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주식시장은 美증시와의 동조화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월요일 종합주가지수가 급반등(+38.59P)한 이후 금요일까지 내리 하락세를 보이며 주간기준으로 0.62P 하락했다.
1주일 동안 외국인은 6천2백79억원을 사들였으며, 기관투자가들은 4백96억원을 내다 팔았다. 개인들도 6천3억원을 매도했다.
2000년 들어 국내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은 초강력 긴축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경우 과열성장을 냉각시키려는 ‘금리인상’견해가 폭넓게 제기됐고, 국내에서도 전임 재경부장관과 한국은행이 인플레 조짐이 발생하면 즉각 선제적 긴축을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98년 하반기 금융완화 이후 그야말로 듣기 어려웠던 ‘긴축’ 표현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에는 이러한 긴축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린스펀의 발언은 항상 그랬듯이 이번에도 의도적인 애매모호함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산가격의 과열을 지적하기는 했지만 강도가 비교적 낮았고 대신 뉴이코노미에 대한 지지가 훨씬 커졌다고 해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상반기 2차례 금리인상으로 연내 더 이상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그 정도면 시장이 감내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미국 주가는 초강세로 반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임 재경부 장관이 자본시장을 더욱 활성화시켜 이를 중소벤처와 신흥기업이 육성되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의지표명으로 전임장관과 한은의 선제적 긴축론을 어느 정도 무마시키고 있다. 주식시장으로서는 매우 우호적인 경제총수를 만난 셈이다.
물론 이 것으로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말끔히 해소되지는 않는다.
여전히 2월 초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 여부를 지켜봐야 하며, 타임워너-AOL 합병을 계기로 기술정보주·성장주에 대한 거품논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우채 95% 환매로 인한 자금경색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연초들어 느겼던 긴축 공포감은 크게 완화되는 모습이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정보통신주를 제외하면 이미 대부분의 주식이 12월까지 충분한 하락을 거치고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어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900P대 하향이탈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듯 하다.
대우채 환매 이전까지는 시장의 불안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가격상으로는 바겐헌팅 범위에 놓여있어 저평가 된 주식의 매수를 추천한다.
또, 확실한 추세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단기매매 위주로 수익률 목표도 낮게 설정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코스닥시장도 나스닥 4000P 재탈환으로 반등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체력이 현저히 저하되었고 추가적인 가격조정을 요하는 종목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무분별한 공격적 매수 보다는 내재가치 대비 낙폭이 큰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원증권 전주중앙지점 제공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