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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경품행사 봇물

백화점을 비롯해 패션몰, 할인점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잇딴 경품 및 사은품·바겐세일행사로 새해 벽두부터 도내 유통가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해 경기호조세에 힘입어 올 매출실적을 최고 20∼30% 이상 크게 늘려 잡은 이들 대형 유통업체들은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경품·사은품 행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어서 업체들간에 ‘출혈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7일부터 바겐세일에 돌입한 전주코아백화점이 보다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이례적으로 세일과 경품행사를 동시에 추진하는가 하면, 대형 패션몰인 메세지·유스데스크도 각각 1일과 7일부터 시작된 정기세일 기간 중에 사은품·경품행사를 병행하는등 그 어느 때 보다도 공격적인 판촉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

 

이들 업체들은 특히, 앞으로 연 4회 정기바겐세일과 월 1회 꼴로 이어지는 세일행사 이외에 사은품과 경품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규모나 횟수 면에서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으로 고객 확보를 위한 ‘선물세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마트·코렉스마트 등 도내에 진출해 있는 대형 할인점들도 경품경쟁에 가세할 태세. 이들 대형 할인점들은 정기적인 경품행사를 미리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동종업계나 백화점업계가 바겐세일 및 경품·사은품 행사를 펼치면 이에 ‘맞불작전’으로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 같은 ‘출혈경쟁’에 너도나도 나서고 있는 것은 날로 치열해지는 유통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도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품이나 사은품 행사는 전액 업체가 부담하기 때문에 회사에만 출혈이 있을 뿐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며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러한 판촉전을 펼치는 것은 다른 업체 보다도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말했다.

 

코아백화점의 경우 오븐그릴 가스레인지등을 내건 이번 경품행사 둘쨋날인 지난 8일 하루만 9천5백여장의 응모권이 접수됐으며, 16일까지는 6∼7만장정도는 거뜬히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만원 이상 구매고객에서 1매씩 응모자격이 주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경품행사를 통해 12∼14억 가량의 매출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스데스크·메세지등도 하루 3천장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이같은 경품행사는 사업비 일부를 수수료율에 부가시켜 결국 상품 원가 상승을 유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거나 사행심 유발, 과소비 유도등 어두운 면도 많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할인점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잦은 바겐세일, 경품·사은품 행사등 ‘양’을 앞세운 구태의연한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서비스를 내세운 ‘질 경쟁’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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