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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종합홍보책자 「진안고원여행」 발간

진안군이 진안의 명소와 매력을 한 권에 담은 종합홍보 책자인「진안고원여행」을 발간했다. 군에 따르면 1998년부터 매년 홍보 책자를 발간해 왔으며, 기존 제작본의 내용이 변화된 상황에 맞게 수정 보완해 제작하고 있다. 12.5cm20cm 크기로 올해 새롭게 발간된 책자는 약 130쪽 분량에 전면 칼라 인쇄로 약 2천 부가 발간됐다. 느끼고 즐기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사진 위주로 보기 쉽게 제작해 진안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최신 사진과 새로운 관광명소를 1년여 동안 새롭게 업그레이드했으며, 특히 올해는 테마별 분류로 구독자 편의를 도모했다. 책은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과 △용담호 △테마별 관광명소(산/강과 계곡/길/역사문화/꽃/포토존/체험) △관광코스 △축제 △진안홍삼 △농특산물 △기타정보 등 8개 테마로 나눠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담은 수준 높은 사진을 비롯해 주요 명소마다 설명을 곁들여 진안에 대한 흥미와 호감도를 높였다. 또 대한민국 홍삼 특구에 걸맞게 진안홍삼에 대한 설명과 진안 인삼, 홍삼한우와 진안 고추, 버섯, 진안고원 막걸리 등 농특산물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다. 마지막 장에는 접이식 관광 지도를 첨부해 한눈에 진안을 알아볼 수 있도록 도왔다. 군은 책자를 방문객 안내 시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실과소읍면에 비치하고, 주요 관광명소와 종합관광안내소에도 비치해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교류 행사나 관광객 유치 등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육완문 기획감사실장은 "여행도 영화가 되는 아름다운 진안고원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한 권에 담았다."며 "이 책자가 진안을 찾는 이들에게 요긴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하며, 군의 대표 홍보 책자인 만큼 진안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진안
  • 디지털뉴스팀
  • 2018.10.26 17:14

제5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북지역대회 김제서 개최

2018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북지역대회가 26일(금) 김제시 삼성생명연수원에서 도내 14개 시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관계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북지역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사람 중심 민관협력 성장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라는 슬로건으로 민관협력 활성화 방안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역할에 대한 방법을 모색했다. 올해로 5회째로 작년 익산시에 이어 지평선의 고장 김제시에서 개최하게 됐다. 이날 행사는 김제시립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1부 개회식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유공 표창으로는 ▲ 김제시 용지면 이호진 ▲ 남원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문봉근 ▲ 김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최규호 ▲진안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재성 ▲무주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하운선 ▲ 임실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박만식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2부에서는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대표의 변화의 흐름을 타고 중심을 잡고라는 주제강연과 남원시, 진안군의 사례발표로 나뉘어 진행, 지역 복지발전에 대한 방안의 모색과 민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복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따뜻한 지역복지공동체 실현에 앞장서 주신 협의체 관계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맞춤형 복지가 조기 안착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역할을 강조하였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서로 격려와 소통의 자리가 되어 전라북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비전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단위의 어려운 이웃과 민간자원 발굴 등 지역사회복지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민관협력의 구심점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김제시 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와 실무협의체, 실무분과와 19개 읍면동에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김제
  • 디지털뉴스팀
  • 2018.10.26 17:04

완주군의회, 의원발의 조례안 4건 본회의 통과

완주군의회는 제234회 완주군의회 임시회 기간에 의원 발의 조례안 4건이 제출되어 26일 본회의에서 최종심의 의결 되었다. 발의안건별로는 윤수봉 의원(부의장) 1건, 정종윤 의원 1건, 전체의원(의원 11명) 발의 1건, 이인숙 외 4명(임귀현, 서남용, 소완섭, 정종윤) 의원 발의 1건이다. 이인숙 의원이 대표발의(발의 의원 5명)한 「완주군의회에 출석 답변할 수 있는 관계 공무원의 범위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의 개정이유로는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하여 의회에 출석 답변할 수 있는 공무원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전체의원이 발의한 「완주군의회 행정사무 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은 특정 전문분야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 또는 조사 시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사무보조자로 위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여 내실 있는 조사를 시행하는데 기여하고자 개정하였으며, 윤수봉 의원이 발의한「완주군 미세먼지 예방 및 저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고 환경 취약계층의 건강 보호는 물론 대기 환경개선에 대한 지원으로 군민들이 쾌적한 대기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근거 마련을 위한 내용의 제정이유를 담고 있다. 또한, 정종윤 의원이 발의한 「완주군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안」의 제정이유는 최근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 호전으로 정부의 남북교류 협력에 대해 완주군에서 지원하고 관련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 완주
  • 디지털뉴스팀
  • 2018.10.26 16:57

'한반도 첫 수도, 2018 고창국화축제' 개막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고창군에서 고창 국화와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유적, 운곡 람사르 습지를 연계해 아름다운 자연생태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한반도 첫 수도 고창국화축제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2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고창 고인돌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고창국화축제는 고창의 자연과 역사, 문화, 명품 농특산물을 연계한 오감 만족 축제로 마련됐다. 축제 첫날인 26일에는 유기상 고창군수, 조규철 군 의장, 군의원, 지역 내 기관사회단체장, 군민과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난타팀과 가수 안치환의 공연으로 흥을 띄우며 시작된 개막식과 함께 한반도 첫 수도 고창 선포식이 열렸다. 한반도 첫 수도 고창 선포식은 동양 최대의 300톤급 고인돌이 대변하듯 한반도 내 거대세력 형성과 고창 내 각종 고분에서 출토되고 있는 유물로 증명되고 있듯 한중, 한일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진 국제도시로서, 한반도에서 가장 찬란한 문명을 꽃피운 고창의 영광을 되찾고자 노력하는 유기상 고창군수와 고창군의회 조규철 의장의 의지로 표명한 것이다. 선포식에서는 군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삼한 시대 고창 지역에 있던 모로비리국의 고인돌 상석 끌기 재현 퍼포먼스가 선보였으며, 서예가 하관수 선생이 글씨를 쓴 한반도 첫 수도 고창의 깃발이 고창의 심장인 고인돌공원 내 고창 마루에 게양됐다. 국화축제에서 방문객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아온 고인돌교에서 죽림 선사마을까지 펼쳐진 900m의 화단 국화 산책로와 22,000㎡의 오색국화밭과 식용국화밭의 국화는 현재 약 60% 정도의 개화 상태를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고창 국화동호회 회원들이 준비한 국화 석부작, 목부작 등 작품과 더불어 식용국화를 이용한 국화체험장, 식용국화따기체험 등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황토 배추로 유명한 고창의 김장배추를 특화하기 위해 김장 체험 및 김장거리 판매 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김장 체험에서는 절임 배추를 양념에 직접 담가 수육과 함께 시식도 해 볼 수 있으며 절임 배추와 각종 김장 양념도 저렴하게 사갈 수 있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국화밭에서 주말과 주중 오후에 펼쳐지는 각종 공연도 고창 국화에서만 즐길 수 색다른 경험으로 호응을 눈길을 끌었다.

  • 고창
  • 디지털뉴스팀
  • 2018.10.26 16:39

전북대 강의에서 노무현 대통령 조롱 ‘논란’

전북대 강의서 사용된 일베 이미지 최근 전북대학교의 한 강의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조롱하는 것처럼 비치는 이미지 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북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바이오메디컬공학부 강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는 MBC 뉴스속보 화면에 삼각함수 이미지가 합성됐다. 이 이미지는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이미지로 알려졌다. 또, 당시 뉴스속보 화면의 자막 중 사망을 사인이라는 단어로 바꾸고 그 뒤에 코사인, 탄젠트를 붙였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강의를 한 강사는 생체역학에 대한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이미지를 검색하던 중 대통령 사진이 있으면 학생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용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영 의원은 최고의 지성인 상아탑, 그것도 국립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이미지가 강의에서 사용됐다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북대와 교육부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최명국
  • 2018.10.26 14:41

[전북작가회의와 함께하는 전라북도 길 이야기] 동행

산다는 건 그 무엇으로부터 가벼워지는 일이다. 그 무엇으로부터 점점 벗어나는 일이다. 이것은 은파 호수가 사계절을 동원해, 자신의 온몸으로 내게 준 가르침이다. 요즘 이것저것 생각할 일들이 많아졌다. 적잖이 나이 들면서 그만큼 잡다한 생각들이 몸무게를 늘려가는 탓이리라. 한때는 사는 일에 있어서 어떤 어려움이나 두려움이 온다 해도 견뎌낼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 생로병사라는 질서조차도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고 믿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어느 날부턴가 이 모든 믿음이 하나둘씩 균열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날이 갈수록 사정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무기력감! 자신에 대한 믿음이 무너졌을 경우 찾아오는 이 무기력감은 마치 꿈속의 무의식적 행동을 제어하지 못해 어쩌지 못하는 상황처럼 스스로를 한없이 나락으로 가라앉게 하는 것이었다. 멈춰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너진 마음의 조각들을 치우는 일이 선행되어야 했다. 하지만 무기력 상태에서 그 파편들을 홀로 걷어내는 것이란 안개에게 길을 묻는 것처럼 참으로 암담한 일이었다. 무작정 집을 나섰다. 소위 길치라 불리는 내가 어렴풋이 은파 호수가 있는 곳을 짐작하며 걸었다. 걸으면서도 만약 길을 잃으면 콜택시를 부르면 될 일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걸었다. 얼마쯤 가다 보니 은파 호수가 나왔다. 은파(銀波), 햇빛에 반사된 은빛 물결은 나를 마중하듯 굼실굼실 미세한 움직임을 보이며 반짝였다. 바람이 꽃을 불러왔고, 비가 억수로 왔다, 햇볕이 너무 뜨거웠다, 태풍도 몰아쳤다, 나뭇잎이 지고, 눈이 왔으며, 목청 고운 새가 다시 그렇다. 여러 사계절을 건너면서 나는 조각난 많은 생각들을, 마음들을 은파 호수에 퐁당퐁당 버렸다. 기뻤던 일도 고통스러웠던 일도 힘겨웠던 일도 무수히 버릴 수 있었다. 순전히 맑고 넓은 은파 호수의 품 덕분이었다. 은파 호수는 내 고통의 농도에 따라 어느 날은 잔물결로 쓰다듬어 주었고, 거친 생각은 큰 물결로 덮어 주었으며 늘 괜찮다, 괜찮다 달래 주었다. 어느 때는 더 버릴 게 없느냐는 눈빛으로 나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날도 있었다. 그런 날이면 나는 벤치에 앉아, 호수 밑바닥에 버려진 내 생각들이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은파 호수를 걱정했다. 그 생각도 잠시, 정화작용에 의해 그 생각들을 먹어 치운 물고기의 옆구리 살이 도톰하게 올라 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나직이 속삭이면, 은파 호수는 대답 대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미소를 보여 주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은파 호수는 게으름 피우기 시작하는 나를 역으로 초대하기 시작했다. 봄이 오면 오는 대로 주변에 온갖 꽃들을 피워내곤 나를 불렀다. 숲속 뻐꾸기가 울 때쯤이면 아카시아꽃, 밤꽃 향기를 후르르륵 뿌려놓고, 가는 봄을 환송하자고 또 나를 불렀다. 7, 8월이면 백련홍련을 띄워놓고, 바람에 치맛자락을 움켜쥐고 수줍어하는 연잎의 모습도 연출해 주었다. 그때마다 수변산책로 개망초꽃은 고개를 쭈욱 내밀곤, 나와 호수와 연꽃의 모습을 번갈아보며 스케치했다. 어디 그뿐인가. 가을이면 숲과 호수는 손을 마주 잡고 화려한 데칼코마니를 이루어냈고, 밤에는 음악분수와 물빛다리에게 짝을 이루게 하여 탱고를 추게도 했다. 물살도 따라 춤을 추었지만 가끔 스텝이 엉켜 저희끼리 부딪치기도 했다. 그때마다 은파 호수는 흐트러진 융단을 바로잡아 펼쳐주듯 물결을 조심스레 당기곤 했다. 함박눈 내리는 날 은파 호수의 초대는 그중 으뜸이었다. 적갈색 흑룡(黑龍)같은 물빛다리는 마치 하늘의 모든 눈을 불러올 듯 등 비늘을 치켜세운 채 꿈틀꿈틀 비상을 꿈꾸었다. 나도 따라 비상을 꿈꾸었다. 어느 하늘 중간쯤에 이르게 된다면 나, 함박눈이 되어 가장 아름다운 연인, 속눈썹 긴 여인의 눈썹 위에 앉아 그네를 타고 싶었다. 결국 이런 유형의 은파 호수 초대는 단순한 초대가 아니었다. 내가 좀 더, 나날이 더 가벼워지도록 훈련의 훈련을 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제 은파 호수는 나 스스로, 지난 기억, 그러니까 희로애락의 표상을 지닌 모든 것들을 일부러 흔들어 깨워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수시로 나를 찾아 흔드는 삶의 고뇌로부터 나는 아직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은파 호수 또한 그런 나를 익히 알고 있어 넓은 칠판 가득 구불구불 수많은 글씨를 쓰며 다시 강의를 시작한다. 그래도 깨닫지 못하면 나를 불러 일으켜 세운다. 손을 내민다. 함께 걷자고 손을 내민다. 함께 손잡고 걷는 날, 세찬 바람이라도 불어주는 날에는 내게 흥얼흥얼 노래도 불러준다. 바다에 사는 파도처럼 세련되고 우렁찬 음성은 아니다. 높낮이가 거의 일정한 음치 수준이다. 그런들 어떠랴. 서로가 서로에게 스미는 아름다운 순간인 것을, 혼자였으나 결코 혼자가 아닌 동행인 것을! 은파 호수를 위해 노란색보다 주황색이 조금 더 많은, 그래서 더욱 곱디고운 노을 멍석을 펼쳐 놓아야겠다. 퇴근하고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는 아빠 오리도 풀어놓아야겠다. 밤이면 보름달을 대롱, 매달아 놓고 별들에게 거문고라도 울려 보라 해야겠다, 오늘밤 은파 호수가 외롭지 않게! *은파 호수는 전북 군산시 은파 순환길 9에 위치하고 있다. 약 53만 평의 규모로 수변산책로는 약 6.5km에 이른다. 전국 100대 관광 명소로 선정되었으며, 은파 호수 위의 물빛다리는 370m이다. 국내 유일의 보도현수교로 알려져 있다. * 이소암: 군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0년 『자유문학』 등단. 시집 『내 몸에 푸른 잎』, 『눈.부.시.다.그.꽃!』, 논문 『이상 시 연구』가 있으며, 군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글쓰기 전담교수로 활동 중.

  • 문화
  • 기고
  • 2018.10.26 10:10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안) 의결…전북, 제3금융 중심지 탄력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안)이 25일 의결되면서 전북혁신도시의 미래상이 구체화됐다. 국제 금융도시로서의 전북혁신도시 모습도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에 의결된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은 각 지역 혁신도시의 특화산업을 더 세분화시켰다.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에서 국제금융센터 설치가 명시된 곳은 전북혁신도시가 유일하다. 제3금융 중심지 지정에도 탄력이 붙은 것이다. 전북혁신도시의 정체성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한 첨단 농생명 융합 금융도시다. 농생명 융합분야 교육기관 등도 추가로 입주시키고, 실험실 공유, 기술 이전, 판로 개척 등 청년 창업 지원체계도 구축된다. 전주, 완주로 이원화되어 있는 행정서비스는 통합된다.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장기적인 성장 동력확보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선다. 국토교통부가 적극적인 정주여건 개선 의지를 발표함에 따라 전북혁신도시의 교통과 주민 삶의 질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주여건 개선은 궁극적으로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교통문제는 대중교통 확충, 공유 모빌리티 등을 적극 활용한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혁신도시 성공에 올인하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역인재 양성에도 고삐를 당겼다. 오픈 캠퍼스 확대, 대학유치, 이전기관과 이전기업 맞춤형 학과와 전공 개설을 유도해 지역대학과 혁신도시 연계 기능을 강화시킨다는 구상이다. 계획은 혁신도시 발전 촉진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 단위 법정계획으로 추진된다. 지역 특화산업을 견인할 규제 샌드박스와 규제특례도 도입된다. 전북혁신도시는 금융과 농업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향후 지자체와 계획수립 방향, 혁신도시 발전전략에 대한 공유와 논의를 충분히 거쳐 계획의 정합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8.10.25 20:56

전북교육수련원 부안 건립에 거는 기대

권익현 부안군수 지난달 부안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전북교육청의 숙원인 전북교육수련원 건립사업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부안에 건립된다는 것이다. 4번의 도전 끝에 정부의 승인을 받아낸 귀중한 성과다. 전북교육수련원은 필자가 제9대 전북도의원으로 재임하면서 열정과 뚝심으로 부안에 유치한 사업이다. 필자는 전북도의원으로 재임하면서 부안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북교육수련원과 잠사곤충시험장, 부안교육문화회관 등 3대 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었으며 모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전북교육수련원은 약 3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부안 변산해수욕장 인근에 건립되며 부지 1만5127.5㎡, 연면적 6349㎡ 규모로 숙박연수편의시설 등이 갖춰진다. 전북교육수련원이 건립되면 3만여명에 이르는 전북 교직원들의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 등 교육활동 지원이 가능해진다. 또 교직원 가족까지 포함하면 10만여명이 수시로 부안을 찾아 각종 교육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가 점쳐진다. 그래서 전북교육수련원 부안 건립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 서해안을 대표하는 천혜의 관광지 부안은 올해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우뚝 섰다. 부안은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등에 업고 넉넉한 칠산바다를 품에 안고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성하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최고의 힐링 여행지가 바로 부안이다. 전북교육수련원 부안 건립은 탄력가도를 달리고 있는 부안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대명리조트 변산과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 NH농협 변산수련원과 더불어 부안의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마이스 산업은 고용창출과 소득증대 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으로 부안의 경제구조 다변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오는 2023년 부안 새만금에서는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5만여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도전과 모험정신을 기르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최된다. 전북교육수련원 부안 건립은 2023년 세계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며 향후 글로벌 관광, 글로벌 부안 시대에 부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안한 쉼터 역할을 할 것이다.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는 단순히 건축물 하나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산업 비약적 발전 등 지역경제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난 2003년 대명리조트 변산이 들어오면서 변산반도국립공원과 부안의 채석강적벽강은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부안을 찾아 왔을 정도로 부안 관광산업도 활성화 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명리조트 변산 숙박객을 제외한 아쿠아리움을 찾은 관광객만도 25만여명에 달한다.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과 NH농협 변산수련원이 생기면서는 채석강과 적벽강, 궁항, 전라좌수영 세트장, 모항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부안의 해양관광벨트가 조성됐다. 전북교육수련원 부안 건립은 부안의 해양관광벨트가 변산해수욕장까지 확대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이제 부안은 비상의 날개를 달았다. 멀리 높이 훨훨 날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전북교육연수원 부안 건립을 통해 사람과 돈이 모이는 새로운 부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10.25 20:28

[금요수필] 내 노년의 삶과 놀이터 - 진안 마이산

이용미 마이산은 내가 태어난 고장의 명산이면서 내 노년의 삶과 놀이터다. 결혼 전 짧은 직장생활 외엔 살림만 하던 주부가 21C들어 처음으로 시행한 문화관광해설사가 되어 지금까지 이어가는 삶을 그 무엇에 비교할 수 있으랴. 마이산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과연 있었을런지. 조선 태조가 왕이 되기 전, 선인으로부터 왕권의 상징인 금자(金尺)를 받는 꿈을 꾸는데 그곳이 마이산으로 전해진다. 당시 고려 장수이던 이성계는 그 꿈을 꾼 얼마 뒤 남원 운봉까지 쳐들어온 왜군을 크게 이긴 후 개선 길에 특이한 봉우리를 만나는데 그 모습이 마치 꿈속에서 받았던 금자를 뭉텅이로 묶어 놓은 것 같아 속금산(束金山-금자를 묶어놓은 산)이라 명하고 돌아간 12년 뒤 조선을 개국하게 된다. 이후 결코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마이산을 형상화한 일월오봉도를 항상 용상 뒤에 두어 든든한 울타리로 왕을 지키는 왕의 상징물이 되었다는 등 역사와 야사, 전설과 설화가 어우러진 갖가지 이야기 속에는 청실배나무도 함께한다. 청실배나무 이성계 고려 말 장수 시절 시간만 나면 전국 명산을 돌며 기도를 했는데 마이산에도 들러 기도의 증표로 심었다는 돌배나무 일종인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다. 은수사(銀水寺) 배나무 옆에는 사찰명의 유래가 되는 맑은 우물이 있다. 그 우물 뒤로 수마이봉이 위용을 자랑하고 그 바로 아래는 신라 시대부터 나라에서 제를 올리던 제사 터로 지금까지도 매년 군민의 날 전날 산신제를 올리고 있는 신성한 자리다. 그 아래 우물과 그 옆 배나무라면 옛이야기 속 풍경이 떠오르고 배나무의 장수(長壽) 이유가 그럴듯하지 않은가. 이런 청실배나무와 나와의 인연은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은 문화유산 스토리텔링 전국대회 수상이다. 상금과 함께 자신감과 자부심 그리고 열망 등 내게 참 많은 것이 주어졌다. 사오정, 오륙도라는 빠른 정년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표현하는 신조어가 떠돈 지 오래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 세대를 넘어 집 장만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해 오포 세대라는 젊은이들의 실상이 안타깝기만 하다. 정년을 하고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로 아직은 더 일하고 싶은 나이 많은 젊은이가 주위에는 너무 많다. 남편도 그중 한 사람이다. 35년 직장생활이 즐겁기만 했을 리 없는데 퇴직 후 내 출근길을 도우며 정류장에서 부러운 듯 배웅하는 모습이 짠할 때가 많다. 내 하는 일과 일터가 그래서 더 고맙다. 수없이 되풀이되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과 소통은 삶의 활력이 되면서 걷는 그 길은 바로 자연스러운 내 운동장이 된다. 엄니 어디 가요?/속꼼산(마이산)에/왜요?/니(너) 잘되라고 빌러 말을 아끼며 바쁘게 집을 나서던 어머니는 나들이 차림에 쌀자루였겠지, 작은 보퉁이 하나 머리에 이고 계셨다. 가지각색으로 피어나던 꽃들 이울고 나뭇잎 차츰 무성해지는 사월 초파일이면 연례행사로 이어지던 어머니의 마이산 행이었을 텐데. 칠십이 멀지 않은 내가 아직도 건강히 일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 축복과 고마움에 예닐곱 살 때쯤이었을 그날의 짧은 대화 속 정경을 자주 떠올린다. 마이산에 다녀온 그 날 밤 어머니 꿈속에서 날 위한 목자(木尺) 하나 받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모자라면 채우려 노력하고 넘치면 덜어내는 여유, 마이산은 그런 마음의 여유로 꿈을 꾸며 사랑을 생각하는 이야기 동산이다. 거기에 각자의 사랑 이야기 한 자락 넓게 펼치거나 걸쳐놓아도 탓하거나 흉보는 이 없는 너르고 편안한 나의 놀이터다. * 이용미 수필가는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하여 현재 마이산 문화해설사로 활동 중이다. 수필집 「그 사람」외 2권을 펴냈으며, 행촌수필문학상과 진안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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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5 20:28

[新 팔도유람] 경남 창원시 진해구 근대문화역사길 투어

창원시 진해구는 일제가 군사 목적으로 만든 도시로 근대문화역사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근대역사길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충무공 이순신 동상, 백범 김구 선생 친필 시비 등 근대문화역사자원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지난 2015년 중원로터리 일대에 11억8000만원을 들여 진해 군항역사길 조성사업을 완료했으며, 지난 3월부터는 진해 근대문화역사길 투어프로그램 해설사를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 진해 근대문화역사길 투어프로그램은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15곳을 스토리텔링 투어코스로 개발한 것이다. 해군의 집을 출발해 충무공 이순신 동상, 문화공간 흑백, 군항마을 역사관, 군항마을테마공원, 진해군항마을 거리, 육각집(뾰족집)인 새수양회관, 원(영)해루, 백범 김구 선생 친필시비, 선학곰탕(옛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 일본식 장옥거리, 진해우체국, 제황산(진해시립박물관, 전망대)에서 마무리된다. 중앙시장진해역은 자유기행으로 둘러볼 수 있다. 근대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도보로 여행하는 프로그램으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근대문화투어 여행을 떠나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문화해설사는 영어 1명, 일어 2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1910~1912년 중원로터리 주변은 일제에 의해 본격 개발되면서 도시의 물리적 형태를 갖췄다. 1910년 진해에 거주한 일본인은 35명에 불과했지만 1912년 5600여명까지로 늘었다. 일본인 수만 따지면 경성(현재의 서울), 부산, 인천, 평양, 원산 다음이었지만 한국인 대비 일본인 비율은 2.5:7.5여서 일본인 지배가 가장 강했던 도시이기도 했다. 당시 중원로터리 주변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이 늘어나면서 현재의 경화동 주변으로 쫓겨났다. 일제는 러시아의 남진정책을 견제하고 동북아시아를 지배할 야심을 가졌으며, 군항(군함을 만들 수 있는 항구)으로서 천연적인 지형을 갖춘 진해를 개발했다. 하지만 국제사회 군비 축소 영향으로 요항(군함을 수리할 수 있는 항구)으로 축소 개발했다. 당시 중원로터리 주변은 러시아풍의 진해우체국 문화재청사가 있으며, 중국과 일본풍이 섞인 새수양회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옛 진해경찰서 건물은 독일식 등 세계 각국 건축양식이 섞여 있었다. 여종희 해설사는 중원로터리의 팔거리는 프랑스 파리 샤르드골광장 등 유럽을 본뜬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의 유럽식 건축물도 세계로 뻗어가려는 일본의 야심을 담은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어에 참가하려면 정기투어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 별도 신청 없이 투어시간에 해군의 집을 방문하면 된다. 수시투어는 10명 이상 신청시 운영되며, 투어희망일 3일 전까지 홈페이지(naval.changwon.go.kr)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면 해군의 집이나 홈페이지에서 홍보 리플렛을 찾아서 근대문화유산을 찾아나서면 곳곳에 설명이 있으며, 창원 공용자전거 누비자를 이용해 근대역사 여행을 떠나도 된다. 근대문화역사길 투어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동 중 적산가옥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적산가옥을 잘 리모델링한 커피숍 또는 음식점을 발견해 커피나 차를 한 잔 하거나 식사를 하는 것도 가을에 어울릴 듯 싶다. △해군의 집 출발해 제황산에서 마무리 투어 집결지인 해군의 집은 현재 해군장병 면회소, 해군관련 민원업무 등을 처리하는 곳이다. 해군의 집에서 나와 2~3분 거리에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충무공 이순신 동상(창원시 근대건조물 제1호)을 만날 수 있다. 전국 최초로 세워진 이 동상은 625전쟁 중인 1952년(임진왜란 360년) 4월 13일 건립됐다. 흑백다방으로도 불리는 문화공간 흑백(창원시 근대건조물 제4호)은 창원소방본부를 지나 중원로터리를 향하다 보면 만난다. 올해 말 재개장을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건물 내부에는 2층으로 향하는 계단, 보와 기둥, 흑과 백의 색채 등은 그대로 남겨져 있다. 김춘수 시인이 버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헝가리 소녀 이야기를 듣고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이란 시를 쓴 장소다. 담배연기가 자욱했으며, 음악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군항마을 역사관과 군항마을 테마공원, 군항마을 거리는 인접해 있다. 군항마을 역사관은 1912년에 지어진 적산가옥(일제 시대 때 일인 소유의 재산 중 주택) 목조 건물로 우리나라 근대사를 대변하는 350여점의 사진 등 기록물과 중요 시설물이 잘 보존돼 있다. 군항마을 테마공원은 진해군항마을 사업의 하나로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대천동 복개천 공간을 재정비해 근대문화유산을 소개하고, 근대역사체험을 위한 출발점으로 활용하고자 만들어졌다. 진해군항마을 거리는 우리나라 근대사를 대변해주는 곳으로, 장옥거리, 흑백다방, 수양회관, 원해루 등 근대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다. 군항마을 테마공원에서 중원로터리를 바라보면 육각집이 있다. 바로 맞은 편은 원(영)해루이다. 새수양회관으로 운영 중인 육각집은 6각 지붕이 있는 3층 건물로 당시 고급 술집이었다고 한다. 원(영)해루는 영화 장군의 아들을 촬영한 곳으로 625 전쟁 당시 중공군 포로 출신인 장철현씨가 1956년 개업한 중국음식점이다. 원래 영해루(榮海樓)라는 상호로 문을 열었지만 상표 등록을 하지 않아 현재는 원해루(元海樓)라는 상호로 운영 중이다. 남원로터리에 이르면 백범 김구 선생 친필시비(창원시 근대건조물 제2호)가 있다. 이 시비는 1946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이 진해를 방문해 남긴 친필 시를 새겨 만든 비석이다. 김구 선생의 글씨체는 총알을 맞은 후유증으로 인해 떨림체라고도 하지만 선생은 총알체라고 했다고 한다. 친필씨는 글씨는 비석을 세우기 위해 비석 크기로 쓴 것이며, 원본은 진해시립박물관에 있다. 선학곰탕(국가지정등록문화제 제193호)은 1912년에 건립된 건물로 일제 강점기 다시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이 살던 관사였다. ㄱ자형의 평면에 주 현관이 돌출 형으로 설치돼 있으며, 내부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응접 공간은 서양식으로, 가족들의 주거 공간은 전통적인 일식으로 돼 있는 목조주택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2시까지 단 세 시간이며, 일요일은 영업하지 않는다. 일본식 장옥거리는 일제 강점기 시절 만들어졌으며 6채가 길게 이어져 있다. 진해우체국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우체국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1912년 러시아풍으로 건축됐으며 국가사적 제291호이다. 영화 클래식에서 손예진이 전보를 보낸 곳으로 나왔었다. 1999년 문화재청사에서 사무동청사 1층으로 영업창구를 이전하면서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제황산 정상(해발 90m)에는 일본의 러일전쟁 전승기념탑이 세워졌으나, 이를 헐고 1967년 해군 군함을 상징하는 탑을 건립했다. 9층 탑인 진해탑(창원시 근대건조물 제3호)과 365개로 구성된 1년 계단이 있으며, 진해탑 2층에는 진해시립박물관이 있고, 모노레일카도 운영 중이다. 현재는 영업하지 않는 진해역사는 1926년 건립됐다. 일제강점기에 해군기지의 유지와 경부선경전선과 진해항의 연결을 위해 창원~진해간 연결된 진해선의 역사였다. 당시 일반적인 지방 역사의 형식과 규모가 온전히 남아 역사적, 건축적 가치가 있어 2015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경남신문= 권태영 기자도움말= 여종희 문화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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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5 20:28

[안도의 알쏭달쏭 우리말 어원] (112) 허풍선이

허풍선은 본래 숯불을 피우기 위해 풀무질을 하던 손풀무의 일종인데, 아코디언처럼 생긴 풀무의 손잡이를 잡고, 폈다 오므렸다 하여 바람을 내는 기구를 가리키는 말이다. 바람을 일으킬 때마다 옆에 달린 바람 주머니가 크게 부풀어 오르는데, 크게 부풀어 올랐던 바람주머니가 곧 가라앉아 홀쭉해진다. 떠벌이기 좋아하는 사람의 말도 허풍선이라는 풀무처럼 금방 홀쭉해져서 처음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기 때문에 허풍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허풍선이는 허풍선이라는 기존 명사에 사람을 가리키는 접미사 이가 붙어서 과장이 심하고 허풍을 떠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말도 되지 않은 소리로 과장을 하고 모든 일을 부풀려서 이야기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필 때 바람을 일으켜서 불을 잘 타게 하는 것처럼 바람주머니가 부풀어 올랐다가 바람이 빠지면 형편없이 쪼그라드는데 이같이 허황된 말이나 거짓 정보를 한껏 부풀려서 떠벌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데서 허풍쟁이(허풍선이)가 된 것이다. 요즈음은 실속 없이 지키지도 못할 허풍만 떨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다. 흔히 허풍쟁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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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5 20:28

소아의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

정민정 우석대 부속 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알레르기 질환은 현대사회로의 변화와 더불어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하나이다. 알레르기라는 개념은 그리스어의 allos (change, 변한다) + ergo (action, 작용)의 합성어로 1906년 Von Pirquet 가 주위 환경에서 흔히 접하는 항원에 환자가 정상적이지 못한 변형된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를 일컬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은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이 있으며, 식품알레르기, 두드러기, 혈관부종 등도 알레르기로 인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과 관련성이 높다. 즉, 부모의 알레르기 병력 유무와 형태에 따라 자녀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달라지게 되는데, 부모가 알레르기 병력이 없는 경우에는 12.5%에 불과하지만 부모 모두 알레르기 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70%이상 증가하게 된다. 또한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소아는 하나의 질병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아토피피부염으로 시작하여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으로 이행하게 되며, 소아 시기에 적어도 한 개 이상의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을 앓게 된다. 즉, 유전적으로 아토피 소인이 있는 소아가 출생 후부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데, 이를 알레르기 행진 이라 한다. 따라서 알레르기가 있는 소아는 지속적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이로 인한 성장부진, 학습 부진 등을 경험하기 쉽다. 따라서 알레르기 질환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적극적인 치료로 아동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은 병력청취 및 신체 진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항원에 대한 검사 등으로 가능하며, 따라서 대표적인 치료법 중의 하나는 회피요법, 즉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을 파악한 후 피하는 것이다. 그 외 항히스타민제 복용 등 다양한 약물치료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라는 용어자체는 없지만, 오장육부의 허약과 불균형으로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알레르기와 관련 있는 대표적인 장부는 비(脾), 폐(肺), 신(腎)이며, 이 세 장부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약을 복용하고 관련 혈 자리에 침구치료를 함으로써,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반응을 줄이도록 한다. 이는 근본을 치료하는 근치(根治)에 해당한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하여 염증 반응이 심한 경우에는 염증 반응을 줄이는 한약을 선택을 하여 치료하는데 이는 표치(表治) 라고 한다. 한의학에서 소아에 대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접근은 소아 특유의 생리 병리적 특징을 파악하여, 위에서 말한 표치와 근치의 개념에서 접근하며, 해당 아동의 상태에 따라 표치(表治) 와 근치(根治)를 적절히 선택하여 치료한다. 한의학의 우수성은 바로 근치(根治)에 있다. 장부의 허약과 불균형을 개선하고, 정기(正氣)를 길러줌으로써, 알레르기에 대한 과민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아이는 소아청소년시기에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근치(根治) 즉 장부를 허약을 개선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통해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우석대학교 한방소아과 정민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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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5 20:28

알레르기 질환의 대표 주자,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란 말은 이제 병원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단어가 됐다. 최근 일련의 역학연구들을 참고하면 알레르기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기관지 천식은 나라가 잘살게 될수록 그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선진국병이라고 하기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기관지 천식에 대해 알아본다. 최영득 원장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천식이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지고,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을 나타낸다. 알레르기 질환에는 기관지 천식이 대표적이며, 그밖에 알레르기 폐질환, 알레르기 비염, 약물 알레르기, 곤충 등에 의한 알레르기, 급만성 두드러기, 음식물 알레르기, 그리고 가장 심한 표현형인 아나필락시스 등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들은 외부로부터의 원인물질(항원 또는 알레르겐)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염증반응에 의한 질환으로, 여러 가지 알레르기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으며, 이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 △천식을 일으키는 요인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즉,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유발 인자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면서 천식이 발생하게 된다. 알레르기 질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염증 반응에 관련된 요인들을 알아내 이를 가능한 제거해야 한다. 알레르기 염증반응에 관련된 요인은 환자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어느 특정 요인이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즉, 자세한 병력청취와 검사를 통하여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원인을 확인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환경조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환자 모두에서 이들 요인을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원인을 알게 되는 경우에는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기에 꼭 필요한 진단 및 치료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업장 등에서 상습적으로 특정 요인에 노출이 되어서 기관지 천식이 생긴 경우라면 이에 대한 조기 대처를 통해 호흡곤란 등의 증상발작이 거의 없게 지낼 수 있다. 환절기 꽃가루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많은 환자들이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고생하게 되는데 이 역시 원인을 확인하게 되면 미리 조치할 수 있다. 천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이 있다. 원인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식품, 약물 등이다. 대표적인 악화 요인은 감기, 담배연기와 실내오염, 대기오염, 식품첨가제, 운동 등 신체적 활동, 기후 변화, 황사, 스트레스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 못지않게 성장하면서 접하게 되는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므로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에게 천식이 생기지 않도록 환경 관리에도 노력해야 한다. △천식의 검사와 치료 염증반응과 관련된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서 시행하는 검사로는 피부단자검사, 체내 특이항체 측정 그리고 유발시험 등이 있다. 피부단자검사는 그리 어렵지 않고 안전한 검사로서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에는 흡입성 알레르겐으로 검사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체내에 형성된 알레르겐에 대한 특이 항체를 검사하고 이들 결과와 임상양상을 비교하여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원인요인이 어떤 것인지를 분석한다. 유발검사는 기관지 등에 염증이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비교하는 비특이 기관지유발검사와 의심이 되는 알레르겐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때 시행하는 특이 알레르겐 유발검사가 있다. 임상양상과 기본검사에서 특정 원인 물질이 만성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판단되거나, 특이 알레르겐 유발검사 등으로 원인 알레르겐이 확인이 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외에 면역치료를 하기도 한다. 면역치료란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으로부터 노출이 되어도 염증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면역학적인 관용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유일한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기관지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많은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을 잘 조절하고 폐 기능을 정상화하여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치료 방법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 간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 주말
  • 김보현
  • 2018.10.25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