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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불안감 확산

“금강산 관광하기가 무섭다”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 한때 북측에 의해 억류됐던 여자관광객이 바로 도내출신 한순복씨(39.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1가)임이 밝혀지자 도민들은 그동안 남의 일로만 알았던 지난 6월의 민영미씨 억류사건을 떠올리면서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도민들은 특히 금강산 관광객이 귀선시간을 넘기고 북측지역에 머물면서 조사를 받기는 지난해 6월 20일 민영미씨 억류사건이후 한씨가 처음이라는 점을 중시하면서 금강산 관광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강산관광을 대행하는 도내 29개 업체도 이번일로 인해 잠재적인 관광객 수요가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도내 금강산 관광객수는 1주년만인 지난해 11월 15일까지 6천명을 넘어섰으며 서울경기, 울산, 부산에 이어 시도별 비중이 4.3%로 전국에서 4번째이다.

 

통일부 당국자등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4일오후 금강산 만물상 코스를 관광하고 하산하던중 북측 환경감시원(안내원)에게 휴대폰을 내보이면서 북한체제를 비난했다가 장전항 안내소로 끌려가 조사를 받고 사과문을 쓴뒤 10시간만에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당시 아무런 생각없이 반입이 금지된 휴대폰을 소지하고, 여성안내원에게 남쪽에 한번 초청하고 싶다는 말을했고,김일성,김정일에게 장군호칭을 붙이지 않은게 억류의 직접적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를 포함, 관광객 2백8명을 태운 봉래호는 예정보다 5시간이나 늦은 지난 4일밤 12시께 장전항을 출발, 5일오전 동해항으로 돌아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인 한나라당은 6일 성명을 통해 “안전보장없는 금강산 관광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으며 정부 일가에서도 한씨 사건과 관련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보장 합의서의 수정,보완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록 조사를 받고 자신의 의사에 반해 사과문까지 쓴뒤 비록 10시간만에 풀려나기는 했지만 한씨가 민영미씨와 달리 곧바로 풀려나자 도민들은 크게 안도하면서도 자칫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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