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은 택시 기사, 취미는 사진 찍기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실력은 '최고'
세계여행, 전북 담은 사진 전시 예정
"나중에 좋은 카메라도 사고, 장비 갖출 것"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택시 기사’가 있다. 바로 박진문(67) 씨다. 사진 찍기를 사랑하지만, 본업은 개인택시 기사다.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취미로 찍은 사진으로 전시를 연다. 전시는 7월 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은퇴 후 소일거리를 찾다 개인택시 기사를 선택했다. 오히려 사진 찍기에는 좋은 직업이다. 남이 보지 못한 전북의 아름다움, 전북 곳곳의 경치를 골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아니고, 전시를 목적으로 찍은 사진도 아니지만 매력적이다. 박진문 씨에게 카메라 한 대 살 생각도 했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갤럭시 S7, S9, 울트라 22 등으로 촬영했다”며 “카메라 들고 다니는 것은 귀찮다. 스마트폰으로 찍으니까 찍어서 바로 보낼 수도 있고, 여러 가지로 편해서 스마트폰으로 찍는다”고 대답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고, 취미로 찍은 사진이지만 실력은 최고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기에 박진문 씨 역시 기대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기 때문에 확대하면 화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의외로 액자로 만들어서 보니 괜찮았다. 몇 장 더 뽑아서 액자 만들어서 거실에 펼쳐 놓고 보니까 내가 찍은 것인데도 좋았다”고 말했다.
추리고 추려 130장을 전시장에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경치, 자연 등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 전시를 열게 된 계기를 묻자 "취미로 찍은 사진이다. 스마트폰으로 찍었고, 정년도 지났고 나이도 들고 해서 한 번 전시 열어보려고 한다. 아주 아마추어고, 계기가 있기보다는 그냥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문 씨는 “전업작가, 전문 작가 생각은 없다. 사진은 계속 찍을 것이다. 그냥 소일거리로, 취미로 생각하고 계속 찍고 싶다. 나중에 택시 영업도 그만 두면 좋은 카메라도 사고 장비도 갖추고 사진 찍고 싶다”며 “전시 계획도 많지 않다. 10년 뒤 마무리 차원에서 한 번 더 할 수는 있겠지만, 꾸준히 전시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박진문 씨는 완주 삼례 출신이다. 지금은 전주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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