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과 군산, 부안지역이 16대 총선에서 여당 공천의 최대 접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이들 지역의 경우 자타천형태로 입지를 표명한 여권성향 인물만도 10여명씩이 넘어 군웅할거(群雄割據)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저마다 여권 실력자와의 연(緣)이나 공천가능성을 장담하며 현역위원장과의 일전불사를 벼뤄, 공천결과에 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여권 인물의 난립양상은 무엇보다 대대적인 호남물갈이론에서 기인한다.
김대중대통령이 새로운 인물영입을 통한 전례없는 물갈이방침을 표명하면서 너나할 것없이 우후죽순격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기때문이다.
또한 현역위원장의 지역장악력과도 무관치 않다.
아무래도 현역의원의 장악력이 뛰어난 지역구일수록 넘보는 사람이 적은 반면 그렇지 못한 곳은 인물 러시현상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주완산의 경우 현재 여권입지자만 모두 11명에 달한다.
3선고지를 노리는 장영달의원을 비롯 변호사출신이 4명, 청와대비서실출신이 3명, 정부산하기관 인사가 2명, 언론인출신 1명등이다.
변호사출신으로는 당내에서 국민회의도지부 유대희정책실장과 진봉헌청년위원장이, 당외에선 김희진백제법률사무소회장이 민주신당 조직책신청을 냈으며 신건변호사도 가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청와대비서실출신으로는 김득회 전제1부속실장과 김현종정무1국장, 이용희전정책조사비서관등이 출사표를 냈다.
언론인출신은 장세환전전북제일신문편집국장이 21세기전주발전연구소를 개설, 기반구축에 나섰으며 정동익전기안전공사 감사와 김병석노사정위대변인등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군산지역에선 전현직의원 5명을 비롯 모두 12명이 신당공천 경합에 나섰다.
특히 군산은 현재 인구상한선에 미달, 통합대상지역으로 분류됨에 따라 지역구가 감축될 경우 공천경합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전현직의원으로는 3선인 채영석의원을 비롯 강철선현위원장, 8대의원을 지낸 강근호도정발전연구회장, 13대때 성동갑에서 당선된 강금식성균관대교수, 14대때 민주당전국구의원직을 승계한 고홍길전의원등이 원내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또한 오영우전마사회장과 엄대우전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이대우전전주문화방송사장, 김철규민주개혁군산시상임대표, 채규대한국노동펜클럽회장, 함운경한국정치포럼대표등이 지지세력 규합에 주력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강봉균재경부장관이 호남물갈이의 상징적차원에서 타천형태로 거론되기도 한다.
부안지역에선 현역인 김진배의원을 비롯 연청출신, 대통령자문그룹 측근인사등 모두 12명이 나서 접전을 펴고있다.
연청서울시회장과 전국대표자의장을 지낸 김경민미래부안연구회장과 연청중앙자문위 회장을 맡고있는 이강봉금호그룹상무가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DJ측근인사로는 대통령의료자문의인 김춘진독일치과원장과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인 김종인원광대교수, 외곽단체인 21세기통일포럼회장으로 활동중인 김방철산부인과원장등이 공천고지 선점경쟁에 가세했다.
또 민주신당창당 준비위원으로 참여한 김종엽신일금속대표와 김수길금풍개발대표, 안병원국회보좌관이 강력한 입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밖에 김호수국민회의부위원장과 임균석삼보산업대표등도 내심
공천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진념기획예산처장관이 금명간 이뤄질 개각에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부안지역 공천가도에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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