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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고성으로 가자

임승훈 우석대학교 총학생회장스포츠지도학과 4년 국가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고성의 현실을 눈으로 보는 순간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마을 곳곳은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전쟁터와 다름없었다. 유례없는 산불 피해 소식을 어느 정도 듣고 달려온 우리들이지만 현지의 심각성은 차마 말로 표현이 어려울 정도였다. 지난 11일 새벽 4시, 우리학교 중화산 캠퍼스에서 한방병원 의료진을 태우고 출발한 버스가 본교에 도착했다. 구호 물품들이 속속 실렸고, 우석봉사단 학생도 버스에 올랐다. 1시간 30분을 더 달려 도착한 곳은 우리학교 진천캠퍼스. 이곳에서도 봉사단 학생들이 합류했다. 이제 숨 가쁘게 고성으로 향하는 일만 남았다. 오전 11시 속초부터 전소된 건물이 눈에 띄더니 고성의 산들은 화마가 할퀴고 간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마을에도 성한 집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모습은 우리 봉사단과 의료진을 숨 막히게 할 정도 심각했다. 우리는 구호 물품으로 진천 독지가가 기증한 진천 쌀 1000kg, 육개장 400인분, 국수와 라면, 속옷 100벌을 비롯해 상비의약품을 이재민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학생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우리 봉사단 40여 명은 곧바로 의료봉사에 나서는 한편, 두 곳의 마을로 나눠 전소된 농가의 잔해 등을 정리하는 작업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봉사활동이 한참일 즈음, 대학 봉사단이 이곳 화마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는 대한적십자사 고성군지회 관계자의 말에 낯이 화끈거렸다. 사실 우리는 적지 않은 대학생들이 발 벗고 나섰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스펙 쌓기와 취업 준비로, 때론 아르바이트 등으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 같아 같은 대학생으로서 쓸쓸함이 밀려왔다. 대한적십자사의 안내에 따라 피해지역 복구지원과 의료봉사에 나선 우리는 약 5시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주민들의 따뜻한 환송을 받으며 버스에 올랐다. 위로받아야 할 주민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따뜻한 정을 나눠줬다. 그분들과 좀 더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체 버스에 올랐다. 온몸이 노곤해지며, 피로가 엄습해왔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하지만 강원도의 산야가 울창한 숲을 되찾고, 주민들의 쉼터가 새로 마련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긴 시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들은 이번 의료봉사와 피해복구 지원, 구호 물품 전달 등이 고성군과 피해주민들에게 작지만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작은 싹을 틔우며 희망을 함께 그렸기 때문이다. 지금 고성은 우리 대학생들의 젊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 전국의 청년과 대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고성으로 향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9.04.29 20:44

금융도시로의 꿈은 계속된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서 올해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을 않겠다는 발표가 난 후 기금 1000조 시대를 이끌고 갈 국민연금 제2사옥 기공식이 열렸다. 길거리에는 정부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촉구하는 야당의 현수막이 걸리고, 과거 LH 유치 염원 현수막으로 도배가 되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는 사라지고 실패와 좌절의 역사만 반복되고 있다고 느끼게 될까 우려된다. 2012년 대선 때 기금본부를 전북으로 이전시켜 서울, 부산, 전주를 잇는 금융트라이앵글을 만들자는 대선공약을 제안하고 이뤄낸 장본인으로 이번 금융중심지 지정 보류가 아쉽기는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린다. 전북혁신도시를 서울, 부산과 함께 제3의 금융도시로 육성한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이 공약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금융중심지 추가지정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한 것이다. 연구용역에서는 금융중심지 지정 이후 서울, 부산의 국제금융센터지수가 지속 하락하고, 외국 금융회사가 철수하거나 부산의 경우 유치가 전무한 상태라 추가지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북혁신도시에 대해 금융회사가 자발적으로 집적할 수 있는 종합적인 생활여건 마련과 전북 금융중심지 모델을 보다 구체화 하도록 요구했다. 금융중심지법에서 말하는 금융중심지는 다수의 금융기관들이 모여서 금융거래를 하는 곳을 말한다. 현재 전북혁신도시에는 금융중심지 위상에 맞는 금융회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외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조건은 미비하지만 먼저 지정받고 차츰 만들어갈 것을 기대한 것이다. 금추위는 조건을 갖춘다면 추가 지정에 대해 다시 판단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금융중심지는 무산이 아니라 보류인 것이다. 지금 할 일은 무산이냐 보류냐를 놓고 정치적으로 다툴 일이 아니라 힘을 합쳐 금융도시로 나아가는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앞으로 할 일은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의지를 다지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비전은 서울 부산 전주를 잇는 금융 트라이앵글을 통한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면 될 것이다. 전략은 국민연금 기반 연기금 중심지로 장차 퇴직연금 시장 활성화까지 고려한 특화전략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추진의지다. 먼저 정부의 육성의지가 중요하다. 전북혁신도시를 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대통령 공약사항을 임기 내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금융기업의 이전과 창업을 촉진하는 자산운용에 적합한 금융규제 샌드박스와 같은 파격적 지원방안을 기대한다. 아울러 지자체의 실현의지는 더 중요하다. 금융중심지 신청 주체는 전라북도다. 사람들이 모여들게 하는 생활여건인 교육, 주거, 대중교통의 개선은 지자체가 할 몫이다. 금융기업의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사무실 임대료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라북도 금융산업발전조례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 정당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 선거를 의식한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을 유발하지 말고 자기 역할을 다해야 한다. 당연히 국민연금공단이 앞장설 것이다. 연기금전문인력 양성과 국민연금 거래 금융기관의 지점 설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글로벌 수탁은행 1, 2위인 멜론은행과 SSBT가 곧 사무실을 개소하는 것은 큰 성과다. 부산도 못한 일이다. 추가로 국내외 증권사, 운용사 지점 설치가 이어져야 한다. 새로운 금융기술을 연구하는 핀테크 연구소 유치, 금융투자협회 지점 설치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제 시작이다. 10년을 바라보고 가야 한다. 우물에서 숭늉 구하듯이 서둘러서도 안 되고 공약이니까 해주겠지 하고 감 떨어지기를 기다려서도 안 된다. 보통의 결심과 노력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한 두 사람의 힘이 아닌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 정부, 지자체, 정당, 이전기관, 언론, 주민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9.04.29 20:44

기업 경기전망 12개월째 부정적…"5월 가정의 달 특수도 실종"

주요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12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전망치는 94.1을 기록해 지난달 전망치(94.6)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며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한경연의 BSI 전망치는 지난해 6월 95.2를 기록한 이후 12개월간 기준선에 못 미쳤다. 5월 전망치는 통상 가정의 달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로 4월 전망치보다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4월보다 낮았다. 한경연은 5월 효과에 따른 기대감보다 조업일수 감소와 대내외 경기 악화에 따른 부정적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망은 내수(98.5)와 수출(98.0), 투자(97.0), 자금사정(97.2), 재고(103.5), 고용(99.8), 채산성(96.3) 등 모든 분야가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재고는 100이상일 때 재고 과잉을 나타내는 부정적 답변이다. 특히 내수 전망치는 지난달에는 100.2로 회복 기대감을 보였지만, 이달에는 98.5로 다시 100선 아래로 밀렸다. 한경연은 경기 부진에 대한 불안감이 기업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되는 등 경기 둔화가 현실화하며 기업의 심리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4월 BSI 실적치는 93.9를 기록해 48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에 머물렀다. 부문별로는 내수(96.1)와 수출(97.0), 투자(98.7), 자금(96.3), 재고(103.0), 고용(98.9), 채산성(95.4) 등 모든 부문이 부진했다. 기업들은 내수 부진 지속과 업체 간 경쟁 심화, 인건비임대료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이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성장하고 주력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하고 있어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인 2.6% 달성이 힘들어 보인다며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와 경영 환경 개선부터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9.04.29 20:44

시중은행들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 출혈경쟁 사실로

속보=지난한해에만 시중은행들이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를 위해 1500억원을 지출하는 등 은행들의 출혈경쟁이 사실로 확인됐다.(3월 12일자 2면) 2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제주 12개 시중 은행이 지자체 금고지정 입찰 과정에서 지출한 돈은 모두 1500억6000만원이다. 지자체 금고는 지자체가 자금 관리와 운용 등을 위해 계약 형태로 금융기관을 지정하는데, 금고를 맡는 은행은 지자체 자금을 운용해 나오는 투자수익의 일부를 협력사업비로 출연한다. 이를 두고 세금을 특정 은행 금고에 맡겨주는 대신 지자체가 이를 받는 리베이트 형태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이들 은행 중 작년 가장 많은 협력사업비를 낸 곳은 533억4000만원을 출연한 농협이다. 농협은 2016년(508억 1000만원)과 2017년(558억 5000만원)에도 500억 원 넘게 협력사업비를 썼다. 지방은행인 전북은행도 지난 3년 간 60억1800만원을 지자체 금고를 유치하는데 지출했다. 출혈경쟁이 심해지자 전북은행 등 전국 6개 지방은행은 지난달 11일 정부에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 기준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과열된 은행간 공공금고 유치경쟁으로 지방은행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며 행정안전부 지자체 금고지정기준 합리적 개선 등 과당경쟁 방지를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일부 시중은행들이 과다한 출연금을 무기로 지방자치단체 금고를 공략, 유치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역민 부담으로 조성된 공공자금이 역외로 유출돼 지방에는 자금 혈맥이 막히고 지역 경제는 더욱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새로운 지자체 금고지정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협력사업비를 미끼로 한 경쟁을 제한하고자 100점 만점 평가 기준에서 협력사업비의 배점을 기존 4점에서 2점으로 줄였다. 또 입찰에 참여한 금융기관의 순위와 총점까지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강화했으며, 금고 선정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를 도입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은행들의 영업활동에서 협력사업비 명목으로 현금성 지원이 이뤄진다면 그 관행 자체가 공정경쟁과 투명성 차원에서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지자체 금고 선정은 지자체 경제 기여에 부응하면서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춰야 하고 그 운용실적도 납세자인 지역주민에게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금융·증권
  • 백세종
  • 2019.04.29 20:44

중진공 이상직 이사장, 완주군 초청 ‘전북의 새로운 미래’ 주제 특강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은 29일 완주군 초청으로 완주군청 문예회관에서 전북의 새로운 미래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는 박성일 완주군수와 완주지역 중소벤처기업, 사회적경제기업, 지역정착 청년일자리 사업 참여자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인 출신으로 이스타항공을 창업한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전북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성장과 전북의 중소벤처기업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스마트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러시아 방문길에 동행했던 이상직 이사장은 급변화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소개하며 전북 경제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이끌 내생적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에는 전북지역에 청년창업사관학교, 재도전지원센터, 내일채움공제 고객센터 등을 유치하면서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의 씨앗을 뿌린 해라며 올 해부터는 그 성과를 직접 챙기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해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강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한 유니콘 기업 육성, 미래차 산업 등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을 걸고 거침없이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번 특강을 통해 완주군 관내 중소벤처기업들이 미래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면서 완주군도 관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태랑
  • 2019.04.29 20:44

[전북 곤충산업 세계메카 꿈꾸다 (하) 선도농가 '백만돌이 농원' 탐방] 종자 공급 안착…도내 곤충업계 선도주자

장수군 천천면에 위치한 백만돌이 농업회사법인(대표 나만수51)은 사육장 330㎡(100평) 규모로 연매출 1억7000여 만 원을 내면서 전북지역 곤충업계에서는 선도주자로 손꼽힌다.(관련기사 12면) 29일 찾은 법인 현장에는 컨테이너 형태 3개 동을 이어붙여 사육실과 발효실, 저온창고 등으로 나눠 놓고 있었다. 습하고 따뜻한 느낌의 사육실 내부 플라스틱통 안에는 수만마리의 각종 곤충의 유충들과 성충들이 바글대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흰점박이 꽃무지(유충=꽃벵이), 왕귀뚜라미, 장수풍뎅이 등 3종의 곤충들이 사육되고 있다. 이 곤충들은 제조업체로 보내져 건조분말환과립과자 등의 제품으로 탄생한다. 백만돌이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유명 제약회사와 합작해 만들어진 이로운 곤충이라는 뜻의 이라바(꽃벵이 100%)가 있다. 간 건강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굵은 가루 형태의 제품을 손으로 조금 집어 맛을 보니 고소한 맛이 났다. 가격은 한 달분(60포)이 13만원에 판매된다. 머거바는 간식거리로 친환경 오곡, 꽃벵이 분말, 장수사과가 혼합해 작은환으로 만들어진 뒤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며, 1박스(10포)에 1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벡만돌이는 지난 3월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장수군, 나아가 전북도의 대표적 농가이다. 어린시절 대표의 별명을 따 법인이름을 지었다는 나 대표는 현재 (사)한국곤충산업중앙회 전북지부 회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장수군과 발맞춰 곤충산업을 특화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13년 꽃벵이(굼벵이) 사육을 시작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종자를 가져오게 됐다며 곤충사육은 12개월 계절, 날씨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사업으로 미래 인구의 증가로 먹거리가 부족할 때 식품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톱밥은 강원도 홍천에서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며 곤충산업에 대한 인프라 구축과 판로개척이 시급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곤충산업은 작은 공간에서 적은 인원으로 많은 곤충을 사육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백만돌이 법인은 나 대표 부부 2명이 운영하고 있다. 또 관리하고 있는 곤충의 수가 증가하게 되면 저온창고에 보관하게 되는데, 냉장창고에 들어간 곤충은 동면에 취하게 돼 성장이 정체되기 때문에 물량조절이 가능하다. 나 대표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일주일에 3일만 노동에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며 시간적 여유가 생길 때 홍보와 제품생산 등을 연구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단점도 존재한다며 곤충에 대한 혐오감 해소와 판로개척 등의 문제가 남아있는 만큼 꾸준한 노력을 통해 국민 먹거리, 유충활용 등의 곤충산업으로 전북이 곤충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장수군은 지난해 9월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국최초로 미래축산과를 신설하고 전담 인력도 주는 등 장수를 곤충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농진청 역시 지난 1월부터 전북농업기술원에서 식용곤충 혐오감을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돌입하는 등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끝-

  • 경제일반
  • 박태랑
  • 2019.04.29 20:44

[박물관 유물로 읽는 옛 이야기] 완주 갈동 유적 출토 한국식동검 거푸집

2002년 6월, 호남문화재연구원 한수영 실장은 그해 봄에 진행한 완주군 반교리 일대 지표조사 보고서 작성 마감을 앞두고 다시 한 번 현장을 찾았다. 그는 갈동 마을 저수지인 갈동제 남동쪽 호남고속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나지막한 구릉인 이곳을 시굴조사 대상 지역으로 포함시켜야 할지 고민이었다. 조사 당시 이곳은 오래전에 성토(盛土)되어 지표상에는 별다른 유물이 채집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 실장은 이곳이 완만한 구릉지대라는 지형적 특성과 인근 완주 반교리, 전주 여의동 등지에서 청동기시대 유적이 분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지표조사 보고서에 이곳을 시굴조사 대상 지역으로 포함시켰다. 그러나 시굴조사에서도 구릉 정상부에 초기철기시대의 도랑 흔적만 확인되었을 뿐, 구릉 사면은 1~1.5m 정도로 최근의 흙이 쌓여 있어 별다른 유구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한 실장은 전면 발굴조사 여부를 두고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번에도 그는 다소 무모해 보일지라도 자신의 직감을 믿었다. 성토된 흙을 전면 제거하여 발굴조사하기로 결정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흙을 거둬내니 움무덤 4기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움무덤 내부를 조사하던 조사단은 전혀 예상치 못한 유물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국식동검의 거푸집이었다. 금속을 녹여 부어 도구를 만들기 위한 거푸집은 한 사회가 금속기를 주조하였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고고학 증거로, 그 사회의 생산력 수준과 사회발전단계 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당시까지 한국식동검 거푸집은 평양 장천리, 경기 용인 초부리, 영암에서 발견 수습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갈동 유적 초기철기시대 움무덤 안에서 완벽한 형태의 거푸집이 최초로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매우 크다. 유적의 중요성을 인식한 문화재청은 갈동 유적의 현지 보존을 결정하였고, 이 거푸집은 29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 하였다. 한 연구자의 직감과 신념이 학술적 가치가 큰 유적과 유물을 세상에 선보이게 하였다. 양성혁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관

  • 문화재·학술
  • 기고
  • 2019.04.29 20:44

제39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에 박종훈 씨

제39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상(대통령상)에 박종훈(경기 성남) 씨가 선정됐다. 상금은 1000만 원. 이번 전국고수대회는 전주시와 (사)한국국악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소덕임) 주최로 지난 27일과 28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대명고수부, 명고부, 일반부, 신인부, 노인부, 고등부, 초중등부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올해 대회에는 대명고수부 8명, 명고부 9명, 일반부 19명, 신인부 9명, 노인부 17명, 고등부 9명, 초중등부 6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명고수부 = 대상 박종훈(경기 성남) , 최우수상 고정훈(서울) , 우수상 한인석(경기 의정부) , 장려상 손주현(전주) △명고부 = 대상 오영기(충남 공주), 최우수상 정다휘(서울), 우수상 이현서(부산), 장려상 김제훈(광주) △일반부 = 대상 이영채(전남 광양), 최우수상 조인경(경기 구리), 우수상 정동렬(경북 경주), 장려상 권지훈(전주) △신인부 = 대상 정준필(경기 안양), 최우수상 박서정(전남 영광), 우수상 김정환(광주), 장려상 정민진(완주) △노인부 = 대상 정회문(완주), 최우수상 양승환(고창), 우수상 천양자(전주), 장려상 김선자(광주) △고등부 = 대상 김수완(전남 무안), 최우수상 김정현(광주), 우수상 김승국(남원), 장려상 조혜진(부산) △초중등부 = 대상 배현영(전남 목포), 최우수상 박세희(완주), 우수상 박제희(완주), 장려상 장수영(전남 목포) △지도자상 = 한수산(전남)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4.29 20:44

전북지역 문화재 3건 ‘보물’된다

전북지역 문화재 3건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29일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과 완주 갈동 출토 동검동과 거푸집, 완주 갈동 출토 정문경 일괄 등 고려~조선 시대 회화와 불상, 초기 철기 시대 거푸집과 청동거울 등 총 7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은 고려 말부터 조선 초에 유행한 두건을 쓴 지장보살좌상으로, 특히 불교회화에서 많이 그려진 도상이다. 이 시기 금동과 목조로 제작된 지장보살상은 몇 점이 전하고 있지만, 석조로 제작된 지장보살 중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한 사례는 참당암 지장보살좌상이 거의 유일하다. 완주 갈동 출토 동검동과 거푸집은 갈동 1호 토광묘에서 출토된 거푸집 2점으로, 한 점은 한쪽 면에만 세형동검의 거푸집을 새겼고, 다른 한 점은 동검(銅劍, 칼)과 동과(銅戈, 창)가 각각 양면에 새겨져 있다. 초기 철기 시대 호남 지역의 청동기 제작 문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유물로서, 고분의 편년과 거푸집에 새겨진 세형동검의 형식 등으로 볼 때, 기원전 2세기경에 실제로 사용된 후 무덤에 매장된 청동기 제작용 거푸집으로 추정된다. 완주 갈동 출토 정문경 일괄은 초기 철기 시대인 기원전 2세기경에 사용된 2점의 청동제 거울로서, 정식 발굴조사에 의해 출토된 보기 드문 사례다.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에 자리한 갈동 5호와 7호 토광묘에서 각각 한 점씩 출토됐다. 이 외에도 도기 연유인화문 항아리 일괄과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 신편유취대동시림 권9~11, 31~39, 혼개통헌의 등을 국가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 예고한 총 7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김성규 기자천경석 기자

  • 문화재·학술
  • 전북일보
  • 2019.04.29 20:44

“빛나라, 신나라” 제58회 전라예술제, 전북도민체전과 어깨동무 축제로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 전북 예술인들의 큰 잔치 전라예술제가 5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고창 모양성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주최는 이번 제58회 전라예술제는 제56회 전북도민체전 기간(5월 10일~12일)에 맞춰 개최, 지난해에 이어 체육과 예술이 함께하는 어깨동무 축제로 진행된다. 제57회 전라예술제는 지난해 10월 제99회 전국체전 기간에 개최됐었다. 이번 예술제는 국악무용연극연예음악 등 5개 공연단체가 매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에 공연을 갖고, 오후 3시 30분에는 고창농악판굿, 영산작법, 고창오거리당산제, 김만경외애밋들노래, 전주기접놀이 주요 민속작품을 하루에 한 작품씩 선보인다. 또한 문인미술사진건축 등 4개 협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모양성 광장 야외전시장에서 작품전시회를 연다. 여기에 11개 시군예총이 참여하는 합동공연과 고창예술을 대표하는 고창보릿대춤과 임동창의 모모와 아산 등이 마련되며, 평양예술단과 퓨전국악페스티발로 국악실내악 나니네와 타악 연희원 아퀴 초청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북예총 선기현 회장은 58년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전라예술제는 전북예술문화의 수준과 깊이를 평가하는 행사로 순수문화예술행사의 자부심이고 중심이며 희망이다며 깊고 그윽한 예술의 향을 피워 함께 공유하는 예술, 신명나는 행복한 예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4.29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