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발주되는 대형 건설공사 수주금액의 80% 정도를 외지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력 강화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지역업체만이 입찰에 참가하는 50억미만(국가기관 발주 30억원 미만) ‘지역제한금액’ 대상공사의 수주에만 만족한채 전국단위로 공개되는 대형공사에서 극심한 수주열세에 놓임으로써 지역 고유의 건설시장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10일 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도내에서는 모두 6백96건의 일반건설업체 대상 공공공사가 발주돼 도내외 건설업체들의 수주금액은 1조6천28억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단위 건설업체들이 입찰에 참가한 50억원 이상 공공공사 45건을 분석한 결과 도내업체의 수주금액은 1천7백47억원으로 집계돼 수주비율이 21.4%에 그치고 있다.
반면 외지업체는 6천3백97억원을 수주, 78.6%의 수주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전국단위로 공개되는 대형공사 공동도급 입찰에서 지역업체의 지분율이 2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지난해 발주된 대형 공공공사 가운데 전라선 신리∼순천간 제6공구·7공구 노반개량공사, 군장신항만 남측안벽 축조공사, 금마∼연무대간 도로확포장공사 등 공사금액 7백억∼1천5백억원에 이르는 공공공사의 지역업체 수주비율이 모두 1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공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건설 업체의 수주경쟁력 열세는 지역제한금액 대상공사(50억미만)를 포함한 전체수주 현황에도 영향을 미쳐 지역업체 총수주금액이 외지업체에 비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집계결과 지난해 도내에서 발주된 일반건설업체 대상 공공공사의 총수주금액 1조1천6백28억원 가운데 지역업체는 전체의 44%에 해당하는 5천1백18억원을 수주한 반면 외지업체는 6천5백10억원을 수주, 56%의 수주율을 기록했다.
한편 일반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발주된 지난해 전북지역 공공공사는 98년 8백22건에 비해 1백20여건 감소했으며 수주금액은 1조4천억원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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