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의원과 DJ측근등 중량급들이 맞붙은 정읍지역은 조직책선정 향배에 지역주민뿐만아니라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막판 배수진을 치고 있는 김원기상임고문과 현역인 윤철상의원, 외교통일분야전문가인 라종일박사, DJ의 외교전문통인 김세웅박사등이 조직책 고지선점을 향해 정치생명을 걸고있기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김대중대통령과는 불가분의 인연을 맺고 있어 과연 김심(金心)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때문에 저마다 DJ를 거론하며 지지기반 확충에 나서 조직책선정을 둘러싸고 물러설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견된다.
재선가도를 향해 전력투구중인 윤철상의원(48)은 일단 한번 차지한 안방을 결코 내줄수 없다는 입장이다.
각종 지역구행사를 빠뜨리지 않고 구석구석을 돌며 안방단속에 주력중이다.
초선임에도 집권여당 수석사무부총장과 원내부총무, 조직위원장등을 맡았다. 가신이란 표현대로 청춘을 DJ를 그림자처럼 보좌했으며 그 성실성때문에 아태재단 행정실차장과 국민회의 창당시 사무부총장을 거쳐 원내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역민심의 향배가 윤의원의 재선가도에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세웅아태민주지도자회의사무총장(46)도 조직책선정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잘 나가던 외교관을 포기하고 지난 95년 DJ캠프에 합류하면서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아태재단과 아태민주지도자회의등 주로 외곽에서 DJ를 보필하며 중국등과의 4강외교실현에 기여했다는 것.
DJ가 야당총재시절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방문시에 직접 수행, 초당적 외교활동을 펼치는데 막후 역할을 했다.
고려대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을 나왔으며 지난해 10월 외교비사를 담은 ‘평화를 위하여, 자유를 위하여’등 2권의 저서도 출간했다.
5선고지를 향한 김원기국민회의상임고문(63)은 막판 배수진을 치고 지역구의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벼르고 있다.
지난 95년 통추위 상임대표로 DJ와 결별하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으나 97년 대선때 다시 합류, 국민의 정부 탄생에 일조했다.
2기 노사정위원장을 맡아 뛰어난 협상력으로 격변기 노사관계 안정을 이끌었으며 13대 청문회정국과 14대 꼬마 민주당합당을 성사시키는등 정계에서 협상의 달인으로 통한다.
“정읍을 단 한번도 떠나본 적이 없다”며 출마의지를 강력 피력하며 최근 한백산악회를 중심으로 정치적 기반복원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현역의원과 중량급 정치신예들의 협공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가 관건이다.
DJ의 특급참모인 라종일경희대교수(59)도 강력 입지를 표명, 조직책향배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등권론과 수평적 정권교체론을 제기, DJ의 집권기틀과 이론적 기초를 마련한 라교수는 현직교수로는 이례적으로 김대통령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하면서 여.야간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주창했다.
국민의 정부에 들어서 국정원 1차장을 맡아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했고 신당창당과정에서 영남인사영입에도 발벗고 나섰다는 후문이다.
정읍에서 4선한 고라용균국회부의장이 선친으로 국민회의지도위원과 당무위원을 맡았으며 최근 새천년 정읍발전연구소를 개소, 기반구축에 진력중이다.
안병선국민회의문화예술특위위원장(43)도 최근 호남문화관광연구소를 열고 출사표를 냈다.
호남중고와 서울예대. 미 베링톤대를 졸업, 국민회의 정책기획전문위원과 남북문화예술교류재단이사장을 역임했다.
미국에 있을때 인권문제연구소 뉴욕지회장을 맡아 DJ와 인연을 맺었고 귀국후 국민회의 대외홍보활동에 주력했다.
이장형전주공대겸임교수(48)도 민주당조직책을 신청하고 지지세 확산에 돌입했다.
호남고와 원광대를 졸업, 건국대와 단국대에서 행정학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농산물 태풍방지시스템과 관련된 벤쳐기업도 운영중이다.
12대 국회비서관으로 정치에 발을 디딘이래 국민신당도지부대변인과 정읍위원장을 지냈다.
15대 대선때는 이인제대통령후보 정책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황승택국정개혁연구소장(43)도 조직책신청과 함께 무소속출마도 불사할 정도로 강력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9월 정읍에 국정개혁연구소를 개설하고 ‘새천년을 맞아 정읍도 새롭게 변해야한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지역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고려대와 미 하버드대에서 국제정치경제학을 전공한 황소장은 들풀같은 자생력으로 참신성과 개혁성 도덕성을 내세우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 행정관과 기획예산위 행정개혁위원, 김대중대통령후보 정책보좌역을 역임했고 박종철전검찰총장이 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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