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의 임대조건이 까다로워 임대를 희망하던 업체들이 막상 입주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개공은 전북도의 요청을 받아들여 전주과학산단의 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전체 공장용지에 대해 분양하려던 계획을 일부 바꿔 지난해 11월 공장용지 43만평중 3만평을 임대로 전환했다.
그러나 임대할 공장용지에 대한 임대 조건으로 토개공은 전체 분양금액의 10%의 임대보증금에 20%의 건물철거 이행보증금을 납부토록 해 전체 분양대금의 30%를 임대료와 별도로 입주 업체가 부담토록 했다.
이같은 임대 조건에 따라 사업 초기 사실상 분양가에 버금가는 임대 보증금의 부담 때문에 당초 임대 입주를 희망했던 여러 업체들이 잇따라 입주 의사를 접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3공단에 입주한 자동차 엔진부품 업체인 대림기업(주)의 경우 제2공장 증설 부지로 전주과학산단 1만평의 부지를 임대할 계획이었으나 이같은 까다로운 임대 조건 때문에 입주에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1만평 임대시 연간 임대료가 2억2천4백만원이며, 임대기간인 10년간 22억4천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분양가 28억원의 78.5%에 이르는 금액이다. 여기에 임대보증금과 건물철거 이행보증금도 8억4천만원에 달해 적지않은 초기 부담을 느낀다는 것.
이같은 이유로 임대를 희망한 자동차 부품회사인 한국차체(주)와 반도체 생산업체인 (주)이엠티 등도 입주에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
도는 당초 분양과 투자 촉진을 위해 도입한 임대제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보증금 인하 등의 임대조건을 완화해주도록 토개공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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