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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 둘러보니] 시각의 왜곡…시선의 선입견을 깨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의 일환으로 전시가 열리고 있는 팔복예술공장을 찾았다. 조명의 움직임은 빛의 변화를 만들고, 영화의 리듬이 된다. 일란성 쌍둥이인 퀘이 형제의 작업은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를 중심으로 연극과 오페라 무대를 넘나들었다. 이번 전시는 40여 년간 이어져온 퀘이 형제의 작업을 조목조목 둘러볼 수 있는 자리. 전시장 내부는 고요한 밤처럼 흐른다. 꿈속을 걷는 듯 작품 하나하나에 시선을 던지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라틴어로 방, 혹은 잠을 뜻하는 도미토리움은 수면상태에 있는 퍼핏(인형)과 물체의 공간을 상징한다. 관람객들은 유리에 둘러싸인 도미토리움을 앞에서 또는 위에서 관찰할 수 있다. 데코 박스 앞면에 확대경이 설치된 작품도 있는데, 이를 통해 박스 안을 들여다보면 시선의 이동에 따라 내부의 움직임이 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경험은 곧 시각의 왜곡을 통한 시선의 고정관념을 깨운다. 퀘이 형제의 영화세트가 된 디오라마 도미토리움은 지난 1974년 폴란드 여행에서 출발한다. 도미토리움은 작가에 의해 창조된 하나의 장소이자 세계. 철저히 작가의 상상력과 무의식으로 창조된 이 세계는 작지만 그 끝을 알 수 없는 환상 속의 세계로 관객을 불러들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미토리움을 지나 블랙드로잉의 면면을 살피고 일러스트레이션콜라주 작업과 마주하도록 동선을 짰다. 퀘이 형제는 1960년대 후반부터 그래픽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초기작품이자 정체성을 대표하는 종이작품 시리즈 블랙드로잉에는 형제가 유럽을 여행하고 영국에서 살면서 발견한 많은 것들이 반영돼있다. 주로 당시 동유럽의 암울한 분위기와 누아르적인 어두움이 분위기를 지배한다. 이들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알려지게 된 건 영화 악어의 거리가 칸영화제에서 초청받으면서부터다. 이후 첫 번째 실사 장편영화 벤야멘타 연구소 또는 인간의 삶이라 불리는 꿈을 완성하고 시각언어를 통한 예술세계를 구축해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투자제작한 영화 인형의 숨의 도미토리움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의뢰를 받아 제작했으며, 전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된다는 의의가 있다. 이 작품은 특히, 지난 2005년부터 퀘이 형제와 합을 맞춰온 금속간절뼈대 제작자 김우찬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 손가락 마디가 움직일 정도로 정교하게 관절을 제작했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를 맡은 문성경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퀘이 형제가 오랜 시간을 들여 손으로 가공한 기억과 모험이라는 순수한 환상을 두 눈으로 관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요한 밤, 퀘이 형제의 꿈속을 헤매는 듯한 미로를 도라다니며 우리에게 침묵으로 일관하던 퍼핏과 물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시라고 말했다. 20일 관람객에 첫 선을 보인 이 전시는 영화제 기간을 포함, 오는 6월 21일까지 이어진다. 상영 프로그램은 6월 9일부터 6월 21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21 19:28

캔버스와 아크릴로 담은 ‘검은 산수’

다양한 붓의 흔적이 검은 산수라는 이름으로 화면에 스며든다. 오는 2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양규준 개인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그의 작품에는 반복적으로 스미고 번지고 중첩되는 붓의 검은 움직임이 시선을 잡아끈다. 마치 화선지에 물과 먹으로 그려내는 수묵처럼 보인다. 유년 시절의 시지각적 경험들이 나의 작업 한 부분이 됐고, 마치 농부가 밭에 고랑을 내 두렁을 만들 듯 나는 무념의 마음가짐으로 아득한 검은 공간에 흰 획을 한 땀씩 쌓아가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 노트 中) 캔버스에 아크릴이라는 서양 재료를 통해 번지고 흘러내리는 수묵의 효과를 창출해낸 작가의 작품은 계획과 우연의 만남, 이성과 감성, 채움과 비움이라는 상반된 요소 간의 교차를 보여준다. 검은 산수는 산수화적 특성과 캔버스와 아크릴이라는 재료가 전하는 특성, 즉 동서양 미술의 혼합이 내재해있다. 순창 출신인 양규준 작가는 전주고등학교(52회)를 졸업했으며 뉴질랜드 화이트클리프 미대 대학원, 오클랜드 미술대학원 실기 과정,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서울, 경기도, 뉴질랜드에서 개인전을 18회 열었으며 150여 회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선화예고 미술부에 출강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21 19:28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한다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오는 6월 4일 개최를 앞두고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 일정을 확정했다. 개막식과 야외 프로그램은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객과 무주 군민의 안전을 위해 예년과는 달리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송 방식을 택했다. 상영작은 올해 하반기부터 무주 및 서울에서 오프라인 극장 상영 체제로 선보인다. 무주산골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영화제를 오랫동안 기다려 온 관객과의 약속을 최대한 지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지쳐 있는 이들을 온라인으로나마 응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공식 행사와 영화제 공식 행사와 이미 예고된 야외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6월 4일 오후 7시에 예정된 개막식도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음악 공연, 토크쇼, 시상식 등 주요 야외 행사는 추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수 있다. 이와 함께 무주산골영화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한국장편경쟁부문 창 섹션에서 상영되는10편의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심사위원을 위한 별도의 비공개 스크리닝을 통해 상영하고 온라인 시상식을 통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상영할 계획이었던 모든 상영작은 하반기부터 프로그램별로 나눠 무주와 서울에서 오프라인 극장 상영을 한다. 지난해에 이어 큰 기대를 모았던 넥스트 액터 프로그램은 서울에서 전시, 영화 상영, 토크 등을 모두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재구성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새로운 시선으로 한 명의 감독을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 무주 셀렉트: 동시대 시네아스트의 켈리 라이카트 감독 특별전 역시 영화 평론가들과 함께 더욱 풍성한 상영 프로그램 펼쳐진다. 하반기 여름방학 기간 무주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키즈 스테이지를 열고 야외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유기하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시기를 맞아 올해의 프로그램을 관객들에게 직접 소개할 수 없게 돼 무척 아쉽다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한 오랜 고심 끝에 온오프라인 분산개최 방식을 결정한 만큼 너른 이해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와 관련된 상세 일정은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21 19:28

토요일, 전통음악의 맛과 멋을 한 자리서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국악연주단의 대표 상설공연 토요국악플러스로 전통음악의 맛과 멋을 선보인다. 23일 오후 3시 국악원 내 예원당. 토요국악플러스는 그간 민속음악, 무용, 판소리, 단막창극, 사물놀이 등 매월 다른 주제의 전통예술 공연으로 지역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해왔다. 23일 공연에서는 故서용석 명인이 작곡한 신민요 꽃피는 새 동산, 신사철가를 새롭게 편곡한 기악합주곡 사계절의 노래로 무대를 연다. 진한 악기 성음의 멋에 이어 나지막한 가야금산조 선율에 맞춰 감성적인 춤사위를 풀어내는 무용 산조춤,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개천에 빠지는 대목, 흥겨운 남도민요 뱃노래, 액맥이타령, 신명나는 장단에 어깨가 들썩이는 판굿과 소고춤으로 관객들과 흥을 나눌 예정. 특히, 단막창극 심봉사 개천에 빠지는 대목은 류기형 예술감독의 새로운 각색이 더해져 해학과 풍자, 소리가 더해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공연장 입장 시 발열확인, 손 소독, 마스크 의무 착용, 객석 띄워 앉기 및 지정좌석제, 선착순 70명 제한 입장으로 운영한다. 또한 공연 후에는 국립민속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 영상을 업로드할 계획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21 19:28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할 유물 찾아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형규, 이하 기념재단)이 멸실훼손되기 쉬운 민간소장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이를 학술연구전시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유물과 자료를 수집구매한다. 수집 대상 유물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고문서고서적사진 등 소장 가치가 높은 유물 및 기념재단에서 연구전시보존할 가치가 있는 자료 등이다. 참가 자격은 유물 및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개인기관단체로, 도굴품장물 등의 불법유물은 신청할 수 없다. 신청방법은 매도신청유물명세서를 포함한 제출서류와 함께 유물매도신청서를 오는 6월 5일까지 방문우편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유물에 한해 현물 접수하고 유물평가위원회에서 진위여부를 판단해 가격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후 수집할 유물을 최종 선정하고 홈페이지를 통한 화상자료를 공개하는 등 절차를 거쳐 예산 범위 내에서 구매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형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유물 수집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소장 가치가 높은 유물에 대해서는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련 전화문의 063-538-2897.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5.21 19:26

전북교육청, 직속기관 명칭 변경 두고 도의회와 대립각

전북도의회가 전북도교육청의 8개 직속기관 명칭을 바꾸는 조례 개정에 대해 도교육청이 반발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를 두고 도의회가 도교육청이 반대하는 교육기관의 이름을 무리하게 손대려 한다는 비판과, 다른 한편에선 도교육청의 의회와의 소통 부족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21일 전북도의회의 직속기관 명칭을 일괄 변경하는전라북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안의결에 대해 재의요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의는 교육학예에 관한 시도의회의 의결이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저해한다고 판단될 때 교육감이 이유를 붙여 의회에 다시 심의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앞서 전북도의회는 지난 8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직속 기관 명칭을 일괄 변경한 전라북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를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전라북도교육연수원 등 도교육청 6개 직속기관의 명칭으로 쓰인 전라북도란 대신 전라북도교육청으로 변경하고, 전라북도교육문화회관과 마한교육문화회관의 명칭을 기관 소재지 이름(전주교육문화회관, 익산교육문화회관)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행정기구 설치운영과 명칭 제정에 관한 권한이 행정 집행청인 교육감의 고유 권한인데도 불구하고 동의 없이 의원 발의를 거쳐 도의회가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명칭제정권 침해 소지가 크고, 명칭 변경시 기관 간판과 각종 문서, CI교체비용 등 8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다고 반대와 재의사유를 밝히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통성과 상징성이 있는 행정기관의 명칭을 왜 의회에서 변경하려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것은 행정권 침해로도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근거로 제시한 도민 73%가 찬성했다는 조사결과도 실수요자인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도의회도 도교육청의 재의 요구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도의회 진형석의원이 수차례 정책질의를 하고 여론조사까지 거쳤는데도 별반 움직임이 없다가 마지막에 재의라는 카드를 꺼낸 도교육청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의회 한 교육위원은 교육문화회관의 경우 전주와 익산만 이름이 다르고 다른 지역은 해당 지역 이름이 붙어 있다. 행정기관의 통일성과 효율화를 위해 도의회가 의원 발의와 동의, 본회의 의결을 거쳤는데, 재의를 한다는 것은 의회정치를 무시하고 조례를 흠집 내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교육현장이 살얼음을 걷는 상황에서 그리 시급하지도 않는 기관 명칭을 둘러싸고 교육청과 의회가 소모적 논쟁을 벌이는 것이 볼썽사납다며, 소통과 협치로 얼마든지 풀 수 있는 사안을 두고 재의에 이어 소송전까지 벌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 교육일반
  • 백세종
  • 2020.05.21 19:12

전교조 전북지부 “교육부·도교육청, 교사·교직원에 책임 미루지 말아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전북지역에서도 등교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교육부와 전라북도교육청은 관료적 시각으로 현장의 교사와 교직원에게 책임을 미루지 말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성명에서아무리 대비하고 훈련을 했어도 학교내 감염 징후가 나타나면 비상상황이 벌어진다. 촘촘한 매뉴얼을 제시하고 왜 그렇게 못했냐고 책임을 묻기보다 선제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며 교실과 학교내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긴급 방역지원인력 등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모든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등교 첫 날부터 야간자율학습이 시행되고 있는데, 방역지침 등을 고려하여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집합을 지양해야 할 시기에라도 야간자율학습은 멈추어야 한다며 고등학교 기숙사의 입소도 안전장치를 마련한 후 원거리 학생을 제외하고는 입소를 최대한 자제토록 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도 학교가 안정될 때까지 멈춰야하는 등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지부는 교육청이 나서서 교육과정운영과 감염병예방에 필요한 행정업무를 제외한 행정업무를 연기 또는 취소하는 등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하는데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교육일반
  • 백세종
  • 2020.05.21 19:12

비대면 의료, 20년간의 논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주제 다가서기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접촉 또는 비대면을 뜻하는 신조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은 언텍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들을 변화시켰다. 소비생활은 물론 교육과 상담 심지어 채용까지도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등 세계는 언텍트(비대면) 사화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비대면 의료산업을 강조하면서 20여 년간 논쟁을 일으켰던 원격 의료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비대면 의료의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정부와는 반대로 의료계와 시민단체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대면 의료에 대한 찬반 대립구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호에서는 비대면 의료에 대하여 알아보고, 국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관련 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지혜로운 해결책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생각열기 <자료1> 청와대, 비대면 진료 공식화코로나 2차 대유행 대비 청와대가 15일 비대면 의료 추진을 공식화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비대면 진료의 성과를 확인했고, 2차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비대면 진료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격의료 허용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 허용되고 있는 것은 원격 의료가 아니라 비대면 의료라고 개념을 바로잡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코로나 사태를 경험하면서 비대면 의료를 경험했다며 다들 아시다시피 상황 자체가 비대면 의료를 허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의료는 시행 이후 약 26만여 건이 전화 진료 형태로 이뤄졌다. 특히 정부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보호하고, 향후 예상되는 제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비대면 진료 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라며 비대면 진료 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석 달 이상 운영되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성과를 냈다며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의사, 의료진의 안전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60세 이상 고령 환자라든지 또는 고혈압, 당뇨 환자 같은 분들, 이분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초 대형병원에서만 진료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며 동네 병원들까지 상당수 전화 진료를 했고, 여러 환자들이 이용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사의 안전한 진료와 환자의 진료를 받을 권리를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이 자체가 공공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공공성 우선임을 확인했다. 한편 또 다른 관계자는 비대면 의료는 의료 영리화와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지금 허용되는 것은 원격의료가 아닌 비대면 의료이다며 공공적 측면의 비대면 의료와 산업적 측면의 원격진료를 명확히 구분했다. 의료계와 시민사회가 의료 영리화를 우려해 원격진료를 반대하고 있는 점을 주시하며 정책 구상을 구체화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논의의 장이 무르익은 만큼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정공법으로 나간다는 복안이다. < 출처: 전북도민일보, 2020.5.18.> <자료2> 의료계, 비대면 서비스 열기 후끈 코로나19 사태로 뉴노멀 시대가 도래하면서 의료계에 비대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국내 병원이 최근 디지털 기반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앞다퉈 나서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비대면 의료산업을 강조한 것도 관련 산업에 불을 붙였다. 의료계 비대면 바람은 대형병원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접촉 없이 편리하고 빠르게 진료 절차를 밟을 수 있는 모바일 기반 환자용 앱은 이미 국내 상당수 병원이 도입했다. 전국 상급대형종합병원 50여 곳이 환자용 앱 시장 선두기업 레몬헬스케어가 제공하는 레몬케어 기반 환자용 앱을 구축했다. 서비스는 병원 진료예약부터 진료비 결제, 실손 보험금 청구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 모바일로 실시간 처리할 수 있다. 레몬케어 기반 환자용 앱은 코로나19 사태로 의료기관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된 이후 다운로드 수가 기존 매주 8000건에서 1만건으로 급증했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 사전문진시스템으로 병원 접촉을 최소화한 병원도 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11일부터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내원 1주일 전과 1일전 두 차례 모바일 메시지를 통해 사전문진표를 발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의료진이 확인 가능한 모바일 앱인 고신닥터스를 병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과 연동해 환자나 보호자가 언제든지 담당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병원출입관리시스템도 등장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최근 병동 출입관리에 AI안면인식 기술을 적용, 환자와 보호자 이동경로 추적이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AI기반 안면인식은 기존 병원출입증 방식보다 대면 접촉을 줄여 감염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 안면인식 개인별 아이디를 등록해 환자와 보호자의 모든 출입기록이 자동으로 저장된다. 올해 안에 모든 병원과 응급실, 주차등록, 수납 업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명지병원은 보안솔루션 전문기업인 ITX엠투엠과 공동으로 텔레메디신 및 재택의료, 헬스로봇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AI와 보안솔루션을 의료분야에 접목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연결할 수 있는 첨단 의료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비대면 의료의 사회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주춤했던 규제자유특구 원격의료 실증사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강원도 규제자유특구는 그동안 원격의료실증사업에 참여할 1차병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당초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병원이 1곳뿐이었지만 최근 8곳으로 급증한 것이다. 원격의료 규제 완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남대병원은 올해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주간행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스터트롯에서 영탁이 부른 찐이야 노래에 맞춰 각 부서별로 정확한 환자 확인, 타임아웃, 손위생, 기침예절 등을 주제로 동영상을 제작했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는 코로나19로 의료기관 비대면 진료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을 지키고, 신종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체계구축의 주춧돌로서 비대면 의료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전자신문, 2020.5.16.> <자료 1>에서 정부가 비대면 진료 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의료의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자료 2>를 읽고, 의료계에 불고 있는 비대면 서비스의 예를 찾아 써 봅시다. △생각키우기 <자료 3> 의료법에 명시된 직접진찰 네 글자, 원격의료 갈등 핵심 정부와 여권 일각에서 원격의료 도입을 추진하면서 의료계와의 오랜 갈등이 내재된 판도라 상자가 다시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非)대면 진료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 배경이지만 지난 10년간 원격의료 갈등이 지속해온 것을 감안하면 사회적 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해 당사자인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에 뼛속 깊이 박힌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는 비대면 의료라는 대체 표현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원격의료, 관건은 법 개정= 원격의료 추진 움직임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부터 시작됐다. 정부는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 도입을 위해 10년 넘게 국회 문을 두드려왔지만 의료계의 반발에 가로막혀 번번이 실패했다. 원격의료를 둘러싼 갈등의 핵심은 의료법 개정이다. 현행법은 의사와 환자가 직접 만나는 직접 진찰(대면진료)를 원칙으로 한다. 의료법 제17조 1항에 따르면 대면진료를 하거나 검안한 의사가 아니면 진단서, 검안서, 증명서 등을 교부할 수 없다. 국내에서 원격의료는 2002년 의료법 개정으로 의사가 다른 지역 의사에게 자문하는 형태만 가능하지만 여권이 21대 국회에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의사와 환자 간은 불법이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원격의료 도입을 위한 법적 장애가 존재하는 경우가 드물다. 원격의료를 일찌감치 허용한 미국은 대면진료의 원칙을 법으로 명시한 적 없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의 원격진료는 현재 전체 6건 중 1건을 차지할 정도로 대중화됐다. 지난해 관련 시장 규모는 24억 달러(약 2조9500억원)에 달한다. 관련법이 있어도 개정 후 원격의료가 일상화된 사례도 있다. 이들 국가의 경우 원격의료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으로 첫발을 들였다. 일본은 1997년 도서벽지 주민에게 시범실시한 뒤 2015년 후생성 통지(고시)를 개정해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전면 허용했다. 약국에서의 원격 조제도 가능하다. 프랑스는 2010년 관련법에서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했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원격의료의 제공범위를 법령의 형태로 명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의사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의사의 인증, 환자의 식별, 환자의 의료 정보에 대한 의사의 접근 가능성 등이 보장돼야 한다. 또 일정한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중앙 또는 지방 보건 담당 기관과의 계약을 거칠 수 있다. 정부가 원격의료 대신 비대면 진료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의료법 개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현행법상 대면진료가 원칙인데 이 부분을 개정해야 원격의료를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도 효율적이다. ▲2014년 집단휴진과 같은 상황=의협은 극단적 투쟁까지 언급하며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의료계는 2010년, 2014년, 2016년 국회에 의료법 개정안이 제출할 때마다 국회 앞에서 대규모 궐기대회 등을 벌이며 강하게 반발했다. 가장 갈등이 고조됐을 때는 2014년 박근혜 정부가 원격의료를 추진했을 당시 집단휴진이다. 당시 의협회장인 노환규 전 회장은 공정위 고발로 검찰에 기소됐으며 아직도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의료계는 여권의 원격의료 추진 움직임을 2014년 때와 같은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최대집 회장이 전날 원격의료 강행 시 극단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한 데 대해 의협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투쟁하느냐 논의하기엔 이르지만 그때와 같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가 원격의료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진 등 의료사고 위험이다. 김대하 의협 홍보이사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의료 접근성이 가장 좋은 국가 중 하나라며 필요할 때 전문의와의 진료를 예약하고 관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있는데 대면진료보다 한계가 명확한 비대면 진료를 굳이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출처: 아시아경제, 2020.5.15.> 원격의료의 장단점을 정리해보고, 세계 여러 나라가 원격의료를 도입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을 적어 봅시다. 비대면 의료를 도입하려는 정부와 그에 반발하는 의료계가 타협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여 봅시다. △생각나누기 아래 자료를 읽고, 원격진료의 전면 허용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정리해 보고 자신의 입장을 정한 후 근거를 더 찾아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여 봅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운영됐던 경북 문경시 경북대구3생활치료센터(문경생활치료센터). 지난 3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운영하는 동안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현장에 없었다. 하지만 환자 118명 모두 3일에 한 번씩 X선 촬영과 판독이 이뤄졌다. 실제 폐렴이 확인돼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환자도 나왔다. 이는 서울대병원이 서울 본원과 문경센터 사이에 구축한 원격진료(비대면 진료) 체계 덕분에 가능했다. 현장 의료진이 X선 촬영을 하면 즉시 자료가 전자차트(EMR)에 등록되고, 본원 전문의가 판독하는 체계다. 촬영부터 판독까지 걸린 시간은 채 30분이 안 됐다. 코로나19 유행에 자연스럽게 원격진료 실험이 진행된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문경센터에서는 스마트폰 영상통화 기능을 이용해 문진(7023건)과 진료(1477건) 등 총 8500건에 달하는 원격진료가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입소자 118명 전원이 무사히 퇴소했다. 코로나19로 원격진료 규제 개혁 논의가 다시 뜨거워졌다. 그간 법으로 막혔던 원격진료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한시적이나마 전면 혀용됐다. 최근 한시가 아닌 상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발췌: 매경이코노미, 2020.5.15.>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는 모두 원격진료는 의사가 환자를 직접 보면서 진료하는 것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원격진료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환자 진료의 목적은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고 그래서 대면진료가 원칙이다면서 대면 진료가 불가한 곳(가령 원양어선, 국내 극소수 격오지)에서만 예외적으로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회장은 특히 경제적 목적으로 원격진료가 추진되는 것에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원격진료는 환자의 의료이용 편리성이나 비용, 효과성 기준으로 평가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도 보건의료서비스는 대면 서비스를 바탕으로 공감과 소통, 신뢰를 핵심 기반으로 해야한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비대면 산업 육성 기조로 감염병 특별재난지역 만성질환자 등에 예외적, 제한적으로 취해졌던 조치가 무분별하게 상시 조치로 왜곡되면 보건의료 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회장은 이어 전화 처방등 비대면 처방은 대면처방보다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원격진료는 감염병 유행등 특수한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적용해야지 상시로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정치권의 졸속적인 (원격의료)정책 추진을 결사 반대하며 코로나19라는 현재진행형의 국가적 재난을 악용한 정부의 행위를 사상초유의 보건의료위기의 정략적 악용이라고 규정하며 13만 의사의 이름으로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발췌: 이데일리, 20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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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1 18:58

전북스포츠과학센터, 선수 경기력 향상 지원

전북스포츠과학센터가 다양한 스포츠과학서비스를 선수들에게 지원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21일 전북도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전북스포츠과학센터는 제1차 스포츠과학운영위원회를 열고 사업계획 보고와 밀착지원 종목전문가를 선정했다. 당초 올해 초 운영위원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날 열리게 됐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그동안 연기됐던 각종 사업에 대한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과학센터가 추진하는 밀착지원 사업은 대상자(선수팀)를 선정한 뒤 외부 전문가의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경기력을 높이는 것으로 심리와 기술, 체력 등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이날 선정 된 밀착지원 종목은 핸드볼과 바이애슬론, 양궁, 육상(투척원반), 펜싱, 롤러 등 6개 종목이며 운동역학과 스포츠의학, 운동생리학 등의 전공을 가진 외부 전문가들이 밀착지원에 나서게 된다. 유인탁 사무처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도내 선수들에게 최상의 스포츠과학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체육회관 2층에 자리잡은 전북스포츠과학센터는 첨단 측정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과학적 훈련 프로그램을 선수들에게 제공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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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경근
  • 2020.05.21 18:54

전북현대, 화끈한 공격으로 3연승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가 24일 대구 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승을 노린다. 전북은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2020 K리그1 3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8일 개막전에 이어 부산 원정까지 모두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도 반드시 승리해 3연승을 이루고 선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전북은 울산에 이어 2위(승점6. 득점3)에 올랐으나 예년의 압도적인 모습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수원과의 개막전에서는 후반 막바지 이동국의 결승 골로 1대0, 16일 2라운드에서는 부산과 1대1로 맞서다 후반 추가시간 외인 공격수 벨트비크의 데뷔골이자 결승골로 2대1로 힘들게 승리했다. 코로나19로 이번 시즌 리그 경기수가 줄어든 데다 울산현대의 초반 기세가 무서워 타이틀 방어를 위해선 전북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전북은 대구와의 통산전적 23승 10무 8패로 크게 앞서 있으며 아직 리그 승리를 신고하지 못해 침체된 대구에 팀 분위기에서도 압도한다. 특히 지난 부산과의 경기에서 18개의 슈팅을 쏟아 부으며 8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한 전북은 2득점에 그쳤지만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는 등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이번 홈경기에서도 화끈한 공격 축구로 대구를 제압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팀 간의 대결 외에도 선수들 간의 맞대결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K리그 통산 득점 1,2위인 이동국(225골)과 데얀(189골)의 득점 대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지난해 MVP 경쟁을 펼쳤던 김보경과 세징야의 중원 싸움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중계로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경기장 내 메시지를 맞히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팬들로부터 받은 응원 영상을 경기 전 전광판으로 송출해 선수들에게 힘을 보탠다.

  • 축구
  • 육경근
  • 2020.05.21 18:54

1세대1주택 비과세 - 주택을 음식점등 일시적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소득세법상 1세대1주택 비과세규정을 적용함에 있어 주택의 정의에 대해 소득세법에서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건물의 용도 또는 허가 여부와 관계없이 상시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의 건축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택법과 대법원 판례 등을 종합해 보면 주택이란 건축물관리대장 등 공부상의 용도 구분 또는 건축이나 용도변경에 대한 허가 유무 및 등기여부와 관계없이 세대원이 장기간 독립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구조로 된 건축물과 그 부속 토지를 의미합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공부상 주택이라 할지라도 음식점이나 상가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비과세규정을 적용함에 있어 주택으로 볼 수 있는지의 여부가 문제가 되는데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득세법상 1세대1주택 비과세규정을 적용함에 있어 주택이란, 용도일 현재 사실상의 용도에 의해 판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양도일 현재 시점으로 주택이 아닐지라도 예외적으로 주택에 해당되는 경우가 있는데 구체적으로 주택을 임차인이 소유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주택 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주택이란 상시 주거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건축물로서 양도 당시 거주 등의 객관적 사실이나 사용해야 한다는 실질적인 행위를 요건으로 하지 않습니다. 즉, 양도일 현재 주거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라도 건축물의 구조, 기능이나 시설 등이 본래의 주거용으로서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은 주거용에 적합한 상태이고 주거기능이 그대로 유지 및 관리되고 있다면 주택으로 보아야합니다. 또한 이럴 경우 본인이나 제3자가 언제든지 주택으로 전환하여 사용 가능하므로 일시적으로 주거목적이 아닌 음식점이나 사무실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하더라도 주택으로 보게 됩니다. 따라서 주택이라는 개념의 기본목적이나 용도에 적합하고 언제라도 주택으로 이용 가능한 상태라면 주택에 해당되므로 1세대1주택 비과세규정을 적용함에 있어 신중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인환 한국세무사회 이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0.05.21 18:48

[금요수필] 가고픈 농촌, 추억의 임실

최기춘 임실(任實)이란 명칭은알차고 충실한 열매를 맺는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어떤 국문학자는 임실을 순수한 우리말로 임들의 고장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내 고향 임실은 예로부터 맛과 멋 그리고 풍류가 어우러진 고장이다. 한편 전북지역에서 애국지사가 가장 많은 충효의 고장으로도 널리 알려지고, 박사들이 많이 배출 되었다하여 박사골로 불린다. 이러한 임실에 1964년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위해 부임한 벨기에 지정환 신부가 가난한 임실의 농부들을 돕기 위해 산양 두 마리를 보급한 것이 국내 치즈 역사의 첫 발자국이 되어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 제조가 시작된 곳이다. 하지만 요즈음 농촌은 산업화의 물결 따라 도회지로 몰려가 예전 같지가 않다. 아기들의 울음소리, 젊은 아낙들의 웃음소리가 멈춘 지 오래며 먹고 살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싱그럽고 풋풋했던 자연환경도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다. 동네 고샅도 시멘트로 덮여있고 도랑마다 쓰다 버린 농약병이나 폐비닐로 많이 오염되었다. 마을 앞을 흐르는 개천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가재나 미꾸라지, 송사리 같은 작은 물고기들을 구경하기란 옛날이야기다. 이러한 시점에서 임실군 심민 군수는 앞으로 행정과 주민 협의체를 중심으로 깨끗하고 살기 좋은 농촌 환경 가꾸기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오고 싶고 찾고 싶은 농촌 마을>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유관기관과 이장협의회, 부녀회를 비롯한 모든 주민들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차적 활동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야심차게 추진한다고 한다. 우선 폐비닐, 폐농약병 수거와 하천과 마을 안길 정비 등 손쉬운 일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꽃 심기, 태양광 조명 설치 등 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운암 상운 마을과 임실 정월 마을은 큰 성과를 거두었다. 마을의 환경이 깨끗하고 길가 언덕과 가로수 밑에 심은 꽃 잔디가 화사하게 피어 장관을 이루는 등 가고픈 농촌 만들기 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튼실한 꽃을 피우고 있다. 요즈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답답해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국민들은 이 사태가 지나고 나면 제일 하고 싶은 일이 우리 국토사랑 여행을 하고 싶다는 설문조사가 있다. 코로나를 계기로 여행 패턴도 많이 변하고 있다. 떠들썩한 유명 관광지를 찾는 것보다 한적한 농촌, 잘 가꾸어진 둘레 길을 걷고 농촌의 맛 집을 찾아 고유의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임실군은 때맞추어 <가고픈 농촌 만들기 사업>을 조성하여 고샅마다 들길 마다 낯익은 꽃들이 반겨주고 냇가에는 피라미 송사리 다슬기들이 어서 꾀 벗고 들어와 추억 속을 첨벙대보라고 손짓을 하니 얼마나 선경지명이 있는 사업인가? 나는 지난 일요일 아내와 함께 운암 상운 마을에 갔다. 동네 주변 길가와 가로수 밑 언덕에 심은 꽃 잔디가 활짝 피어 온 동네가 꽃으로 가득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성미 급한 도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조용하던 농촌이 활기를 되찾은 느낌이었다. 낯익은 둘레 길은 안전하고 걷기 편하게 잘 만들어져 노소가 마음 놓고 다닐 수 있었다. 발길닿는 곳마다 눈길이 머문 곳마다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 자연의 싱그러움과 꽃향기에 취하여 아름다운 추억을 한 아름 담으며 아, 내 고향 임실이 오늘 따라 더욱 좋다. △최기춘 수필가는 〈대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수필집 〈머슴들에게 영혼을〉이 있다. 대한문학작가회, 영호남수필 회원이다. 전북수필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임실문학회 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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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1 18:48

전북의 생명수 용담호

전춘성 진안군수 경치 좋은 자리. 진안 출신의 한 젊은 감독이 용담댐 수몰지역을 배경으로 제작한 장편독립영화의 제목이다. 지난해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장편 영화부문 금상을 받은 이 영화는 용담호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수몰민에 대한 아픈 기억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지난 2001년 용담댐이 건설되고 담수가 시작되자 이곳은 진안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었다. 새벽녘 피어오르는 몽환적인 풍경을 담기 위해 전국의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용담호를 찾는다. 하지만, 용담호는 단지 경치 좋은 곳이 아니다. 도민들에게 생명수를 공급해주는 전북의 젖줄이다. 과거 전주와 익산, 군산, 군장지역 등 이른바 전주권은 물이 부족해 봄 가뭄 때만 되면 제한급수가 되풀이 되곤 했다. 용담댐 건설사업은 이와 같은 전주권 용수난 해결을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2001년 완공된 용담댐은 국내 댐 중에서 다섯 번째로 크다. 물 8억1500만 톤을 가둘 수 있다. 이 물은 전주익산군산김제완주충남 서천금산 등 120만 명의 생활용수(수돗물)로 사용된다. 8개 시군에 1일 평균 138만 톤을 공급하며 무공해 수력 에너지를 연간 209.9gwh(기가와트) 발전 공급한다. 금강 중하류지역의 홍수 등 물 관련 재해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1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된 용담댐. 지난 1995년 댐을 짓는 공사가 시작되면서 한 집 두 집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졌다. 댐 건설로 진안군 6개 읍면 68개 마을이 물에 잠겨 주민 2864가구, 1만2000명이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떠나야 했다. 진안은 용담댐 건설 이후 인구 감소, 농업임업 생산기반 상실, 안개 등에 따른 주민 건강 문제와 농작물 피해, 개발행위 제한, 지방세 감소 등 지속적인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이런 아픔 속에서도 진안군민들은 전북도민의 생명수인 용담호를 지난 20년간 지켜왔다. 민관이 용담호 수질관리 자율실천을 다짐하고 대청결 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친환경 제품사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초제 안쓰는 우렁이농법은 물론 쓰레기 3NO운동 추진, 친환경 제설재 사용 등 청정환경 지키기에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쳐왔다. 그 결과 용담호는 현재 좋음 등급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호소내 부영향화 등 수질오염 원인이 되고 있는 총질소(TN)는 담수초기 1.96ppm에서 1.43ppm으로, 총인(TP)은 0.02ppm에서 0.007ppm으로 줄었다. 단순 산술적으로 보면 상류 지역의 지속적인 예방활동과 더불어 자율적인 관리체제에 의한 노력이 효과를 본 셈이다. 상류 유입하천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도 담수 이전 1.3ppm에서 최근 0.9ppm으로 좋아졌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용담호 맑은 물의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수혜지역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치단체간 협력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오염원 제거 및 차단에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 댐 지원사업 출연금 비율 현실화 등 중앙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농산물 팔아주기 등 수혜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뒤따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물이 없으면 생태계가 존재할 수 없다. 풍부하고 맑은 물이 없다면 개인의 건강도, 국가의 발전도,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물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대체할 수 없는 귀중한 자원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진안군민 모두는 용담호 맑은 물 지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춘성 진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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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1 18:48

정치인 메르켈 총리의 덕목

독일에서 유학중인 지인 부부가 안부를 전해왔다. 부부는 젊은 신학도 들이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로 위기를 맞은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보며 그들의 안부가 궁금했었다. 신학대를 막 졸업한 이들은 목회활동으로 연고가 없는 전주에 와서 살았다. 전주의 작은 교회 소속 교역자였던 남편과 같은 길을 가면서도 경제적 여건을 위해 또 다른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했던 아내는 두세 가지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꾸렸다. 부부는 지난해 연말,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목회활동을 하며 신학을 더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안고서였다. 한 달이 지나고서야 시간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간신히 찾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럽에도 코로나가 닥쳤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여러 국가들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이들의 안부였다. 주거와 일자리 등 어느 것 하나도 안정되지 않았을 초짜(?) 유학생 부부에게 코로나가 몰고 온 상황이 얼마나 큰 고통을 안길까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의외로 침착했다. 이유가 있었다. 그즈음 독일 메르켈 총리가 대국민 기자회견을 했다. 2005년 총리가 된 이후 처음으로 전국 방송으로 중계된 메르켈 총리의 기자회견 내용은 세계적으로도 관심사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백신도 없고 치료약도 없다는 것, 국민의 60~70%가 감염되어 항체가 생길 때야 비로소 끝날 수 있다는 것, 지금이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위기상황이라는 총리의 회견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단호하고 명징했다. 그럴듯한 수사나 몸짓을 사용하지 않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진정성 있게 설명했다는 독일 언론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국민들을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지 않도록 침착한 어조를 유지했다는 평까지 더해졌다. 그즈음 메르켈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는 80%를 훨씬 웃돌았다. 두 달여 지난 지금 독일의 코로나 확진자는 178,473명(5월 21일 기준)에 이른다. 세계 최고의 의학과 제약기술을 갖고 있는 국가임을 감안하면 코로나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사망자는 8144명에 그친다. 독일 정부의 단호한 조치가 이어지면서 주요도시에서는 공공생활 조치에 대한 항의와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독일 국민 다수는 여전히 정부의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주목을 끈다. 메르켈 총리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증거일 터.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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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정
  • 2020.05.21 18:44

한 사람의 힘

권경우 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부장 이탈리아 작가 파올로 조르다노는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2020)라는 책에서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전염병은 어쩌면 지금 꼭 필요한 생각으로의 초대일지도 모른다. 유예된 활동, 격리된 시간들은 그 초대에 응할 기회이다. 무엇을 생각해야 하느냐고? 우리는 단지 인간 공동체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 섬세하고 숭고한 생태계에서 우리야말로 가장 침략적인 종이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생각의 시간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여기에 이르렀는지, 어떻게 되돌아가고 싶은지 등을 생각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서 이 모든 고통이 헛되이 흘러가게 놔두지 말자.고 말한다. 정확한 지적이다. 이 전염의 시대에 우리는 생각을 하지 않거나 쓸모없는 생각을 한다. 그저 매일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보면서 불안과 안도의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할 뿐이다. 그리고 불안을 야기하는 바이러스 확산 주범을 찾아 분노하고 비난한다. 그런가하면 알 수 없고 어찌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빠져 있기도 한다. 사람들은, 언제쯤이면 상황이 나아질 것인지,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묻는다. 하지만 묻는 이들도 알고 있다. 여기에 정확한 답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그저 서로에게 정답 없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잠시나마 불안을 떨쳐보려고 애쓸 뿐이다. 수많은 예측은 빗나가고, 막연한 희망은 무너진다. 상황이 바뀌는 것은 없다. 우리가 원하는 일상으로의 복귀가 지연될 뿐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듯하지만 다시 제자리에 서 있다. 이 지연과 반복을 견디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의 대부분이다.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의 한 복판에서 그나마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건너가고 있는 이 시간의 흐름을 생각하고, 여기까지 이르게 된 인류의 삶을 생각하고, 언젠가 종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상황 이후의 세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으면서 국가의 역할과 정체성, 기본소득의 필요성에 대해, 수많은 방역과 검사와 역학조사, 진료 등을 통해 지방정부와 공공의료에 대해 생각한다. 일상의 변화에 따라 삶과 인생, 가족, 공동체, 생태환경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감염과 전염의 근본적인 의미를 생각해본다. 언론에 보도된 학원강사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라는 감염 경로는 한 사람이 어디까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것인지 새삼 깨닫는다. 일터와 삶터를 통해 만나는 타인에게 일종의 감염이 진행되고, 감염된 주체는 또 다른 타인을 감염시킨다. 이렇게 반복되는 감염이 결국 전염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모든 전염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한 사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 사람의 생명이 귀하다는 말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무서운 전염병 대란이 고작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뜻한다. 지금 우리가 주목하는 한 사람은 대구 신천지 신도나 인천 학원강사의 사례처럼 부정적인 사례인 것은 맞지만, 역설적으로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생각해보면 다른 상상이 가능하다. 바이러스 감염의 주범으로서 한 사람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사회적 가치들을 감염시키고 확산시키는 한 사람을 상상하는 것이다. 결국 한 사람의 힘을 생각하자는 말이다. 이때 힘은 일방적인 권력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효과에 가까울 것이다. 한 사람이 무제한적인 힘을 행사함으로써 어떤 일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구조와 관계, 우연성, 상호성 등으로 구성된 복합적인 것이다. 한 사람이 의도하거나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시작점을 찍는 행위에 가깝다. 한 사람은 악하고 부정적인 것의 숙주가 될 수도 있지만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나누는 최소이자 최선의 단위이다. 그 한 사람의 힘을 주목해보자. 내가 오늘 하루 만나는 사람, 동물, 풍경에 보내는 눈빛과 몸짓, 말이 모여 그 사람이 감염되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다고 상상해보자.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공존과 협력, 연대와 희망, 우정과 환대, 공감과 위로, 감동과 찬사를 전파하고 전염시키자. /권경우 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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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1 18:44

등교 개학 불안 여전, 생활방역 빈틈없게 해야

코로나19 사태로 다섯차례나 미뤄졌던 등교 개학이 20일부터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이뤄졌다. 개학 첫날 도내 133개 고등학교 3년생 1만7천여명과 60명 이하 유치원중고등학교 404곳 등 모두 2만6천여명이 예정 개학일을 80일 넘겨 학교를 찾았다. 그리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긴장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개학 첫날 부터 수도권 학교에서 확진자 발생으로 학교내에서의 집단감염 우려를 가중시켰다. 인천과 경기도 안성시 75개 고교에서는 학생들의 확진자 접촉 가능성 때문에 개학 첫날 등교 중지 또는 귀가 조치가 내려졌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에 따른 확진자 발생 여파다. 교육부가 고3생 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한 것은 이태원 집단감염으로 급증했던 신규 확진자 발생이 방역당국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고3 학생들의 수능등 학사일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고3 학생들의 개학을 더 미룰 경우 대학입시 일정 변경까지도 불가피해진다. 등교 개학 첫날 도내 각 학교는 등교때 부터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교실급식실에서의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교사들의 통제 밖 공간인 복도나 화장실 등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다 보니 순간적으로 방역수칙을 놓치기 마련이다. 식사후 양치하면서는 마스크를 벗고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등교 개학은 학교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장기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할 수 있는 생활방역의 정착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시험대라 할 수 있다. 학교 특성상 학교에서의 감염은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감염된 학생은 증상이 없더라도 가족을 감염시키는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불안감 속에 등교 수업을 하는 만큼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 다음주 부터 1주 간격으로 나머지 학생들의 등교도 이어진다. 교육당국과 학교는 학생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방역에 빈 틈이 없도록 해주기 바란다. 지역사회도 학교 방역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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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1 18:44

무산된 공공의대법, 21대 국회 첫 입법 돼야

남원 서남대 의대 폐교에 따른 대안으로 추진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안이 결국 20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보건복지부에서 남원에 대학 설립 부지까지 마련해 놓았지만 야당과 의료단체의 반대로 인해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감염병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방역의료망 구축이 시급한 시점에서 공공의대법 제정이 정쟁의 희생양이 된 것은 전북도민을 분노케 만들고 있다. 문제는 21대 국회에서도 남원 공공의료대학법 제정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데 있다. 공공의대법 입법이 20대 국회에서 무산되자마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체적으로 공공의대 설립을 공언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메르스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사태에 따른 공공 의료인력 확충 필요성을 이유로 공공의대 설립 명분을 내세웠다. 서남대 의대 인수전에 나서기도 했던 서울시는 직접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안과 다른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설립하는 안 등을 검토하면서 21대 국회에서 공론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권에서도 의대 유치전에 발 벗고 나선 것도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목포와 순천광양곡성구례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각각 자기 지역구에 의대 유치를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재인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이들 당선자와 제각각 의대 설립을 위한 정책연구 협약을 맺어 의대 유치전을 가열시켰다. 이제 남원 공공의대법 국회 통과는 21대 국회의원 몫이 됐다. 20대 국회는 전북 정치권의 사분오열로 결집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1대 국회는 집권당인 민주당이 지역구를 거의 독차지 했다. 그만큼 민주당 당선자의 역할이 중요하고 기대 또한 크다. 분명한 것은 남원 공공의과대학 설립은 서남대 의대 폐교에 따른 정부의 후속 대책이다. 대통령과 민주당에서도 약속한 사안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공의대의 중요성과 시급성이 제기되면서 설립 당위성도 충분하다. 따라서 21대 국회의 첫 입법 과제로 남원 공공의료대학 설립법이 제정되어야 마땅하다. 또한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 위해선 공공의대 소재지에 관한 규정을 법안에 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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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0.05.21 18:44

[新 팔도유람] 안겨볼까, 저 바다에…진해바다 70리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선뜻 외출하기가 두려워졌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지침이 완화됐지만 이달 초 터져나온 이태원을 기점으로 하는 코로나19 확산은 학교 개학을 연기시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으로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개인방역 5대 핵심수칙을 제시했다. 집에만 머물기 너무 갑갑하다면 마스크를 챙긴 후 진해바다를 누비는 진해바다 70리길을 걸어보자. 진해바다 70리길은 창원시 진해구 속천에서 출발해 안골포 굴강까지 이르는 29.2㎞로 지난 2016년 조성됐다. 새로운 길을 만드는 방식이 아닌 기존의 길을 정비하고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뭐하꼬 취재팀은 진해바다 70리길 7개 구간 중 5구간 삼포로 가는 길을 걸었다. 삼포로 가는 길은 명동에서 괴정까지 이어지는 약 3.4㎞구간으로 60분 정도 소요된다. 이 구간은 한국관광공사가 2019년 12월 가볼만한 곳 6곳 중 한 곳으로 선정할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겨울방학을 맞아 세대를 아우르는 마음 따뜻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노래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테마로 했다. 삼포로 가는 길의 출발점은 명동이다. 명동항은 주말이면 낚시꾼과 가족, 연인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명동항 인근에는 진해해양공원이 있는 음지도로 향하는 음지교가 나온다. 진해해양공원은 삼포로 가는 길에 포함되진 않는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한 번 돌아보는 것도 좋다. 진해해양공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22일부터 관람시설을 휴장했지만 9일부터 재개장했다. 솔라타워 전망대에 올라 진해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음지도를 한 바퀴 돌아보고 우도보도교를 통해 우도 나들이도 추천한다. 우도는 지난 2013년 해양공원이 있는 음지도에서 우도를 갈 수 있는 우도보도교가 생기면서 배를 타지 않고도 갈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명동에서 우도를 거쳐 소쿠리섬을 오가는 배는 다닌다. 우도보도교는 바다를 가로지르며 향하는 배와 그 뒤로 나타나는 뱃길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우도보도교를 걷기 좋은 시간대는 해가 질 무렵이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명동항 입구에서 우도까지 걸어오는 수고로움을 잊게할만큼 아름다운 풍경이다. 명동항 앞에 있는 동섬 앞바다는 하루에 2번 물이 빠져 명동과 동섬이 연결돼 바닷길을 걸을 수 있다. 명동마을을 지나면 오르막길이 나온다. 이 구간은 벚꽃과 동백 등 다양한 꽃들이 있으며 명동항과 진해해양공원 등을 포용하고 있는 바다를 스쳐지나간다. 드라이브와 자전거를 타기 좋은 구간이다. 삼포마을도 낚시배가 출항을 하곤 해 낚시꾼들이 찾는다. 명동마을과 삼포마을에는 커피숍이 여럿 있다. 삼포마을을 벗어나 인근 숲 속의 새소리를 들으며 200m 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면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가 나온다. 이 노래는 1983년 강은철이 부른 곡으로 배따라기 이혜민이 작사작곡했다. 이혜민은 어린 시절 갔던 그리운 추억의 바닷가 마을 삼포를 노래로 표현했다. 이 노래비는 2008년 세워졌다. 노래비 앞 버튼을 누르면 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굽이 밤길 걷다보면 한발두발 한숨만 나오네/ 아~하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 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라는 삼포로 가는 길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 노래를 모른다고 해도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귓가에 맴돈다. 노래비를 지나 괴정까지 이르렀다가 진해 지선 시내버스(303번)를 타고 다시 명동으로 돌아와도 되고, 그 구간을 다시 돌아오는 방법도 있다. 진해바다 70리길의 시작점인 1구간 진해항길은 진해수협 앞에서 한화L&C 진해공장까지는 약 4.8㎞이며 70분 정도 걸린다. 이 구간은 창원시민들의 휴식처인 진해루와 에너지환경과학공원, 소죽도공원 등을 지나친다. 진해루 주변 해안도로는 4계절 내내 산책이나 달리기 등을 하는 시민들이 많으며, 진해루 옆에는 거북선 모양의 어린이 놀이시설도 있다. 또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 중 순국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동상이 있다. 소죽도공원에는 해외참전기념탑이 자리잡고 있으며, 해양레포츠센터도 지난다. 2구간은 한화L&C 진해공장에서 행암까지 이르는 2.4㎞로 약 40분이 소요되는 행암기차길이다. 한화L&C에서 장천까지 이르는 200여m 구간은 인도가 없어서 다소 위험하다. 따라서 다소 번거롭더라도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 쪽으로 건너서 이동하는 편이 낫다. 2구간은 초입이 위험하고, 진해침례교회를 지나며 진해항 1부두까지 경치가 별로지만 진해항 1부두를 통과하면 바다가 펼쳐진다. 2구간의 끝부분인 행암 기차길에는 포토존도 있고, 석양 또한 예쁘다. 3구간은 행암에서 수치까지 약 2.4㎞로 40분 정도 걸리는 합포승전길이다. 행암에서 예비군훈련장 옆 오르막길을 오른 후 오른쪽 합계마을 방면으로 이동한다. 합계마을 입구로 접어들면서 인도가 사라진다. STX조선해양이 보이며, 솔라타워, 창원 집트랙의 출발점인 구구타워와 함께 저 멀리 거가대교도 눈에 들어온다. 이 구간은 합포해전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승전비가 있다. 4구간은 수치서 명동에 이르는 약 5.7㎞로 조선소길이며 진해 바다 70리길 7개 구간 중 가장 길다. 약 80분 정도 걸린다. STX조선해양 정문서 중앙오션까지 향하는 길은 주변에 새로운 도로가 생기면서 승용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다. 6구간은 괴정에서 영길까지 향하는 약 5.2㎞구간, 흰돌메길로 약 80분 정도 걸린다. 괴정에서 언덕을 넘으면 남문지구에 최근에 생긴 아파트들이 많다. 세스페데스 공원, 웅포해전 기념비, 흰돌메공원, 황포돛대 노래비 등을 지난다. 흰돌메공원은 하얀바위나 흰돌이 많아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백석산흰돌메라는 옛 지명을 딴 것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이름이 붙여졌다. 흰돌메공원은 도로 위 출렁다리를 지나며 흰돌메공원 전망대에서는 신항(창원)이 내려다보인다. 황포돛대는 가수 이미자가 불러 국민 애창곡이 됐다. 진해 출신 작사가인 이용일(본명 이일윤)이 경기도 연천 포부대 근무 당시 고향 바다인 영길만을 회상하며 노랫말을 만들었다. 노래비는 지난 2003년 만들어졌으며, 스위치를 밟으면 황포돛대 노래가 흘러나온다. 7구간은 영길서 안골포 굴강까지 약 5.3㎞구간, 안골포길로 80분 정도 소요된다. 이 구간도 안성마을에 접어들면서 인도가 없는 구간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골포 굴강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143호로 조선시대 선박의 수리보수, 군사물자의 하역, 특수목적 선박 등의 정박을 목적으로 세운 군사시설이다. 방파제와 선착장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 지역은 이순신 제독이 한산도대첩 이후 안골포에 주둔한 왜군 주력함대를 격파한 안골포해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7구간 종료 지점 전에는 겨울철에 굴삼겹구이를 먹을 수 있는 굴막들이 여러 곳 있어 미식가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진해바다 70리길= 진해바다 70리길은 진해 바다 전체를 떠올릴 수 있고 진해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도보여행길이다. 모두 7개 구간으로 나눠지며 완주를 위해서는 약 8시간이 걸린다. 기존의 길을 정비했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거나 합류해도 무관하고 반드시 완주하지 않아도 된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보며 건강하게 걷기에 의미를 두면 될 듯 싶다. 진해바다 70리길의 구간별 명칭은 지역주민, 어촌계, 진해문화원 등 여러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됐다. 각 구간별 안내지점 7개소와 70리길 종점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NFC 또는 QR코드를 인식하면 완주증을 받을 수 있다. 시작점은 진해수협(창원시 진해구 태평로 143)이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오려면 진해구 내에서 속천으로 향하는 시내버스(301, 302, 303, 305, 306, 307, 315, 317번)를 타야 한다. /글= 경남신문 권태영 기자사진= 경남신문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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