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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도서관서 책 빌려보세요"

무주군이 운영 중인 형설지공군립도서관과 관내 작은 도서관 4곳이 상호협력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주민편익을 돕는다.총 1억 7000만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표준자료 관리시스템과 작은도서관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 시스템이 갖춰지면 군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상호대차 서비스(가깝고 편리한 도서관을 선택해 그곳에서 대출 가능)가 가능해진다.도서관 관계자는 군립도서관 홈페이지에만 접속해도 군 관내 도서관 곳곳에 어떤 책들이 있는지 검색이 가능해진다라며 자료검색과 대출이 쉬워짐에 따라 군민들의 독서율과 도서관 이용률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군은 12월 중순까지 형설지공군립도서관에 비치된 4만 5000여 권의 장서를 비롯해 안성 작은도서관, 무주 만나 작은도서관, 무주 샘누리 작은도서관, 반딧불 작은도서관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도서 3만 9000여 권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민들의 이용을 권장할 방침이다.무주읍 예체문화관 내에 위치해 있는 형설지공군립도서관(연 3만여 명 이용)은 총 64석의 열람석을 갖추고 있으며 인문, 사회, 과학, 예술, 종교, 철학 등의 분야를 총 망라한 4만 5000여 권의 장서가 구비돼 있다.또한 연 2만 9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주군 관내 작은 도서관들은 6200권 ~ 1만 1000여권의 장서들을 보유하고 마을주민들의 독서와 학습공간, 놀이와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17.11.28 23:02

순창군, 작은도서관 늘린다

순창군이 읍면 작은도서관 확대 방침을 결정하고 11개 읍면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혀 농촌지역 주민들의 도서관 접근성 향상은 물론 새로운 문화사랑방으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군은 20일부터 12월 22일까지 한달 간 현장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수요조사를 실시해 앞으로 조성방향과 예산편성 등 기초통계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작은도서관은 공공 또는 민간의 유휴시설에 165㎡내외의 소규모 도서관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04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비전 21에서 작은도서관 1만개 조성운동을 제시해 정부와 전라북도의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특히 조성비의 70%를 국비로 지원하고 있어 시군 자치단체에 재정부담 없이 주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는 사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도내에는 현재 132개소의 작은도서관이 만들어져 책을 매개로한 마을단위 문화사랑방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순창군의 경우 동계작은도서관 1개소에 불과한 실정으로 시군간 균형조성은 물론 농촌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필요한 사업이라는 주민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실제 지난 2015년 개관한 동계작은도서관은 연간 7800여명의 주민들이 도서관시설을 이용하고 있다.특히 방과 후 갈 곳 없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도서관에 모여 책놀이를 즐기고, 동네 주부들은 다목적실에서 취미와 여가를 향유하는 등 사라져가는 동네 공동체를 되살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황숙주 군수는 도서관은 경제적 논리로 평가할 수 없는 국가 무형의 자산이다며앞으로 작은도서관을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기본시설중 하나로 설계에 반영하여 마을마다 작은도서관을 만들고 작은도서관이 동네와 마을주민을 이어주는 생활 속 신(新)문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17.11.28 23:02

'꿈의 오케스트라, 익산' 교육사업 모델 자리매김

올해 8년 차를 맞은 꿈의 오케스트라, 익산이 대표적인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사업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익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익산은 꿈의 오케스트라 1기로 현재 1년 차 초등학생 단원부터 8년 차 고등학생 단원에 이르기까지 단원 80여 명이 참여한다. 꿈의 오케스트라 1기 8곳 가운데 현재까지 활동하는 곳은 익산, 부천, 춘천뿐이다. 현재 꿈의 오케스트라는 전국 40곳에서 운영 중이다.꿈의 오케스트라, 익산은 지난 8년간 정기 교육, 정기 연주회, 지역 내 찾아가는 나눔 연주회 등을 통해 어울림과 소통이라는 엘 시스테마 신조를 실현했다. 엘 시스테마는 1975년 베네수엘라 빈민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무상 음악교육이다. 특히 올해 정기 연주회는 꿈의 오케스트라, 익산 1기 단원인 최민서(원광정보예고 2) 군이 협연해 특별한 의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최 군은 꿈의 오케스트라, 익산을 통해 처음 악기를 접한 뒤, 전공자의 길을 걷는 전도유망한 호른 연주자다.지난해는 전라권 7개 기관(익산부안장수무안목포광주)과 함께 광역 오케스트라 개념인 꿈의 오케스트라, 전라를 조직해 꿈의 오케스트라의 발전적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달에는 단원 90여 명과 함께 지난달 서울예술의전당에서 2017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을 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11.28 23:02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전주 공연] 마치 11월의 바람과 같았다

2017년 11월은 전주에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온 달이지만, 1917년 11월의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혁명이 시작되었다. 러시아혁명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달에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혁명은 짧고 예술은 길다. 레닌의 혁명은 100년을 견디지 못하고 81년 만에 막을 내렸다.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우리나라가 한창 전쟁을 하고 있을 때인 1951년에 창단되었다. 러시아 혁명은 100년을 견디지 못했지만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러시아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클래식에는 문외한에 가까운 내가 굳이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본 이유에는 모스크바라는 도시에 대한 어떤 경외 때문이다. 어쨌든 인류사를 뒤흔든 혁명이 일어났던 도시가 아니던가.전주 공연은 특이하게도 전곡 차이코프스키 래퍼토리로 채워졌다. 얼마 전부터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을 차에서 CD로 듣던 중이라 아주 반가웠다.첫 번째 래퍼토리는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였다. 공연의 시작을 밝고 활기차게 열어주어 좋았다. 궁정 무도회에 온 것처럼 어떤 설렘이 느껴졌다. 선남선녀가 궁정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떠올리며 들었다. 첫 시작 부분의 주제가 <교향곡 제4번>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래퍼토리는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였다. 세르게이 크릴로프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오케스트라는 모스크바의 거리며 골목을 바람이 누비는 것처럼 폭발적인 힘으로 연주를 이어나갔고, 세르게이 크릴로프는 열정적이면서 화려한 솜씨로 연주했다. 특히 세르게이 크릴로프의 카덴차는 바이올린의 기교가 어떤 것인가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코드를 빠르게 짚어가는 손가락과 밀고 당기고 튕기는 활의 움직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두 번의 앙코르를 통해 세르게이 크릴로프는 바이올린의 천재다운 솜씨를 최고로 뽐냈다. 특히 두 번째 앙코르곡은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24번>이었다. 파가니니의 작품을 다루는 천재의 압도적인 기량과 파워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세 번째 래퍼토리는 <교향곡 제5번>이었다. 1악장은 클라리넷과 플루트 등의 관악기들이 애수라는 주제를 이끌었다.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의 현악기는 주제 위에 슬픔의 소리를 슬쩍슬쩍 얹었다. 2악장에서는 엄숙하면서도 요염하고, 상냥하면서도 고상한 연주로 안단테 칸타빌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3악장은 조금 가벼워져서 어깨춤을 추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박자를 맞추는 왈츠풍의 주제가 연주되었다. 4악장에서는 종교적인 위엄과 정적 그리고 신 앞에 나선 사람들의 삶이 최고조의 조화를 이루며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다.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이번 연주는 마치 11월의 바람과 같았다. 카라얀이나 번스타인이 화려한 기량의 주술사라면 마에스트로 유리 보트나리는 춤추는 어머니 같았다. 유리 보트나리는 대지의 혼을 일깨우고 그 혼과 함께 아이들을 가만가만히 길러내는 어머니처럼 신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유리 보트나리가 최초의 바람을 일으키면 그 아이들인 오케스트라는 대지의 혼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을 만들어 냈다. 아름다웠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7.11.28 23:02

평범한 삶에서 찾는 가치 소리극 '레디메이드 인생'

레디메이드(ready-made)는 이미 만들어진 물품이란 뜻이다. 마르셀 뒤샹이 1917년 기성품인 변기에 '샘'이란 이름으로 미술관에 전시한 후 알려진 용어다. 일제강점기 일본인과 조선인이라는 민족 차별은 배울 만큼 배웠지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레디메이드 인생을 만들었다. 오늘날에는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권력이 있고 없음에 따라 갑을 관계가 형성된다. 또 다른 레디메이드 인생인 셈이다.소리극 레디메이드 인생이 12월 8일 오후 7시 30분, 9일 오후 5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첫선을 보인다.채만식 단편소설 레디메이드 인생과 판소리 흥보와 놀보를 새롭게 각색했다. 채만식의 단편소설 레디메이드 인생은 1930년대 무기력한 지식인의 생활을 그려낸 작품. 주인공 P는 일본 유학까지 마쳤지만 변변한 일자리 없이 궁핍한 생활을 전전하고, 결국 자신이 배운 지식이 쓸모없다면서 어린 아들을 학교 대신 인쇄소에 취직시킨다. 소리극 레디메이드 인생은 현대판 흥보와 놀보인 고봉탁과 고순덕 남매를 통해 평범한 우리네 레디메이드 인생을 그린다.정민영, 차영석, 이용선 등 소리꾼 3명이 소규모 무대를 배경으로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공연한다. 김소라 극단 두루 대표가 각본과 연출을, 배영은 작곡가(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 재학)가 작곡을 맡았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11.28 23:02

"유네스코 심사 국내 후보 원상회복 촉구"

속보=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가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심사기구 국내 후보를 임의 교체한 문화재청에 대해 국내외 NGO(비정부기구)와 연대해 후보 정상화를 촉구하겠다고 발표했다.(11월 27일자 10면 보도)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는 27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문화재청의 일방적인 결정은 단순한 행정 오류가 아니라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할 문화 적폐라고 비판했다. 소속 연구원들은 그간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 등재 등 무형문화유산 분야에서 투명하지 못한 과정과 일방적인 결정으로 전권을 행사해왔다며 을의 입장인 문화재청 용역을 받는 연구소나 문화재 등재 여부가 중요한 예기능인들은 문화재청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민간 NGO 단체 자리를 한국문화재재단이라는 정부 산하기관으로 바꾼 이번 사건 역시 민간 NGO의 힘이 커질 것을 우려해 기득권 유지를 위한 결정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들은 이번 사건을 묵과하라는 여러 노선을 통한 회유와 압력도 있었다. 하지만 시민의 목소리를 알리는 민간 NGO로서 NGO와 시민의 영향력을 늘려가는 유네스코 정신에 반하는 이번 사건을 눈감을 수 없었다. 끝까지 원상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유네스코 인가 NGO협의회도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문화재청이 국제적인 흐름과 현 정부의 정책에 역행하면서 초래할 결과는 국제적인 조롱과 NGO로 대표되는 시민사회의 저항이라며 유네스코 심사 국내 후보를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로 재교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는 다음달 1~3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 NGO포럼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유네스코 측에 후보 교체 과정 설명과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국내 유네스코 인가 NGO협의회 및 해외 NGO 단체들과 저항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한편, 문화재청은 최근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심사기구에 입후보할 국내 NGO(비정부기구)를 이미 예정돼 있던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에서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으로 임의 교체했다. 무형문화연구소가 이에 대해 부당하다고 반박하며 논란이 일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11.2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