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도내 어음부도율이 실물경기 회복과 자금사정 호전으로 지속적인 하향 안정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구조조정의 칼바람 속에 기업퇴출과 연쇄부도로 인한 경기 악순환이 기승을 부리던 98년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경기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전주지점에 따르면 지난 해 1월 0.40%로 출발한 도내 어음부도율은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여 6월 들어서는 0.26%까지 떨어졌으며 12월에는 0.18%로 내려가 0.12%를 기록한 지난 90년 9월 이후 9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
특히, 99년 월 평균 부도율은 0.39%로 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99년중 어음 교환액은 모두 32조3천3백70억원으로 98년에 비해 2.7% 소폭 증가했으나, 부도금액은 1천2백48억원으로 전년 3천9백75억원 보다 큰 폭(68.6%)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 해에는 경기회복에 따라 창업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98년 보다 3백84개가 늘어난 총 1천2백46개의 법인이 신설됐으며 반면,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98년 2.9에 불과하던 것이 99년에는 12.6배로 껑충 뛰어올라 기업의 재무구조 및 경영 건전성이 날로 호전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은행 기획조사과 이수용 조사역은 “어음부도율 하향 안정세는 최근 계속된 구조조정으로 기업들의 체질개선이 이뤄진 결과 신용사회로의 이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특히, 시중에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되면서 자금사정이 원활해져 기업 경영 여건이 호전되면서 어음부도율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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