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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정보화 현주소] ③ 도내 인터넷 PC 보급율 낮다

지난해말로 인터넷 이용자가 1천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정보통신부에서도 팬티엄Ⅲ급 인터넷PC를 보급하기 시작, 전국민 인터넷 시대가 코 앞에 닥쳤다.

 

그러나 한국전산원이 지난해 7월말 기준으로 인터넷 이용자 5백71만2천명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가구 1백명당 인터넷 인구가 17.6명에 이르러 전국 평균 17.9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지역 한 정보지가 지난해 9월 도내 중고생 이상 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내 컴퓨터 보급률은 78.9%로 높았다. 이 중 42.8%가 팬티엄급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486이하 컴퓨터 보유자는 27.3%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 16.7%가 인터넷PC를 꼭 구입하겠다고 답했고 58.1%가 구입을 생각해보겠다고 하는 등 인터넷PC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낮은 인터넷PC 보급률과 원인

 

정보통신부가 국민 1인 PC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전국 우체국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국민컴퓨터, 전북지역에는 어느 정도나 보급됐을까.

 

한마디로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인터넷PC의 인기가 떨어지는 이유는 정부에서 미리 컴퓨터 가격을 제한해 팬티엄Ⅲ가 나오기 전까지는 인터넷PC로 다양한 서비스와 인터넷을 즐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 부품이나 비싼 부품이 빠져 있는데다 낮은 가격에 맞추기 위해 사운드카드, 그래픽카드 등을 통째로 넣어둔 통합보드를 쓰기 때문에 부품별 교체가 어렵고 업레이드 조차 메인보드를 바꿔야만 가능한 점도 구매의욕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셀러론 계열 컴퓨터는 팬티엄Ⅲ급에 비해 사용 중 고장을 일으키는 확률이 큰데도 인터넷PC 보급업체들이 대부분 소규모이어서 애프터서비스망이 전국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 않은데다 바이러스로 인한 고장은 애프터서비스도 되지 않는 등 문제로 국민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컴퓨터 성능이나 서비스 등 문제외에도 적금을 가입한 우체국에서만 컴퓨터 설치를 신청할 수 있는 등 인터넷 컴퓨터를 보급하는 우체국 업무상에도 문제가 있다. 이와 함께 우체국 직원들의 컴퓨터에 대한 지식 부족과 무성의한 판촉 태도가 구입을 멀리하는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20일부터 전북지역 우체국을 통해 판매 개시된 국민컴퓨터적금의 경우 지난해말로 5천8백64명이 가입한 반면 설치대수는 1천6백89대에 그쳤다.

 

이는 인터넷PC 적금 가입자도 당초 목표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데다 판매고는 목표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는 정도. 진안군만 해도도 1월 현재 국민컴퓨터적금 가입자가 1백29명에 판매건수 51건으로 계획량의 40% 수준에 그치는 등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안군 상전면 최태림씨(35·공무원)는 99년 10월말경 주소지 우체국서 국민PC적금에가입해 올 1월 진안읍 우체국서 컴퓨터 구입을 의뢰했으나 적금에 가입한 해당 우체국에 가라며 거절당했다. 다시 해당 우체국 직원들에 성능 등을 문의했던 최씨는 전혀 도움을 얻지 못해 구입 자체를 망설이게 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학생인 육찬현씨(20·전주시 덕진구 덕진동)는 우체국에 비치된 카달로그를 보고 주문했으나 배달되어 온 컴퓨터가 그래픽카드, 소프트웨어, 가격 등에서 차이가 있어서 국가의 신뢰성에 의심이 생겼다면서, 공급제품의 내용이 쉽게 바뀌는데 분개했다.

 

이에 대해 전북체신청 관계자는 적금과 설치신청 우체국이 다를 경우 현재로서는 우체국에 직접 찾아가 가입우체국 변경 신청을 하거나 컴퓨터 신청 우체국에서 적금가입 우체국에 통장을 우편으로 보내서 받는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으므로 3∼4일 정도 시일이 더 걸린다고 밝혔다. 설 무렵이면 현 IBM체제를 WINDOW상으로 시스템 전환, 우체국 전자종합통장 처럼 전국 어느 우체국에서나 적금가입과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보인 팬티엄Ⅲ급 컴퓨터

 

지난해 12월20일부터 팬티엄Ⅲ 인터넷PC가 판매되면서 인터넷PC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도내 우체국적금 가입자의 80%이상이 팬티엄Ⅲ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티엄Ⅲ 인터넷PC 가격은 1백37만원(15인치 모니터)과 1백49만원(17인치 모니터) 2종류로 대기업 팬티엄Ⅲ PC보다 50만원이상 싸다. 특히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선택하면 7만원정도 더 싼 가격에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다.

 

팬티엄Ⅲ 인터넷PC는 단순히 중앙처리장치(CPU)만 셀러론에서 팬티엄Ⅲ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 아니라 하드디스크는 13이상, 그래픽카드는 16이상을 채택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급 기종. 팬티엄Ⅲ CPU는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고속기억장치로 컴퓨터의 처리속도를 빠르게 하는 캐시메모리가 512이며 캐시메모리가 128인 셀러론 PC보다 4배정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인터넷PC 구입 유의점

 

인터넷PC는 현금이나 카드 구입 모두 가능하다. 우체국의 경우 인터넷적금에 가입한 뒤 두달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면 5일뒤 인터넷PC를 받을 수 있다. 또 신용확인이 어려운 자영업자나 신용불량자도 보증인만 세우면 적금에 가입하도록 바뀌었다.

 

15인치 모니터가 달린 1백37만원짜리 팬티엄Ⅲ 컴퓨터를 36개월 할부로 살 경우 매월 4만5천원(할부금 3만3천원+이자 1만2천원)을 납부하면 된다. 17인치 모니터를 포함한 경우(1백49만원) 월 4만9천원씩 36개월간 납부하면 된다.

 

국민형PC 인터넷국민PC 등 애매한 명칭을 사용하는 제품은 인터넷PC가 아니므로 반드시 로고를 확인하도록 한다.

 

버젼번호 특성 제품모델번호 등 부속별 사양을 꼼꼼히 적어두면 업그레이드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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