32기) 성남지청 형사1부장 검사가 임명됐다. 형사1부장에는 이정우(50‧33기) 대검찰청 공판2과장이, 형사2부장에는 문지선(45‧34기) 법무부 형사법제과장이, 형사3부장에는 권찬혁(47‧35기) 순천지청 형사3부장검사가 맡는다. 신임 부부장 검사에는 정지영(42‧37기) 전주지검 검사와 진을용(46‧37기) 부산지검 검사가 승진전보됐다. 이밖에도 복잡한 재산 범죄 관련 고소·고발 사건 등을 처리하는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에는 안성수(56‧24기) 광주고검 검사가, 부장검사에는 정규영(59‧28기) 서울고검 검사와 정은혜(51‧32기)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가 임명됐다. 군산지청장은 손우창(47‧31기) 천안지청 인권보호관이, 군산지청 형사1부장은 오세문(50‧34기) 수원지검 부부장이, 형사2부장은 정현주(42‧36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이, 정읍지청장은 국원(48‧36기) 대검 검찰연구관이, 남원지청장은 천대원(47‧36기) 대검 검찰연구관이 각각 전보조치됐다. 한편, 김형수(48·30기) 전주지검 차장검사는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22.06.28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