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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육감선거 벌써 過熱?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는 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일부 입지자들이 학교를 방문하거나 연하장과 선물을 돌리는등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한다. 특히 교육감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학교운영위원(선거인단)선출이 3월로 다가오면서 이들을 상대로 ‘내사람 챙기기’에 열중하고 있는 입지자들끼리의 물밑경쟁이 자칫 교육계에 불신과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마저 안고있는 상황이다.

 

현재 도내 국공립 초·중·고교(6백47개교)에는 모두 학교운영위가 구성돼 있고 사립학교(1백20개교)도 지난 연말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 규정에 따라 오는 3월까지는 학교운영위 구성을 마쳐야 한다. 교원대표와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로 구성되는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이 교육감을 직접 투표로 선출하기 때문에 현재 교육계의 관심이 운영위원선출에 쏠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감 입지자들은 바로 이 ‘학운위’구성 및 재편이 교육감 선거의 전초전이 될것으로 보고 연초부터 학연·지연과 인맥을 총동원하여 자기 사람을 위원으로 선출하기위해 은밀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감은 교육계의 대표일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지역주민들의 신망을 받는 사표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교육감을 극히 제한된 방식의 선거로 선출하다보니 부작용이 없지 않았었다. 전국에서 교육감으로 당선된 인사가 구속되거나 당선무효로 후유증을 겪은 지역이 적지 않았으며 당장 전북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따라서 교육감 선거는 단순히 공명의 수준을 떠나 무엇보다도 교육적이어야 하고 교사들이나 학생 학부모들이 모두 따를수 있는 학식과 비전, 덕망을 고루 갖춘 인사가 선출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따라서 올해 치러질 교육감 선거는 새로운 천년을 맞아 교육을 통해 새 희망을 안겨주는 그런 기회로 작용해야하고 새로운 제도로 시행되는만큼 털끝만큼의 잡음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마침 전교조와 시민운동연합등 24개단체로 결성된 전북교육운동본부가 ‘올바른 학교운영위원 선출운동’을 통해 교육감 선거의 투명·공정성 확보에 힘쓰겠다고 다짐하고 나선것은 잘한 일이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운영위원 후보추천을 받아 이들의 당선을 지원하고 불법선거운동 신고센터를 설치하여 선거감시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라 한다. 이들의 활동이 본격화하면 총선연대의 정치개혁운동과 함께 교육계에도 또다른 의미의 신선한 개혁바람이 일것으로 기대를 모을 만 하다. 아직도 가장 수구적이고 구태의연하다는 평을 듣고있는 교육계가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환골탈태의 전기를 맞을 수 있게 된다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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