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년대 전주는 한국영화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영화도시였습니다. 올해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과거의 명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극장인들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연말 모두 25개 도내 극장인들의 협의체인 극장협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김경철씨(56).
오는 4월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신임회장으로 선출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하는 그는 영화제가 원활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전주시와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영화제기간동안 상영이 가능한 극장에 대해 실사를 마친 상태지만 김회장은 일부 극장에 대해 시설보완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계속에 전주를 알리는 국제영화제인만큼 손색없는 극장시설 등을 갖춰 매년 성장하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김회장은 그러나 전주시내 극장 가운데 일부 극장은 극장대표와 건물주가 서로 달라 극장대표가 일방적으로 시설투자를 하는데 무리가 따른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주시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방법을 모색할 계획.
60년대초 16세의 나이에 무작정(?) 극장판에 뛰어든 뒤 줄곧 그자리를 지켜온 그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60년대 전주에서 영화가 제작되고 잇따라 히트를 치면서 영화도시로서 면모를 갖춰가던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영화계 사람중의 하나이기 때문.
얼마전 작고한 전북영화인협회 탁광회장과는 호형호제하던 사이로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보지 못하고 타계한 탁회장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고 김회장은 말한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영화를 만드는 일은 참으로 고생스러운 일이었다”는 김회장은 “한동안 단절된 전주의 영화역사를 다시 쓰는 전주국제영화제에 영화관련 일에 몸담고 있는만큼 영화제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안출신인 그는 40여년동안 극장판에서 일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전주 명화극장대표로 극장운영을 해오고 있다. 청소년 선도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그는 매년 적지않은 장학금을 내놓고 있으며 전주중부경찰서 청소년선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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