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특수를 겨냥한 유통업체들의 대규모 판촉전이 다음 주 부터 본격화 된다.
지난 추석만 해도 썰렁하기만 했던 명절특수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심리 확산에 힘입어 IMF 이전 수준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한 유통업체들은 이번 설 대목을 맞아 저마다 매출목표를 30% 이상 늘려 잡고 공격적인 판촉활동에 나설계획이다.
특히, 백화점은 물론 대형 할인점들마저 각종 상여금·성과금 지급 및 주식시장 활황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다는 판단 아래 지난 해 1∼2만원대에 불과하던 평균선물단가를 5∼8만원대로 상향조정하고 물량확보에 나서 과소비 조장과 함께 지난 해 물가 상승률 전국 최저치를 기록한 도내 물가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부터 설 특별판매전에 돌입하는 전주코아백화점은 1∼2만원대 저가상품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한 지난 해와 달리 건강용품을 비롯 고급 신변잡화등 5∼10만원대 중·고가 선물용품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 설보다 30% 이상 매출신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익산송원백화점도 고가의 정육을 비롯 사치성·과시성 선물용품을 대량 확보하고 24일부터 시작되는 설 맞이 행사에 임한다는 자세. 특히, 가격 인하로 양주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7∼10만원대 중·고가 상품을 주전략품으로 선정, 5천만원 이상 판매고를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내 최고급 백화점을 지향하고 나선 전주새하나백화점도 갈비세트, 피혁제품, 건강식품등
7∼20만원대 선물용품을 앞세워 지난 해 보다 30% 이상 매출신장세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IMF 관리체제 하에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 특수를 독점해 온 할인점들도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5만원 이상 중·고가 선물용품을 대량 확보하고 백화점의 고급화 전략에 맞대응 한다는 전략이어서 과소비 조장은 물론 물가 상승을 부추길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 및 대한통운마트, 굿마트 등은 홍삼, 더덕, 수삼세트 등 건강식품과 굴비·꿀·고급갈비등 5∼8만원대에 이르는 각종 보신세트 물량을 지난 해 구정 보다도 40% 이상 늘려잡고 21일부터 특판행사에 돌입한다.
특히, 이들 할인점들은 백화점이 고객확보를 위한 주무기로 휘두르던 무료배달 서비스, 보너스 상품 제공 공세에 역시 무료배달 서비스 및 구매자가 물품대금을 지불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이를 찾아갈 수 있는 ‘온라인 판매제’같은 선진화된 서비스로 맞서 설 특수를 겨냥한 백화점과 할인점 간의 한 판 대결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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