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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4기 17강 강의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화합하는 마음이 결국 승리를 이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4기 2학기 네 번째 강의인 제17강이 지난 20일 오후 7시부터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이날 강사로 나선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전 국가대표 감독)는 소통과 긍정의 리더십을 강조했다.강압적인 리더는 단기적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조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 시키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허 부총재의 철학이다.그는 자신의 축구인생을 되돌아보며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고, 화합하는 마음이 결국 승리를 이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되새겼다.허정무 부총재는 리더십을 화합과 자율, 긍정 등 세 가지 단어로 요약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지도자 시절을 시작한 그는 진돗개라는 별명처럼 고집스럽고 일방통행적인 이미지가 강했다.허 부총재는 포항에서 첫 감독직을 맡으면서 선수들을 채근하기 일쑤였다고 고백했다.왜 너는 나처럼 노력하지 않느냐,더 근성을 가지고 뛰어라 등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며, 일방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지난 2007년 12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을 당시만 해도 그는 독불장군의 이미지였다.그러나 대표팀 선수들은 이전보다 부드럽게 변한 허 감독의 모습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그는 2008년 10월 주장 완장을 박지성 선수에게 넘겨주면서 선수단의 자율을 강조했다.허 부총재는 창의적인 플레이는 창의적인 생각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달은 것도 그 때쯤이라고 회상했다.허 감독은 박지성에게 경기장에서는 네가 감독이다. 감독이 전달하지 못하는 부분은 주장이 대신 이끌고 리드해야 한다며 힘을 실어줬다. 또한 선수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참 선수들을 불러 적임자를 논의했다고 한다.긍정은 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남아공 월드컵은 원정 최초 16강 진출 외에도 세대교체 성공이란 큰 수확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허정무호는 주변의 반대와 악평에도 선수들을 믿었고, 당시 해외파 선수였던 박주영(AS모나코)과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을 대표팀의 주 전력으로 활용하며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허정무 감독은 자율과 긍정의 리더십은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한국인 사령탑 첫 월드컵 본선 승리의 숨은 동력이 됐다고 자부했다.그는 강의가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세간의 이미지와는 다른 부드러운 모습을 보였다. 허 부총재는 원우들의 다소 짓궂은 질문에도 웃어넘기며, 분위기를 전환시켜 나갔다.그는 축구는 사령탑과 11명의 선수가 함께 어우러지는 스포츠다며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다. 자신 기분과 상황만 앞세우면 화합이 절대 이뤄질 수 없고 목표를 성취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우리라는 마음이 팀을 강하게 하고 희생정신을 발휘하게 한다고 말했다.현재 한국축구의 위기에 대한 질문에는 축구 대표님을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그들에게 진정한 격려를 해주시면 언젠간 딛고 일어날 것이다고 당부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7.10.23 23:02

'2017 초록시민강좌 ' 제1강 윤성식 고려대 교수 "시민들의 정치참여가 경제문제도 해결"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17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 첫 강의가 지난 19일 오후 7시 전주중부비전센터 비전홀에서 열렸다.첫날 강사로 나선 고려대 행정학과 윤성식 교수는 ‘부처님의 부자수업, 부처님의 정치수업’을 주제로 부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돈과 정치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버클리대 경영학 박사, 동국대 불교학 박사, 공인회계사, 텍사스대학(오스틴) 경영대학원 교수 등을 지낸 그는 “흔히 생각하기에 불교는 돈과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는데 부처님 말씀 안에도 돈 이야기가 잔뜩 있다”고 말했다.윤 교수는 “불교 경전안에도 ‘벌이 온갖 꽃을 채집하듯이 밤낮으로 재물을 얻으라’, ‘재물을 현재에 가지면 한량없는 복을 얻을 것이다’ 등 돈과 관련한 구절이 반복해서 나온다”며 “돈을 어떤 마음으로 벌고 어떻게 쓰는가가 중요할 뿐 돈을 벌고 모으는 것에 나쁜 마음을 가질 필요 없다”고 말했다.그는 돈이 늘어나면 좋아하지 말고 ‘늘어나는구나’하고 보고, 돈이 줄어들면 슬퍼하지 말고 ‘줄어드는구나’ 하고 보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며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윤 교수는 돈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치라며 시민들의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돈은 경제이고, 경제는 정치가 바꿀 수 있다”며 “흔히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정치가 밥 먹여주냐는 말을 하는데 실제로 정치가 밥을 먹여준다”고 주장했다.윤 교수는 그 이유로 노년층이 정부로부터 받는 돈이 자식으로부터 받는 용돈의 2배 이상인 것과 연 100만 원을 지급하는 성남시 청년배당,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을 예로 들었다. 또한 스위스의 경우 정치 참여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행복도가 높은 것도 언급했다.그는 “나라 안에 빈궁한 자가 있거든 재물을 내어 구제해 주라, 가난으로 인한 고통이 죽음으로 인한 고통보다 크다”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소개하며 “돈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시민들의 정치 참여”라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오는 26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초록시민강좌에서는 김영란 전 대법관이 ‘공정한 한국사회를 위한, 김영란의 제안’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초록시민강좌는 오는 11월 29일까지 매주 한차례씩 열린다. 문의 전북환경운동연합.

  • 사람들
  • 천경석
  • 2017.10.23 23:02

전북대병원의 약속을 믿는다

최근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에 대한 전북대병원과 그 구성원의 부정적인 행보에 30만 군산시민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공공의료기관인 전북대병원이 약속한 군산병원 건립이 재정난 등 이런저런 이유로 점차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 군산시민은 실망감에 휩싸여 있다. 전북대병원은 군산 및 인근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과 새만금 개발을 통한 인구유입의 기대와 더불어 지속 성장이 가능한 도시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추진해 왔다. 병원 건립이 확정 발표됐을 당시만 해도 군산시민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골든 타임을 사수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가졌다.또한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의료비의 유출과 간병·보호자의 이동 등 모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게 환영했다.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된 건립사업이 부지의 환경문제로 지연될 때에도 시민들은 노심초사하며 하루 속히 병원이 건립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고, 사정동 일원에 병원을 건립키로 하자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을 보냈다.병원 건립과 관련된 고비를 넘겨 병원건립 예정부지가 변경되고 사업부지에 권리행사를 제한하는 조치까지 이뤄지면서 군산시민들은 기공의 날만 손꼽아 기다려 왔다.그러나 이 같은 바람과는 달리 병원 건립과 관련된 신뢰를 외면하는 소식들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군산시민들은 허탈감에 빠져 있다. 환자의 생명과 신뢰를 중시하는 공공의료기관인 전북대병원측이 ‘병원의 재정 악화로 건립을 중단할 위기에 있다’는 논리로 병원 건립을 멈칫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병원 노조측도 “인구 유출이 꾸준한 소도시에 국민 세금 843억을 들여 분원을 건립하는 것이 혈세 낭비”라며 건립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임무와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재정이 어려워졌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추진 중인 병원 건립을 중단, 공공성을 가벼이 해선 안 된다.재정 여건이 어려워 병원 건립이 힘들면 모든 정치력과 역량을 발휘, 국고보조금이 상향되도록 함으로써 필요한 재원의 확보에 적극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 1909년 전주자혜의원을 모태로 출발한 전북대학교병원은 지난 100여년 동안 도민의 건강 증진과 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 왔다. 전북대병원은 또한 도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신념과 소통 및 화합으로 ‘상생하는 병원’, ‘환자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병원’이 되자는 내용의 ‘소통·공감·혁신’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구한 역사 속에서 200만 전북 도민이 보내준 신뢰와 지지는 어디로 사라지고 무책임하게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릴 것인가.군산 시민은 전북대병원의 신념과 도민 사랑의 정신을 믿으며 무엇보다도 의료인의 히포크라테스 선서문을 떠올린다.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서의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인종·종교·국적·정당당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이 같은 선서문처럼 전북대병원의 의료인들이 군산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줄 것을 기본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전북대병원이 군산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7.10.23 23:02

골드러시가 이어질 기회의 땅 새만금

미국은 세계 최대의 곡물 생산국이다. 세계의 명줄을 쥐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이 만약 곡물을 수출하지 않는다면 가축부터 시작해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기아로 고통 받을 수 있다. 세계 최강국이라는 이면에는 곡물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자리잡고 있다.곡물은 먼나먼 고향 이야기와 같다. 개척의 시대를 거쳐 보릿고개를 넘기고 풍요의 땅으로 간다. 미국도 프런티어 정신을 바탕 삼아 서부개척 시대를 열어갔다. 로키산맥에 걸쳐 있는 대서부는 아직도 발길이 미치지 않는 대평원과 사막 그리고 원시의 모습이 남아있다. 이곳은 예전에는 황야로 거친 땅이었다. 나무나 물도 없는 건조한 사막에는 우박과 눈 그리고 세찬 바람을 타고 몰려오는 모래바람뿐이었다. 하지만 이 척박한 사막을 옥토로 개발한 것은 오직 인간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개척정신에 기인했다.골드러시 바람을 타고 서부로 서부로 몰려들면서 서부개척 시대가 열렸다. 광부들의 대행진이 이뤄졌다. 수많은 이민 행렬이 이어지면서 기회의 땅으로 변해갔다. 캘리포니아에서 약 10년 동안 천문학적인 금이 채굴되었다. 돈이 넘쳐나면서 호화찬란한 밤거리가 만들어졌다. 서부 곳곳에서 금광이 발견돼 금을 채굴함으로 해서 미국이 자원국가로서 발전해 가는 기틀을 마련했다. 서부 텍사스에서부터 시작해서 캐나다에 이르는 대평원에 소 방목이 이뤄졌다. 스페인 사람들한테 방목 기술을 배운 미국인들은 서부 초원에서 부푼 꿈에 젖어 소를 길렀다.1870년 말부터 10년 동안 서부대평원을 거대한 농경지로 바꾸었다. 대평원을 기계화 영농을 통해 곡창지대로 만들었다. 기계화를 통해 수확량을 늘리고 품질향상을 도모해 갔다. 우리 전북도 김제 벽골제를 중심으로 일찍부터 농경문화가 발전했다. 호남 곡창지대가 우리나라 농업 발달사의 신기원을 이룸과 동시에 산업발달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그간 전북의 산업화가 미진했던 이유도 수출입 항구가 없었던 탓이 크다. 이제 새만금 신항만 개발을 통해 대형 콘테이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자유무역 수출 전진기지로 할용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 또 국가 미래 전략산업인 탄소섬유 무인드론과 인공지능을 육성하는 국가산업단지로 발전시켜야 한다. 새만금은 타지역보다 토지를 저렴하게 공급해서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이제 새만금이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또 투자 환경이 변해간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새만금에 투자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투자 의지가 살아나고 있다. 보성산업은 신시도에 야미용지를 7개 지구로 특성화시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새만금은 앞으로 관광레저 산업단지를 비롯 대단위 농경지와 미래 먹거리가 될 탄소섬유 등이 유치돼 전북의 위상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 산업계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는 타워가 될 것이다. 이곳이 미국 서부개척 시대의 골드러시 바람처럼 세계인들의 행렬이 이어질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새만금과 동서내륙를 잇는 지리산권을 관광허브로 개발해 나간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남원시가 지리산 친환경 전기궤도열차 시험사업개발을 정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 그동안 공청회가 열리면서 강력하게 개발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국비지원을 통해 이 사업을 상용화해서 또 하나의 관광산업으로 발전해 가도록 육성해야 한다. 전주한옥마을이 관광객 천만명 시대를 열어 놓은 만큼 새만금과 지리산 춘향문화권을 연결하는 관광권이 조성된다면 전북은 분명 기회의 땅으로 발전해 갈 것이다. 골드러시가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활짝 열어 놓은 것처럼 새만금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전북발전은 물론 환황해권의 중심지로 크게 도약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7.10.23 23:02

자유한국당, 기금운용본부 흔들지 마라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에 대한 흔들기가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비례대표)과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등은 기금운용본부의 인력 이탈문제가 올해 2월 서울 강남에서 전주로 옮겨온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처럼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주지역으로의 이전에 따라 자녀교육 문제 등 여러 요인들로 이직을 고려하는 기금운용역이 여전히 많다”고 주장했다.또한 이날 국감에서는 이들의 엄호에 힘입어 이원희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이 서울사무소 존치에 대한 필요성을 내비쳐 그 동안의 입장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우리는 아직도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과 일부 임직원들이 공단의 전북 혁신도시 이전과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서울사무소 존치 등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숱한 진통 끝에 이전이 결정되었으며 사옥이 완공돼 전 직원이 새로운 각오로 원활하게 업무를 본 지가 벌써 8개월이 넘었다.또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관련해 비리 등으로 구속된 문형표 전 이사장과 박근혜 정부 등에서 기금운용본부를 투자전문공사로 분리하려는 움직임도 이미 현행 조직을 확대개편하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더불어 서울사무소 존치여부 역시 기금운용본부의 이전 효과를 무력화시키려는 눈속임에 불과해 폐기된 지 오래다. 이런데도 새삼스럽게 문제를 삼는 것은 도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정쟁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면 괜한 트집 잡기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오히려 국회와 정부, 임직원들은 공단이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수인력 확보 등에 힘을 모아 주는 게 우선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이 같은 얘기가 다시금 나오지 않게 전북혁신도시를 제3의 금융도시로 육성하려는 계획을 조기에 실현해야 할 것이다. 기존 금융 중심지인 서울·부산과 차별화된 연기금과 농생명 중심의 금융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북보다 훨씬 여건이 좋은 부산도 해양·파생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지 8년째지만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지 않던가.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는 조만간 임명될 새로운 이사장과 본부장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루고, 전북도는 이들이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 확충에 노력해주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7.10.23 23:02

GM군산공장 살리기 범도민적으로 나서야

한국GM의 군산공장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전북경제가 다시 휘청거릴 위기에 처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폐쇄 이후 익산의 넥솔론 청산절차 돌입, 완주 하이트진로의 매각설 등 지역의 중추 대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는 상황에서 GM군산공장마저 문을 닫게 된다면 전북의 경제는 그야말로 풍전등화다. 한국GM 철수설이 그저 엄포용이 아닐 것이란 점은 극심한 내수부진과 이에 따른 낮은 가동률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쌓인 손실만 2조원에 이른다. GM 군산공장 및 창원·부평공장 등의 전체 가동률은 45% 수준에 불과하고, 특히 신차 올뉴 크루즈를 생산하는 군산공장 가동률은 20%에 머무르고 있다. 여기에 한국산업은행의 한국GM에 대한 특별결의 거부권(비토권)이 지난 16일로 만료됨에 따라 한국철수의 방패막이도 없어져 GM본사 차원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개연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이 경우 가장 가동률이 낮은 군산공장이 우선 대상이 될 우려가 크다.이런 상황 때문에 정부도 GM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것 같다. 산자부 관계자는“한국GM의 군산공장 가동률이 30% 수준으로 현저히 떨어져 ‘군산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GM이 아예 문을 닫고 나간다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마’가 아닌, 철수설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을 정부도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한국GM은 국민들의 많은 세금을 들여 회생했고,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도 있었다. 전북도민들이 고비 때마다 GM차 사주기 운동을 벌이면서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다국적기업인 한국GM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GM은 한국과 지역사회의 도움을 기억하기 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우선할 것이기 때문이다. GM은 공식적으로 한국 철수와 관련된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올해 유럽과 인도·남아공 등에서 잇따라 철수했으나 규모가 큰 한국시장에서 전체 철수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가동률이 낮아 영업손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군산공장은 분명 위기다. GM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결코 손을 놓을 문제가 아니다. GM 군산공장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향토기업으로 존치될 수 있도록 기업과 행정, 지역사회의 지혜와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7.10.23 23:02

전북경제를 발목잡은 것들

시장 군수들이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발벗고 나서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기업들은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한 조직들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더 잘 안다. 누가 오라고해서 오는 것도 아니고 가라고해서 가는 것도 아니다. 이득이 될 때만 움직인다. 지금 전북은 집토끼는 집토끼대로 운영자금 판로망 인력확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토끼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3중고에 시달린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북이 기업하기가 좋은 여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출입 화물 취급도 평택과 광양항으로 다 빼앗겨 가고 있다는 것. 군산항은 갈수록 물동량이 줄어 불꺼진 항구나 다름 없다. 여기에다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로 죽을 맛이다.설상가상으로 한국GM 군산공장의 철수설이 가장 먼저 대두되는 바람에 군산경제가 높은 파고에 휩싸였다. 급기야 철수설을 잠재우기 위해 GM공장이 있는 부평과 창원시와 연대해서 범국민 GM차 사주기운동을 벌이지만 그 효과는 의문이다. 특히 신차 올뉴 크루즈를 생산하는 군산공장의 가동률이 고작 20%에 그쳐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익산의 넥솔론도 문닫아 500명이 실직했다. 완주 용진에서 천연암반수로 맥주시장의 판도를 뒤바꿨던 하이트맥주도 매각될 처지에 놓였고 휴비스도 법인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 가동중인 기업들도 매출 부진으로 힘들게 운영한다.자동차 공장의 경우 부품을 조립해서 완성차를 생산하기 때문에 노조 파워가 원천적으로 셀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파업을 밥 먹듯이 하면서 협력업체들만 힘들게 하고 자신들은 귀족노조로 군림, 챙길 것은 다 챙겨가기 때문에 고임금 구조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돼 가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노조 때문에 정상적으로 운영하기가 힘들다”면서 “이제 우리노조도 환골탈태 할 때가 됐다”고 말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갑질 횡포도 기업운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공무원들은 자신들은 꼬박꼬박 월급이 제때 나오기 때문에 기업현장의 애로를 잘 모르고 피상적으로 안다면서 제발 발목 좀 잡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지금 전북은 불땐 가마솥에 들어 있는 미꾸라지와 같이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사람과 돈이 제대로 돌지 않고 있다. 다행히도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 도내 관광지에 추석 연휴 때 14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숨통이 트였지만 아직 멀었다. 숙박관광객이 넘치지 않아 온기가 전주시 전체로 확산되지 않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단체장을 비롯 입지자들이 사생결단식으로 경쟁하지만 그 누구 하나 전북경제를 아우를 수 있는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도 똑같다. 군산조선소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말 했지만 결과는 너무 참담했다. 도대체 정치인들은 뭣 하는 사람들인가 반문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선거 때 하늘에 있는 별이라도 다 따다 줄 것처럼 교언영색해서 말하지만 당선된 이후에는 공언(空言)이나 허언(虛言)으로 그치고 만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 오피니언
  • 백성일
  • 2017.10.2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