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던 도내 주택건설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성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경기 회복에 대비, 지난해 설립됐던 신규 주택업체들의 시장진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도내 중견 주택건설업체들도 올해 추진할 사업규모를 크게 늘려잡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사이 도내 주택건설 실적이 급감, 주택수급의 불균형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내 신규 및 중견주택건설업체와 공기업들이 주택사업에 활발히 뛰어들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설립된 도내 신규주택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주택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올해 도내 주택경기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모두 36개사의 신규업체가 설립돼 97년 같은기간 설립된 6개사에 비해 무려 6배까지 급증했으며 지난 97년의 19개사에 비해서도 17개 업체나 늘어났다.
주택업계에서는 신규업체 상당수가 자체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외환위기 이후 침체됐던 주택시장이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2∼3백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설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IMF 이후 주택사업을 축소시켰던 도내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은 올해 공급량을 대폭 늘려잡으며 주택건설 시장을 주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주시 인후동 아중택지개발지구에 3백60세대 아파트 건설에 착수한 (주)제일건설의 경우 올해 익산시 평화동에 6백여세대, 군산시 수송동에 1천여세대, 전주시 다가동에 2백50여세대의 아파트를 각각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도 올하반기 사업계획승인을 거친뒤 전주시 화산지구 공동주택부지에 1천여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키로 해 민간업체와의 한판 경쟁이 예상된다.
주택공사 전북지사 역시 올해 전주평화 3·4지구와 부안 봉덕지구에 2천4백35세대의 아파트를 착공하는 등 최근 수년동안 위축됐던 도내 주택건설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주택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시점은 아니지만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주택경기 회복에 대비한 업체들의 신규 주택사업이 올들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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