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의 대우채 95% 환매 시기가 내달 초로 다가옴에 따라 은행들이 투신사 이탈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수신금리 인상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2일 도내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이 2월 8일 이후 대우채 95% 환매가 시작되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전한 은행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이들 이탈자금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창구에서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아예 확정금리를 인상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은행권에서는 도내 투신권에서 빠져나올 자금이 최소 3백억 이상이 넘을 것으로 보고 이들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유혹책을 제시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올 해 업무개시일인 지난 4일부터 각 지점 창구에서 확정고시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7.4%에 1.1%의 보너스 금리를 더 얹어주는 특별금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북은행과 신한은행은 아예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4일부터 0.2∼0.3% 인상했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경우에는 우량고객에 대해 기간과 액수에 따라 확정금리 보다 최고 1.1%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주는 보너스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등 자금유치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는 것.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우채 95% 환매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은 투자방법을 묻는 상담이 늘고 있다”며 “금융권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극심한 금융환경 변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은행의 고금리 상품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신권 관계자들은 “현재 투신권에서 판매 중인 상품들의 수익률이 은행 보다 높은데다 정부의 구조조정방안 발표로 투신사에 대한 불신이나 불안감이 많이 해소된 상태여서 2월 8일 이후 만기가 도래한 자금 중 이탈자금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장담하고 있어 이들 금융기관 간에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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