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로 상품권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받는 사람의 취향을 알지 못해 겪는 ‘선택의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받는 사람으로서도 현금과 똑 같이 필요한 상품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이다.
최근엔 백화점 및 구두 상품권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발행하는 상품권 뿐 아니라 도서·문화상품권, 주유상품권, 농수축산물상품권, 중소기업상품권, 주류상품권, 스포츠상품권등 선택의 폭도 다양해져 찾는 사람이 더욱 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회복에 새 천년 처음 맞는 설이라는 의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되는 설 특수를 맞아 도내 유통업체들의 각종 상품권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
설 특판 매출액 중 50%를 상품권에 배정한 전주코아백화점의 경우 기업체들을 중심으로 주문량이 늘고 있는데다 전 직원들이 판촉에 나서 20억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익산지역의 다른 백화점들의 경우에도 설 경기가 예상 보다는 못한 가운데 현물에 비해 상품권 판매 비중이 눈에 띄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이면 인기가 급상승하는 농수축산물상품권도 중앙회·회원조합 어디서나 구입 및 사용이 편리한데다 ‘농산물 상품권 구입은 곧 우리 농산물 애용’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설에는 지난 추석 때 판매한 13억 보다 10% 가량 증가한 15억을 목표치로 설정했으며 1월 31일 현재 이미 6억5천만원의 매출실적을 거뒀다”며 “특히 최근 전주농산물물류센터 개장으로 사용 폭이 더욱 넓어져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내 할인점들도 1만원, 3만원권 저가 상품권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지난 추석 보다도 판매 목표량을 50% 이상 상향조정했다.
한편, 세뱃돈 대용으로 인기가 있을 뿐 아니라 신학기 선물로도 유용한 도서·문화상품권의 경우에도 전주 홍지서림에서만 평일 판매량의 6배가 넘는 3백여장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는 것.
요즘엔 자가용 소유자가 늘어나면서 주유상품권도 실속 상품 목록에 빠지지 않는다.
직영대리점에서만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는 SK에너지판매전북본부의 경우 최근 설을 앞두고 평소 보다 30% 이상 주문량이 증가해 설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
백화점 특판 담당자들은 “기존 선물세트는 받는 사람에게 불필요 할 수 있고 무게가 클 경우 가지고 다니기에도 불편한 점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원하는 시기에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상품권이 선물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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